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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현재 임상 1상 중인 당뇨병치료제 ‘젤라글리팜’(IDG16177)의 건강한 사람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이달 중 마무리된다. 회사는 연내 2형당뇨 환자 대상 투약을 개시해 임상 1상 마무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젤라글리팜은 2형당뇨를 적응증으로 하는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 제2형 당뇨병치료제다. 당초 연내 임상 1상 종료를 목표로 했지만 4분기 중 2형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투약이 개시되면 사실상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 종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GPR40 작용제는 췌장 베타세포의 GPR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지닌다. 체내 포도당 농도에 의존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약물 복용으로 인한 저혈당 쇼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췌장이 피폐해지는 부작용도 적다. GPR40 작용제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의 젤라글리팜을 비롯해 수 개의 GPR40 작용제가 개발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세계에 없다.
일동제약은 주로 제네릭과 일반의약품, 개량신약을 개발해왔으나 2017년 발매된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정’을 시작으로 시장이 큰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인 ‘ID119031166’도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젤라글리팜과 ID119031166을 제외하곤 모두 비임상 단계에 있지만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의약품 파이프라인만 11개에 달한다. 시장이 큰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후보물질을 많이 발굴해 기술이전과 상업화 모두를 선택지로 두고 개발에 열중하겠다는 방침이다.
R&D 비용 집행도 유사기업 대비 높다. 2018년부터 4년간 누적 R&D 금액만 3000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일동제약의 R&D 금액은 △2018년 547억원(매출액 대비 10.9%) △2019년 574억원(11.1%) △2020년 786억원(14%) △2021년 1082억원(19.3%) △2022년 상반기 611억원(19%)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에 달했다.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음에도 R&D 금액 및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