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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타일 아파트에 살아볼까
  • 한옥스타일 아파트에 살아볼까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친환경 건축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한옥 스타일을 가미한 아파트를 틈새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한국 정서를 강조한 한국형 인테리어 디자인을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선, 면 등 한국적인 전통 요소를 인테리어 디자인에 가미해 고전미를 더했다. 나무, 돌, 회벽 등의 천연소재와 빈티지 느낌이 나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느낌도 살렸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용산구 신계동 ‘e편한세상 용산’과 중구 신당동 ‘e편한세상 청구’, 지난달 입주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e편한세상 의왕·내손’,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양덕’에 적용했다. 이들 아파트는 현관 앞에 한옥 문양을 넣은 중문(中門)을 설치하고, 한지 느낌의 벽지와 흙을 마감재로 사용했다. 한옥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양덕 e편한세상’의 침실(왼쪽)과 ‘청구 e편한세상’에 조성된 한옥풍 다실. 대림산업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옥 평면을 개발했다. 사랑방형·한실형·안마당형·다실형 등 4개 타입의 ‘한국형 LH 주택’을 개발해 내년 공급 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사랑방형은 손님 응대와 가족취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한실형은 거실과 주침실의 매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실형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며 안마당형은 현관을 확장해 마당의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한실공간은 벽지, 장판지 등을 친환경 자재로 사용하고 전통문양 창살과 창호지를 통해 은은하게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다.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한 한옥 평면 가운데 한실형(왼쪽)과 안마당형. LH 제공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분양중인 ‘래미안 용강 리버웰’ 주민공동시설을 한옥으로 꾸몄다. 재개발 지역인 이 곳은 구한말 지어진 한옥 세 채를 헐지 않고 게스트하우스와 주민사랑방·공부방·전통공방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획일적인 주거형태에 싫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한옥 스타일을 가미한 주거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2012.12.06 I 강경지 기자
추운 겨울에도 난방비 '0원'..'에너지 제로' 현실화
  • 추운 겨울에도 난방비 '0원'..'에너지 제로' 현실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일반 유리창은 ‘텅텅’하는 묵직한 소리가 나죠. 이 유리는 ‘팅팅’ 소리가 납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건물 바깥유리창을 손끝으로 두드리자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났다. 두께 27mm 중 0.3mm공간을 진공 처리해 열전도를 차단하는 특수창호시스템이 적용된 유리다. 지난 2일 찾은 경기도 수원 이의동의 ‘e편한세상 광교’ 관리동에는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절감기술이 건물 곳곳에 숨어있었다. ▲전기나 가스 냉·난방에너지 없이도 주거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e편한세상 광교의 주민 커뮤니티센터 전경.단지 내 주민운동시설 안에 들어서자 영상 5도를 밑도는 바깥기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공기가 건물 안을 맴돌았다. 박성진 대림산업 건설기술팀 과장은 “전기나 가스 같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실내온도가 적정수준인 23~26도로 유지되는 게 이 건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주민운동시설 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소, 주민공동시설 등 ‘e편한세상 광교’의 부속건물 4개동은 1년 내내 냉·난방비 지출이 ‘0원’인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지어졌다. 단열기술과 지열 등을 활용해 건물의 열손실을 일반 건축물보다 80% 줄이고 나머지 20%는 신재생에너지로 보충하는 이른바 ‘제로에너지’ 시스템의 성과다.진공창호와 함께 부속동에 적용된 두 가지 핵심기술은 건물외부단열과 폐열환기시스템이다. 건물 내부에만 단열재를 사용하는 일반 건물과 달리 건물 외벽에도 독일제 신소재인 네오폴을 10cm 두께로 부착해 단열효과를 종전보다 3배가량 높였다. 여기에 환기과정에서의 열 유출을 78%까지 줄여주는 환기용 덕트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종적으로 일반건물의 10분의 2 수준까지 열 손실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e편한세상 광교’는 에너지 절감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스템까지 한 건물에 함께 도입해 타 건설사 친환경단지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판 4개가 대당 하루 평균 350kw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 에너지로 쓴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은 연간 2400만원 가량으로 가구당 1만2000원 정도의 부담을 덜게 된다. 배상환 대림산업 스마트에코팀 박사는 “아직까진 일반 건축물보다 건축비가 30~40% 비싸기 때문에 주민공동시설에만 새 기술을 시범도입하게 됐다”라며 “분양가 부담 없이 전체 아파트 실내에까지 에너지 저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e편한세상 광교 부속동에 적용된 에너지절감 핵심 기술들. 사진 왼쪽부터 진공복층유리, 외장단열패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EMS).
