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145건
- (부동산캘린더)화성 동탄메타폴리스 청약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분당급 신도시로 동탄 2 신도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메타폴리스' 등 기존 동탄신도시 내 분양물량에 대한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전국에서 청약접수 8곳, 당첨자 발표 5곳, 당첨자 계약 9곳, 모델하우스 개관 6곳 등이 예정돼 있다. 동탄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메타폴리스'는 4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화성시와 줄다리기 끝에 평당 평균 1400만원대 초반으로 확정됐다.메타폴리스 주거동은 지하2층, 지상 55~66층 4개동 규모이며 40~98평 총 1266가구다. 메타폴리스 복합단지에는 할인점, 영화관, 스포츠센터, 의료시설, 교육 및 문화시설, 미디어센터, 벤처센터,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대규모 복합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 날 풍성주택도 동탄신도시에서 '위버폴리스'의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이 주상복합은 아파트 198가구와 오피스텔 50실 등 248가구로 구성된다. 8일에는 모델하우스 개관이 줄을 잇는다.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뉴타운에 공급하는 가재울 뉴타운 동부센트레빌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두산건설은 강북구 번동 두산위브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6월 첫째주 부동산 일정▲4(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청약접수(~6/5,7) 031-709-5100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동탄신도시 위버폴리스 청약접수(~6/5,7) 031-3737-110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임광진흥아파트 청약접수(~6/5,7) 1644-1007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경남아너스빌 청약접수(~6/5,7) 031-6577-443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극동스타클래스 청약접수 053-565-7800 전라남도 목포시 옥암동 옥암지구 모아엘가 청약접수 061-2838-111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휴먼시아 국민임대 청약접수 1588-9082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엑슬루타워 당첨자 계약(~6/5,7) 032-818-0000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남양주양지e-편한세상 당첨자 계약(~6/5,7) 031-569-6000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광엘리시움 당첨자 계약(~6/7) 031-631-6061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지구 현진에버빌 당첨자 계약(~6/5,7) 062-361-8008 ▲5(화) 대전광역시 동구 삼성동 휴먼시아 국민임대 청약접수 1588-9082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1단지 조합원잔여가구 당첨자 발표 02-567-2414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봉담아이파크 당첨자 발표 1577-6787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동 신창비바패밀리 당첨자 계약(~6/7) 031-871-5115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 대주피오레2차 당첨자 계약(~6/7,8) 062-367-3000 ▲6(수)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극동스타클래스 당첨자 발표 053-565-7800 전라남도 목포시 옥암동 옥암지구 모아엘가 당첨자 발표 061-2838-111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구포2차 유림노르웨이숲 당첨자 계약(~6/8) 051-331-9414 ▲7(목)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휴먼시아 국민임대 당첨자 발표 1588-9082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우방유쉘 당첨자 계약(~6/11) 02-2688-2455 경상남도 진주시 주약동 삼환나우빌 당첨자 계약(~6/9) 055-763-9600 ▲8(금)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동부센트레빌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1588-1093 서울 강북구 번동 두산위브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2-501-4004 서울 중랑구 묵동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2-453-2071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동원베네스트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31-871-0003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2차현진에버빌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54-775-9771 부산시 진구 부전동 부산서면 더샵센트럴스타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51-742-7222
