[비즈인사이드]②네이버, 검색강자에서 AI 강자로..정치권 견제도

  • 등록 2016-11-08 오전 12:25:23

    수정 2016-11-08 오전 7:27:0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의 86% 정도(2016년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는 네이버(035420)가 막대한 데이터의 양과 분석의 정확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검색 데이터는 물론 뉴스 소비 데이터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얼마 전 ‘네이버페이’도 출시했다. 쇼핑·결제에 대한 데이터도 광범위하게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네이버페이’는 스마트폰과 PC에서 쇼핑결제와 계좌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입자 2100만 명을 넘었고, 분기기준 거래액도 16.5% 증가해 1조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페이’의 성공에는 혁신적인 사용자 편의성도 기여했지만 검색광고를 활용하는 중소 쇼핑몰들이 대부분 네이버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선택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송창현 네이버 CTO (네이버 제공)
여기에 최근 네이버가 ‘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기술개발조직을 독립하겠다고 밝혀 관심이다.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실생활과 관련한 융합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것인데 기반은 역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다.

네이버는 10월 24일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6에서 음성인식 대화시스템 아미카(AMICA),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정밀한 실내지도 구축에 활용 중인 로보틱스, 유튜브 영상의 음성까지 통역해주는 통역앱 파파고,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범용 브라우저 웨일 등을 공개했다.

네이버랩스 김효 연구원은 “웨일은 옴니태스킹 브라우저”라면서 “속도보다는 개인사용자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화면에서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지어 중국 쇼핑몰 사이트에 가서도 해석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파파고’를 통해 번역해주고, 이메일을 쓸 때도 브라우저상에서 자동 번역해 준다.

네이버 웹엔진 적용 브라우저 ‘웨일’
한 업계 전문가는 “네이버가 검색 강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시장의 강자로 업의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구글과 애플은 물론 삼성이나 SK텔레콤도 미래 신시장으로 AI를 말하나 네이버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면서 “10년 이상 플랫폼 사업을 해서 성공한 네이버와 3~4년 된 다른 회사들의 경쟁력은 다르다”고 진단했다.

다만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포털도 김영란법 적용받게 하자는 법안을 제출하고, 김성태 의원이 융합 시대에 대비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등을 통해 포털에 대한 규제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미래 플랫폼 시장에서 네이버의 힘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네이버 인공지능 파파고
네이버 자율주행
네이버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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