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백신 논란 사과 “대구 이미지 실추, 내 잘못”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화이자 백신 자체 도입 논란과 관련해 8일 공식 사과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뉴시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다.

이어 “단순한 백신 도입 실패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한 이 이야기가 ‘가짜 백신 사기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저의 불찰이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지난달 31일 대구시가 의료계 대표들과 함께 백신 접종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지자체 차원 백신 구매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정부가 검토 중인 사안을 성급하고 과장되게 언급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도록 자초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대구 이미지가 실추되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은 시장인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구시가 주선한 화이자 백신의 진위가 의심된다며 구매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