- 눈 앞에 다가온 `미래형 아파트`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친환경, 웰빙, 안전 등 신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이 오는 6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오산 새마 e-편한세상에는 `수직형 냉난방 지열 시스템`이 적용된다. 단지 커뮤니티센터에 설치될 이 시스템은 연중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중열(15℃ 안팎)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시설이다. 이를 위해 지하 150m 깊이에 파이프가 연결된다. 여름에는 지상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겨울에는 지상보다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냉·난방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센터내 냉난방비용을 50% 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도시가스 대비 5.3년, 에어컨 대비 2.8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047040)이 대구에서 내놓은 주상복합 대우월드마크웨스트엔드에는 `바이오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시차적응 등의 치료를 위해 조명을 이용하는 라이팅 테라피(Lighting-Therapy)를 실생활에 적용한 것이다. 생활조건에 맞게 실내 조명의 색온도와 조도를 바꿀 수 있어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스터디, 릴렉스, 슬립, 모닝` 등 네가지 모드로 실내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내놓은 더샵센트럴파크에서는 대학병원과 연계한 건강관리 시스템이 선보인다. `유헬스케어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서울대학병원 강남센터와 연결해 집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포스코건설 측 설명이다. 한편 동부건설은 남양주 진접센트레빌에서 최첨단 단지 방범 로봇인 `센트리`를 선보였다. 단지 외곽에서 24시간 적외선 센서를 작동해 입주민과 출입자들을 자동으로 감지해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삼성물산의 동천래미안도 호텔식 로비, 무인 택배서비스, 월패드, 원카드시스템 등의 새로운 기술이 동원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다주택 보유보다 알짜배기 1주택 보유가 현명한 재테크로 떠오르고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이후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단지 공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가점제에 불리한 수요자라면 이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선별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줄어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서울지역 아파트 값 하락폭이 전 주에 비해 줄어들었다. 반면 최근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비강남권의 아파트 값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신도시는 낙폭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9% 하락했다. 이는 전주(-0.14%)에 비해 하락폭이 0.0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를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0.58%)보다 0.13%포인트 줄어든 -0.45%를 기록했다. 일반아파트도 전주 -0.07%에서 -0.04%로 낙폭이 둔화됐다. 하락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작년 가을 급등 이전 수준의 가격으로 돌아간 급매물이 일부 팔려나가며 내림세가 주춤한 상태라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신도시는 5곳이 일제히 하락하며 -0.14%의 하락률로 전주(-0.08%)보다 낙폭을 키웠다. 수도권은 -0.04%로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전세시장은 매매가격 하락세와 거래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주간 -0.04%, 신도시는 -0.09%, 수도권은 -0.06% 변동률을 나타냈다. ◇매매 시장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와 양천지역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0.03%), 송파(-0.15%), 양천(-0.27%)은 각각 지난 주보다 0.2%포인트 안팎 하락폭이 감소했다. 반면 강동(-0.64%), 서초(-0.12%) 지역은 사업초기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그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강서(-0.21%), 강북(-0.13%), 성북(-0.07%), 성동(-0.05%), 광진(-0.04%), 용산(-0.04%) 등 비강남권에서는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늘어났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값이 많이 떨어진 목동 아파트로 옮기려는 매도자들이 집을 싼 값에 내놓으며 40평형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북구 수유동 벽산 역시 갈아타기 수요로 인한 급매물로 26평형이 1000만원 떨어졌다. 