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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쓴약 미리 먹은 삼성‥LG는 매출 쏠림에 휘청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16년까지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올해 들어 전년대비 100% 이상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나,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오히려 2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체질개선에 성공한 반면, LG쪽은 매출 쏠림 현상을 극복하지 못해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올 2분기 각각 1783억원, 1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52%, 2189% 확대된 수치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각각 2100억원, 1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이 정체돼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삼성과 LG 부품사 실적을 가른 것은 ‘사업 다각화’다.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 2016년 가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2016년 4분기 각각 465억원, 5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두 회사는 갤럭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에 힘썼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일종의 ‘예방주사’가 된 셈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뿐만 아니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을 확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모듈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660억원, 2017년에는 1057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63억원(추정치)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 공백을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가 메웠다. 삼성전기의 MLCC사업 영업이익은 2016년 1472억원, 2017년 2672억원에서 올해 8903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2016년 MLCC 공장을 증설하는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데다 올해 MLCC 공급 부족 현상까지 만나면서 빛을 발했다. 삼성SDI도 주력인 IT(정보기술)용 배터리 외에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대형 전지사업에 힘을 쏟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까지 적자였던 삼성SDI의 ESS 영업이익은 지속 상승해 지난 1분기 234억원까지 올랐고, 2분기에는 3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SDI가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LCD(액정표시장치)와 애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업황에 따라 실적도 널을 뛰는 모양새다. 중국발 LCD 공급과잉으로 지난 1분기 적자로 전환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 매출의 90% 가까이 의존하고 있다. OLED 사업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해, LCD가 유일한 수익원인 셈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와 LCD 매출 비중이 7:3, 영업이익 비중은 2:1 수준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도 LCD 업황이 악화된 데다 스마트폰용 OLED 공급이 축소되면서 올 2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역시 주요 공급처인 애플 의존도가 크다는 게 문제다. 애플 아이폰에 독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과 3차원 센싱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LG이노텍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벌어들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 출시 효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 2분기 LG이노텍은 1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오는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아이폰X의 재고 조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LG전자 스마트폰 G7 씽큐에도 부품을 공급했으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자부품사의 최대 공급처였던 스마트폰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매출 비중을 분산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슈피겐, 아이폰 전용 '클래식C1' 케이스 국내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슈피겐코리아(192440)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클래식C1’ 케이스를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슈피겐 클래식C1은 애플 ‘아이(i)’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아이맥G3의 개발 코드네임이었던 ‘C1’에서 이름을 따 온 제품이다. 컴퓨터 회로 디테일을 살린 TPU 케이스에 반투명 PC 케이스를 결합해 특유의 디자인을 표현했다.본디블루, 세이지, 그라파이트, 루비, 스노우화이트, 블루베리, 그레이프 등 7개 컬러로 아이맥G3의 다채로운 색감을 그대로 담아냈다. 안쪽에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 복귀작임을 나타내는 광고문구 ‘hello(again)’을 새겼다. 가격은 3만2900원이다.슈피겐은 지난 5월 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클래식C1을 처음 공개하고 선판매를 진행했다. 