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부에서는 특히 오너인 이재용 사장(사진)의 부회장 승진 여부에 따라 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의 전체 조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인사에서는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내부 시각이다.
여기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재벌에 대한 사회적 정서가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오너인 이 사장을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올해가 이 사장을 승진시키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상반된 의견도 나오고 있다.
DMC 부분장은 지난 6월 최지성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다. 현재 이 자리를 두고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과 신종균 IM(ITㆍ모바일) 담당 사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에서는 현재 DMC 부문을 유지하는 방안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방안 중에서는 DMC 부문을 폐지하고 현재의 CE와 IM 담당 조직 형태를 부문 체제로 격상시키는 조직 개편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부품을 총괄하는 DS 부문과 함께 CE· IM 등 3개의 부문으로 조직이 나눠지게 된다.
한편 연말 인사 시점은 예년과 비슷한 12월 초로 예정돼 있지만 11월 말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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