성북구 길음동 정릉풍림아이원도 값이 하락조정됐다. 반면 중랑(0.17%), 구로(0.07%), 노원(0.04%) 등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대형 평형대 가격 하락폭이 증가하며 올 들어 주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평촌(-0.2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분당(-0.15%), 일산(-0.14%), 산본(-0.03%), 중동(-0.02%) 순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보인 수도권에서는 구리(-0.66%)가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0.19%), 안산(-0.14%), 광주(-0.11%), 안양(-0.09%), 부천(-0.08%), 고양(-0.06%), 용인(-0.07%), 의왕(-0.06%), 하남(-0.06%) 등도 하락세였다. 용인시에서는 6월 발표를 앞둔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남사면이 거론되며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전세 시장 서울은 성북(-0.78%), 용산(-0.24%), 강동(-0.17%), 마포(-0.13%), 광진(-0.11%), 노원(-0.07%), 양천(-0.07%), 강북(-0.0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수기로 접어들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비강남권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05년 4월 입주 단지인 성북구 길음동 북한산 e-편한세상, 길음푸르지오 등은 전세만기가 도래하며 매물이 늘어나 전 평형이 1500만원-3000만원 정도씩 값을 낮췄다.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도 20-40평형대가 1000-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은평(0.26%), 구로(0.20%), 서대문(0.04%), 중랑(0.04%) 지역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24%)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평촌(-0.16%), 분당(-0.07%), 일산(-0.06%) 순으로 하락했다. 중동은 0.02%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 주에 비해 주간 하락지역이 더 늘어났다. 구리(-0.70%), 파주(-0.27%), 광주(-0.20%), 안양(-0.16%), 화성(-0.14%), 안산(-0.13%), 남양주(-0.13%), 고양(-0.09%), 오산(-0.08%), 용인(-0.04%), 부천(-0.03%), 의정부(-0.03%), 과천(-0.02%), 광명(-0.01%), 수원(-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동두천(0.78%), 양주(0.07%), 김포(0.06%), 하남(0.05%), 평택(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 “나는 페미니스트 그러나 정치판에서는 여성도 경쟁상대”
- [조선일보 제공] “나는 말이지, 손주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가정적으로 부드러운 쪽으로 인터뷰하는 줄 알았지. 그렇게 들었는데.” 약속 시간에서 30분쯤 늦게 나타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부드러운’ 인터뷰를 요구했다. ―부드럽게 비춰지길 원합니까? “아니, 아니. 지금 정치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측면에서 손주들과 찍은 사진도 내주면서 하면 재미 있다는 거지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그의 대선 캠프 사무실은 ‘사람 장터’였다. 그는 참모들과 회의를 하느라 바빴고, 또 찾아오는 손님들을 만나느라 바빴다. 이날 몇 시간 전 그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경선룰’을 둘러싸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이 더 부각된 시점이었다. 그의 참모들은 미리 “정치 현안을 질문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나는 “정치인에게 정치를 묻지 않으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라고 대꾸했다. 그래서 이들이 또 대책회의를 한 뒤에야 인터뷰가 시작됐던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을 합니까? “ 무슨 생각? …. 요즘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대응하지 말고 참아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요. 정치가 그냥 건전한 경쟁이 아니고, 항상 상대가 있고, 상대가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고, 여러 가지를 불편하게 만드는 거니까. 정치는 대응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런데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까? “그런 질문에는 답변 안 하겠습니다. 그런 질문을 여기서 하면 어떻게 해요?” 그는 여전히 ‘부드러운’ 것에 집착하고 있었다. “지난 10년처럼 경제는 말로 되는 게 아냐” ―대통령은 본인이 아니면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다고 보는 겁니까?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누구나 경쟁해서 국민이 선택하는 거지요.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이 시대에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느냐고 판단하는 거지요.” ―이 전 시장이 만약 대통령이 되면, 우선 어떤 점에서 우리 삶이 달라질까요? “삶이 행복해지겠죠. 