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수도 리마의 한 동물 병원.
막 수술을 끝낸 수의사가 강아지의 귀를 주인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또 다른 개들이 줄을 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단 전염병이라도 번진 걸까요?
이 강아지들은 오늘 귀에 문신을 새기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애완견 주인들은 혹시라도 애완견을 잃어버릴 때를 대비해 자신의 개를 쉽게 식별하기 위해 귀에 문신을 새겨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소피아 / 강아지 주인
요즘 애완동물 강도가 빈번히 일어나서 찾을 때 확인할 방법으로 문신을 새겼어요. 저는 루포를 또 다시 잃고 싶지 않아요. 지난번에 잃어버렸을 때 다시 되찾기 너무 어렵고 힘들었거든요.
애완견들의 귀에 새겨진 문신은 다름 아닌 주인의 주민등록번호입니다
최근 페루에서는 애완견을 몰래 훔친 뒤 주인에게 몸값을 요구하거나 암시장에 내다파는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약 50마리의 강아지에게 문신을 했습니다. 리마에만 2,496마리의 기록이 등록된 강아지가 있습니다. 최근에 강아지 도난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애완견의 귀에 주인의 주민등록 번호를 새겨주는 캠페인은 최근 이 일대에서 연쇄 애완동물 도난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 동물병원에서는 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갱들에게 집단 도난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동물들의 몸값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협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로사/고양이주인
정말 제 고양이가 돌아왔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문신 캠페인이 페루의 애완견 도난 사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데일리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