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7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연간 실적은 캡티브 TV 편성이 급감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조차 위축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률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6일 종가는 5만26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캡티브와 OTT 동반 물량 감소에도 두 자리 수 성장률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전반적인 제작비 증가 환경 속 대작 드라마를 동사가 집중적으로 수주한 점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78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7%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대작 드라마를 집중 수주한 결과 방영회차는 20% 감소하였음에도 두 자리 수 매출 증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익 증가는 넷플릭스 계약 조건 개선 및 하반기부터 월화극 지역별 개별 판매에 따른 마진 극대화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내년 드라마 편성편수는 27편으로 전년비 5편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tvN 수목극 부재에 따른 캡티브 감소(전년비 6편) 및 넷플릭스 외 OTT 편성 감소(전년비 1편)를 해외 현지 프로젝트 증가(전년비 2편)로 일부 커버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는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미드 및 대작 증가로 매출을 방어할 예정”이라며 “영업이익은 월화극 판매채널 다각화 효과의 온기 반영, 아스달 연대기 MMORPG 게임 등 IP 사업 성과인식으로 증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내년 매출액은 7600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상반기 최고 화제작은 단연 박지은 차기작인 tvN 토일극 눈물의 여왕”이라며 “김수현, 김지원 주연으로 제작비 400억원(회당 2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텐트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합작 미드 설계자들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 촬영 중인 일드 아수라처럼도 하반기 방영을 예상했다. 이밖에도 스위트홈 시즌3, 경성크리처 시즌2 등 시즌제 대작도 다수 공급 예정인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