2012.12.04 I 박종오 기자
실버를 잡아라..노인 특화 아파트 눈길
  • 실버를 잡아라..노인 특화 아파트 눈길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세대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한화(000880)건설은 높아지는 평균 연령을 감안해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는 ‘스마트 핏(Smart fit)’ 평면을 개발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트랜스폼(변경)이 가능한 평면이다. 플래티넘(30대) 골드(40대) 실버(50대) 등 3가지 타입으로 이뤄져있다. 기존에는 아이가 성장하면 큰 집으로 갈아타는 방법 밖에 없었지만 스마트 핏은 공간 변화가 필요할 때 집 구조를 변경하면 된다. 별도의 공사없이 무빙 월(wall)과 무빙 퍼니쳐(furniture)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의 트랜스폼 평면인 스마트 핏(Smart fit)’ 평면 중 50대 이상을 위한 실버 타입(왼쪽)오른쪽 사진은 무빙 퍼니쳐(가운데)가 적용된 모습. 무빙 퍼니쳐를 움직여 양쪽 방의 크기를 조정하거나 하나의 공간으로 오픈해 활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 제공STX(011810)는 지난달 노인들을 위한 ‘골든 팩’ 평면을 개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평소 노부부가 생활하지만 자녀 가족 등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노인가구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주거공간인 마스터존과 손님들을 위한 게스트존을 분리했다. 마스터존은 노인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꾸몄다. 대형 욕실과 현관, 넓은 문 등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거주자를 배려했다. 또 욕실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앉아서 샤워할 수 있도록 좌식 샤워공간도 마련했다. 게스트존은 출가한 자녀와 손님이 방문할 때 쓰도록 욕실을 따로 뒀다.현대건설(000720)도 2008년부터 노인 특화평면 ‘골든 팩’을 개발해 아파트에 적용중이다. 노인들의 신체 특성과 생활습관을 고려해 아파트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응급호출 시스템 ▲신발장 의자 ▲안전하고 편리한 욕실 ▲미끄럼방지 바닥 ▲안전 난간 등 50여개 특화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골든 팩이 적용된 경기도 용인 상현 힐스테이트는 싱크대 상부장에 거울을 설치해 보이지 않는 그릇을 볼 수 있게 하고 싱크대 아래에 의자공간을 확보해 설거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STX가 노인들을 위해 개발한 ‘골든 팩’ 평면(왼쪽). 현대건설이 노인들을 위해 싱크대 상부장에 거울을 설치한 모습(오른쪽 상단)과 싱크대 아래 의자공간을 확보한 모습(오른쪽 하단). 각 업체 제공대림산업(000210)은 노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아파트 설계 디자인인 ‘싱크(Think) U 디자인’을 개발했다. 지난 2010년 이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한 경기도 고양 원당 e편한세상은 국내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여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취득했다. 단지 출입구부터 내부 전체 시설까지 단차나 턱이 없는 수평의 보행로로 연결돼 입주민들이 장애물 제약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노년층이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을 생활패턴을 고려한 아파트도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화,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주가 상승 기대-현대☞한화, 비주력 '항공사업' 한화테크엠에 양도(상보)☞한화,3Q 영업익 818억..전년比 18.4%↓
2012.12.02 I 강경지 기자
"냉난방비 안드는 건물 현실로"..'광교 e편한세상'서 첫선
  • "냉난방비 안드는 건물 현실로"..'광교 e편한세상'서 첫선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국내 처음으로 냉난방 에너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건축물이 상용화에 성공했다.대림산업(000210)은 내달 입주가 시작되는 ‘e편한세상 광교’의 부속 4개동을 고성능 에너지 저감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주민공동시설 2곳과 주민운동시설, 관리사무소 등 총 연면적 5935㎡의 규모의 부속동은 각각 개별적으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으로 운영된다. 여름에는 평균 섭씨 26도, 겨울에는 23도 등 에너지관리공단 기준 실내적정온도(여름 26~28도, 겨울 18~20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진공복층유리, 고성능 단열시스템, 고기밀 시공 등 에너지 저감기술로 ㎡당 연평균 20ℓ의 등유를 소비하고 있는 기존 건물보다 80% 이상 에너지 절약 효과를 실현했다. 나머지 20%는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e편한세상 광교 부속동 냉난방 시스템은 지난 8월 시험가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에너지 자립으로 운영되고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한 관리비 절감 효과는 연 24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이인홍 대림산업 건축기술담당 상무는 “2008년부터 에너지 절감형 공동주택을 공급해왔고 마침내 냉난방에너지 자립 기술을 상용화했다”며 “향후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저에너지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분야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대림산업 직원이 광교 e편한세상 부속동에 지어진 에너지 자립형 건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대림산업)
