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린 총성, 美 표심 뒤흔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 피격
총알 오른쪽 귀 윗부분 관통
피흘리면서 주먹 불끈…투지 과시
  • 등록 2024-07-14 오후 7:18:39

    수정 2024-07-14 오후 7:18:3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3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유력한 대선 후보가 공개 유세 도중 암살 시도로 의심되는 총격을 당하면서 3개월 앞둔 미국 대선 국면이 송두리째 뒤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가운데 긴급히 대피했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퇴원했다. 현장에서 총격범은 사살됐고, 유세장에 있던 지지자 중 1명은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20세 백인 남성으로 공화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굴에 피가 흐르는 채로 군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 올리며 ‘싸워라, 싸워라’를 외치며 저항의 상징적인 순간을 창출했다. 박해받는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되면서 지지층의 충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을 비롯한 트럼프 진영은 극적인 이미지를 선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미국에 필요한 투사는 이런 것”이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일부 트럼프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 때문에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역풍을 우려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이게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CNN 방송은 “미국의 극단적 양극화 상태에 비춰 이번 암살 미수 쇼크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받는 그의 투사 이미지는 보다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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