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억만장자 정용진, 인스타그램의 게시글 삭제 후 분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6일 보도하며 정 부회장의 SNS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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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중국 의존도가 다른 기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정 부회장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이같은 강경한 발언이 중국과 관련한 계열사 사업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정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이마트는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하지만 면세점을 운용하는 신세계와 화장품 브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는 중국과 연관성이 높다. 이에 전날 신세계 그룹 주가가 동반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신문 기사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담은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