약 한 달간 진행된 펀딩에서 26만달러 이상의 판매액을 올려 목표의 5000% 이상을 달성했다.슈피겐은 당초 클래식C1 케이스를 아이폰X용으로만 제작했으나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국내 정식출시와 함께 클래식1과 클래식C1 적용 기종을 아이폰8·8+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슈피겐은 국내 정식 출시를 기념해 직영몰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직영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아이폰X용과 아이폰8·8+용 케이스를 각각 1000개, 300개 한정으로 선착순 2만9900원에 판매한다. 취향에 따라 커버를 바꿔 끼울 수 있도록 PC커버를 추가 제공한다. 오프라인 직영점에서는 모티브가 된 아이맥G3의 실제 모델을 전시하고, 제품 구매시 아이폰X용 PC커버를 추가 증정한다.클래식C1은 슈피겐 오프라인 직영점과 온라인 직영 스마트스토어, 케이머그, 에이샵 등 애플 전문 유통점과 핫트랙스, 한가람문구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아이폰X 저격수?"..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P20 프로' 써보니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화웨이 스마트폰이 아이폰X 저격수라고?” 처음 화웨이 P20 프로에 관한 외신 기사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기자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에이 설마 과장된 거겠지.’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공개된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P20 프로를 사용해봤다. P20 프로는 국내에는 아직 출시계획이 잡히지 않았지만,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제품이다.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선 스마트폰 뒷면 색상이다. P20 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트와일라잇(Twilight)’ 색상은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갈수록 보랏빛이 강렬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오묘한 느낌을 줬다. 화웨이가 여러층의 비전도 코팅 기법을 활용했다고 설명하는 부분이다.주변인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사진을 촬영하거나 잠시 폰을 집어들 때마다 주변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어느 회사 제품이냐. 예쁘다”며 호기심을 나타냈다.화웨이 P20 프로 트와일라잇 색상. 구입시 보호필름이 부착돼있는 상태로,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갈수록 보랏빛이 강하다.전면 디스플레이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인 노치가 적용됐다. 아이폰X보다는 노치 크기가 작았다. 화면 크기는 LG전자(066570)의 G7 씽큐와 동일한 6.1인치, 화면비는 18대 9로 최대한 넓게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고 애를 쓴 흔적이 엿보였다.이제 가장 부각된 트리플 카메라의 효과를 체험할 차례다. 트리플 카메라는 독일 라이카의 4000만화소 RGB(빨강·초록·파랑) 센서와 2000만화소 흑백센서, 800만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돼있다. 우선 ‘먹방’의 핵심인 음식 사진을 촬영해봤다. 렌즈를 음식에 가까이 대니 AI(인공지능)가 ‘음식’을 인식해 적절한 촬영모드로 바뀐다. 사실적이면서도 화사한 색감이 감탄을 자아냈다. 다만 꽃모양으로 장식한 애피타이저는 생선회임에도 불구, ‘꽃’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꽃을 촬영했을 때도 마찬가지. 요즘 유행인 드라이 플라워를 촬영했더니 ‘꽃’ 추천모드로 바뀌었다. P20 프로는 사물과 동물, 사람, 풍경 등을 지능적으로 추천해주는 카테고리가 총 19개에 이른다. LG전자 G7씽큐의 AI 카메라와 카테고리 갯수는 같았다.P20 프로로 촬영한 음식 사진(왼쪽). 일반 사진모드에서 음식에 카메라를 갖다대면 음식 모드를 추천해준다.지인의 셀피 촬영사진. 왼쪽이 P20프로로 촬영한 셀피의 좌우대칭을 바꾼 모습, 오른쪽이 갤럭시S9+ 일반모드로 촬영한 것. 보는 사람에 따라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많이 사용하는 카메라 기능 중 하나인 ‘셀피’는 그 어떤 카메라보다도 비현실적(?)인 보정효과를 보여줬다. 셀피를 촬영해본 모든 사람들이 신기해하면서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셀피 전용 앱을 사용한 것 만큼이나 밝고 생기있어보이는 효과가 확연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이번에는 최대 5배까지 가능한 하이브리드 줌을 확인해볼 차례다. 최근 코엑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별마당 도서관 글씨를 촬영해봤다. 같은 자리에서 일반렌즈로 촬영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글씨가 3배까지 광학 줌으로 깨지지않고 확대됐다. 이후에는 광학과 디지털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줌이지만, 최대한 확대해도 품질이 크게 손상되지는 않았다.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글씨를 같은 위치에서 확대해서 촬영한 모습. 맨 윗사진이 일반, 가운데 사진이 3배 광학 줌, 맨 아랫사진이 5배 하이브리드 줌으로 촬영한 것.P20 프로 카메라의 독특한 기능을 한 가지 더 말하자면 ‘3D 파노라마’가 있다. 초점을 맞추고 동영상을 찍듯 버튼을 누른 채 좌에서 우로 카메라를 돌리면, 사물의 위·아래, 좌·우가 모두 촬영된다. 사물을 촬영할 때도 유용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인 저녁자리에서도 각자의 움직임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트리플 카메라를 구성하는 두 가지가 RGB와 흑백센서로 이뤄진 까닭은 바로 빛을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해서다. 그 때문인지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P20 프로 공개 당시 가장 크게 부각시킨 것도 야경사진이었다.한강 잠원지구에서 건너편 남산쪽을 촬영했다. 일반으로 찍었을 때는 다른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어보였지만, ISO 표준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ISO 감도를 800에서 1600, 2500, 3200으로 높일수록 밝게 찍을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높일 경우 빛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또 ISO를 지나치게 높일 경우 사진 품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알아서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어렵다면 자동모드로 촬영하는 편이 나았다.