2012.11.28 I 윤도진 기자
"아파트 디자인 경쟁 달아오른다"
  • "아파트 디자인 경쟁 달아오른다"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주택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디자인을 내세워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2-2블록에 짓는 오피스텔 ‘송파아이파크’는 미국 유명 건축가 잭 부브리가 설계에 참여했다. 중국 다롄(大連) 콘퍼런스센터, 텐진(天津) 콘퍼런스시티 등 랜드마크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다. 부브리는 ‘도시와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로 이 오피스텔의 모든 실에 테라스를 적용했다.동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미국 디자인설계업체 RTKL이 외관 디자인을 전담했다. ‘열십(十)’자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돌출 슬래브가 인상적이다. 테라스를 설치한 오피스텔 ‘송파아이파크’(왼쪽)와 ‘돌출슬래브’를 외관에 적용한 주상복합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각 업체 제공한화건설이 김포 풍무지구에 분양 중인 ‘한화 유로메트로’는 이탈리아 디자인업체인 바세니안 라고니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외관 건축양식부터 조경, 중앙 광장 및 조형물, 내부 유니트 등이 프랑스 대저택을 콘셉트로 한 유럽 스타일이다.GS건설이 지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의 외관 다자인은 저디파트너십이 맡았다. 일본의 롯본기 힐스, 미국의 벨라지오 등을 설계한 미국의 건축회사다. 주거공간은 해외유학파 출신인 건축가 민성진·김치호씨가 디자인했다. 민씨는 ‘내츄럴 & 컴포트(Nature & Comfort)’를 테마로 절제되고 섬세하게 주거공간을 디자인했고 김씨는 유럽의 부드러운 감성을 더해 고급스럽게 표현했다.프랑스 대저택을 콘셉트로 한 유럽 스타일의 아파트 ‘한화 유로메트로’(왼쪽)와 독특한 외관의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 각 업체 제공다음달 입주하는 경기도 광교신도시내 ‘광교e편한세상’(대림산업)은 국내 유명 건축가인 김준성 건국대 교수가 설계했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 커뮤니티 센터, ‘열린책들’ 사옥, 아트레온 등을 설계한 주인공이다. 김 교수는 광교 e편한세상을 단지 주변에 위치한 생태하천과 근린공원, 중심업무지구, 초중학교와 자연스럽게 하나의 커뮤니티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했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서 지은 아파트는 공사비가 더 들지만 주거만족도는 높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11.25 I 강경지 기자
"새 전셋집 봇물"..12월 입주 '2년來 최대'
  • "새 전셋집 봇물"..12월 입주 '2년來 최대'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내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최근 2년새 가장 많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져 전세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6866가구로 11월 1만2551가구보다 2배 이상 많다. 이 가운데 수도권 새 아파트는 전국 입주물량의 80%인 2만174가구에 달한다.자료: 부동산114서울에서는 3개 단지 총 3866가구가 입주하고 경기에서는 20개 단지 총 1만4783가구, 인천은 가정지구에서 총 1525가구의 국민임대주택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서울에서 가장 큰 입주단지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성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으로 총 1821가구의 대단지다. 공급면적 59~174㎡로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옥수역에서 가깝다. 109㎡형의 경우 매매가는 5억8000만~7억원, 전세가는 3억5000만~3억7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동작구에서는 흑석6구역을 재개발한 963가구 규모의 흑석뉴타운센트레빌II가 입주를 시작한다. 최고 20층 14개 동으로 공급면적은 56~177㎡로 구성됐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은로초, 중대부속중학교 등이 가깝다.경기도에서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는 신도시 에듀타운에 위치한 1764가구의 대단지다. 대림산업의 광교 e편한세상 (1970가구), GS건설의 자연앤&자이(1173가구) 등도 같은 시기 입주가 진행된다. 신도시내 S공인 관계자는 “현재 전세 매물은 전용 85㎡ 확장형 기준으로 1억7000만원 안팎에 나와 있지만 내달 입주가 본격화되면 1000만~2000만원 가량 시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입주 주요 단지(자료: 부동산114)
2012.11.23 I 윤도진 기자
송중기 "높게가 아니라 넓게 가고 싶다"
  • 송중기 "높게가 아니라 넓게 가고 싶다"
