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특화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해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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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천안·온양 등 충청권에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최신공정 우선적용 공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패키지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천안·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은 난도가 높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소재·장비 분야의 파트너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해, 향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를 찾아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 및 양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천안에 마더 팩토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더 팩토리는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적으로 개발, 적용해 해외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표준 공장이자 핵심 생산 기지다. 이곳에서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크고 더욱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양산에 집중한다.
삼성전기는 부산과 베트남에 이어 세종을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 전자회로 패키지 기판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종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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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충청 지역뿐 아니라 경상권 역시 각 주력 사업의 특화지역 및 생산거점으로 키운다. 삼성전기는 부산을 ‘첨단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MLCC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으로, 현재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60% 상당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이기도 한 만큼 첨단 MLCC 특화 지역을 거점 삼아 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또 삼성SDI는 울산에서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도 구미에 집중한다. 구미사업장에선 현재 갤럭시S23,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600만대 생산 중인데 이곳을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회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호남권의 경우,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을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거점으로 운영해 고부가 가전제품 등 제품생산을 확대·재편한다.
끝으로, 삼성은 투자 이외에도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지역 경제가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향후 10년 간 총 3조 6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 및 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