이밖에 ‘밤’ 촬영모드가 별도로 존재하고, 미소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 라이카 워터마크 추가 기능, 초당 96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눈에 띈다. 결론적으로 카메라는 역대급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 색감은 다른 어떤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강렬했고, 컴퓨터로 옮겼을 때도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인 만큼 애플을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다분히 중국 제조사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기에 충분해보였다.3D 파노라마로 사진을 촬영할 때는 동영상을 찍듯 버튼을 누른 채 이동하면 된다.P20 프로로 한강 잠원지구에서 건너편 야경을 촬영한 모습. 윗쪽이 프로 모드에서 ISO 표준감도 800으로, 아랫쪽이 ISO 2500으로 촬영한 것으로 차이가 확연하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아이패드(2018) 리뷰: 그냥 이거 사세요
- 태블릿PC로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있어 지금 나와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새로 발표될 제품을 기다리는 것 사이의 고민은 꽤나 골치아픈 일이다. 이데일리에 격주로 IT 제품에 대한 리뷰를 연재해온 닥터몰라팀의 전문 리뷰어 쿠도군(이주형 씨)이 현재 판매 중인 아이패드 제품에 해 작성한 리뷰를 소개하며, 앞서 언급한 고민을 가진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지만,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들어가는 구매행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편집자 주>닥터몰라/쿠도군 제공[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 시작부터 솔직히 말하자면, 애플이 지난 3월에 내놓은 새로운 아이패드는 필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마 필자라면 아이패드 프로를 샀을 것이고, 그리고 올해 말에 신형 모델이 나오면 그것을 살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지금 이 2018년형, 혹은 6세대 아이패드에 대한 리뷰를 쓰고 있냐고? 물론 이 아이패드를 한 두 달 정도 써봤기 때문이다. 사실 원래 필자가 생각했던 대로라면 지금쯤 새 아이패드 프로를 쓰고 있었을 테지만, 애플이 WWDC때 어떠한 하드웨어 발표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오해는 말자. 이 아이패드는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에게는 딱 맞는 아이패드다. 아이패드 프로가 너무 비싸서 망설였다면, 이 아이패드가 그 고민의 85%는 해결해줄 것이다. 필자에게는 그저 나머지 15%가 문제일 뿐이다.◇디자인6세대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아이패드 에어에서 가져온 디자인이다. 즉, 5년이 다 되어가는 디자인인 셈이다.그게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 아이패드 에어의 디자인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물론 이후에 나온 아이패드 에어 2보다 조금 더 무겁고 두껍긴 하지만, 크게 결함이 있는 디자인은 아니었으니까. 이때쯤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 강했고, 이때 정립된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지금의 아이패드 프로까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아이패드 에어와 직접적으로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커버 유리와 알루미늄 섀시가 만나는 모서리가 기존의 다이아몬드 커팅 처리 대신 매트 처리가 되어 있다. 아이폰SE도 5s에서 넘어올 때 비슷한 디자인 변화를 겪었는데, 저가형이라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으려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 2에서부터 빠진 하드웨어 스위치는 여기에서도 빠져 있다.세 번째는 도장일 텐데, 기존의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는 그대로지만, 골드는 아이폰 8에서 도입된 새로운 색을 가져와서 옐로 골드보다는 로즈 골드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다.◇디스플레이6세대 아이패드는 에어의 디스플레이도 그대로 가져왔다. 9.7인치의 2048×1536 디스플레이로, 264ppi의 준수한 픽셀 밀도를 보인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많은 사람들은 이 디스플레이의 문제점으로 라미네이트 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말인즉슨 디스플레이 패널과 유리가 접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유리 사이에 간격이 생기게 되는데, 야외 시인성이나 디스플레이의 전반적 체감 화질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를 단순한 책 읽기나 영상 시청용으로 구매한다면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다만 개인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것은 트루 톤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트루 톤은 주변광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조정해주는 기능이다. 원래 필자도 아이패드가 없어서 잘 쓰지 않던 기능이었지만, 지난해에 아이폰 X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트루 톤을 매일매일 맛보고 있다.트루 톤의 강점은 트루 톤이 없는 모바일 기기를 쓸 때 알게 된다. 노란 조명 아래에서 퍼런 화면을 보고 있으면 은근히 눈이 피곤해진다. 있을 때는 모르다 없어지면 허전한 것이 트루 톤이다. 그리고 이 아이패드에서 트루 톤의 부재는 매우 허전하게 느껴졌다.◇스피커필자가 웬만한 애플 기기 리뷰를 할 때 스피커 얘기는 한 마디만 하고 넘어간다. 좋다고. 