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낯설지만 해외에선 다임러와 BMW, 폭스바겐, GM 등 자동차 메이커들이 직접 또는 전문업체와 제휴해 서비스중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카쉐어링 시장은 2016년까지 유럽은 550만 명, 북미는 44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머징마켓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대학교 사내 벤처인 한국카쉐어링이 LG 유플러스와 제휴해 이달 중 국내 최초로 카쉐어링 전국서비스를 시작하고, AJ 렌터카(옛 아주 렌터카)도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올 하반기 수도권 주요 지점 13곳을 거점으로 전기차 카쉐어링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카쉐어링이란 원래 개인이 아닌 여러 명이 차를 같이 소유해 나눠쓰는 것. 국내에선 관련 법 문제로 렌터카 면허를 가진 업체가 분이나 초 단위까지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로 바뀌었다.
◇ 아반떼, 레이 EV 빌려타세요..올해가 카쉐어링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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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쉐어링은 가솔린차를 빌려주나 아주렌터카는 하반기 기아차(000270) 레이 EV 50대로 시범서비스를 한다. 이 대표는 "카쉐어링은 자동차 위치 파악 기술, 운행 자동 정산시스템, 주유카드 인식기술 등이 필요해 200억원 정도의 투자비가 든다"면서 "하지만 초기 수익은 많지 않아 아날로그 방식을 쓰는 렌터카 업체들이 선뜻 뛰어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카쉐어링은 주차난으로 차를 소유하지 않으려는 20대와 30대, 세컨카가 필요한 주부 등을 주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인 45세 이상인 중장년층은 일단 대상에서 뺐다. 하지만 카쉐어링에도 약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 빌려타려 해도 먼 곳에 도로 갖다둬야 한다면 불편하다. 따라서 한국카쉐어링은 중장기적으로 1km 이내의 주차장을 확보하되, 건설회사와 제휴해 아파트 분양시 카쉐어링 상품을 함께 제공하거나 업무용 차량으로 제공해 회사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솔린차의 경우 낫지만 전기차는 충전 거점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50대의 전기차 레이를 서비스한다고 했을 때 한 주차장(거점)에 10대의 차량이 몰리는 경우에 대비해 충전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J 렌터카와 기아차는 한 해 최소 2~3억 정도의 손실을 감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명차 업체들, 카쉐어링 잇따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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