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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대책에 지방 ‘분양시장’은 봄바람
  • 4.1대책에 지방 ‘분양시장’은 봄바람
  • ▲지난 5일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이 길게 줄을 선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 5일 문을 연 포스코건설의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 모델하우스 현장. 오픈 첫날 4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4.1 부동산대책의 효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부산 주택시장 분위기가 주춤했는데 4.1 부동산대책으로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다주택자들도 상당히 많이 몰렸다”고 귀띔했다. 4.1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에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중대형아파트가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한 것은 물론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수도권에도 청약수요가 몰리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책 효과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데다 양도세 면제 등 세제혜택을 노린 투자자들도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4.1 부동산대책이 입법 절차를 거쳐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 시점이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자칫하면 이같은 청약 열기가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수요자들도 난감해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울산 남구 삼산동에 공급된 ‘팔레드상떼’는 전용면적 121~271㎡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됐지만 188가구 모집에 672명이 몰려 평균 7.2대1의 경쟁률을 기록, 전타입 마감됐다. 특히 전용 121㎡는 해당 지역 3순위 청약에서 385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최고 18대1에 달했다. 이 아파트 분양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800만원 수준에 분양돼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있다 보니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에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대구·대전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최근 대구에 선보인 ‘e편한세상 범어’는 총 710가구 모집에 5591명이 몰려 평균 7.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45가구를 모집한 59㎡는 해당 지역 1순위에서만 1705명이 접수해 38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대전 유성구에 공급한 ‘대전 죽동 푸르지오’ 역시 평균 1.43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순위 내 마감됐다.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2일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한 결과 첫날 계약률이 75%를 넘어섰다. 그러나 양도세 감면 조치 시행시기가 변수다.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날을 기준으로 세제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계약을 법 통과일 이전에 진행하는 일부 사업장은 당첨자 이탈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1가구 1주택자야 2년만 보유하면 양도세 비과세라 시행시기에 덜 민감하겠지만 신규분양 주택의 양도세 감면 혜택을 염두에 두고 청약에 나서는 다주택자들은 다르다”며 “최대한 시행시기를 앞당겨 시장의 혼선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파트 분양 규정에 따르면 분양공고에 나온 계약일을 건설회사가 바꿀 방법은 없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는 시점 이후로 계약일을 늦추고 싶어도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계약을 포기해 미분양으로 남더라도 미분양 주택 역시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아파트는 마음에 드는데 계약 날짜가 빨라 세제혜택을 못받게 되는 수요자가 난감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윤후덕 “4·1 부동산 비과세, 85㎡이하 면적 기준 없애야”☞ 4·1 부동산대책, 세제혜택 초점‥'두 마리 토끼' 잡을까 ▶ 관련이슈추적 ◀☞ 4·1 부동산대책
2013.04.08 I 김동욱 기자
대림계열 삼호, 대구서 ‘e편한세상 범어’ 842가구 분양
  • 대림계열 삼호, 대구서 ‘e편한세상 범어’ 842가구 분양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대림산업(000210) 계열사인 삼호는 오는 2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짓는 ‘e편한세상 범어’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e편한세상 범어는 지상29층 10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84㎡ 842가구로 이뤄졌다. 단지가 들어서는 범어동은 대구의 대표 주거지다. 범어3동 등 인근에 아파트 7000여 가구가 밀집했다. 달구벌대로, 국채보상로, 동대구로 등이 가까우며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대구은행역은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단지 안에는 쌍방향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적용했다. 인터넷을 통해 입주 가정에 에너지 소비량을 알리고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아파트 내부엔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상’을 수상한 ‘stylelec 디자인’이 적용된다. 스위치와 온도조절기, 콘센트 등 가정 내 전기제품에는 유럽형 디자인과 라이트 리모콘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오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해 3~4일 일반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0일, 계약은 15~17일 실시된다. 견본주택은 대구시 수성수 범어동 592-1번지에 위치했다. 입주는 2015년 10월 예정. 분양문의 : 032-756-8200▲‘e편한세상 범어’ 조감도 (사진제공=대림산업)