  • 배우 송중기[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배우 송중기(27)가 ‘대세’다. TV와 스크린 흥행을 쌍끌이 중이라서다. 송중기가 출연한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는 수목극 시청률 1위로 15일 막을 내렸다. 영화 ‘늑대 소년’은 최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화제작인 ‘건축학개론’ (410만)못지 않은 인기다. 데뷔 5년 만에 맞은 ‘화양연화(花樣年華·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다. 하지만, 그는 한발 물러섰다. “올라가기 보다 넓어지고 싶다.” 그러면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썼던 말을 인용했다. “‘인생의 피크’(Peak)는 없다. 다른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셨잖나.” 그렇다고 심각하지만은 않았다. 유쾌하면서도 솔직했다. “남자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잖나. 나도 결혼한 첫사랑을 아직 잊지 못했다.” ’착한 남자‘ 속 첫사랑 얘기를 하다 송중기가 들려준 자신의 얘기다. 송중기를 16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만났다.-강마루 캐릭터가 어렵지 않았나(강마루는 여자친구인 한재희(박시연 분)가 살인을 저지르자 모든 죄를 뒤집어쓴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배신하자 복수에 나서는 비정한 캐릭터다.)▲이렇게 캐릭터 변화가 많은 드라마는 처음이다. 대서사극을 한 것 같다. 마지막에는 7년 뒤로 가 또 다른 연기를 보여줘야 했으니까. 생방송 수준의 빠듯한 스케줄에서 감정과 캐릭터 변화를 모두 챙기는 게 버겁더라. 대사도 어려웠다. 내 연기 경력과 나이에 소화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에 시작 전 겁도 많이 났다. ’내가 감정을 잘 살릴 수 있을까‘ 의심도 했다. 다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애착이 컸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냈다. 18회에서 서은기(문채원 분)가 키스한 후 눈 뜬 장면도 작가님에게 얘기했던 부분인데 반영이 됐다. 현장에서 문채원과 함께 계속 고민했다. -드라마 속 나레이션이 많았다▲그 점이 신선했다.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강마루는 상대방에게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다. 첫사랑인 재희에게 결별을 통보하면서도 그 앞이 아닌 돌아서서 혼자 우는 식이었으니까. 나레이션은 강마루의 속내가 묻어나는 유일한 장치였다. 그래서 KBS 별관 녹음실 가서 다시 녹음하고 공을 많이 들였다. 나레이션 만큼은 놓치지 않고 싶었다랄까.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보다 더 잘하고 싶었다.배우 송중기-노래도 불렀다(강마루 주제곡 ’정말‘을 직접 불렀다.)▲O.S.T는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노래를 못해서 부끄럽고. 그냥 정직하게 불렀다. 영화 인터뷰를 여럿 소화하고 바로 녹음실에 가서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아쉬움은 남는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긴 하다.-’성균관 스캔들‘로 주목받아 발랄한 이미지가 강했다. ’착한 남자‘ 제작 당시만 해도 ’송중기가 과연 어두운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란 의심의 눈초리도 적잖았다. 연기는 만족하나▲예전에 드라마 ’산부인과‘를 할 때 차태현 선배가 나한테 ’니가 과연 진지한 거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시청자 여러분도 아마 그 마음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난 큰 부담감은 없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보다 ’과연 사람들이 변한 날 받아줄 수 있을까‘란 걱정을 더했다. 내가 내 안에 그런 어두운 면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그러다 대본 받고 더 용기가 났다. ’늑대 소년‘도 마찬가지다. -드라마에서는 문채원과 영화에서는 박보영과 연인 연기를 했다. 상대 여배우를 비교하자면▲박보영은 내게 편한 친구다. 배우로서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평소 친했던 사이라 현장에서도 즐거웠다. 힘들다는 얘기를 한 번도 안 해 오히려 감동 받았다. 문채원은 정말 예상 외였다. 그렇게 성실한 친구인 줄 몰랐다. 나는 빠듯한 스케줄에 쫒겨 대사 일부를 못 외우면 먼저 잠을 자고 ’리허설 때 외우면 되지‘라고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문채원은 이틀 밤을 안 자도 집중력을 놓지 않더라.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정말 두 동생에게 진심으로 배웠다.송중기-‘차칸남자’가 ‘착한남자’로 제목이 바뀌었다▲솔직히 말하면 속상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권한 밖의 일이라 잊으려고 노력했다. 계속 속상해있다가는 연기에 방해될 거 같더라. 마지막회 때 ‘강마루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다’로 나가 속이 후련했다.-인기가 좋다. 기분이 어떤가▲매니저가 (다음작품) 내 출연료를 올리려고 하는 것 같더라.(웃음) ’늑대 소년‘이 흥행이라 들뜨더라. 사람이 사람인지라. 진짜 복 많은 ’놈‘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관객 수 체크하느라)영진위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기도 했다. 아차 싶더라. 그래서 드라마에 집중하려고 되도록 마음 차분하게 하려 노력했다. 인기가 좋다는 걸 아직 모르겠다. 다만, 행복하긴 하다. -왜 여자에게 인기라고 생각하나▲글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진짜 나와 다른 모습은 있다. 많은 분이 날 ’우유 같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실제로 만나면 ’성격은 안 그렇네‘라고들 하신다. -차기작은▲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당분간은 쉴 생각이다.
