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40세가 되기 전에 전두환 대통령 시절 청와대 부이사관으로 발탁될 만큼 명석한 두뇌를 가졌으나 KT(030200)의 본업인 통신사업 성적표는 엉망이다. 차기 회장을 뽑을 때 롱텀에볼루션(LTE) 사업실패의 교훈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다.
페어프라이스 이후 우수 대리점, LG로
10일 KT 관계자들은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자신 있게 도입한 ‘페어프라이스(Fair Price, 공정가격표시)’ 정책이 KT 유통망을 붕괴시켰다고 지적했다.
페어프라이스는 일반 가전제품처럼 휴대폰도 가격을 표시하는 제도. 2011년 7월 KT만 도입했는데, 소비자들이 어느 지역, 어느 대리점에 가도 차별받지 않게 하겠다는 좋은 의도로 출발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KT 유통점이 붕괴한 것은 물론이다. 현재 LG유플러스의 톱 20 대리점 중 KT에서 넘어온 대리점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유통망 신뢰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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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판매점 2곳과 KT 도매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돈 적게 쓰고 영업이 가능하다는 문외한적 사고로 유통망을 접근한 경영진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과 다른 위상을 가졌음에도 돈 안 쓰는 정책을 펴서 LG에까지 밀리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KT가입자 2년 전보다 감소…LG 영업 부사장까지 영입
KT는 지난해 말까지 LG유플러스에서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김철수 부사장을 지난 9월 영입했다. 이에 LG는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고 했지만, 김 부사장은 KT에서 일단 글로벌사업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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