2013.03.25 I 박종오 기자
  • 새정부 출범 3주 만에 건설사 3곳 무너져…대책은?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새 정부 출범 후 3주 만에 건설사 3곳이 자생력을 잃었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심지어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부도가 난 곳도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선 예고된 ‘줄 도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위기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부동산시장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목소리도 높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쌍용건설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8년 만에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해외건설에 잔뼈가 굵은 회사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 1400억원을 모두 잠식당해 주식 매매거개가 정지된 상태다. 이어 지난 13일 유명 시행사인 이데아건설이 부도 처리됐다. 1987년에 설립 이후 e편한세상과 금호어울림, 코오롱이데아 플리스 등 대형아파트 시행으로 꾸준히 성장하던 이데아건설은 2006년 고양한류월드 사업에 지분을 출자한 것이 화근이 됐다.또 지난 18일에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롯데관광은 31조원 사업인 용산개발에 1730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지난 13일 용산개발사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면서 결정타를 입게 됐다. 이처럼 새정부 출범 3주 만에 건설사 3곳이 무너지면서 업계는 이르면 3월말 발표되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중견 건설사의 수익성은 꾸준히 나빠지고 있다. 해외 수주의 혜택은 30위권 이내의 대형업체들의 몫인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와 함께 주택비중이 높은 탓이다.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12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01조5000억원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가 분석한 지난해 3분기 111개 상장 건설사 경영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222.5%였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50.5%로서 상장 건설사 중 절반은 수익을 내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택경기가 살아나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에 알려진 대책은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완화도 요구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정책은 국회에서 통과시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줘선 안 된다”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금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물량의 조기발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건설업계를 살리려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최근 시장 분위기는 분양가 인하 전쟁이 붙었는데 가격 상승을 걱정해서 분양가상한제를 반대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주문했다.
2013.03.19 I 김경원 기자
용산 동아더프라임, 남영역 단지 내 상가 ‘10월 입주’
  • [분양정보]용산 동아더프라임, 남영역 단지 내 상가 ‘10월 입주’
  • [이데일리 온라인총괄부] 최근 아파트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투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아파트 559세대 분양이 완료된 동아더프라임이 코람코자산신탁에 의해 업무빌딩이 선매각 추진돼 이와 관련한 단지 내 상업시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업체는 “선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업무동은 63빌딩의 3/4 규모로써 근무하는 직원이 3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남영역 초역세권 단지 용산 동아더프라임 내 상가가 올 10월 입주를 시작한다. 사진=동아더프라임 제공또한 아파트 및 업무동의 상주인구에 비해 상업시설은 1~2층 약 20여개 점포로만 구성되어 있고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용산 동아더프라임은 용산구 원효로 1가 남영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서 아파트 3개 동 559세대와 업무빌딩(연면적 12,000평) 1개 동으로 구성됐다. 한편 용산 동아더프라임 입주는 올 10월로 문의는 전화(02-716-6900)로 가능하다. < 본 자료는 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해당 업체에서 제공된 보도자료입니다. >▶ 관련기사 ◀☞ 대림산업, ‘e편한세상 남양산’ 단지내상가 분양☞ 유탑엔지니어링 ‘강남 유탑유블레스’ 오피스텔 분양☞ [분양정보] `판교역 SK허브` 오피스텔 분양☞ [분양정보] 유탑 엔지니어링, ‘강남 유탑유블레스' 오피스텔 분양
