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러 최다 거래 외화로…美달러 제쳐”

위안화, 거래액·거래량서 달러 넘어
러, SWIFT 퇴출 후 위안화 결제 늘어
中, 위안화의 국제화 영향 자평도
  • 등록 2022-10-06 오후 5:14:17

    수정 2022-10-06 오후 9:32:3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위안화가 미 달러를 제치고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 AFP)
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GT)와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간 거래액은 703억루블(약 1조 6400억원)에 달해 682억루블(약 1조 6000억원)을 기록한 달러-루블화 거래액을 넘어섰다. 같은 날 위안-루블화 거래량은 총 6만 4900건으로, 달러-루블화(2만 9500건)를 압도했다. 이날 위안화는 처음으로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거래액과 거래량에서 달러를 뛰어넘었다.

다음날인 4일에도 이 같은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위안-루블화는 총 639억루블(약 1조 4900억원) 규모로 4만 6000건이, 달러-루블화는 594억루불(약 1조 3900억원) 규모로 2만 1500건이 각각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되는 등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국제 결제 수단으로 위안화를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WIFT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러시아는 홍콩, 영국에 이어 중국 외 위안화 국제결제 국가 순위 3위에 올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2월 전체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에서 러시아는 사실상 0%를 차지했다.

지난달 초에는 중국과 러시아는 중국에 공급하는 러시아 가스의 지불 대금을 달러 대신 위안화와 루블화로 각 50%씩 결제하는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중국과 러시아 양국 간 무역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며 양측은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지속해서 촉진,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세청에 해당하는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총 1172억달러(약 16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GT는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 확대로 위안화 표시 자산이 러시아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면서 위안화의 국제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첸지아 인민대 국제통화연구소 연구원은 “워싱턴의 무책임한 통화 정책으로 인해 미국 달러 시스템의 신뢰성과 명성이 붕괴 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달러 절하가 향후 글로벌 추세로 간주되며,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국제화 추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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