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여성, 남성과 임금격차 더 벌어진다

OECD 집계..출산여성 임금, 남성보다 22% 낮아
높은 보육비용까지 겹쳐 여성 일자리 포기 늘어
"여성 일자리 포기, 잠재성장률 낮출 것"
  • 등록 2012-12-18 오전 1:30:39

    수정 2012-12-18 오전 9:29:3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동일한 일자리를 가지고도 남성보다 적은 임금소득을 받는 여성들이 출산 이후 더 큰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 후 여성들이 남성과의 더 큰 임금 격차를 경험하게 되고, 보육에 따른 높은 비용으로 인해 여성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OECD에 속한 34개 선진국들에서 동일한 직장과 업무를 가진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16%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가 없는 여성은 남성과의 임금 격차가 7% 정도에 불과했지만, 아이가 있는 여성은 무려 22%나 적은 임금을 받고 있었다.

이같은 임금 격차는 보육으로 인해 여성들이 짊어져야할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OECD는 “아이를 키우는 일을 여성이 떠맡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별로 없어 여성은 자신의 경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출산한 여성이 일자리를 가짐으로써 부담해야할 보육비용이 여성 소득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여성들이 일자리를 포기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호주와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미국,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자녀 보육비용이 여성 소득의 65%를 넘어섰다. OECD는 “보육비용이 이렇게 높다면 사실상 맞벌이로 인해 가계가 얻는 금전적인 이득이 거의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OECD는 전세계의 재정긴축으로 인해 공공부문 인력 감축이 더 이어질 경우 선진국 정부 관료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실업자수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OECD는 “전세계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 미래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높은 보육비용으로 인해 여성들이 일자리를 포기하는 것은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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