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내부 고발을 대신 전해주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얼마 전 대구 소재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작은 빵 조각 하나에 초를 몇개 꽂아 병사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들은 군 간부가 생일인 병사들에게 천원짜리 빵을 지급하면서 “케이크 줘도 남겨서 안준다”며 예산으로 편성된 1만5천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은 게 억울한 게 아니라 병사 1명당 만5천 원씩 배정된 생일 케이크 예산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는데도 그냥 넘어가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육군은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부대원들과 소통이 원할하지 못해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는 궁색한 변명도 덧붙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실 급식 논란이 커지자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을 점검할 것을 뒤늦게 지시했다. 또 군은 각군에 지침을 하달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장병들의 처우 환경을 개선을 할 것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