지금은 일자리가 없어 불행하고 노후가 불안하고 아이들 키우기도 불안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를 살려서 일자리도 만들 수 있고, 앞으로 아이들을 키우기도 좋고, 공부시키기도 조금 편한 교육제도를 만들 것입니다. 아이들 공부시키고 난 다음에 일자리도 구할 수 있고, 나이 든 사람들은 일찍 은퇴하지 않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는 거지요. 이제 90세까지 사는데 일찍 일자리가 없으면 안되잖아요. 경제는 말로 되는 게 아니니까. 사람들은 10년 동안 말로 하는 것만을 보아왔지만, 나는 그걸 실제 이뤄낼 것으로 보는 거죠. 나에 대해 그런 신뢰가 있는 거죠.” ―그걸 본인 아니면 다른 후보들은 못한다고 봅니까? 나는 맨 처음 질문으로 돌아왔다. “그건 아니고. 국민이 선택하는 거지요. 국민이 ‘저 사람은 저 것이 있구나’라고 보는 거지요. 그래서 여론조사가 있지요. 무엇 때문에 이 사람을 지지하는지 과학적 분석을 하는 겁니다. 그런 객관적 판단이 중요한 거지요.” ―언제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까? “어릴 때는 그런 생각은 안 했고요. 기업에 있을 때 세계를 다니면서 지도자나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났어요.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지도자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행복해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거죠. 저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접해본 거죠. 국회의원도 해보고 시장도 해보고 그렇게 하면서 결심을 해나간 거죠. 처음부터 어렸을 때부터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요.” ―현대건설에 재직하면서 이미 정치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군요. “그런 건 없었고. 현대를 떠나면서 그렇게 생각했지요. 현대에 있을 때는 내가 하는 일이 제일 좋았고 거기서 최선을 다했으니까.” “사람 쓸 때 긍정적 사고 가졌나를 중시” ―결정적으로 어느 시점에서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습니까? “가능하다기 보다는, 도전, 도전이죠. 시대가 필요로 하는 리더가 있잖아요. 여론이 그렇지 않은데 그걸 무시하고 자기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없지요.” ―본인이 예상한대로 본인의 삶이 흘러온 겁니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까?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삶을 예상한 사람이 있습니까? 어떤 현실에 부딪힐 때, 도전하면서 새로운 길이 열린 거죠. 가령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못 가게 됐을 때 학교를 가야겠다는 도전, 정 안 되면 야간학교라도 가야겠다는 도전, 이를 통해 삶이 자꾸 바뀌어 가는 거죠.” ―가끔은 지금 이 순간이 기적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까?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아요. 난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노력한 만큼 대가가 옵니다. 물론 노력한 만큼 대가가 안 오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그런 세상은 좋지 않은 것이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잘 살 수 있게 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게 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어요.” ―본인은 어떤 스타일의 리더라고 생각합니까?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것과 실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상당히 밀어붙이는 방식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나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이 되는 과정에 놓였던 회사의 CEO를 지냈어요. CEO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준비 단계에서 확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상당히 민주적이어야 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많은 정보를 수집합니다. 사람들에게는 그런 숨은 과정이 보이지 않죠. 그 뒤 확정해서 추진하는 과정만 보이니까. 내가 청계천 복원을 할 때, 모르는 사람들은 선입견을 갖고 ‘아, 밀어붙였겠다’고 했는데, 야당 시장이 어떻게 그것을 밀어붙이겠습니까? 국회에서 협조 받은 것도 아니고 검찰에 협조 받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것 없이 많은 당사자들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있었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설득이에요. 민주주의의 기본이죠. 백 번 만나서 안되면 천 번, 그래도 안되면 사천 번 만나는 거죠. 그런 인내의 과정을 거쳐서 합의가 되었단 말이에요. 청계천 주위의 상인들이나 노점상들은 그 다음부터 전적으로 협조자가 되었던 거죠.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불도저 식으로 밀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어느 날 청계천 복원 공사가 마무리 되고 있는데, 이탈리아 베니스의 건축 비엔날레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는 신청도 안 했는데. 