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그알' PD에 전화해 "내연남과 계곡에 같이 갔어요"

''그알''PD, 이은해·조현수에 "잘 있다가 잘 검거돼라"
  • 등록 2022-04-13 오전 7:43:37

    수정 2022-04-13 오전 7:43:3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PD에게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가 사망한 계곡에 내연남과 동행한 일을 자신있게 밝혔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엔 2020년 10월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1235회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편을 제작·취재했던 김영태 PD가 출연했다.

이날 김PD는 당시 이씨가 보험사건을 취재하고 있던 ‘그알’팀에 먼저 제보를 했다면서 “‘2020년 3월 대형 보험사의 불법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메일을 이은해가 보내왔다. 그래서 그날 통화를 하게 된 것이고, 이 사건의 전말을 이은해의 입을 통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이씨와 몇 차례 통화를 이어가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는 김PD는 “일단 남편이 사망한 사건인데 당연히 있어야 되는 슬픔이라든가 안타까움 이런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그 사건을 매우 건조하게 이야기하면서 계곡에 놀러 간 사람들이 남편의 지인은 아닌 본인의 지인들로만 다 구성돼 있었다는 그 구성도 조금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결정적인 것은 너무도 건조하게 이은해가 ‘제가 사실 내연관계에 있었는데 그 내연남도 계곡을 같이 갔어요’라고 먼저 저희 제보 전화에서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현수(30)씨와 함께 최근 공개수배됐다.

또 김PD는 윤씨가 계곡에서 사망하기 전에 이씨가 윤씨에게 복어 독을 먹인 것과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파타야에서 사망한 사건도 취재했다며 오는 23일 후속 보도된다고 전했다.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사진=인천지검 제공)
김PD는 윤씨에 대해 “정말 (이씨를) 사랑했던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이씨가) 원하는 걸 이뤄주고 싶었던 걸로 보인다. 그래서 열심히 일한 거고, 이은해가 또 원하니까 신혼집이 아닌 다른 집에서 혼자 지하방에서 자취를 한 것”이라고 보았다.

반면 이씨에 대해선 “한 사람을 도구로, 최대한 뭔가를 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너무 많은 흔적이 남아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 PD는 이씨와 조씨를 향해 “이은해, 조현수가 어떤 걸 상상하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본인들이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기관과 저희 취재진들이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그냥 잘 있다가 잘 검거돼라’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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