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족이 참사 일주일 후에야 유실물센터에서 희생자 신분증을 직접 발견하면서 유류품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참사로 딸을 잃은 어머니는 유실물센터에 희생자 신분증과 함께 유류품이 버젓이 있는데도 경찰이 연락 한 번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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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경찰은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의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수거, 용산서 형사과에서 별도로 보관해 유족들에 반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 유실물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는 물품은 누구의 것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 유류품과 유실물들이 섞여 있다”며 “희생자의 신분증이나 휴대전화 등 중요한 것은 형사과에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찰 설명과 달리 유족이 유실물센터에서 김씨의 신분증을 직접 찾게 되면서 경찰이 유류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단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실물센터로 이관하기 전 단계에서 확인 가능했던 희생자 물품을 모두 골라내지 않아서다. 김씨 유족은 “‘왜 우리 아이가 죽었냐, 신분증도 버젓이 여기 있는데 왜 찾아가라고 전화 한 번 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했는데 경찰이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했다.
지난 4일 오전 기준 아직 주인과 유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유실물은 781점이나 된다. 경찰은 유실물 229점을 130명(유족 등 71명, 부상자 가족 등 11명, 본인 48명)에게 돌려준 상태다. 경찰은 아직 많은 유실물이 반환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애초 6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던 유실물센터를 오는 13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보관 중인 유류품은 ‘로스트112’에서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