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세계적 확산세 속에 치료제 개발 동력이 다시금 힘을 얻는 모양새다. 백신은 물론, 치료제 임상시험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54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 26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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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텔콘RF제약(200230)은 코로나19 치료제 ‘렌질루맙’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렌질루맙은 미국 휴머니젠에서 도입한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로 현재 미국과 브라질 등지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폐 손상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텔콘RF제약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한국인 성인 20명에게 렌질루맙을 정맥투여해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고 이를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와 비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서도 국내 제약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잇따라 코로나 치료제 임상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069620) ‘DJ1248정’,
종근당(185750) ‘CKD-314’,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 ‘VIR-7831’ 등과 함께
녹십자웰빙(234690) ‘라이넥주’, 한국
유나이티드제약(033270) ‘UI030’, 큐라티스 ‘QTP104’ 등이 임상허가를 받고 시험 진행 중이다.
아울러
부광약품(003000) ‘레보비르캡슐’,
동화약품(000020) ‘DW2008S’, 뉴젠테라퓨틱스 ‘뉴젠나파모스타트정’,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CG-CAM20’,
신풍제약(019170) ‘피라맥스정’,
엔지켐생명과학(183490) ‘EC-18’ 등도 임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현재 진행 중인 21건을 비롯해 총 42건이다.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치료제 필요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델타 변이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여전히 코로나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유효한 상태다. 코로나 백신이 새 확진자를 막는다면, 이미 확진된 환자에 대한 치료제 역시 중요하다. 큐라티스와 텔콘RF은 신규 물질로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임상에 새롭게 나서는 업체들은 델타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에도 주안을 두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은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입증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근당도 ‘나파벨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는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 입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26일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유효성 검증 결과를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