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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세 CEO 건강비결, 매일 먹는 컵라면?
- [조선일보 제공] ▲ 안도 회장 - 안도 모모후쿠90대 중반을 넘긴 노인이 정어리 같은 등 푸른생선을 뼈까지 아삭아삭 씹어 먹는다. 1년에 100번이 넘게 골프 라운딩을 즐긴다. 매일 한 끼는 국 대신 컵라면을 먹는다. 진짜 있는 일이다. 주인공은 인스턴트 라면의 창시자인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일본 닛신(日淸)식품 회장이다. 1910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는 97세다. 그는 연간 2조5000억원 매출의 일본1위 라면업체의 현역 CEO로, 아직도 오사카(大阪) 본사에 가장 먼저 출근해 신제품 개발까지 직접 챙긴다. 세계라면협회(IRMA) 회장도 맡고 있는 안도 회장은 11~12일 서울서 열리는 협회 총회에 참석차 방한했다. 9일 서울에서의 첫 아침도 골프장에서 보냈고, 오후에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첫 마디부터 라면 찬가였다. “보통이라면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죠. 라면이 해롭다는 얘기도 많지만 제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라면이 좋은 음식인지 증거도 될 겁니다.” <!--google_ad_section_end-->그가 라면 사업을 시작한 것은‘인생역전’이었다. 이사장을 맡고 있던 신용조합이 파산, 빈털터리가 되자 자기 집에 3평 남짓한 실험실을 차려놓고 인스턴트 라면 개발에 몰두했다. 젖은면을 부패하지 않도록 말리는방법을 못 찾아 실의에 빠졌다가 부인이 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고, 면을 바로 기름에 튀겨 건조하는‘순간 유열 건조법’을 개발했다. 1958년 48세의 늦은 나이에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그는 지금 그가 창안한 라면이 전 세계에서연간 800억 개나 소비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 1971년 물만 부으면 되는‘컵라면’, 작년 여름 우주선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가 우주정거장에서 먹었던‘스페이스 라무’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죽는 날까지 라면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면은 편리하고, 안전하며, 값이 싸기 때문에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는 음식”이라는 주장이다.“ 라면의 코덱스 국제식품표준을 만들어 전 세계인이 어느 라면이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하고, 수출입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게 그의 남은 꿈. 그러나 그의‘라면 먹는 법’에는 경청할 만한 게 있었다. 영양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식재료를 함께 넣어 조리하라는 것이다. 한국의 김치가 라면과 잘 어울린다고도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건강 비결 4가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항상 80% 정도 포만감이들 때까지만 드세요. 편식하지 마시고, 운동하십시오.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윤택하게 가지세요. 그러면 건강 장수할 수있습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 [이것이 부동산테크] 이왕이면 ‘녹색 아파트’
- [조선일보 제공] “뭐, 녹지율이 73%나 된다고?”지난해 12월 인천 논현지구에 선보였던 ‘웰카운티’(888가구)는 아파트 분양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20%인 법정 녹지율(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의 3배가 넘는 녹지 공간을 선보였던 것. 전체 대지 1만8000평 중 녹지만 1만3000여평이나 됐다. 정규 축구장 6.5개 규모의 공원이 단지 안에 꾸며지는 셈이다. 웰카운티는 ‘8·31대책’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1주일 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다.아파트 시장에 ‘그린(green)’ 열풍이 몰아치면서 녹지율이 집값을 좌우하는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 녹색 프리미엄은 이젠 학군이나 교통 프리미엄 못지않은 대접을 받는다.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로 ‘녹지공간이 풍부한 곳’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에 육박했다.◆비싼 아파트, ‘녹지율 40%’는 기본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평당 시세가 5000만원에 근접하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이다.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으로 용적률도 299%이지만, 답답한 느낌이 없다. 왜 그럴까. 녹지율이 무려 50%에 달하는 탓이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한강 조망권과 입지 여건도 나무랄 데 없지만, 집 밖을 나서면 정원이나 다름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이파크뿐만 아니라, 강남의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녹지율이 40%를 넘는다. 단지 안에 잔디 벨트가 깔려 있고, 길이 100m가 넘는 실개천과 생태 연못도 있다. 국내 처음으로 지상 주차장을 조경 공간으로 꾸몄던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1278가구)이나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도 녹색 아파트를 내세워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이들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3000만~5000만원쯤 비싸다. 