나중에 심사위원장이라는 분을 만났더니, 많은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자신을 PR(홍보)하는 것이 원래 성격입니까? 아니면 정치에 뛰어든 뒤 바뀐 것입니까? “사실대로 설명을 하는 거예요. 인터뷰를 하는 거니까 내 얘기를 하는 거지. 남의 얘기를 할까요?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하면, 그런 내면적인 과정을 보지 않고 자꾸 밀어붙인다는 식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리더십 스타일과는 다르다는 말씀이지요? “서로 같았으면 오래 못 있었겠죠. 한 사람이 급할 때는 한 사람은 신중해야 하고, 의견 충돌로 서로 말을 안 할 때도 있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보완적이 됐고, 협력이 됐다고 보는 거죠.” ―사람을 쓸 때 무엇을 중시합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 사고를 가졌느냐는 거죠. 삶을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을 중시하지요. 정직해야 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나는 관점을 긍정적 사고에 두는 거죠.” ―어떤 지시를 했는데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부하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답답한 부하들을 어떻게 합니까? “말을 알아듣게 하면 되지요. 못 알아 듣게 지시했다면 지시한 사람도 잘못입니다.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렇게 알아듣고 저 사람은 저렇게 알아듣죠. 거기에 맞춰서 지시해야겠지요. 사람마다 한가지 장점은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사람을 쓸 때 어떤 면을 쓰느냐가 문제겠죠. 이럴 때는 이런 분야의 사람을 쓰고, 저럴 때는 또 저런 분야의 사람을 쓰면 됩니다. 능력·무능력을 가지고 딱 잘라서 사람을 쓴다는 것은, 아주 단순한 시대의 사고죠. 지금처럼 복잡 다양한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사람의 장점을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는 사람은 날 좋아해, 솔직하니까” ―말씀은 그렇게 하는데, 일각에서는 이 전 시장이 ‘사람을 도구로만 쓴다’, ‘잘 이용해 놓고 버린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언론에 나오더라고요. 내가 볼 때는 정치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하는 겁니다. 내가 기업에서 열심히 일할 때는 그렇게 말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정치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그럴 겁니다. 정치에 들어오니까 사람을 ‘도구’로 쓴다니 뭐 어쩌니 그러는데, 나는 정치 경력이 짧아서 도구로 쓸 시간도 없었어요.” ―인간 관계에서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마음이 맞으면 좋죠. 서로 통하는 것이 있으면 좋죠.” ―무엇을 하면 통합니까? “이야기 해보면 척 알죠. 그걸 아시잖아요? 나는 내 격에 맞는 사람들보다, 나와 격이 안 맞는 사람들 중에 더 친한 사람이 많거든요. 만나면 서로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있잖아요?” ―성격이 느긋한 편입니까? 빠른 편입니까? “약간 빠른 편일 것입니다. 기업 CEO를 하면서 좀 빠른 쪽으로 변한 것 같아요.” ―정치판에는 잘 적응됩니까? “지금부터 시작하는 거지요. 기존 정치에 적응하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해보려고 정치를 하는 거죠. 내가 기존 정치 스타일로 한다면 지금쯤 아마 모양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도 그 쪽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재산이 약 29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정당한 재산 축적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빈곤층으로서는 이를 보고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도 부자가 존중 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반드시 돈 없는 사람이 존중 받고 돈 많은 사람이 비난 받는 시대보다는, 정당하게 돈을 벌었느냐 아니냐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정당한 수단으로 부(富)를 이룬 것은 존중 받아야 합니다. 적게 가졌어도 정당한 부가 아닐 때는 지탄 받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거든요. 가난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줘서, 그들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겁니다. 부정적 생각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 전 시장의 언행에 대해 핵심을 잘 짚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경박하고 실수가 잦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는데.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비교적 솔직해요. 솔직한 표현을 하는 거죠. 미사여구를 써서 가식적으로 하지 않아요. 하지만 내 언행에 대한 그런 지적은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서도 말씀하고 싶은 욕구가 많죠? “답답한 사람에게는 설명을 많이 해 주려고 애를 쓰지요.” 그의 시선이 내 쪽으로 향해 있었다. ―제가 답답합니까? “아니 그런 게 아니고. 