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모두가 행복한 이 봄을 즐기다

경기관광공사 5월 가볼만한 곳
  • 등록 2018-05-05 오전 12:00:01

    수정 2018-05-05 오전 12:00:01

경기도 시흥 갯골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이다. 마침 봄 여행주간을 맞아 경기도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정의 달 5월인 만큼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부모님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여행지를 찾아본다. 봄 여행주간에는 천년의 역사가 있는 경기도로 가보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봄 여행주간은 ‘특별한 보통날’을 슬로건으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속의 다양한 경기도 촬영 장소와 주변 관광지를 소개한다.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수원화성 행궁에서 만나는 정조 임금님

정조의 효심이 담긴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을 관람하는 여행객 틈으로 장용영 군사들이 나타나 능지기를 찾는 방을 붙인다. 이어 등장한 능지기는 관람객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망친다. 달리다 지친 능지기는 관람객에게 ’당신이 날 잡은 거로 하고 상을 나누어 갖자‘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관람객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주변에서는 폭소가 터진다.

2018 봄 여행주간 특별프로그램 ’수원화성에 임금님이 나타났다‘의 일부 장면이다. 능지기가 오해를 푸는 이야기 ’능참봉‘, 가뭄에 굶주렸던 백성들이 정조의 사랑에 감동하는 이야기 ’정조와 소나무‘ 이렇게 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즉흥 상황극이다. 극에서 관람객은 단순 관객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때로는 짓궂은 배우들의 요청에 수줍기도 하지만 배우 뺨치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모두 함께 웃고 떠들며 재미난 마당놀이를 만들어 가는 셈이다. 참여한 관객은 물론이요, 구경만 해도 행운의 선물이 함께 한다.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 나라를 지켜내고자 했던 충신들의 이야기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는 격정의 역사 속 장면으로 들어가는 히스토리텔링 체험극이 벌어진다. 우선 서문에서는 피신하던 중 지친 인조를 업고 남한산성으로 올라갔다는 나무꾼 서흔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사건건 끼어드는 얄미운 신하와 우직한 서흔남의 설정이 재미있다. 이야기가 끝나면 관객들이 서흔남이 될 시간이다. 신청자만 임금님 업고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우승자에겐 큰 선물이 준비되니 용기 내어 도전해볼 만하다.

수어장대에서는 김상헌과 최명길의 설전이 이어진다. 청의 대군이 쳐들어오자 끝까지 싸우자는 김상헌과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의 날카로운 대립으로 영화 ‘남한산성’에서 본 바로 그 장면이다. 어려운 말을 써가며 긴 대화를 이어가는 두 배우의 진지한 표정이 보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웃음을 준다. 갑자기 관객에게 의견을 묻고, 두 패로 나눠 박 터트리기 내기를 해서 이기는 쪽 의견에 따르기로 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어 시끌벅적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안성 안성팜랜드


◇동물과 함께 즐거운 체험목장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는 동물들과 교감하는 체험목장이다. 트랙터 마차를 타고 목장 길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겁고 신이 난다. 축산업 전시관도 있고 어린이 바이킹과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도 있지만, 안성팜랜드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역시 동물과 만나는 것이다. 소와 양을 만져보고 먹이도 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으며 탁 트인 넓은 초원에서 함께 뛰어놀 수도 있다.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팜랜드의 장점이다. 특히 사육사에게 듣는 가축들의 이야기 ‘생생가축정보타임’이 재밌다. 똑똑한 양몰이 개 보더콜리의 묘기에 귀여운 조랑말과 앵무새의 애교가 더해진 ‘가축놀이한마당’은 가장 인기 좋은 공연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돼랑이와 달려요’와 ‘양털 깎기’ 등 더욱 다채로운 공연이 더해진다. 계절마다 멋진 풍경을 내어주는 넓은 초원도 좋다. 이 봄에는 바람 따라 춤추는 푸른 호밀밭에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

경기도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 상상력 천국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경기도 용인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국내 최초 단독 건물 형태로 지어진 체험형 어린이 박물관이다. 방문한 어린이들이 전시물을 통해 스스로 배우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대에 따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전시와 애완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화폐에 대해 알아보는 등 아이들 생활 속에 꼭 필요한 기획전시를 연다.

지난해 동두천 소요산 입구에 문을 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놀이를 통해 학습하는 아이들의 꿈을 위한 곳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우선 대형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눈에 띈다. 1층과 2층에 걸쳐 조성된 클라이머 존으로 안에서 구르고 뛰며 초식공룡의 소화과정을 이해하도록 스토리텔링되었다. 이 밖에도 숲 생태 존, 물놀이 존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경기도 광주 화담숲


◇퍼펙트 배리어 프리 ‘화담숲’

함께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주목받는다.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문턱 없는 건축에서 비롯되어 이제는 마음의 차별과 편견까지 허물자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배리어 프리와 함께 무장애여행 환경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무장애여행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과 유모차 이용객까지 그간 여행에 불편을 느낀 모두를 위한 배려다.

경기도 광주의 아름다운 생태수목원 화담숲은 최근 무장애여행지로 주목받는다. 17개의 테마정원을 꾸미면서도 자연지형과 생태계를 보존한 덕에 계곡과 능선 등 본래의 멋스러움을 간직했다. 아울러 약 5km의 산책로 전 구간을 완만한 데크로 조성하여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해도 얼마든지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숲을 순환하는 모노레일을 이용해도 좋다. 겨우내 답답하셨을 부모님께 알록달록 화사한 봄꽃 풍경을 선물하기 알맞은 곳이다. 화담숲 인근은 유명한 곤지암 소머리국밥 촌이다. 따뜻한 소머리국밥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경기도 시흥 시흥갯골공원


◇생태탐방 무장애여행 ‘시흥갯골공원’

갯골은 갯고랑의 준말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갯벌의 물길이다. 경기도 시흥의 갯골생태공원은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내만갯골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밀물 때면 갯골을 따라 깊숙하게 바닷물이 들어오니 염전을 만들어 천일염을 생산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지금은 곳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소금창고들이 한때 이곳이 거대한 염전이었음을 말해준다. 이제는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공원이다.

갯골생태공원 역시 입구부터 산책로 모두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가능한 무장애여행지다. 습지 안쪽까지 데크가 놓여 칠면초와 나문재 등 염생식물은 물론 붉은발농게와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전체는 물론 멀리 소래포구 인근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6층 높이의 랜드마크인 흔들전망대까지 휠체어로 오를 수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은 인근 월곶포구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즐겨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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