2012.11.16 I 양승준 기자
대림산업, 겨울맞아 시설물관리 '홈커밍데이' 서비스
  • 대림산업, 겨울맞아 시설물관리 '홈커밍데이' 서비스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대림산업(000210)은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청구’에서 아파트 시설물 관리 서비스인 ‘홈 커밍 데이(Home Coming Day)’ 행사를 실시했가고 9일 밝혔다. ‘아파트를 지은 사람이 돌아오는 날’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이 행사는 해당 아파트를 건설한 기술자들이 준공 후 2년 간 소방 시설과 동파 방지 시스템 등 아파트 공용 시설물을 점검하는 서비스다.주로 10~11월에 실시되는 이 행사에서 기술자들은 겨울철에 종종 발생하는 동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도 계량기와 급수ㆍ배수 설비에 설치된 동파 방지 열선 장치를 집중 점검했다. 또 화재와 정전을 대비해 비상용 발전기, 소방 펌프 등 전기ㆍ기계ㆍ소방 시설 안전 점검을 함께 진행했다.박세영 대림산업 건축설비팀장은 “홈 커밍 데이는 아파트를 지은 사람이 아파트를 가장 잘 안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서비”라며 “올바른 아파트 시설물 관리 문화 정착을 통해 고객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대림산업 기술자들이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청구’를 방문해 아파트 소방 펌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 대림산업)▶ 관련기사 ◀☞[특징주]대림산업, '유증참여說'..이틀째 하락☞대림산업, 동우개발에 1400억원 대여☞대림산업, 부진한 해외수주와 원가율..목표가↓-현대
2012.11.09 I 윤도진 기자
분당선 연장선 개통 한달..전셋값 천만원↑
  • 분당선 연장선 개통 한달..전셋값 천만원↑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분당선 연장선(선릉~왕십리) 개통 효과로 역세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오른 반면 매매가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개통 한달을 맞은 신분당선 연장선 역세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청역 주변 강남구 논현동 두산위브 아파트(공급 132.2㎡)의 전셋값은 5억원으로 개통 전인 9월 말 4억8500만원보다 1500만원 올랐다.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삼성2차와 청담동 대림e편한세상의 전셋값도 1000만원씩 올랐다. 래미안삼성2차(공급 115.1㎡)는 5억6500만원에서 5억7500만원으로, 청담동 대림e편한세상(공급 101.3㎡)은 4억3500만원에서 4억4500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서울숲역 주변 아파트들의 전셋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와 현대그린은 1000만원, 한진타운은 500만원씩 각각 올랐다. 동아(공급 105.8㎡)는 2억500만원에서 2억1500만원으로, 현대그린(공급 112.4㎡)은 2억3500만원에서 2억4500만원으로 올랐다. 한진타운(공급 82.6㎡)은 2억1000만원에서 2억1500만원으로 상승했다.매매가는 변동이 없었다. 전셋값이 1000만원 오른 청담동 대림e편한세상 매매가는 되레 500만원 하락했다. 서성권 부동산114연구원은 “아파트 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 전셋값만 오르고 매매가는 변동이 없었다”며 “신분당선 선릉에서 왕십리 구간은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구간이라 지하철 개통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분당선 연장선 선릉~왕십리 구간이 지난 6일 개통했다.