답답한 사람들에게는 설명을 많이 해 주려고 애를 쓴다는 겁니다. 나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길게 하지요.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굳이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고 다 통하니까, 말을 잘 안 하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봅니까? “세상이 다 아니까 새삼스럽게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 분 캐릭터인데. 다만 대통령으로서 상대당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은 아니지요. 정동영·김근태씨는 자기 당(黨)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해도 될 지 모르나, 상대당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거지요. 그런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盧대통령과 비교, 신경 안써요” ―자신의 언행이 굉장히 솔직한 편이라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닮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죠. 그렇게 나를 폄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지요. 그렇게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말할 수가 있죠.” ―그렇게 비교되니 자존심이 상합니까? “대통령과 비교하는데 나쁠 것이야 없죠. 대통령이 된 사람이니까. 아무튼 그 이야기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경력 중에 현대건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건설 현장은 남성의 세계이지요. 어떤 여성관(觀)을 갖고 있습니까? “나는 뭐, 우리 집엔 여자가 많습니다. 딸 셋에 우리 와이프, 또 우리 집안의 운전사도 여자니. 나는 페미니스트에 속하죠. 구분하자면 그 쪽에 속하죠.” ―‘페미니스트’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여성을 이해하고, 여성의 우위를 상당히 인정하는 쪽이지요.” ―양보도 하시고? “그럼요. 철저하지요.” ―현재 라이벌이 박근혜 전 대표인데, 여성과의 대결을 통해 당초 여성관이 조금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건 정치이고. 정치라는 것이 여성·남성 구분할 것이 없죠. 정치는 정치이니까. 상대방이 여성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능력 있는 지도자로 나는 평가를 하지요. 지금은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없는 경쟁시대가 왔죠.” 이후의 대목에서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 내가 “지금 경선룰로 계속 다투고 있다”고 말문을 꺼내는데, 그가 “그런 질문은 아예 꺼내지도 말라”고 중간에서 막았다. 내가 다시 “질문을 더 들어보고 판단하시라”고 했고, 그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나왔다. 경선룰을 둘러싸고 그는 예민한 상태였다. 내가 “정말 그럴 작정이냐”고 물었고, 그는 “그러니 다른 것을 질문하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은?”이라는 질문으로 돌렸다. “솔직한 겁니다. 둘러서 이야기 하지 않고 바로 이야기 하지요. 그래서 나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나를 굉장히 좋아하죠. 내가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것도 아닌데, 솔직하니까. 어떤 사람들은 정치를 하면서 너무 솔직한 게 단점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솔직한 것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해요.”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약점을 뭐라고 생각합니까? “정치를 오래 안 해 본 것이 약점이지요. 정치라는 것이 참 험하고, 선의의 경쟁보다는 반대의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조금 실망스럽죠. 정치를 오래 안 해봤으니까 불리한 적도 많죠. 요즘 나를 놓고 여야의 모든 사람들이 공격을 많이 해와도, 그렇게 맞대응을 못 하죠. 불리한 점이 많죠.” ―본인이 약점이 많아서 그런 것 아닙니까? “강점이 많으니까 공격하겠지요. 약점이 많으면 나한테 달려들 이유가 뭐 있겠어요. 강점이 많으니까 나를 무너뜨려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겠어요? 정동영씨가 이야기 잘했던데, ‘경제 관련 외에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공격했지요.” ―유럽에서는 동성애가 합법입니다. 이 전 시장은 개신교 장로인데 어떤 견해입니까? “나는 기본적으로 반대죠. 내가 기독교 장로이기 이전에, 인간은 남녀가 결합해서 서로 사는 것이 정상이죠. 그래서 동성애는 반대입장이지요.”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낙태도 반대 입장이에요.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만약 다수 국민들이 반대해도 이를 밀고 나갈 건가요? “정책이란 반대가 없으면 그냥 가고, 반대가 있으면 설득을 시켜야 해요. 청계천 복원도 다수의 반대가 있었죠. 잘 몰라서 반대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국민들에게 설득을 시키고 정보를 제공하면 충분히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지요.” ―언론의 비판을 받을 때 기분이 어떻습니까? “기본적으로는 언론은 비판 기능을 가져야 하고, 이것이 없으면 언론이 될 수가 없지요. 