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환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덥다고 물을 많이 마셨다가는 고혈압, 폐부종 등이 발생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1일 소변량이 1,000㏄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다면 1일 수분 섭취량을 ‘전날 소변량 + 500㏄~700㏄ (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일이나 채소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토마토, 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도한 과일 섭취로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 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정경환 교수는 ”3~4단계의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 양은 건강한 정상인의 절반 정도“라며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되, 열량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평생 투석을 받거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철저한 식단 조절과 함께 당뇨와 고혈압 같은 위험요인을 잘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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