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이어 “연설문이 난해해서 한 두세 번 읽어보고 이런 뜻인가 하고 해석을 했다. 다소 아쉬웠던건 연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다자주의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지금 세계는 자국중심주의로 흐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다자주의로 연대하자는 개념을 이야기 하시려는 것 같은데 뭔가 확실한 게 없고 확고한 의지도, 구체적 방안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한국 외교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한국적인 것을 이야기 할 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동안 유엔총회 연설을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를 더욱 탄탄하게 한다’는 것이었다”며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한국에서의 평화에 대해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을 하고 공감대를 이끌었던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보이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난해해서 잘 모르겠지만, 전략적 판단이라고 보인다”면서도 “그런 전략적 판단을 하더라도 다음 스템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고,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연설 내용 자체가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남북간에 연합과 연대를 뺀 상태에서 연대를 말씀하시기 때문에 공허하다.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 민족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한 것을 정치쇼라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쇼를 했다는 것이 되는데, 부적절한 발언이고 스스로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