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민주당 의원, '성 비위 사건'으로 제명(종합)

민주당 "국회 차원 징계 요청…당 차원 최대의 조치"
성균관대 총학 부회장 출신 `86세대` 정치인
19대 천안을 당선 뒤 3선 지내
20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끌어내기도
  • 등록 2022-05-12 오전 10:45:37

    수정 2022-05-12 오전 11:18:5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남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났다. 당 소속 의원의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제명 조치를 취하고,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사안의 성격상 여론 흐름에 촉각울 곤두세우고 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공동취재)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을 의결했다. 사유는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처리”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어 “2차 가해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당 차원에서 (징계가) 강력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또 “당 내에서 이런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한 송구한 말씀을 드리고 피해자 보호와 피해자 안위를 위해 최우선으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의 박 의원은 2004년 이기우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정치인 중 한 명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 공보본부장 겸 대변인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천안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21대까지 3선을 지냈다.

20대 국회 첫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시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내는 등 여야 협상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올해 초까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신 대변인은 박 의원의 소명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사자와 조사가 된 것으로 알고 있고,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통해 비대위 의결이 된 것”이라며 “당에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확대 해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피해자가 다수는 아니다”면서 “김원이 의원실 보좌관 건도 과거 윤리감찰단에서 조사돼 제명한 바 있고 2차 가해가 새롭게 제기된 만큼 윤리감찰단에서(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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