2012.11.08 I 강경지 기자
“친구들아, 결혼선물 사줄거면 色다른 걸로”
  • [혼수특집]“친구들아, 결혼선물 사줄거면 色다른 걸로”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결혼 성수기.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어떤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할지 고민되는 시기다. 혼수 중에서도 TV나 세탁기,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결혼하기 전 이미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에게 선물 받기로 약속된 경우가 많다. 이때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미처 생각지 못한 제품을 선물하면 신랑신부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최근 혼수 가전 시장에는 과거에 생각지도 못한 제품들이 주류로 합류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선물로도 적당해 보인다.◆허니문 베이비를 위한 소형 세탁기 임신을 ‘혼수’로 준비한 예비부부는 아기 옷이나 속옷 전용 세탁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허니문 베이비를 위한 소형 세탁기는 육아 관련 대표 가전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아가사랑 세탁기’는 지난 200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40만대 판매를 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3kg 무게의 이 제품은 자주 빨아야 하는 아기 옷을 위생적으로 편하게 세탁할 수 있어 신생아와 유아를 키우는 주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95도의 열로 세균을 완벽히 제거하는 삶음 기능과 헹굼 횟수를 늘려 세제에 민감한 아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 등이 장점이다. 세탁량이 적은 1인 가구와 속옷 등 소량의 삶음 세탁이 많은 맞벌이 부부, 드럼세탁기와는 별도로 세컨드 세탁기를 찾는 주부도 관심을 두고 있다. 대우일렉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대우일렉의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는 ‘세탁기를 벽에 붙인다’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무게는 3kg에 불과하며 크기도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 1 (550 x 600 x 292mm) 정도로 작다. 벽면에 걸 수 있어 욕실이나 다용도실,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다. 세탁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일할 수 있다. 섭씨 80도 고온 세탁수로 아기 옷 뿐만 아니라 속옷 등을 삶을 수 있다. 니트나 울 등 고급소재 의류도 옷감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의류 관리기, 양복·니트를 항상 새옷처럼 LG전자 트롬 스타일러양복이나 니트 같은 옷은 입을 때마다 세탁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놔두자니 회식 등으로 밴 음식냄새나 사무실 의자에 앉아 생기는 주름 등이 거슬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유형의 가전제품이 이른바 가정용 ‘의류 관리기’다. LG전자는 보통 옷을 입을 때 구김이나 냄새 등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 이상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점에 착안, 손쉽게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트롬 스타일러’란 제품을 유일하게 선보였다. 매일 양복을 입는 회사원은 39분만 돌려주면 방금 세탁한 것처럼 산뜻한 옷을 입을 수 있다. 구김제거 뿐만 아니라 미세 먼지도 없애주고, 옷에 밴 각종 음식 냄새도 깔끔히 제거한다. 등산복이나 골프의류 등 기능성 의류도 전용 코스를 이용해 관리할 수 있다. 회사 일로 바쁜 맞벌이 부부에겐 필수품이다. 가격대는 출하가 기준으로 150만~209만원 수준이다. ◆가스렌지 그릴로 생선 굽는 것은 옛말 ..복합 조리기 주목 요리에 서투른 새내기 주부를 위해서라면 복합 조리기 제품이 적당하다. LG전자 ‘스마트 디오스 광파오븐’은 전자레인지를 비롯해 오븐과 그릴, 찜, 식품건조, 발효, 콤비, 토스트 등 9가지 기능을 하나로 합친 복합전기오븐이다. 한국인의 식습관에 특화된 이 제품은 잡채, 동그랑땡 등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을 자동으로 요리해준다. 가격은 41만 9000원.삼성전자 지펠스마트오븐삼성전자의 ‘지펠 스마트 오븐’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식재료 준비와 요리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스마트폰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구이와 찜, 발효음식 등 다양한 요리를 쉽게 조리할 수 있다. 지펠 오븐 앱은 과일·육류·어류·어패류·곡물류와 같은 식재료를 고르는 방법과 김구이·찐만두 같은 기초 요리 메뉴, 빵이나 과자를 만들기 위한 도구와 재료, 발효법을 안내하는 등 요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초보자들도 쉽게 오븐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출고가는 90만원대이다. ◆추억은 동영상으로캠코더는 신혼여행의 추억뿐만 아니라 결혼 후 가지게 될 자녀들의 성장 모습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어 대표 혼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가정용 캠코더는 초보자도 손쉽게 영상 촬영 및 편집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방법이 간편해지고 있다. 