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수표 주운 시민, 사례금 거절…"대신 기부해달라"[따전소]

경찰에 신고해 원래 주인 찾아
수표 주인, 사하구청에 350만원 기부
  • 등록 2024-05-08 오전 6:27:24

    수정 2024-05-08 오전 6:27:2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5000만 원권 수표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시민이 사례금 대신 기부를 제안해 감동을 주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
7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위상환 씨는 지난해 10월 부산사하경찰서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경찰이 보관하고 있던 수표 금액은 3000만 원권 1장과 2000만 원권 등 총 5000만 원에 달했다.

이 수표는 부산에 거주했던 위 씨 아버지의 것으로 2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위 씨는 이 돈을 발견하지 못하고 옷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을 발견한 것은 부산에서 폐가구 철거업을 하는 차상재씨로 그는 돈을 발견하자마자 사하경찰에 신고했고, 은행 확인을 거쳐 위 씨에게 돌아갔다.

위 씨는 차 씨에게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차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사코 거절했다. 유실물법에 따르면 유실물 습득자는 5~20% 사이 금액을 사례금으로 받을 수 있다.

위 씨가 최저 사례금인 5%인 250만 원이라도 사례하고 싶다고 재차 설득하자 차 씨는 사례금을 기부해달라고 위 씨에게 제안했다.

이에 위 씨는 최저 사례금 250만 원에 100만 원을 보태 350만 원을 지난달 말 사하구청에 차씨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차 씨와 위 씨가 서로의 이름으로 기부할 것을 요청하자, 사하구청은 “수표 주인과 수표를 찾아 준 분이 서로의 이름으로 기부해달라며 요청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결국 습득자인 차상재씨를 기부자 명단에 올렸다”고 전했다.

사하구는 아동양육시설인 애아원에 기부금 350만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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