스피드뱅크가 지난해 수도권 인기 아파트 37곳의 가격 결정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녹지 공간’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주택업계, ‘푸르게, 더 푸르게’녹지 공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분양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9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했던 ‘포스코더?2차’(1226가구)는 녹지율 63%의 이른바 ‘그린테라피’ 아파트를 내세워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1순위에서 최고 158대1로 마감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녹지율이 높으면 건강은 물론 어린이의 성장 촉진과 학습 능력 향상에도 좋다는 점이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녹지 공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용인 에버랜드 조경팀과 손잡고 조경 특화에 나섰다. 광주(光州) 신상무지구와 주월2차 단지에 EQ(감성지수)공원, 향기 체험정원 등 이색 공원을 선보일 계획. 진흥기업은 경기 용인 구성읍에서 조경 면적만 9300평, 테마공원 10개를 갖춘 ‘더블파크’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도 강원 원주시 반곡동(1335가구)에서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돌린 아파트를 선보인다.◆공사비 더 들고 관리비 부담 많아녹지 공간이 풍부한 아파트라고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상에 녹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면 공사비가 그만큼 많이 들어 분양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 지상 주차공간을 지하로 돌리려면 평당 공사비가 30만~50만원쯤 추가된다. 최근 나무 값이 비싸지면서 조경 공사비도 오르고 있다.입주 후 관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분양 업체측에서 입주 후 5~6개월쯤은 조경이나 녹지 관리를 대신해 준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나 주민자치회가 구성되면 입주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동일토건 김격수 이사는 “비용 부담 때문에 입주자들이 관리를 소홀히 하면 조경 시설이 슬럼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급적 전문 회사를 선정해 사후 관리를 잘 해야 아파트 가치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유하룡기자 you11@chosun.com
- 심봤다! 알짜 아파트
- [조선일보 제공] “어디 싸고 좋은 아파트 없나.” 요즘 아파트 시장에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시세도 작년보다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선뜻 거래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을 옮기거나 내집마련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숨어있는’ 싸고 괜찮은 아파트도 찾을 수 있다. 입주 3년차가 되는 아파트는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매물이 제법 나온다. 운 좋게 급매물을 잡을 기회도 있다. 대금납부 조건이 좋은 미분양도 잘 고르면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에는 분양가보다 2000만~6000만원씩 싸게 나오는 조합원 분양권도 있다. 다만,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매입에 앞서 입지여건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종 규제로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오는 조합원 분양권 매물도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조합원분은 일반분양가보다 싸고, 로열층이 대부분”이라며 “전매가 가능한 매물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분양 속출… 계약금 할인등 혜택 다양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털기에 나서고 있다. 분양가를 10~20%씩 깎아주거나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융자·이자후불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고, 초기 자금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과 양평동의 ‘월드메르디앙’을 당초 분양가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았다. 20~30평형대로 물량이 많지는 않다. 경기 남양주 지금동 ‘한화꿈에그린’은 34평형 1~2층 미분양분을 계약금 1500만원,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팔고 있다. 경기 의정부 가릉동 ‘SK뷰’는 24평형을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 중이며, 서울 동작구 상도동 갑을명가1·2차는 일부 평형에 대해 1층 1400만원, 중간층 1000만원을 깎아준다. 분양가보다 싼 분양권 노려볼 만 서울 동작구 상도동 ‘브라운스톤상도’(415가구)는 32평형이 3억6000만원선으로 일반분양가(4억2000만원)보다 6000만원쯤 싼 매물도 나온다. 7호선 상도역·장승배기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서울 강동시영2단지를 재건축하는 암사동 ‘현대대림’도 조합원 급매물이 더러 나온다. 24평형 분양권이 3억5500만원으로 일반분양가보다 1000만~2000만원쯤 싸다. 인천 가좌동 ‘한신휴플러스’는 2276가구 대단지로 20~30평형대가 일반분양가보다 1000만~300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내년 1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매물 많은 입주 3년차 아파트 어떨까 새 아파트는 입주 3년차가 되면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입주 후 3년이 지나면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서울, 5대 신도시는 3년 보유 중 2년 거주) 요건을 갖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처럼 매물난이 심할 때는 이런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입주 3년이 넘는 아파트는 130개 단지, 5만1300여가구에 달한다. 이 중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14곳이나 포함돼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1125가구)과 하월곡동 두산위브(2655가구)는 주변에 편익시설이 많고, 지하철역을 끼고 있다. 강남권에선 서초동 삼성래미안(1129가구)이 오는 5월 입주 3년차가 된다. 34평형이 7억3000만~8억1000만원선이다. 구로구에서 집값을 선도하는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4차(853가구)도 실수요자가 관심을 둘 만하다. 34평형이 6억~6억5000만원선이다.
