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1980년대 초인플레 재림 우려…나스닥 1.7% 하락

미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 18.4만
1969년 9월 이후 52년여래 최저 수준
하루 뒤 나오는 CPI 7% 상승 육박할듯
연준 긴축 가팔라지나…투자심리 약화
  • 등록 2021-12-10 오전 7:04:45

    수정 2021-12-10 오전 7:04:4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이 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 3대 지수 4거래일 만에 반락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떨어지며 약보합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667.4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 내린 1만5517.3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7% 내린 2220.21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8.44% 상승한 21.58을 나타냈다. 투자 심리가 다소 악화했다는 방증이다.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하자 국제유가 역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96% 내린 배럴당 70.94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한 건 실업 지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4000건으로 전주(22만7000건) 대비 4만3000건 감소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만1000건을 하회했다. 1969년 9월 첫째주 당시 18만2000건을 기록한 이후 5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고용 회복이 속도를 내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시장의 극심한 경직과 미국 경제의 성장률 반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돈줄 조이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졌다. 연준은 올해 11~12월에 한해 월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그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CNBC는 “매달 300억달러씩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월가는 연준이 다음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릴지 주시하고 있다.

CPI 지표·연준 FOMC 예의주시

이와 함께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주목도가 커졌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긴축 스케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CPI 상승률 전망치는 6.7%(전년 동월 대비)다. 이 정도면 198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98년대 초 같은 초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뜻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시장은 일단 물가 지표를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예상보다 높을 경우) 추가 기준금리 인상 베팅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 팬데믹 조짐이 보이는 점도 시장에 악재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7% 증가한 12만1311명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같은 연말 연휴 시즌으로 갈수록 이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2거래일째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22% 내린 7321.2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9%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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