기분 나쁜 것은 잠시이고, 사회발전 과정의 하나의 큰 축으로 봅니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죠.”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최대의 경쟁자는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전혀 모르겠어요. 현재로서는 예측이 힘들고 당분간 자기와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자신이 국민들을 향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국민들이 시대에 필요로 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자신을 충분히 알리지 못해서 그런 겁니까? “지지율은 떨어질 수도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여론이 몇% 올라갔다 해서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전체 흐름(트렌드)입니다. 여론조사가 과학적으로 되어있으니까, 국민이 나한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잘 하시는데 언제 그렇게 형성된 것이지요? “내가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나는 말 못한다고 사람들에게 만날 구박 받는데.” ―노래실력은 어떻습니까? “노래 실력은 보통이에요. 노래방을 가본 지 오래되었습니다. 노래방 스타일도 아니에요. 탁 트인 데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요.” 참모들이 예정된 시간이 다 됐다고 알려왔다. “사진 좀 잘 찍어주시오” ―피곤하시죠? “나는 어려서부터 잠을 적게 잤어요. 습관일 거예요. 지금은 보통 자정 넘어서 잠이 들고 5시 전에 일어나요. 그 대신 깊이 자요. 그런데 내가 이 일을 남이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죠. 내가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니까,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피곤을 덜 느끼죠. 나는 피로를 덜 느끼는데 나를 따라 다니는 사람들이 더 피곤을 느껴요. 나는 많은 사람들한테 자기가 하는 분야를 즐기라고 말하죠. 나는 직장생활을 힘들고 어렵게 했지만, 굉장히 즐기는 편이었어요. 항상 부하들에게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라고 해왔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 사진기자의 주문에 맞춰 포즈를 취했다. “독자들이 기사는 잘 안 읽지만 사진은 보잖아요. 사진을 잘 찍어주시오”라면서.
- 내집마련, ''그린·휘트니스 프리미엄'' 노려볼까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웰빙 바람과 더불어 조경과 휘트니스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교육, 한강 조망에 이어 녹지·조경 등 그린시설, 휘트니스 시설에 따라 프리미엄이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동탄 '그린프리미엄' 덕 톡톡=그린프리미엄의 대표적 단지는 화성 동탄신도시다. 화성동탄신도시는 40% 이상에 이르는 높은 녹지율, 11만3000평에 달하는 센트럴파크가 들어서 친환경 도시의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 GS건설 부천시 소사구 "송내자이"특히 개별 단지들도 녹지. 조경시설 시공에 힘을 쏟으면서 아파트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입주가 마무리되는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은 조경시설에만 100억원대의 비용이 투입됐다. 이 단지는 3년 전에 평당 600만-70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는 평당 1400만-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분양아파트에 수풀이 우거진 녹색광장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 확대에 적극적이다. GS건설(006360)이 이달 분양하는 부천 소사구 송내동 '송내자이'는 전체 사업부지의 20%를 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이 단지는 단지 남동쪽으로 성주산이 위치해 생활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송내자이는 단지 내에 조경공간과 산책로를 갖추며, 아울러 녹음으로 둘러싸인 공원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림산업이 선보이고 있는 인천 남구 학익동의 '엑슬루타워'는 단지내 녹지율이 46%가 넘는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조성되며,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 인근의 '에코메트로'도 개발면적의 44%가 녹지로 꾸며진다.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e편한세상'은 철마산 조망권으로 인근에 광릉수목원과 베어스타운, 광릉컨트리클럽 등 여가시설이 위치해 있다. ◇휘트니스 시설도 프리미엄 변수로 부상=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휘트니스)의 구축과 시설차이에 따라 프리미엄도 차이가 나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용인시 상현동 상원쌍떼빌 수지 3차의 39평형은 동일 평형보다 4000만-5000만원 높은 5억4000만-6억1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건설사들도 별도의 브랜드를 단 휘트니스 시설을 내놓고 있다. GS건설은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인 '자이안 센터(Xian Center)'를 이달 분양하는 부천 송내자이에 설치한다. GS건설은 개인스튜디오, 게스트 하우스, 독서실, 명상휴게실, 원기회복실, 요가실 등 단지별 특성에 맞는 커뮤니티 시설을 꾸밀 계획이다. 동부건설도 경기 남양주 진접읍에 선보인 '진접 센트레빌시티'에 2200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커뮤니티 시설인 '센트웰(Centwell)'을 건설 중이고, 동양건설산업도 다음달 분양하는 김포 파라곤 2차 단지에 원어민 강사가 365일 상주하며 실생활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에듀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 ''그리움이 무거울 때면 바람 부는 무의도로 가라’
