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국내 전자 제품의 기술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휴대전화, 노트북 등 주요 제품의 국산화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산업자원부가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 30개 유망 전자제품의 국산화와 기술경쟁력을 분석한 `국산화 실태 기술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표 수출 제품인 휴대전화(보급형)의 국산화율은 2005년 80%에서 2006년 69%로 11%p 낮아졌다.(표 참조)
같은 기간 노트북 PC의 국산화율도 47%에서 40%로 7%p 하락했다. MP3플레이어의 국산화율도 플래시메모리형과 HDD형이 각각 64%, 30%로 전년보다 각각 5%p, 6%p 낮아졌다.
휴대전화 국산화율이 하락한 이유는 핵심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지만 값싼 범용 제품의 수입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노트북은 조립라인이 해외로 대거 이전되면서 국산화율이 50%를 밑돌았다.
반면 지난 2004년부터 수출 효자 제품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평판 TV는 국산화율이 높아졌다.
LCD TV의 국산화율은 2005년 81%에서 2006년 88%로, PDP TV는 86%에서 90%로, 프로젝션 TV는 48%에서 52%로 상승했다. 다만 범용제품으로 전락한 CRT(브라운관) TV의 국산화율은 94%에서 81%로 낮아졌다.
한편, 국내 전자제품의 기술력은 전반적으로 5~10%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선진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휴대전화(보급형)의 기술력은 2005년 95에서 2006년 96으로, LCD TV는 90에서 92로, PDP TV는 90에서 91로 높아졌다. 고급형 휴대전화, DVD 레코더, PMP, LDI(LCD 구동칩) 등의 기술은 선진국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