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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주택 무한경쟁 "에너지 제로에 도전한다"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지난달 13일 정부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주택(그린홈) 건설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지어지는 모든 아파트는 일정 수준의 에너지 절감 시설을 주택에 적용해 건설해야 한다. 물론 현재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절감 기준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정부는 2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지을 경우 전용면적 60m² 초과 주택은 총에너지 사용량을 지금보다 15% 이상, 60m² 이하 주택은 10% 이상 각각 절감하도록 건설해야 한다는 기준을 만들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성능이 개량된 단열재와 창호, 보일러 등 고효율 건축자재를 사용하면 현재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기는 어렵지 않다"며 "건설사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향후 더 강화된 기준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최근 건설사들은 `그린`을 향후 주택업계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축적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개별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뛰어넘은 체계적인 `그린홈`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 대림산업, `에코3리터` 아파트..2012년 상용화대형건설사들 중 `그린아파트` 관련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대림산업(000210)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3년부터 관련 기술 연구와 개발을 시작했다. ▲ `에코하우스` 개념도 = ①태양광발전시스템 ②풍력발전시스템 ③지열시스템 ④지중덕트스템 ⑤옥상녹화 ⑥빗물저수조 ⑦자연채광시스템 ⑧슈퍼외단열 ⑨고성능 창호 ⑩환기시스템 ⑪LED조명 ⑫바닥충격음 저감재이미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용인연수원에 종전 대비 냉난방 비용을 30%가량 줄일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단독주택)`를 지었으며 이를 작년 4월 `울산 유곡 e편한세상` 아파트에 실제 적용해 선보이기도 했다. 또 올 7월에는 기존보다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율을 더욱 개선시켜 냉난방 비용을 40%가량 줄인 시스템을 서울 `신당 e편한세상`과 부천 `역곡 e편한세상`에 도입했다.대림산업은 이에 머물지 않고 단계적으로 에너지 절감 비율을 높여가는 `그린홈` 관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현재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주택을 선보이고 2012년에는 1㎡당 연간 3리터의 연료만으로 모든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에코 3리터 하우스`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2012년 이후부터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에너지 생산량 및 사용량을 조절하는 등의 `액티브 하우스` 기술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코3리터하우스는 대림산업의 친환경 노하우가 총망라된다. 우선 ▲태양광발전시스템 ▲풍력발전시스템 ▲지열시스템 등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중수처리시스템과 자연채광시스템, LED조명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시킨다. 슈퍼외단열재와 고성능 창호를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해 궁극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대림산업은 `에코3리터하우스`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전문가와 박사급 인력 12명으로 구성된 그린사업단을 발족시키고 `그린아파트`기술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삼성건설 `그린 투모로우`..68개 그린 기술 집적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는 미래형 에너지 제로 주택 `그린 투모로우`의 공개행사가 열렸다. `그린투모로우`는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의 핵심 친환경 건축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모두 적용해 건설한 미래형 에너지 제로 건축물이다. ▲ `그린투모로우` 에너지제로 기술 개념도`그린 투모로우`는 ▲전기차 충전시스템 ▲옥상녹화시스템 ▲22KWp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태양열 급탕 시스템 ▲269Lux급 자연채광시스템 ▲수소연료전지 ▲ 중수처리시스템 ▲지열펌프시스템 등 총 68가지의 실제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도입했다. 