딱히 긴 말을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 기기의 스피커들은 기기 크기를 감안했을 때 멋진 사운드를 뽑아주곤 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에 달린 4개의 스피커는 섀시 전체를 둥둥 울릴 정도였다.그렇다면 왜 6세대 아이패드의 리뷰에 스피커 섹션을 만들었는지 (독자 여러분은)대충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루 톤과 더불어 디스플레이와 커버 유리 사이의 간격보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6세대 아이패드의 스피커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방향이다. 아래로만 향해 있다. 문제는 이게 세로 기준 아래라서 영상을 보기 위해 가로로 틀면 스피커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위치가 바뀐다. 즉, 사운드가 한쪽에서만 나온다는 소리다.이 문제는 생각보다 은근히 거슬리는데, 결국 아이패드로 뭘 보려면 늘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을 하거나, 이어폰을 찾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이 스피커가 뽑아내는 사운드 자체는 애플 제품의 스피커가 늘 그렇듯이 준수한 편이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급의 화려한 사운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써먹을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이 출력 방향의 문제가 사실상 이 스피커를 쓸모없게 만든다.◇성능6세대 아이패드에는 A10 퓨전이 들어가 있다. 아이폰 7이 쓰는 그 프로세서다. 43만원짜리 아이패드에 아이폰8과 X이 쓰는 최신 A11 바이오닉이 들어가리라 믿지는 않았기를 바란다. (아이패드 프로는 A10의 개량형인 A10X를 쓰고 있다)하지만 그렇다고 A10이 느릴까? 당연히 아니다. A10의 성능은 출시 1년 반 후인 지금에 와서도 문제가 전혀 없다. 2048×1536의 해상도에서 모바일용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즉, 이 아이패드의 주 용도가 될 웹 서핑이나 동영상 시청, 게임 등을 구동하는 데 있어 성능 면에서는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물론 당장 아이패드 프로의 A10X와 비교하면 부족한 건 사실이다. A10과 A10X는 사실상 같은 고효율 코어(Hurricane)와 고성능 코어(Zephyr)를 사용하지만, A10X는 각각의 코어가 하나씩 더 많고(각각 2개 vs 각각 3개), 그래픽 코어의 수도 두 배 차이다. 그렇다 보니 벤치마크를 돌려보면 이 차이는 명확하게 날 수밖에 없다.하지만 일반 6세대 아이패드 사용자의 일반적 사용 특성을 고려해볼 때, 벤치마크로 보이는 이 성능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아이패드를 한계에 내모는 사용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그러나 아이패드에 탑재된 A10의 가장 큰 문제라면 바로 메모리다. 2GB가 들어가 있는데, 화면 분할 등 멀티태스킹 시나리오가 아이폰보다 훨씬 많은 아이패드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리하다. 이미 4GB가 들어간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 동시에 띄울 수 있는 앱이 하나 덜하다.(아이패드 프로는 화면 분할 앱 2개에 슬라이드 오버 하나, 아이패드는 화면 분할 앱 2개 아니면 기존 앱 하나에 슬라이드 오버 하나)아이패드 제품군의 배터리는 맥이나 아이폰과 달리 늘 최상이었고, 6세대 아이패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플은 모든 아이패드가 그랬듯이 최대 10시간의 배터리 시간을 보장하고 있고, 거의 정확하게 이 시간을 지켰다. 필자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특성상 2~3일은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역으로 충전할 때는 USB PD를 통한 급속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 관계로 시간이 꽤 걸린다. (사실 이건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전용 충전기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애플 펜슬여기까지 보면, 6세대 아이패드는 지난해에 나온 5세대의 점진적인 발전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바뀌지 않았고, 내부 사양은 딱 1년 치만큼의 적당한 업데이트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 아이패드가 정말 기존의 아이패드 라인업과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애플 펜슬의 지원이다.지금까지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만의 영역이었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라는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차별점 중 하나였다. 최고의 태블릿용 스타일러스라는 애플 펜슬을 쓰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 했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하지만 이제는 43만원부터 시작하는 기본형 아이패드에서도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프로에서 펜슬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몇 가지 불리한 차이점이 있긴 하다.먼저 위에 언급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유리 사이의 격차 대문에 아이패드 프로만큼 필기감이 좋지는 않다. 쓰는 각도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는데, 정밀도를 요하는 게 아니면 크게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다.두 번째로,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이 이 아이패드보다 2배 더 높기 때문에 6세대 아이패드의 반응 속도는 두 배 정도 느리다. (21ms vs 40ms)하지만 애플 펜슬의 지원은 이 기본형 아이패드의 용도를 충분히 바꾼다. 기존의 아이패드를 학교에서 공책 대용으로, 혹은 회의 기록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회사들 입장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비싼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필자는 개인적으로 애플 펜슬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림도 잘 못 그릴뿐더러, 악필이라 글씨도 잘 못 쓴다.