소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프로젝터 탑재 캠코더인 ‘HDR-PJ200’을 비롯한 PJ시리즈는 언제 어디서나 촬영한 영상을 프로젝터로 영사가 가능하다. 신혼여행지로 열대 섬 휴양지를 선택했다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둘만의 여행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는 방수 카메라를 챙기는 것이 좋다.소니의 방수 캠코더 ‘HDR-GW77’은 5m 깊이의 물 속에서도 최대 60분 동안 고화질 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2012.10.30 I 임일곤 기자
김장훈 '없다'..더 이상의 아픔도 왜곡도
  • 김장훈 '없다'..더 이상의 아픔도 왜곡도
  • 김장훈[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올해 진상 많이 떨었습니다. 한 3년 정도 세상을 돌며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와 그때 노래하거나 혹은 하지 않겠습니다.” 가수 김장훈이 이같이 말했다. 김장훈은 정규 10집 앨범 타이틀곡 ‘없다’를 25일 선 공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CGV서 3D 뮤직비디오 시사회 및 쇼케이스를 가진 그는 부쩍 야윈 모습이었다. 싸이와 불화설이 불거졌다가 화해한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그이기에 관심이 집중된 무대였다. 김장훈은 현장에 몰린 취재진을 향해 “많은 분이 오셨는데 다른 관심사가 아닌 내 신곡에 대한 관심이길 바란다”는 말로 인사를 갈음했다. 하지만 김장훈은 솔직하다. 가식 없는 그의 평소 성격상 스스로 할 말은 하고 넘어가야 했다.그는 “요즘 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세미 정장에 넥타이를 느슨히 맨 패션 스타일로 눈길을 끈 그는 “이제 좀 편하게 살자. 숨 좀 쉬고 살자는 뜻에서 넥타이를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여자를 안 만나는 이유가 내일을 몰라서다. 앞날을 모르는 삶에 누군가를 끌어들여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김장훈은 싸이를 두고 벌어진 일련의 논란 이후 한국을 떠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그간 심적으로 힘든 날들이 있었지만 항상 감사하게 살았다. 어느 날 떠나야겠다고까지 마음먹은 것은 나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겹경사 줄초상이라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 올해 희한하게 그랬다. 내 자신을 못 견디겠다. 사람을 미워하고 세상에 실망하게 됐다. 꼭 그 친구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이상하게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김장훈은 절망 속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보통 사람에게 아픔은 그냥 아픔이지만 ‘딴따라’에게 아픔은 아픔 더하기 기쁨”이라며 “올해 있었던 일들은 축복이다. 아픔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이번 신곡 ‘없다’에 잘 묻어난다. 김장훈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쓸쓸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애잔하다. 비통함 속에 그의 야생성과 한(恨)이 섞였다. 최근 김장훈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흐느낌이 느껴진다.이번 10집 앨범을 끝으로 미국 8대 도시 투어와 중화권 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그는 “언젠가부터 내 앨범을 내가 잘 듣지 않았는데 이번 10집은 자주 듣게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장훈은 여유도 잃지 않았다. 그는 “누구는 잠정 은퇴한다는데 나는 남은 3개월 동안 잠정 활동하겠다”고 눙쳤다. 김장훈은 한결 마음을 내려놨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좋은 이미지로 포장됐었다”며 “그 왜곡을 바로잡은 게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기사에 악성댓글이 많다더라. 유희열이 ‘사람들이 내 진정성을 왜곡하는 게 싫다’고 차라리 앨범을 발매하지 말라고 하더라”는 한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에 “오히려 ‘내가 그간 왜곡돼 있던 게 아니었을까’ 싶었다. 나는 대인이 아닌 때때로 소인배이기도 하다. 이제 나를 제대로 봐 주시니 편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장훈은 싸이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지금 중요한 시기인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의 정규 10집은 오는 11월 19일 발매된다. 2006년 ‘허니’ 이후 6년 만의 앨범이다. 타이틀곡 ‘없다’ 뮤직비디오에는 패리스 힐튼이 출연했으며 영화 ‘스파이더맨’의 3D 촬영팀인 3ALITY와 ‘아바타’에 참여했던 LOOK FX팀이 함께 했다. 총 제작비는 10억원이 넘는다.
