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방미에 '모더나·얀센' 조기 도입 기대…3분기 접종도 빨라지나

19일 文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위해 출국
백신 협력 중요한 의제로 손꼽혀
스와프 등 통해 미국 승인 백신 이른 도입 가능성
모더나 등 국내 위탁생산 계약도 기대
3분기 백신 접종 속도 빨라질 수 있어
  • 등록 2021-05-19 오후 3:29:00

    수정 2021-05-19 오후 9:42:5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백신이 조기 공급되고 위탁생산을 비롯한 국내 생산이 확대될 경우 3분기(7∼9월) 예방접종 계획 수립과 접종 기관 확대 등 준비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백신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는 그 방법론으로 ‘백신 스와프’와 ‘백신 위탁생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백신 스와프를 통해 국내에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이 일정보다 더 빠르게 공급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우리는 2분기(4∼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접종분은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을 확정한 상태이나 3분기 백신 공급은 안갯속이다. 모더나, 얀센 등과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도입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해당 백신을 국내 먼저 공급받고, 나중에 갚는 스와프 방식의 협상이 진행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우리는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과 얀센 6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애초 5월께부터 국내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3분기로 미뤄진 바 있다.

한편에서는 미국이 자국내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 2000만회분을 국외 반출할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해당 백신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물량은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국가에 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코백스 퍼실리티 등을 통해 형평성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하고 백신이 부족한 국가가 우선 순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와 함께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위탁생산 또는 기술이전 등의 성과도 예상되고 있다. 먼저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한 정부가 미국 내 제약사들과 위탁생산, 선구매 등에 대한 개별 협상을 진행 중으로 추가 계약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관련 업계 등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

위탁생산의 경우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기 때문에 백신을 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기술이전은 물량을 우리가 조절할 수 있어 백신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도 위탁생산과 기술이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경우, 3분기 백신 접종 역시 더 빨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당국은 3분기 화이자와 모더나 등 냉동 보관이 필요한 mRNA 방식의 백신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접종센터 확충과 함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를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정된 공간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을 전국 1만여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게 되면 백신 접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과 임신부 등 그동안 백신 접종계획에서 제외된 대상에 대한 접종 계획도 보다 빠르게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에서는 그동안 백신 불안과 불신의 원인이 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 모더나 등의 물량이 확대되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0만명분으로 2분기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끝나면 확보한 대부분의 물량을 소진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백신 협력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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