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양양 한계령 아래 주전골. 설악산이 숨겨놓은 비경이자, 오색약수와 오색온천이 있는 여행지다. 물 좋기로 소문난 오색약수와 치료 효과가 뛰어난 오색온천, 그리고 가벼운 주전골 산행이 어우러져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는 점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가 많다.
이 일대에는 10여곳의 온천탕이 있는데, 그중 오색그린야드호텔이 가장 유명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지’로, 시원한 탄산온천과 뜨거운 오색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사시사철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오색그린야드호텔-노천탕(사진=오색그린야드호텔)
오색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에 닿으면 미끈미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신경통과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병후 회복과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탄산온천은 체온보다 낮은 27℃의 저온 온천으로, 도시인의 스트레스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해줘 일명 ‘미인의 탕’이라 불린다.
온천과 함께 면역밥상을 겸하면 더욱 좋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의 면역밥상은 15종류의 자연식으로 구성했다. 양양지역의 특산품인 송이를 활용한 송이버섯죽과 영양가득한 곤드레현미밥,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블랙베리 샐러드, 마늘닭가슴살 스테이크, 바다의 향이 물씬 나는 톳나물과 설악의 기운이 스며든 냉이무침, 토마토소스 연어샐러드에 후식으로 나온 비트케일주스, 냉동블루베리까지 한끼 식사로 끝나지 않고 식습관 개선까지 돕고 있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의 면역밥상
오색약수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오색약수가 솟는 곳은 오색리 마을. 1500년경 설악산 주전골 성국사의 승려가 처음 발견했다. 성국사 후원에 있던 다섯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에서 유래해 오색약수라 이름 지었다. 약수터는 3곳이 있는데, 위쪽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곳은 탄산질이 많다. 식사 후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후 계곡 위로 이어지는 주전골 산책으로 마무리한다면, 도시에서는 경험 못한 진정한 ‘웰니스’에 빠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