이중 13가지 기술은 당장 상용화할 수 있으며 나머지 55개 기술도 오는 201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린투모로우는 `제로에너지(zero-energy)`, `제로이미션(zero-emission)`, `그린IT(Green IT)`라는 3가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제로에너지`는 화석에너지 사용을 제로로 만든 것으로 고효율 자재 등을 사용해 기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56% 절감하고 나머지 44%는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충당케 했다. `제로이미션`은 친환경 건축자재, 중수처리시스템 등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전혀 없게 만드는 기술이며 그린IT는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비효율을 디지털 기술의 힘을 빌려 최소화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앞으로 건설하는 모든 건축물에 대해 그린투모로우를 통해 검증된 기술을 점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2015년에는 모든 `래미안`아파트가 에너지 제로의 `그린홈`으로 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GS건설의 `쓰리 제로 하우스`..`그린 스마트자이`로 첫걸음 ▲ GS건설의 `그린스마트 자이` 입구GS건설(006360) 역시 에너지 투입이 전혀 필요없는 제로에너지 주택을 개발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S건설 기술연구소에서 미래에너지 절감형 주거단지 `쓰리제로하우스(3-Zero Hous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쓰리제로하우스`는 `에너지제로`, `공기오염제로`, `소음제로`를 목적으로 태양광을 통한 전력공급, 태양광차양시스템 및 단열, 특수 창호 시스템 등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은 `쓰리제로하우스` 실현을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로 최근 서교동 자이갤러리 내 `그린스마트 자이` 홍보관을 개관하고 일반에게 선보였다. `그린스마트 자이`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데 `그린스마트 자이`에는 세탁물의 오염원에 따라 적정한 물과 세제 사용량을 알려주는 `에너지 절감형 세탁기`, 가전제품의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차단해 전기요금을 절감해주는 스위치 등이 선보이고, 냉장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RFID(전자태그) 기술을 이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식이다. ◇ 현대건설의 온실가스 저감 프로젝트..`카본 프리 디자인` ▲ 현대건설의 자연채광주차장현대건설(000720)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친환경과 저에너지를 결합한 `카본 프리 디자인`을 도입했다. `카본 프리 디자인`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키 위해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건축·관리까지 친환경적인 시스템과 재료를 사용한다는 새로운 개념이다. `카본 프리 디자인`이 적용되면 해당 아파트 단지에는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되고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낭비되는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게 된다. `카본 프리 디자인`이 적용된 아파트에는 3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자체개발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 절수형 변기, 쓰레기 건조기, 공간별 온도조절 장치 등도 설치된다. 또 LED 바닥조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빗물 집수 및 정화를 담당하는 생태연못과 옥상, 옹벽의 녹화를 통해 아파트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자체 친환경 등급기준인 `에코 라벨(ECO-LABEL)`을 개발해 친환경자제 및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에코 라벨`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치화해 기존 생산제품 대비 배출량 감소비율에 따르 등급을 부여하고 전체세대 면적대비 식물이 식재된 그린 공간이 차지하는 면적에 따라 등급을 선정하는 이원화된 등급 부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 LH의 `그린홈` 프로젝트 ▲ LH의 `그린홈` 개념도공공부문에서는 토지주택공사(LH)의 `그린홈`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그린홈이란 냉난방 및 조명등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주택이다. LH는 그린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주택에 비해 최대 55%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열 난방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열 이용 냉난방 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률을 높이고 고효율의 단열재, 창호, 환기장치, 보일러, LED조명 등의 건축자재를 활용하기로 했다. 에너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을 홈네트워크와 결합시켜 적용하며 지붕녹화와 벽면녹화, 바람길 설치 등 단지내 미시적인 기후를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LH는 현재 국내에 적합한 에너지절약형 건축물 모델 개발을 위해 시범주택사업을 의정부시 민락지구 공공분양아파트와 행복도시 첫마을 공공임대주택에 추진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시범주택의 에너지 소비량은 현재 법 기준보다 25%이상 절감되게 설계될 예정이다. ◇ "기술력은 OK...문제는 `돈`" 삼성건설의 `그린투모로우`에서 보듯이 국내건설업체들의 에너지 사용량 `제로(0)`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은 이미 완성돼 있다. 