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를 사더라도 스마트 키보드만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하지만 애플 펜슬을 아이패드와 조합해 쓰기 시작하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빠르게 수기로 노트를 작성하는데 애플 펜슬은 최적이었다. 또한 이 아이패드에서 지원하는 지연 속도는 그림을 그릴 때는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속기용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물론 애플 펜슬에서 개선할 점이 있었으면 하는 건 사실이다. 먼저 연결 문제인데, 일단 페어링이 되어 있더라도 아이패드와 펜슬 사이가 멀리 떨어져 있었던 때가 있었다면 자동으로 연결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는 펜슬을 아이패드에 꽂아서 강제로 재연결을 해줘야 했다.(아이패드에 연결한 모습에 대한 얘기는 하도 밈 소재로 많이 쓰였으니 또 얘기하진 않겠다)또한 펜슬 자체에 전원을 강제로 끄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안 쓰고 있는 와중에도 배터리가 조금씩 닳는다. 그래서 정작 쓰려고 할 때 배터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펜슬의 배터리 용량은 큰 편이 아니라서 충전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귀찮음을 초래하는 건 사실이다. 아이패드에 꽂고 다닐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잃어버리기 쉽다는 문제도 여전하고 말이다. (지금은 자석이 달린 그립을 사서 스마트 커버에 붙여서 고정시키고 있다)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애플 펜슬 지원은 사용 용도의 반경을 확연히 넓혀준다. 특히 43만 원의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의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은 거의 없다. 이 방면에서 아이패드를 앞설 만한 태블릿은 없다는 얘기다.◇뭘 사야 할까?이쯤 되면 이제 고민이 들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 할까, 아니면 이 아이패드를 사야 할까?”라는 고민 말이다.일단 이 고민이 든다면, 보통 답은 그냥 6세대 아이패드를 사는 것이다. 이 리뷰의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이 아이패드는 여러분이 아이패드 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용 케이스의 85%를 채워줄 것이다.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도 준수하고, 스피커 문제는 웬만하면 신경이 안 쓰이거나 쓰인다면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성능은 나무랄 것이 없고, 여기에 이제는 애플 펜슬까지 지원한다.그럼 왜 필자는 프로를 산다 했을까? 그 15%는 뭐였을까? 트루 톤의 미지원, 스피커의 출력 방향 등의 문제는 이미 언급했지만, 필자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마트 커넥터 및 스마트 키보드의 미지원이다. 블로거인 입장에서 어디서든지 글을 쓸 수 있는 도구로서의 아이패드는 정말 매력적이다. (물론 티스토리 때문에 실제로 게시는 못 하지만)하지만 스마트 커넥터가 없다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따로 가지고 다니거나, 키보드가 내장된 두꺼운 케이스를 써야 하는데, 솔직히 말해 별로 좋은 솔루션은 아니다. 둘 다 아이패드가 가지고 있는 휴대성이라는 장점을 깎아먹기 때문이다.물론 스마트 키보드의 키감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미 비슷한 스위치 구조인 12인치 맥북과 13인치 맥북 프로(2016)를 사용하고 있는 필자는 충분히 익숙해졌고, 평소에는 스마트 커버로 활용할 수 있는 얇은 두께는 아이패드의 포인트 중 하나인 휴대성을 증대시켜준다. 스마트 키보드가 없는 6세대 아이패드는 이런 방면에서 필자에게 어울리지 않았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하지만 아이패드를 지난 3개월간 사용하면서 놀란 것은 이제 아이패드가 얼마나 유용해졌는지였다. 키보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사를 쓸 여유가 생기면 율리시스를 켜서 가상 키보드를 써서라도 재빨리 기사를 쓸 수 있다. 1TB 온라인 저장 공간을 지원하는 어도비의 새로운 라이트룸 CC 덕분에 아예 아이패드에서 라이트룸 라이브러리에 사진을 넣어 동기화할 수 있고, 유사시에는 아이패드에서 보정하는 것도 가능하다.여행을 다닐 때에는 웬만해서는 맥북 프로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디스플레이가 하나뿐인 맥을 사용하고 있을 때에는 유사시에 훌륭한 세컨드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기존의 영상 시청이나 독서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여전히 충분히 가능하다.만약에 필자와 비슷하게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 한다”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사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6세대 아이패드로 충분하다. 지금까지 이렇게 말했는데도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자 한다. 이 아이패드의 가장 비싼 모델(128GB 셀룰러)이 가장 저렴한 아이패드 프로(10.5인치 64GB WiFi)보다 저렴하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백투더맥 리뷰 에디터/Shakr 필드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다.
- 중국 `LCD 치킨게임`에 삼성전자 실적 신기록까지 멈춤(종합)
- 삼성전자의 2017년 1분기 이후 실적 추이. 올해 2분기는 잠정치. [단위=조원·자료=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국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촉발한 ‘LCD(액정표시장치) 치킨 게임’이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신기록 행진까지 멈추게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압도적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적자 전환 가능성까지 부상, 4분기 연속 이어온 최대 실적 릴레이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 1위를 힘겹게 지키고 있는 모바일 사업도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9’의 흥행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최대 절반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예측된다.