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예하 뷰노 대표는 기존에 진행해왔던 의료영상 사업에 더해 생체신호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출시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실제로 의료 AI(인공지능)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뷰노의 실적은 최근 우상향 중이다. 2020년 13억원이던 매출액은 2021년 22억원, 2022년 8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의료 AI 기업 중 루닛에 이어 두 번째로 100억원을 넘는 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가파른 감소 추세다. 2021년 17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영업억자는 지난해 154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118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 대표는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뷰노메드 딥카스를 지목했다. 이 제품은 AI를 활용해 기존 진단 방법 대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구현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4가지 활력 징후를 기반으로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표시하는 형태다. 세계 응급의학과 최상위 학술지인 Resuscitation 등 다수 학술지에서 우수한 심정지 예측 성능을 입증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2분기 약 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대비 약 60% 성장한 수치다. 딥카스는 사용 건수에 비례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국내 의료 현장에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다. 연초에 목표로 했던 청구 병원 40곳을 3분기 내 넘어설 전망이다. 해당 제품은 이번 달 기준 총 6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 도입돼 청구 및 데모 활용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30여개 병원에서 도입을 위한 사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와 함께 매출 상승을 이끌 생체신호 제품으로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ECG와 휴대용 제품인 하티브가 꼽힌다.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은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이 대표는 “심혈관 질환은 돌연사 주범인 만큼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고 미리 예방해야 한다”며 “뷰노메드 딥ECG는 입체적인 심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조사해 심전도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 설립 초기 영상 솔루션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생체신호 제품들을 상용화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갑자기 생체신호 제품을 개발한 것이 아니다. 초기부터 영상 솔루션과 함께 생체신호 제품들도 개발해 왔다”며 “영상 진단 쪽은 폐암 진단에 대한 니즈가 일본에서 많이 있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 사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험 수가 및 매출 부분 등에서 생체신호 제품인 뷰노메드 딥카스 쪽이 먼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뷰노메드 딥카스를 추측으로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ECG와 휴대용 제품인 하티브를 통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간 강도 높게 진행해 온 효율적인 비용 집행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실적 개선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