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P4G 이어 G7정상회의 참석…文대통령 “韓 위상, G7 수준 높아졌다”

오는 11일부터 英에서 개최되는 G7 초청받아 참석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 언급 속 한미일 만남 기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주문…“포용적 경제회복” 강조
  • 등록 2021-06-09 오전 12:00:00

    수정 2021-06-09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G7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양극화 해소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미동맹을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시킨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P4G 정상회의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번주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라며 “정상회의 참석 자체로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은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앞서 지난해에도 개최되지는 않았으나 의장국 정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초청을 받았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G7 정상회의까지 나서면서 본격적인 정상외교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는 코로나 이후 중단된 다자 정상회의가 재개되는 것뿐만 아니라 주요국과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를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새겼다. 이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해 맡게 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중심으로 P4G를 통해 확인한 기후위기 대응에서의 선진국·개발도상국 가교역할 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G7 회의가 작은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쳤다.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고(故)이수현씨를 언급하면서 현충일을 맞아 이례적으로 “한일 양국의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문하면서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예상보다 늘어난 추가세수를 활용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포함, 경제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라며 “국민이 모두 온기를 누릴 수 있는 포용적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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