- [노컷뉴스 제공] 여행이란 목적지가 어디인가보다 가슴 속에 무엇을 채우는가(혹은 비우는가)에 그 의미가 좌우된다. 그래서 여행은 계획이 아닌 가슴을 따라 가는 여정이다. 주말을 맞아 서울에서 멀지 않은 섬 하나를 찾았다. 목적지는 인천 중구에 있는 무의도. 인천국제공항에서 222번 버스를 타고 무의도선착장을 거쳐 5분여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나는 곳이다. 섬의 이름을 본 순간 마음이 동했다. 반복되는 일상의 피로감과 누적된 그리움의 무게를 훌훌 털고, '무심(無心)'의 경계로 다시금 자신을 돌려줄 것만 같았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선 전철을 타고, 공항에서 다시금 택시를 타서야 겨우 막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무의선착장에 도달했을 때 세상은 해의 여광에 물들어 더없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다. 같은 장소라도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그것과 조우하는 일은, 마치 많고 많은 인연 중에 단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닮았다. 그래서 여행자는 풍광 앞에서 감동하고 설레인다. 배는 금세 뭍에 닿았다. 이제 막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섬은 적막했다. 속살 드러낸 갯벌 위에 비스듬히 누운 배들은 마치 제 할일을 끝내고 바다 앞에 선 늙은 어부와 닮았고, 저 멀리 수평선을 향해 밀려나간 바닷물은 그리움을 좇아 홀로 울고 있는 이의 뒷모습과 흡사했다. 그리고 이제 막 간판을 밝히는 횟집들의 불빛은 홀로 깨어 어미를 찾는 아이의 눈과 닮아 괜스레 마음이 짠해졌다. 주말의 짧은 여행, 더없이 편한 벗과 함께 와 숙소에 짐을 풀고 그저 발길 닫는 술집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손님 하나 없어도 여유로운 주인은 허영어린 무채 더미로 장식하지 않은, 진솔한 우럭회 한 접시와 정성드려 만든 밑반찬을 상에 올려놓았다. 옛 말에 한 평생 벗은 하나로 족하다 했던가. 사는 일이 바빠 오래도록 만나지 못한 벗이지만 그저 어제도 만난 듯 익숙하고, 그렇다한들 지겹거나 할 말이 궁색하지도 않다. 술만이 아닌 그 무언가에 취하고 또 취해 밤이 깊어갔다. 둘째날 아침, 가벼운 숙취를 느끼면서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마음을 내서 온 곳이니 만큼 섬 곳곳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었다. 첫 장소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실미해수욕장. 초승달 모양의 모래사장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옹기종기 모인 해변가는 이른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제법 붐비고 있었다. 해변가에서 지척에 보이는 실미도는 바닷길이 열리면 금세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으나 물때를 맞추지 못해 그저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지난 역사의 파편. 유골조차도 가족 품에 안기지 못한 무고한 젊은이들의 넋이 바다 건너 어디선가 흐느끼고 있을 것만 같다. 아픈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슬픔과 의무를 전한다. 모랫가에 누워 바람과 햇살을 음미한 뒤, 몸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을 가진 하나개 해수욕장. 실미해수욕장보다 규모도 크고 관광객을 위한 위락시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해수욕장 입구 왼편에는 연인들에게 더없는 낭만을 선사할 방갈로가 줄지어 서 있고, 반대편 끝에는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된 권상우·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세워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그 외에도 말마차와 4륜자동차, 수상보트 등 다양하게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작은 섬을 여행하는 장점은 여유롭게 길을 걸어도 하루이틀 안에 주변을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 정상에 서면 아담한 섬 하나가 한 눈에 들어오니 서두를 것도 아쉬울 것도 없이 그저 만족스러울 뿐이다. 오후 무렵,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여행자의 마음은 그제서야 바빠진다. 해변을 빠져나와 간단히 밥을 먹고 일부러 선착장에서 멀리 내려 벗과 함께 천천히 걷는다. 서로의 역사를 고스란히 아는 벗과의 여행. 이 여행에서 돌아간다 한들 마음 속에 가시지 않는 그리움과 혼자만이 짊어져야할 삶의 무게가 덜해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 놓인 그 숱한 문들을 다시금 열고 싶은, 열 수 있는 설레임과 용기를 갖고 돌아가는 것이다. 앞서 걷는 벗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 세상, 참으로 짧고도 감동스럽구나…'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