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남성 그룹 V.O.S의 멤버 김경록(24)과 여성그룹 쥬얼리 리더 박정아(26).
두 사람에게 올 추석은 부푼 기대와 희망, 그리고 꿈이 무르읶는 남다른 명절이다.
박정아와 김경록은 같은 소속사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고 지낸 사이. 나이는 박정아가 2살 많고 데뷔도 2001년으로 2004년 데뷔한 V.O.S보다 3년 선배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선후배로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다.
추석을 앞두고 예쁜 한복 차림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 이데일리SPN을 찾을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준비하면서도 "두 살 많은 선배와 같이 찍게 돼 아쉽겠다"(박정아), "아쉽긴요, 인기있는 선배 옆에 있으니 제가 고맙죠"(김경록)라며 허물없는 장난을 주고받았다.
V.O.S는 최근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년 만에 싱글 앨범 '꽃이 웃는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매일 매일'로 요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얼마전 MBC '쇼바이벌'을 통해 보컬 그룹으로서 이미지를 새롭게 음악 팬에게 각인시켰고, 그 여세를 몰아 새 음반을 발표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그룹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박정아 역시 팀 정비를 위해 쥬얼리를 잠시 쉬는 동안 동료 서인영과 함께 오히려 솔로 활동으로 그룹 활동 못지않게 분주한 날들을 보냈다. 특히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 화장품 광고 모델, 서울 드라마 어워즈 진행 등 음악활동 못지않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줏가를 높였다.
풍성한 성과도 거두고 그에 못지않게 앞으로 더 큰 성공을 꿈꾸는 두 사람에게 2007년 추석은 의미가 남다르다.
추석의 소원을 묻자 김경록은 "로또에 담첨됐으면 좋겠다"며 "조상님이 꿈에 나타나 숫자 여섯개만 알려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정색을 하고 "우선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 우리 V.O.S의 음악이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경록의 소원을 듣고 있던 박정아 역시 한가위 가장 큰 소원으로 "저와 주변 사람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꼽았다.
그녀는 이어 "조금 더 지혜로워지고 내 자신에 대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올 추석에는 큰 집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모처럼 느긋한 휴식을 가질 계획이라는 박정아는 내심 걱정되는 게 하나 있다고 한다.
"올 해 초부터 집안 어른들을 만나면 '결혼 안하냐'는 이야기를 꺼내신다. 이제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늘고 있고, 그중에는 벌써 애가 둘인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이번 추석에도 결혼에 대한 어른들의 성화를 각오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결혼을 재촉하는 어른들의 성화를 접하는 박정아의 속내는 어떨까.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정말 나만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조건과 환경을 떠나 순수한 마음으로 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가슴 속에 꼭 숨겨둔 진짜 '한가위 소망'을 살짝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