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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밍크,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의 일부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 종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사람에 이어 반려동물 등을 대규모로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통해 인간 사회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돼 가는 동안 SARS-CoV-2가 변이하면서 인간과 밀접해 생활하는 반려동물과 가축 등으로 옮겨가 이들을 대규모로 감염시키고, 일정 기간 뒤 바이러스가 다시 인간에게로 옮겨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동물건강보호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개, 고양이, 여우, 밍크 등을 대상으로 동물용 백신 ‘카르니박-코프’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결과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 효과가 입증됐고 접종을 받은 동물 100%에게서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