◇실적 혼자 방어한 반도체…12조 넘긴 최대 수익삼성전자(005930)가 6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 8000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5.37%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각각 4.92% 감소, 5.19%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18조 5600억원, 영업이익 30조 4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8%, 27.05% 늘어났다.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증권업계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나홀로 견인해 나머지 분야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0조 555억원, 영업이익 15조 2704억원이었다. 이번 잠정실적은 전망치보다 매출은 2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5000억원 가량 낮다.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압도적 세계 1위인 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은 이번에도 최고 실적을 또 한번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반도체 분야는 영업이익 12조~12조 3000억원 선으로 12조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도 22조원~23조원 선으로 전분기 대비 10%이상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슈퍼사이클 지속과 타이트 한 수급 상황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 수익성이 극대화되며 영업이익률이 53%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올 하반기 이후에도 반도체 분야는 실적은 중국의 메모리 양산 본격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격차와 공급 확대 제한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3분기와 4분기에도 13조~15조원까지 증가가 예상된다.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D램 가격은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디스플레이 적자 전환 예상…갤S9 등 스마트폰 부진반도체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나머지 사업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LCD 업황의 급격한 악화를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 IM(인터넷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S9의 부진 여파로 수익성이 지난 2016년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이후 가장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CE(소비자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디스플레이 사업은 갤럭시S9과 애플의 ‘아이폰X’ 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을 납품한 주요 스마트폰의 부진과 LCD패널 시장의 치킨 게임 발생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로인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애초 1000억원 선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영업손실로 인해 적자 전환 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매출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7조원 이하로 떨어져 6억 5000억~6억 9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IM부문은 갤럭시S8이 출시됐던 2017년 2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었지만, 올 2분기에는 갤럭시S9 판매량이 1000만대 수준에 그치며 영업이익이 2조 3000억~2조 6000억원에 머물 것이 유력하다.CE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였던 전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증가한 10조원 초반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4000억~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QLED TV, 무풍에어컨 등 가전제품 전 분야로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성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가격 하락 심화로 디스플레이 손실이 커졌고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했다”며 “3분기에는 견조한 D램 업황과 OLED 실적 개선 등으로 이익이 다시 증가할 전망이지만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중국 `LCD 치킨게임` 공세에...삼성·LGD 실적 곤두박질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양대 업체가 중국 BOE가 촉발한 ‘LCD(액정표시장치) 치킨 게임’으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며,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2분기 이들 두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2000억원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되는 등 연내 최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해까지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지만, LCD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이라는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서 힘겨운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中BOE 대형 LCD 패널 공급 확대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의 올 2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 6664억원, 영업손실 1755억원,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 