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김용, 옥중서신…“검찰의 목표, 李 죽이기”

지지자들에게 편지 전달
"정치검찰과 당당하게 맞설 것"
"대표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 만들어 달라"
  • 등록 2022-12-07 오후 3:00:52

    수정 2022-12-07 오후 3:00:5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재판정에서 당당하게 정치검찰과 맞서겠다”며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사진= SNS)
김 전 부원장이 지난달 30일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서신이 7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 공개됐다. 그는 서신을 통해 “이 곳(구치소)에 온지 40여일이 지났다. 군사작전 하듯 체포와 구금, 조사와 구속이 3일 만에 이뤄지는데는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라는 정치검찰의 목표가 있음을 금방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선거를 치렀는지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대선자금으로 20억원을 요구했다며 죄를 만들고 있다”며 “처음에는 황당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냉정해지고 있다. 당당히 맞서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어 “많은 동지들의 성원과 응원에 진실을 밝혀 보답하겠다”며 “저보다는 검찰 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많은 동지들과 당을 지키는데 주력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김 전 부원장을 구속기소 하고 사건에 연루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 본부장,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기획실장, 남욱 변호사 등을 같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 등 일당이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유착관계를 맺어 금품 제공과 선거 지원에 따른 사업상 특혜를 주고받았으며, 특히 김 부원장이 지난해 제20대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4차례에 걸쳐 총 8억4700만원을 수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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