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동 휴비스 대표(사장)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사업계획 메인스트림을 전기차 내장재 소재로 두고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생산·마케팅에 투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휴비스(079980)가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민감한 이유는 주요 전방산업이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융점섬유(LMF)의 30%가량을 자동차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LMF는 110℃ 정도면 녹아 굳는 소재로 주로 접착용으로 쓰인다. 본드와 달리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데다 안전하고 형태를 보존하는 데 유리해 자동차, 건축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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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는 △소음·진동·덜컹거림(Noise·Vibration·Harshness) 저감 소재 △에코펫, 경량 부직포 등을 활용한 차량 경량화 소재 △생분해·재활용을 적용한 시트, 필터 △스마트 섬유를 활용한 발열·전도성 소재 등을 중점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투자 전문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스마트 섬유 스타트업 엠셀에 지분 20%를 확보하는 투자에 나선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도 높은 기술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엠셀은 전기 전도성과 물성이 우수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잉크 기반 코팅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일반 섬유를 전도성 섬유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최근 전자파가 없으면서도 세탁이 가능한 발열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물류대란 등으로 올해 LMF 시장 성장률이 3~5%에 그칠 수 있다”면서도 “LMF는 자동차 외에도 다른 산업용 본드를 대체하면서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10%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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