당장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걸림돌은 역시 비용이다. 삼성건설의 그린투모로우에 적용된 기술을 고스란히 현재 시공 중인 주택에 적용할 경우 아파트 분양가는 30% 가량 상승하게 된다. 소비자가 현재 이 가격에 집을 분양받을 경우 향후 15년은 지나야 관리비 절감분이 분양가 상승분과 비슷해 질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현재 일반 아파트의 공사비가 3.3㎡당 450만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그린투모로우의 시공비는 600만원을 훨신 웃돈다"며 "기술 수준이 낮아서 친환경 주택을 건설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린홈 주택 보급을 위해 각종 혜택을 늘리고 있다"며 "용적률 규제 완화, 세제지원 등을 시행하고 연간 2조원이 넘는 정부 재정도 투입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설업체가 느끼는 부담은 큰 편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용적률, 세제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것과 함께 정부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당장 내년부터 그린홈이 공급되기 위해서는 고효율의 자재 개발을 위한 지원 및 투자를 늘여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GS건설, 5.2억弗 규모 UAE 항만시설공사 수주☞GS건설, 5.2억弗 규모 UAE 항만시설공사 수주☞서울시 은평새길·평창터널 사업 본격화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째 하락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에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맞물려 매수 문의는 더욱 줄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하며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09% 떨어지면서 지난주까지 8주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신도시 역시 일제히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전세시장은 서울 지역이 0.06% 변동률로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 매매시장, 재건축 8주 연속 하락 송파구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매물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급매물 보유자들이 가격을 1000만원 내렸다. 잠실동 주공5단지 재건축아파트도 119㎡가 1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청실1, 2차 재건축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청솔1, 2차가 매수자 없이 거래가 안 된 물건이 쌓이면서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도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중계동 중계그린, 상계동 보람아파트 등 중소형마저 문의가 끊긴 상태다. 신도시는 최근 몇 주간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분당 금곡동 청솔화인·유천 아파트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대출규제와 맞물려 나온 매물도 별로 없고 매수 문의도 적어 변동없이 거래가 뜸한 상태다. 104~107㎡가 500만원 떨어졌다.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시범삼성·한신도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도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거의 없었다. 광명시는 소하지구, 하안동에 2300여가구 규모의 신규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는 줄고 거래도 끊어졌다. 하안동 주공8, 9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인천은 남동구 고잔동, 논현동에서 7월 입주를 시작한 한화꿈에그린 월드에코메트로와 신일해피트리 등 중대형 아파트값이 매수 부족으로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 전세시장, 수요 둔화로 `한산` 강남구는 대치동 선경1, 2차, 역삼동 역삼 아이파크, 개나리래미안, 삼성동 힐스테이트1, 2단지 등이 중대형도 소폭 올랐다. 내년에도 강남권역에는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한 동안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구로구는 신도림동 동아2, 3차, 신도림4차 e편한세상 등이 신혼부부 중심으로 중소형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관악구도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05~138㎡가 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중계동 중계그린이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가격이 이미 올라 거래가 많지는 않다. 수요도 많은 편은 아니다. 공릉동 비선아파트는 주변 육사관사 재건축 이주수요가 주변 단지로 유입되면서 전세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5곳이 모두 변동없이 제자리걸음 했다. 일산 후곡주공11단지 85㎡가 250만원 오르고 후곡LG 107㎡가 250만원 떨어진 것 이외에는 가격변동 없이 한산했다. 수도권도 가격변동을 보인 곳이 적었다. 