7000억~7조 1000억원, 영업이익 600억~800억원 선으로 예측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적자 전환 이후 손실 폭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전년동기 22%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1%대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두 회사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올 1분기 글로벌 LCD 패널 시장 1위로 올라선 중국 BOE가 제품 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낮추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분기 이후 회복세가 점쳐지던 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수익성은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BOE가 10.5세대 LCD 양산을 통해 65인치 이상 대형 패널 공급 확대 및 가격 인하까지 예고하고 있어, 연내에 시장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생각보다 길고 깊어졌다”며 “7월은 통상 세트업체들이 하반기 수요에 대응해 패널 재고를 쌓아가야하지만 BOE가 65인치 양산 제품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역분쟁 해소 노력 등 정부 지원 절실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차이로 인해 업황에 따른 향후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대형 TV용 패널 등 LCD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는 연내 적자 기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모바일용 중소형 패널 등 OLED가 매출의 70%에 달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되면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LG디스플레이는 LCD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OLED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만 9조원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승인 지연과 LCD 패널 수익성 악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OLED TV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5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이 97%에 달하는 독점 체제를 구축, LCD 업황 여파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상황이다. 애플이 ‘아이폰X’에서 OLED 패널을 채용하며 수요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어, 3분기엔 영업이익이 7000억원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형 패널 사업에선 삼성전자가 LCD를 기반으로 한 QLED에 주력한 결과, 모바일에 이어 OLED 사업을 확대할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일각에선 LCD라인 일부를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전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삼성 측은 새로운 기술 측면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LCD 시장 장악은 한국이 OLED 전환을 결정한 직후부터 예상된 수순이지만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로의 사업 전환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무역 분쟁 해소 노력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 대우전자서비스, ‘아이폰 당일 수리 서비스’ 지역 확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대우전자서비스는 오는 29일부터 ‘아이폰 디스플레이 당일 수리 서비스’를 전국 18개 센터로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현재 대우전자서비스 서울 강남·홍대, 부산 사상, 강릉, 전주 등 총 13개 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는 광주, 대구, 순천, 익산, 진주 센터에서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는 1~2시간 공정으로 아이폰 디스플레이 수리를 지원한다.이번 서비스 확대 운영은 대우전자서비스가 애플 제품 공인 서비스 업체로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자 계획됐다. 이전까지 일부 지역의 센터에서 아이폰 디스플레이 수리가 2일 이상 소요된 점을 해결하면서 서비스 품질도 높아지게 된다. 아이폰 디스플레이 당일 수리 서비스는 전면 강화유리 파손, 내부 액정 파손을 비롯해 화소 불량, 터치 불량 등 디스플레이 품질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근접센서, 카메라, 홈버튼 불량 등의 증상 수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 모델은 아이폰 6S를 비롯해 6S 플러스, 아이폰 7, 7 플러스, 아이폰 SE, 아이폰 8, 8 플러스, 아이폰 X 등이 해당된다.대우전자서비스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해당 서비스에 투입되는 모든 수리 담당 직원은 애플 제품에 대한 정식 교육을 이수했으며, 정품 부품만을 사용해 고객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대우전자서비스 한상란 이사는 “그 동안 잦은 액정 파손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아이폰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서비스 수요가 많은 지역을 추가했다”며 “앞으로 공인된 기술자가 직접 정품 부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위기의 삼성전자' 반도체 빼면 영업익 3조원도 위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신기록 행진이 5분기 만에 멈출 전망이다. 야심작이던 ‘갤럭시S9’이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까먹은 데다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디스플레이부문도 간신히 손익분기점에 턱걸이한 탓이다. 