"현대차만의 소리를 디자인합니다"
  • "현대차만의 소리를 디자인합니다"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부우우우웅~부이이이잉~부우우우웅웅웅~”엑셀 페달을 밟고 시속 100km이상으로 속도를 올린 다음 ‘다이나믹’ 모드로 엔진음을 선택하자 현대차(005380)의 벨로스터 터보는 목표물을 향해 달려가는 맹수로 돌변했다. 이어 ‘콘서트’ 모드를 선택하자 다이나믹 모드보다는 훨씬 귀가 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엔진음이 들렸다. 고배기량의 스포츠 세단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다.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는 최근 발표한 주행음 구현기술(ASD)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 주행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엔진 소리가 아닌 차량 내부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였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러웠다.현대·기아차에서 진동·소음 분야만 20년 가까이 연구해온 남양연구소 사운드리서치랩팀의 박동철(46) 연구위원은 “작은 차이이긴 하지만 소리에 콘텐츠를 넣어 운전의 즐거움을 더 많이 만끽할 수 있다”며 “고급차는 시각은 물론 청각적인 부분에서도 정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몇년 새 사운드 디자인에 힘을 쏟는 이유다.애플 아이폰의 기본 벨소리인 ‘마림바’는 아이폰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기아차 역시 각 브랜드가 갖고 있는 특징과 방향성에 맞는 소리들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고 작년 NVH리서치랩이 꾸려지며 소리 디자인 작업이 더욱 구체화됐다.박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소리를 잡는데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소리의 디자인 시대”라며 “엔진음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이나 문을 여닫는 소리, 선루프로 떨어지는 빗소리 등 차의 캐릭터를 부여할 수 있는 소리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2만개 이상 부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리의 주파수, 크기, 음질을 음악적 기준에서 분석해 차량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종합적 차량 사운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벨로스터 2013’은 차 안에서도 스튜디오의 음질을 구현해낸 사운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 제공소리 디자인을 위해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작년에는 현대·기아차의 소리 디자인부문을 알리기 위해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수백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팀의 소리 디자인은 실제로 제네시스 차량에 도입됐다. 차를 타고 주행하는 동영상에 매부분마다 소리를 디자인하는 과제로 공모전을 진행했다.보통은 해당 부분의 소리를 디자인하고 그 부분의 부품들이 디자인되는 방식으로 유기적으로 이뤄진다. 소리에 따라 부품의 디자인이, 부품 디자인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박 연구위원은 “공모전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얼마나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IT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리를 디자인하고 있는 인재들의 입사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모 회사의 휴대폰 문자알림소리인 ‘카톡왔숑’을 만든 작곡가 출신 소리 디자이너도 현대·기아차로 입사했다.현대·기아차는 엔진음을 선택하는 기술과 더불어 ‘능동제어 소음저감기술(ANC)’ 역시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차에 도입할 계획이다. 쏘나타처럼 고객들이 정숙성을 중요시하는 패밀리카나 플래그십 모델에는 엔진의 소리를 줄여 고객 취향을 더욱 반영하겠다는 것.그는 매년 독일과 미국을 방문해 소리 연구소에서 소리 디자인의 트렌드와 선진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박 연구위원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ASD와 ANC 기술을 적용한 양산차를 고객들에게 내놓는 것. 아울러 현대·기아차만의 소리를 디자인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그는 “앞으로 현대차는 단순하지만 부드럽게 고객을 위해주는 소리를, 기아차는 다이나믹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며 “‘소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처럼 현대·기아차의 사운드가 다른 세계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동철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연구위원(앞줄 가운데)과 사운드리서치랩 연구원들 모습.▶ 관련기사 ◀☞일본 車업체 수익 회복세 뚜렷..도요타 2위 '껑충'☞국내 車업계 "올해 미래성장 투자확대.. 불황 정면돌파"☞현대차, '벨로스터 2013' 출시.. 1960만~2310만원
2013.03.18 I 김자영 기자
'괴물 듀오' 투빅, 무대서 죽을 힘 다하는 이유(인터뷰)
  • '괴물 듀오' 투빅, 무대서 죽을 힘 다하는 이유(인터뷰)