2012.10.25 I 조우영 기자
고려개발, 4년반만에 분양재개..울산·구미서 2366가구
  • 고려개발, 4년반만에 분양재개..울산·구미서 2366가구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대림산업(000210) 계열사인 고려개발(004200)이 울산과 경북 구미에서 각각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선보이며 4년반만에 분양을 재개한다. 고려개발은 오는 26일 1112가구 규모의 울산 ‘e편한세상 강변’, 1254가구 규모의 경북 구미 ‘e편한세상 봉곡’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e편한세상 강변은 울산 중구 반구동 681번지 일대 4만9936㎡에 지하 2층, 지상 12~21층, 11개동으로 지어진다. 가구수는 ▲74.8㎡ 146가구 ▲84㎡A 59가구 ▲84㎡B 66가구 ▲84㎡C 310가구 ▲84㎡D 415가구 ▲101.2㎡ 116가구로 구성된다.중소형 물량이 전체 공급량의 약 90%를 차지한다.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2순위, 내달 1일 3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이다.구미시 봉곡동 산 7-10번지 일대의 ‘e편한세상 봉곡’은 지하 3층, 지상 10~20층, 18개동으로 지어진다. 가구수는 ▲76㎡ 217가구 ▲84㎡ 877가구 ▲104㎡ 130가구 ▲126㎡ 30가구로 구성됐다.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돼 2016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구미 하이테크밸리, 혁신도시 중 사업 진척이 빠른 김천혁신도시 등과 가깝다. 청약일정은 울산 e편한세상 강변과 같고 입주는 2015년 1월 예정이다.과거 토목사업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고려개발은 2007년 용인 수지 등에서 대규모 주택사업을 벌이다 자금난을 겪었고, 작년 12월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이번 분양은 지난 2008년 3월 안양 평촌에서 220가구를 공급한 뒤 처음이다.e편한세상 강변 투시도(자료: 고려개발)
2012.10.11 I 윤도진 기자
두 천재 박지민-백예린, "꿈을 이루기 위한 15년 그 후는…"
  • 두 천재 박지민-백예린, "꿈을 이루기 위한 15년 그 후는…"
  • 15& 백예린과 박지민[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두 명의 천재가 만났다. 이들의 결합은 세상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15&(피프틴앤드)’ 박지민과 백예린이 그 주인공이다.박지민은 지난 4월 말 SBS ‘K팝 스타’ 우승, 백예린은 2006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발라드 천재로 출연해 각각 시청자들을 감탄시킨 주인공이다. 박지민은 ‘K팝 스타’ 우승으로 가요계 ‘빅3’ 중 소속사를 선택할 자격을 얻어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다. 백예린은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에서 2등을 했다. 가수를 꿈꿨던 두 소녀는 15세의 나이에 꿈을 이뤘다. 그리고 최근 ‘아이 드림(I Dream)’을 발표, 그 꿈에서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각각의 자질은 솔로로 활동하기에 충분하다. 박지민은 많은 사람들이 솔로 데뷔를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박지민은 백예린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을 택했다. 박지민은 “박진영 프로듀서가 JYP에 들어오자마자 동갑내기 연습생이 있다고 친하게 지내라며 (백)예린를 소개해줬다”며 “같이 화음을 맞춰봤는데 너무 오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 프로듀서에게 ‘둘이 잘 맞는 것 같아 팀을 이루고 싶다’고 했는데 허락했다”고 덧붙였다.“제 실력이 아직 한곡을 혼자 다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혼자보다는 둘이 무대에 올라가는 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죠. ‘K팝 스타’ 때와 다른 매력도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고요.”박지민은 자신을 낮췄다. 백예린도 “(박)지민이는 솔로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함께 하자고 물어봐줘서 기뻤고 한편으로는 의외였다”고 고마워했다.닮은 점도 많다. 둘 모두 대전 출신이다. 장르를 한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지만 발라드에서 탁월한 자질을 선보였다. 이상형도 모두 래퍼다. 박지민은 “외모가 멋있고 뿜어져 나오는 해피 바이러스가 너무 좋다”며 리쌍의 개리, 백예린은 “노래 가사가 너무 좋고 음악도 마음에 든다”며 ‘쇼미더머니’ 우승자 더블K를 각각 꼽았다. 둘의 인연은 어찌 보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데뷔곡 ‘아이 드림’은 박지민, 백예린 자신들의 이야기다. 자신들이 꿈을 이루기 전의 모습들과 마침내 꿈을 이뤘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겼다. 15&은 “만약 사랑노래였다면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살아온 과정, 연습했던 내용들이어서 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예린은 “노래를 부르다 내용이 너무 공감돼 감정선 조절을 못하고 운 적이 있다. 지민이도 따라 울었다”며 “박진영 프로듀서가 그 모습을 보고 ‘감정선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너희가 울면 관객을 못울린다’고 설명해줬다”고 말했다.‘15’. 지금까지 살아온 햇수다. 그 이후는, ‘아이 드림’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음악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15&’이라는 이름의 의미이기도 하다. 박지민은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노래로 선물을 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시대가 지나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는 그룹”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2012.10.11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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