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오심이야"…여성심판 향해 바지 내린 축구선수

  • 등록 2019-06-02 오전 12:05:00

    수정 2019-06-02 오전 12:05:00

(사진=줄리아 니카스트로 SN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축구 경기 도중 여성 심판 앞에서 바지를 내린 유소년 선수가 1년 출전금지 징계를 받게 됐다.

30일(현지시간) BBC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14세 이하 축구대회(트레포르티-미라네세)에서 트레보르티의 한 선수가 판정에 불만을 갖고 여성 심판을 향해 바지를 벗었다. 또 욕설과 성차별적인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심판이 상대팀에게 코너킥을 주자 오심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줄리아 니카스트로 SNS)
이후 해당 선수는 심판을 향해 “자신있으면 내쫒아 보라.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도발하기도 했다.

이에 심판 줄리아 니카스트로(22)는 트레보르티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그러자 트레보르티의 소속팀 팬들은 퇴장 조치에 항의하며 니카스트로를 향해 폭언을 날렸다. 이들은 대부분 선수들의 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줄리아는 “해당 선수가 바지를 벗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었다”며 “이후 팬 20여명도 함께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규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회 측은 해당 선수에게 1년간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또 성평등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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