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A씨는 숨진 모녀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 등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다만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달 12일 낮 12시 50분께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40대 엄마는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고 옆에는 흉기가 발견됐다. 10대 딸은 자신의 방에서 숨져 있었다.
중학생 아들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 누나와 엄마가 쓰러져 있는 것을 차례로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초기 외부침입 흔적이 없던 점과 이들 가족이 생활고를 겪어왔던 점 등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수사가 진척되면서 타살 의심 정황이 잇달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 외에도 용의선상에 있는 인물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해왔다”라면서 “제삼자에 대한 배척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범죄 입증을 위해 A씨와 치열한 증거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다른 신상정보는 일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