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중 하나인 소형평형의무비율이 적용되며 생겨난 미니아파트는 분양 당시엔 찬밥 신세였지만 최근들어 재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강남권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지역 재건축 미니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대비 2배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이달 말로 입주 2년차를 맞은 역삼 아이파크 단지의 36㎡(10.9평)짜리 미니 아파트.
역삼동 개나리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2004년 1억6700만원에 분양된 36㎡형은 2년뒤 입주 때에도 2억원 안팎에 그쳤다. 단지내 중대형 아파트 값이 3.3㎡당 3000만~4000만원까지 오르는 걸 쳐다만보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달 현재 36㎡형의 시세는 3억3000만~3억5000만원선. 1억원 넘게 가격이 오르더니 3.3㎡당 가격도 30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초부터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는 것과는 반대로 이 미니아파트는 꾸준히 올랐다.
이 같은 미니아파트의 인기는 현재 입주가 한창인 송파구 잠실 재건축 단지 리센츠(2단지), 파크리오(잠실시영)의 33㎡대 아파트로도 옮겨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강남권역의 초소형 아파트는 오피스텔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1~2인가구 세입자들이 매우 선호한다"며 "물량은 적지만 수익을 기대한 투자성 수요자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가격 상승세가 꽤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