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지적 무색, 中 전기차 판매 다시 증가세

BYD, 6월 34만여대 판매…4개월째 30만대 이상
니오·지커 6월 판매량 최대, 샤오미도 1만대 팔아
미·EU 관세 인상은 수출 악재, 해외 생산 등 모색
  • 등록 2024-07-02 오전 11:27:00

    수정 2024-07-02 오후 7:05:3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공급 과잉 지적이 일고 있는 중국 전기차의 내수 판매가 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보상 판매 같은 중국 정책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외부에서 관세 인상이 이어지는 만큼 해외 판로 감소를 막기 위한 대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의 전기차가 전시돼있다. (사진=AFP)


2일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비야디)에 따르면 지난달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판매량은 34만1700대로 전년동월대비 30.0%, 전월보다는 3.0% 각각 증가했다.

BYD는 4개월 연속 월 3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3개월째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 1등을 차지하고 있다.

BYD는 지난달 순수 전기차(EV) 14만52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19만5000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 5월 28일 중국의 5세대 듀얼 모드(DM) 기술을 공개하고 이를 적용한 중형 PHEV 세단인 진 L(Qin L)과 씰 06(Seal 06) 두 개의 모델을 출시했는데 판매량 증가에도 도움을 받았다.

BYD의 브랜드·홍보 부서 총괄 책임자인 리 윈페이는 최근 한 방송에서 “진 L과 씰 06 주문이 매우 많다”며 “업계 충격을 유발할 것을 우려해 당분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전기차업체들의 판매량도 호조다. 리오토는 지난달 신차 판매량이 4만7774대로 전년동월대비 4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전체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25.5% 늘었다. BYD를 제외하고 신흥 전기차 업체 중 리오토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

니오의 6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98%나 증가한 2만1209대다. 지커 역시 같은기간 89%나 증가한 2만106대의 차를 팔아치웠다. 니오와 지커 모두 6월 신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다.

니오는 올해 상반기 총 8만7426대의 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60.2% 증가했다. 지커는 상반기 8만7870대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06% 늘어난 수준이다.

처음으로 전기차 SU7(수치)를 내놓은 샤오미는 지난달 1만대 이상을 인도했다. 샤오미는 7월에도 인도량이 1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펑은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한 1만668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열풍이 식어가는 분위기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시장 교란 등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성장세다. 이는 중국 내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 것으로 교환) 정책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보상 판매 등을 실시하면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도 여전히 중국 전기차업체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차 판매량 데이터가 공개된 이후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니오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73% 오르기도 했다.

다만 중국이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언제까지 국내 수요가 개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해외에서는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100%로 올렸고 EU도 최고 38%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출도 여의찮게 된 상황이다.

중국도 해외 생산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중국 은하증권의 쉬진먼 연구원은 “비용 절감과 시장 확대는 올해 주요 과제”라며 “새로운 합작 투자 모델을 포함한 해외 생산 능력은 2024~2025년 정점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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