- 건설업계 CEO, 자의반 타의반 줄사퇴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건설업계 전문경영인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잇따라 물러나고 있다. 24일 업계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이지송 사장이 지난주 사퇴의사를 밝혔고, 송시권 남광토건(001260) 사장과 임승남 반도건설 회장이 취임한지 1년도 안돼서 이번주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불과 몇 달전만해도 `쾌속질주`, `맹활약`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녔고, 성공적인 CEO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사진)은 이라크 미수금 처리, 해외부실공사 정리, 서산간척지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해 현대건설을 정상화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다. 송시권 남광토건 사장(사진)은 대림산업에서 28년간 근무하면서 `e-편한세상`을 톱브랜드로 끌어올린 주역. 지난해 2월 남광토건에 취임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전임 사장의 횡령, 구속으로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수습하고, 남광토건을 2~3년내 매출 1조원의 우량회사로 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왔었다. 임승남 반도건설 회장(사진)은 지난 64년 롯데에 입사한 후 롯데제과, 롯데월드, 롯데건설 등 롯데계열사에서 25년이나 사장을 지낸 국내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2004년 9월 비자금 조성 등의 문제로 롯데건설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그해 12월부터 7개월간 우림건설 회장을 지내다가 작년 7월 반도건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임 회장은 뜻 한번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채 취임 8개월만에 물러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문경영인의 한계가 아니냐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사장은 채권단이 매각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찾겠다고 나섬에 따라 `30년 현대맨`으로서 현대건설이 제 주인을 찾을 때까지 사장직을 맡았으면 했던 희망도 함께 물건너 갔다. 임 회장은 반도건설의 오너인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경영에 한계를 느끼고 물러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설업계 전문경영인들은 오너의 지원 없이 대형프로젝트를 진행하기 힘들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데다 크고 작은 비리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에서 `파리 목숨`과 다를 바 없다.
- 입주 3년차 아파트를 노려라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라면 수도권지역에서 입주 3년이 지난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입주 3년이 지나면 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서울, 5대 신도시 등은 3년 보유기간 중 2년 거주) 요건을 갖춘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고를 수 있다.21일 부동산정보업체 알젠(rzen.co.k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입주 3년이 되는 아파트는 모두 130곳 5만1366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14곳이나 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89곳 2만6404가구, 경기도 34곳 1만9735가구, 인천 7곳 5227가구 등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이 5월에 입주 3년이 된다. 34~50평형 1129가구의 대단지로 34평형이 7억3000만~8억1000만원, 44평형이 11억7500만~12억9000만원이다.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도 입주한지 3년이 됐다. 22~39평형으로 이뤄진 1125가구의 대단지로 4호선 길음역에서 가깝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주변에 있다. 22평형이 2억3500만~2억7700만원, 39평형이 4억4000만~5억750만원에 거래된다. 2655가구의 대단지인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도 올 4월이면 입주 3년을 채운다. 6호선 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월곡시장, 월곡근린공원, 성가복지병원 등이 주변에 있다. 24평형이 2억4000만원, 33평형이 3억2000만원, 42평형이 4억25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역시 5월이면 3년이 된다. 1378가구의 대단지로 신이문역과 회기역을 이용할 수 있다. 청량리 미도파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 ☞수도권 입주 3년차 아파트 리스트
- [이것이 부동산테크] 새 아파트로 내집 마련하려면
