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재..."환영하지만 아쉽다"

(사)웹툰산업협회 환영 성명
일본 ‘망가’와 문화전쟁 진행중
만화를 일본 망가 영향으로 소개한 부분은 수정 요청 예정
웹툰도 '한국고유의 디지털만화'로 등재 요청할 것
  • 등록 2021-10-11 오전 4:33:40

    수정 2021-10-11 오전 4:33: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만화(manhwa)’가 먹방(mukbang), 대박(daebak), 김밥(kimbap) 등과 함께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올랐다.

(사)웹툰협회는 환영 성명을 내고 기쁨을 표하면서도 ‘만화(manhwa)’를 ‘일본 망가에 영향 받은 한국의 카툰 및 코믹북’이라고 한 설명에 대해서는 항의하고 ‘한국의 독자적인’ 카툰 및 코믹북임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수정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일본 ‘망가’와의 문화전쟁 진행 중

지난 5일(현지 시간 기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어사전으로 인정받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 OED)에 한국어 단어 26개가 새로이 추가됐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어 단어는 ‘먹방(mukbang), ‘동치미(dongchimi)’, ‘갈비(galbi)’, ‘대박(daebak)’, ‘누나(noona)’, ‘오빠(oppa)’, ‘언니(unni)’ 등이다.

웹툰협회는 “일본이 90년대부터 자국 거대출판사를 중심으로 ‘망가(manga)’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유명사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러한 여파로 세계시장에서 우리 ‘만화’는 일본 망가의 파생 장르 취급을 받았고 우리 만화가들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전 세계 독자들을 향해 작품을 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작가로선 이는 ‘문화전쟁’이다. 이번 ‘만화(manhwa)’ 단어 신규 등재는 만화산업 뿐 아니라 창작자의 자존심에 큰 힘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화 단어 설명은 아쉬워…한국의 독자적인 카툰으로 수정 요청 예정

다만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만화(manhwa)’라는 단어를 ‘일본 망가에 영향 받은 한국의 카툰 및 코믹북’으로 설명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지적한다”면서 “각각의 스타일이 서로 교감하며 자체적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문화예술의 특성을 도외시한 서술에 대해 웹툰협회는 항의서한과 함께 ‘한국의 독자적인 카툰 및 코믹북’이라는 내용으로 수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웹툰(한국 고유의 디지털만화)’의 등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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