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달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목소리가 거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다음 날인 지난달 1일 경북 문경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들께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위험수당 및 화재진압수당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실제 소방관들은 업무 강도와 위험성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당을 받고 있다. 유사 직역의 수당과 비교해서도 그렇다. 위험근무수당은 지난 2016년 월 6만원으로 인상된 뒤 8년째 동결 중이다. 화재진화수당은 지난 2001년 월 8만원으로 오른 뒤 2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한 위원장은 소방관 처우 개선 약속이 단순한 총선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총선 이후에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차제에 정부와 국회는 법령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한 소방공무원의 온전한 국가직 전환을 위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