- [조선일보 제공]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그렇지만, 새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내집 마련 수요자에겐 나쁘지도 않을 것 같다. 판교신도시에서 3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1만8000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판교만 있는 게 아니다. 파주 운정, 김포 장기, 화성 향남 등 2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도 대규모 분양이 줄을 잇는다. 서울은 강남권 물량이 ‘가뭄’이지만 뉴타운과 재개발이 ‘단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반 분양 전체 물량은 1만5000~2만 가구. 은평뉴타운, 청계천·뚝섬 주변 등 목 좋은 아파트도 제법 많다. ◆ 서울, 뉴타운·재개발에 ‘눈길’서울에서는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한 반면, 뉴타운·재개발 활성화로 강북권에 전체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강남권이 적지만, 비강남권에도 알짜 단지가 많다”고 말했다.가장 관심을 모으는 단지는 삼성동 영동차관 재건축, 은평뉴타운, 황학동 롯데캐슬 등이 꼽힌다. 작년 말 관리처분이 통과된 영동차관 재건축은 2070가구로 12~18평형 416가구가 이르면 이달에 분양된다. 서울 분양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지만, 분양 평수가 작아 임대사업용으로 관심을 둘 만하다.강북권에서는 은평뉴타운이 단연 돋보인다. 이르면 6월쯤 1지구 18~60평형 4300여 가구가 선보인다. 뉴타운 일반분양으로는 처음이며, 녹지 공간이 풍부하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까워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강서권에서는 신원종합개발이 분양할 동작구 상도동 조합주택(999가구), 구로구 고척동의 대우푸르지오(662가구) 등이 뉴타운이나 지하철역과 가까워 청약을 고려해볼 만하다. 도심권도 주목된다.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1852가구)이 2월쯤 분양되며, 뚝섬 서울숲공원 인근에서는 두산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이 각각 640가구, 445가구를 상반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를 주목하라 경기·인천권에서는 2기 신도시를 비롯한 택지지구의 분양 단지가 눈에 띈다. 판교 후광(後光) 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일대도 주목된다.판교는 3월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 9520가구, 8월에 25.7평 초과 9249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임대가 6096가구, 분양은 1만2673가구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3월과 8월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25.7평 초과 물량은 주공이 공영개발하지만 대기업 브랜드를 쓸 수 있다. 판교 외에 2기 신도시도 나온다. 김포신도시에 속한 장기지구는 8개 단지, 총 379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3월쯤 동시분양으로 6개 단지, 208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동양, 한라, 삼부 등 5~6개사가 상반기에 8000여 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택지지구도 있다. 성남 도촌지구는 24만2000평 규모로 상반기 안에 중소형 408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판교·분당이 가깝다. 화성 향남지구에서는 우방 등 11개 업체가 상반기 중 6300여 가구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민간 업체 물량으로는 판교 인근 용인 신봉동, 성복동 일대가 최대 관심지역. 신도시 효과 외에도 신분당선 연장 전철과 용인~서울고속도로도 뚫리기 때문이다. GS, 동부, 동일 등 3~4개 업체가 3월 이후 약 4000가구를 순차적으로 쏟아낸다. ◆ 지방은 대단지 위주로 옥석 가려야지방 분양 시장의 경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입지여건이나 단지 규모, 브랜드 등을 잘 살펴서 신중하게 청약할 필요가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나 택지개발지구,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지역 등이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도시가 들어설 충청권에선 우선 연기군 일대에서 조치원 자이(1434가구)와 조치원 e-편한세상(1051가구)이 각각 3월과 7월에 분양한다. 당장은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지만, 장기 발전가능성은 높다. 아산신도시에서는 주공이 29~33평형 1102가구를 4월에 내놓는다.광주(光州) 수완지구에서는 대주건설, ㈜현진 등이 6000가구 이상을 3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신항 배후 주거단지인 부산 신호·명지지구에는 2월쯤 영조주택이 4000여 가구를 한꺼번에 선보인다. 대구에서는 월배신도시와 수성구 범어동을 중심으로 약 1만 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