반도체는 이번에도 1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등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통털어도 영업이익 3조원에 못 미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7분기 만에 실적 뒷걸음질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0조5453억원, 15조37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전망치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2% 각각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쯤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14조700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3분기 14조5300억원 △4분기 15조1500억원 △올 1분기 15조6400억원 등 영업이익 신기록을 4분기 연속 갈아치웠다. 증권가 추정치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는 신기록 행진을 멈추게 된다. 전분기 대비 실적이 뒷걸음치는 것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동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치도 내놓고 있다. 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에프앤가이드◇조기 승부수도 안먹혔다..위기의 스마트폰스마트폰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을 직전 갤럭시S8보다 한 달가량 앞서 조기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는 2분기 갤럭시S9을 포함한 스마트폰 판매량을 7000만대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1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 이 때문에 IM부문 영업이익도 2조원을 조금 웃도는 데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는 2016년 2분기 4조3200억원, 2017년 2분기 4조6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일 뿐 아니라 올 1분기(3조7700억원)에도 한참 못미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평균판매가격이 내리고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마케팅 비용 부담은 커졌다”며 “하반기에도 플래그십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의 경쟁이 심화해 IM부문 영업이익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갤럭시S9 부진은 곧 디스플레이 사업의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가뜩이나 애플 ‘아이폰X’ 판매가 예상을 밑돈 데 이어 갤럭시S9까지 판매가 부진하자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생산이 줄었다. 여기에 가격 하락 폭이 커진 LCD 사업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KTB투자증권)는 전망도 제기된다. CE(소비자가전)부문이 예상대로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다 해도 반도체를 제외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조원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 ◇‘버팀목’ 반도체도 시원찮아…낸드 값 내림세실적 증가세를 이끌어온 반도체 사업에서도 우려가 커지긴 마찬가지다. 반도체 사업만 놓고보면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대로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견고한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세가 심상찮아서다. 인텔,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내놓는 등 재고가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그만큼 따라 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 재고가 소진되려면 3~4개월 정도가 필요해보인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 낸드 업체가 낸드 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는 점이 하반기 낸드 가격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시리야, 한국 첫 경기 언제야?"..애플, 월드컵 최신정보 제공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관련 선수 통계와 경기스코어 등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애플은 기존에 시리를 통해 스포츠 정보를 지원하는 26개국 외에도 브라질, 러시아, 덴마크, 핀란드, 말레이시아, 터키,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에서도 축구 지원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프랑스와 호주 경기가 언제인가’, ‘A조에는 어떤 팀이 있나’ 등을 시리에게 물어보면 된다.애플은 한 달 내내 축구스타가 좋아하는 앱과 게임을 하이라이트하고, 완벽한 축구사진을 찍는 팁, SNS에서 축구소식을 얻는 최고의 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스토어에서는 폭스 나우나 BBC 스포츠 등의 공식 방송사 앱, FIFA 축구 같은 주요 축구 관련 앱과 게임이 소개된다.애플은 뉴스 앱을 통해 최신 스코어와 일정, 사용자가 직접 채울 수 있는 예상 대진표, 에이트 바이 에이트(Eight by Eight) 매거진 제공 주요 선수 프로필 등을 통해 쉽게 대회의 드라마틱한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애플 뮤직은 각국 에디터가 선정한 32개 월드컵 참여국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 애플 팟캐스트에서는 ‘더 뷰티풀 게임(The Beautiful Game)’이라는 에디토리얼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북스 에디토리얼 컬렉션도 ‘더 뷰티풀 게임’으로 명명돼 축구사의 큰 사건을 배경으로 풍부한 문화적 배경을 조명한다.한편 팬들은 새로운 축구 테마 그래픽이 추가된 클립스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클립스의 새 축구테마 그래픽은 움직이는 스티커, 레이블, 포스터가 포함돼 있다.애플 아이폰X에서 시리를 통해 월드컵 경기일정을 확인하는 화면. 애플코리아 제공아이북스의 ‘더 뷰티풀 게임’ 에디토리얼 컬렉션. 축구의 역사와 전설을 다루고 있다. 애플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