인천은 마전동 현대, 동아아파트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신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철산동, 하안동 주공아파트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의왕도 내손동, 청계지구, 오전동 등지 새아파트 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수원은 역세권 주변의 소형 전세물건만 거래될 뿐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 대림산업, 방배서리풀 e-편한세상 105가구 일반분양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대림산업(000210)은 서울 서초구 방배1동 178번지 일대에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 을 분양한다고 10일 밝혔다. 입주는 내년 2월 예정이다.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은 후분양 아파트로 모두 496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1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2700만~28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은 지하 3~4층, 지상 8~15층, 9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형 46가구, 59㎡B형 55가구, 84㎡A형 135가구, 84㎡B형 80가구 등이다. 또 108㎡ 20가구, 121㎡ 50가구, 124㎡ 40가구, 148㎡ 40가구, 164㎡ 30가구 등 모두 9개의 평면으로 구성됐다. 청약은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20일까지 이뤄지며 계약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다. 오는 13일 개관하는 모델하우스는 신사동 도산공원 옆 대림산업 주택문화관 3층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02-516-0008 ▶ 관련기사 ◀☞대림산업, 부천 역곡역 `e-편한세상` 394가구 분양
- (부동산 Brief)포스코건설, 쿠웨이트 종합병원 수주 무산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세종문화회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에 대림산업(000210)과 동부건설(005960)이 격돌. 대림산업은 1978년 국내 최초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했고, 동부건설은 2002년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고. 대림산업은 회관 전체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시공 연속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동부건설은 세종문화회관 최초로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는 점을 내세워 수주를 낙관하는 분위기. 대림산업은 대우자동차판매와 동아건설산업, 동부건설은 진흥기업과 짝을 이뤄 수주전에 나선 상태. 총 사업비는 382억원.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2008년 7월 수주했던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종합병원이 재입찰 끝에 이집트 아랍콘트랙터스 손으로 넘어감. 이 공사는 당초 포스코건설과 SHBC가 12억 달러에 수주했으나 건설비를 더 낮추라는 여론에 발주처인 쿠웨이트 공공사업부가 재입찰을 전격 단행. 재입찰에 포스코건설, SK건설, GS건설, 삼환기업이 모두 불참하고 이집트 1곳, 중국업체 2곳, 터키 1곳 등 4곳만 입찰에 참여. 결국 10억5000만달러를 제시한 이집트 아랍콘트랙터스가 사업을 수주. 이 사업은 중동에서 가장 큰 1150개 병상의 첨단 종합병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주택건설업체 모델들의 자리바꿈이 활발. 두산건설(011160)은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아파트인 두산위브 Z클래스 분양을 앞두고 다니엘헤니, 제시카 고메즈를 메인 모델로 내세움. 다니엘헤니는 2006년부터 중앙건설 메인 모델로 활동. 다니엘헤니는 계약 기간이 마무리되면서 두산위브 Z클래스 모델로 자리를 옮김. 탤런트 김명민씨 역시 신창건설 모델로 활동하다가 지난 10월부터 LIG건설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 LIG건설은 김명민씨가 LIG그룹의 메인모델이란 점을 감안해 리가 모델로 전격 영입. LIG건설은 신창건설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던 김명민씨 영입을 위해 위약금까지 부담했다는 후문. 이밖에도 선덕여왕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아건설의 이요원씨나 대우건설 푸르지오 메인 모델인 김태희씨도 한 때 남광토건 모델로 활동. ○..처음으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폐지인가 사업장이 나와 주목. 용산구청은 지난달 30일 효창동 117-1번지 일대 효창 4구역 조합이 요청한 사업폐지인가 신청을 승인. 조합설립 후 사업승인인가까지 받은 재개발사업장이 사업폐지인가를 승인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란 게 용산구청의 설명. 효창 4구역은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지하 17층 3개동 172가구를 짓고 이 가운데 79~146㎡ 65가구를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 하지만 인근에 주유소 부지를 가진 조합원 한 명이 조합설립인가서 양식에서 개인별 부담금을 표기하지 않은 것은 무효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 지난 6월 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통상 재개발·재건축 조합은 법원이 이 같은 판결을 내리면 항소하거나 조합원을 설득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게 일반적. 하지만 효창4구역은 법원에 항소하지 않고 조합을 해체하고 원점부터 다시 하기로 결정. 효창4구역 조합은 추진위 단계로 돌아가 조합 설립 동의서를 다시 받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에 따라 효창 4구역 일반분양 시점도 당초 올 연말에서 내년으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조합측 설명.▶ 관련기사 ◀☞중랑구~구리시 잇는 `용마터널` 착공☞대림산업, 부천 역곡역 `e-편한세상` 394가구 분양☞서울시 `신종플루` 24시간 종합상황실 가동
- 리쌍 "떴다고? 음악적 나태함 경계"(인터뷰①)
- ▲ 힙합듀오 리쌍[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합합듀오 리쌍(개리, 길)이 가요계 걸그룹 열풍 속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발매한 6집 ‘헥새거늘’ (Hexagonal)은 19일 인터넷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 주간차트에서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음원 차트에서도 강세다. 타이틀곡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는 음원 공개 2주가 넘었음에도 싸이월드, 멜론 등 음악차트에서도 정상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리쌍 천하’인 셈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전혀 예상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음반을 들어줘서 감사할 뿐이에요. 특히 음원 공개되는 날 앨범 수록곡 전 곡이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들었는데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여러 곡에 관심을 보여줘서 저희도 놀라고 있어요.”(길) 리쌍의 6집은 ‘장르의 용광로’다. 타이거 JK, 다이나믹 듀오 등 동료 힙합 뮤직션들은 물론 가수 이적과 윤도현, 김바다 등 록 뮤지션들도 참여했다. 리쌍과 음악적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아티스트들의 피처링도 눈에 띄었다. ‘인디계의 서태지’ 장기하를 비롯 ‘음유시인’ 루시드폴이 리쌍과 합작을 한 것. ‘물과 기름같지 않을까’란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리쌍의 차분한 래핑은 루시드폴의 ‘Sur le quai’에 새롭게 가사를 붙인 ‘부서진 동네’에서 이국적인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캐스커와 함께 한 ‘저니’(Journey)에서는 리듬감있는 래핑으로 곡의 따뜻한 발랄함을 더했다. “루시드폴, 캐스커, 장기하 모두 아날로그 감수성을 토대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잖아요. 디지털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음악은 거꾸로 가고 싶었어요. 살면서 잊고 지내지 말아야 할 것들은 우린 놓치고 살잖아요. 세월이 흘러가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그런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음반을 만들고 싶었죠.” 리쌍 6집은 현대인들의 고민과 일상을 담은 스케치북이었다. 타이틀곡에서는 남녀간의 소소한 사랑이야기를 그렸고, ‘부서진 섬’에서부터 급변하는 세상 속 잃어버린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 그룹 리쌍‘가사의 날 섬’도 유효했다. 멤버 길의 예능 활동으로 리쌍의 팬들은 음악과 가사가 무뎌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던 게 사실. 하지만 리쌍은 수록곡 ‘일터’에서 ‘오늘 하루도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기서, 미친 듯 살아가고 내 모든 것을 위해서’라며 노동의 고됨과 피할 수 없는 일상성을 꼬집었다. 직장인들을 위한 ‘찬가’인 셈이다. ‘투 리쌍’이라는 곡에서는 자기반성의 회초리를 들기도 했다. ‘모든 걸 이뤄보겠다는 꿈으로 성공이란 문을 두드렸다, 이 곡에는 너의 열정은 이제 물거품/차가 없을 때 버스에 앉아서 세상을 배웠던/천원짜리 한 장이 가장 소중했던 니 생애 가장 아름답던 순간을 잊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투 리쌍’ 같은 곡은 경각심을 갖고 음악을 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작사했어요. 정말 열심히했던 1집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에서요. 우리고 데뷔 당시보다 배부르고 나니 나태해진 부분이 있어 경계하고 또 경계하자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죠.”(개리) 6집 ‘헥새거늘’은 리쌍은 윤미래와 타이거 JK 등이 속한 정글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바꾸고 처음으로 낸 음반이다. 리쌍에게 의미가 남다를 수 있을 법도 하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음악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안정적인 출발을 하고 싶었어요. 육각형이 가장 안정감이 느껴지는 도형이잖아요. 하지만 소속사를 바꿔서 우리가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윤미래나 타이거 JK 등 소속사 식구들이 워낙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했죠.”(개리) “생각보다 새 음반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부담이 되기도 한다”는 길. 하지만 “서로 해체도 해봤고 여러 굴곡을 거쳐 이제 음악을 제대로 즐기는 일 밖에 없다”는 두 사람의 말에는 음악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한동안 그늘 속에서 칩거했던 이들이 예능과 음악계에서 동시에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된 리쌍. 두 남자가 앞으로 음악적 초심을 잃지 않고 어떻게 만화경 속 세상을 음악으로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 힙합듀오 리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