  • 투빅(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괴물(怪物)’. 한자 뜻을 풀이하면 괴상한 물체다. 특정 분야의 일에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흔히 가요계에서는 엄청난 가창력과 음악성을 보여주는 가수 앞에 이러한 수식어를 붙인다.지난해 가요계에는 두 ‘괴물 신인’이 있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준우승한 뒤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가수 이하이와 ‘조영수 미니미’로 불리며 주목받은 듀오 투빅(지환·준형)이다. 이들이 잇따라 정규앨범을 들고 나왔다. 이하이가 지난 7일 ‘퍼스트 러브(FIRST LOVE)’의 타이틀곡 잇츠 오버(It’s over)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투빅은 15일 정규 1집 ‘블랙 투 블랙(Blak to Black)’을 발매했다. 두 가수(팀) 모두 흑인음악에 기반을 뒀다.국내 대중가요 팬들이 익숙하지 않은, 두 ‘괴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투빅은 도합 200kg을 웃도는 거구의 멤버들이어서 ‘진짜 괴물’로 평가됐다. 음악적 실력뿐 아닌 ‘비주얼(외모)’적으로도 가요계에 흔치 않은 ‘완벽한’ 괴물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왔다.투빅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서 “단순히 노래 실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괴물’이란 수식어가 우리에겐 과분하다”며 “데뷔 때는 부담감이 정말 컸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리허설 무대에서조차 죽을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쟤네들은 도대체 왜 나온 거야?”, “우와 노래 엄청 잘하나 보다” 등이 그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대중의 첫인상 평가이자 기대였기 때문이다.투빅은 “우리만 욕먹으면 상관없으나 음악 스승인 조영수 작곡가를 비롯해 소속사 스태프들이 폄하될까 봐 두려웠다”면서 “노래를 들어보기도 전에 세간의 선입견이 가장 큰 중압감으로 밀려왔다”고 털어놨다.투빅(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해 3월14일 화이트데이에 데뷔한 투빅은 딱 1년 동안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왔다. 웬만해선 넘기 어려운 벽이다. 덕분에 내공이 더욱 다져졌다. 투빅은 “한 번 실수하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 편해졌다. 그러다 보니 한결 여유가 생기면서 제 실력을 발휘할 기회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최근 KBS2 ‘불후의명곡 시즌2-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한 점도 한몫했다. 투빅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멋지게 재해석해 극찬을 받았다. 변진섭은 그들에게 “투빅이 있어서 한국 가요계가 참 다행이다”고 했다.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아주 전형적인 ‘좋은 예’라고도 그는 평했다.투빅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묵직한’ 가요계 기둥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번 그들의 정규 1집은 그 주춧돌이다. 타이틀곡 ‘바이 바이 러브(Bye Bye Love)’는 투빅 본연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흑인 음악이다. 투빅만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자유로운 애드립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요즘 유행하는 미디엄 템포보다도 더 느리지만 강한 리듬과 섹션으로 화려한 그루브를 완성했다. 1990년대를 휩쓴 미국 팝스타 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이나 과거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을 떠올리게 한다. 투빅은 “사흘 동안 녹음실에서 살다시피하며 재녹음했다”고 말했다. 평소 육포를 먹고 목을 풀면 아무리 어려운 노래도 ‘한 방’에 끝내는 그들치고는 의외다. 투빅은 “우리 색을 정말 진하게 표현하면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좀 더 세부적인 흑인음악을 접하고 경험하기 위해 10일간 미국 배낭여행도 다녀왔다. 로스앤젤레스 베니스 비치에 있는 ‘예술의 거리’에서 즉석 공연도 폈다. 결과는 좋았다. 외국인들은 동양인이 뿜어내는 흑인 특유의 소울이 신기했고, 그들을 보내주지 않았다. 옆에서 연주해준 흑인 거리의 악사들은 투빅 덕에 돈벌이도 짭짤했다. 투빅은 “우리가 가수인 줄 모르고 계속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더라”며 웃었다. 투빅은 유쾌하다. 오해는 말아달란다. “생각보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는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나름 정량만큼만 먹는다. 식탐은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투빅은 또 다른 사실도 강조했다. “조영수 작곡가의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져서 우리가 더 커요. 투빅이 ‘조영수 미니미’는 아닌 것 같아요. 하하.” 음악은 묵직하고 체구는 듬직한 투빅이지만 마음은 여느 아이돌 그룹 못지않다. 음악 팬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괴물 듀오’ 투빅이다.
2013.03.15 I 조우영 기자
불황에 강한 '전망 좋은' 아파트 노려볼까
  • 불황에 강한 '전망 좋은' 아파트 노려볼까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조망권 좋은 아파트는 인기가 높다. 강·산·공원 등을 탁 트인 주변 환경을 내다볼 수 있는 아파트는 같은 단지 내에서도 더 비싸게 거래된다.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산정할 때 조망에 대한 가치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시세를 활용할 계획인 점도 호재다. 건설사들은 올해도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롯데건설이 오는 28일부터 A28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남측으로 리베라CC와 접하고 있어 안방과 거실에서 골프장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북측에는 천변공원이 있으며 단지 내 녹지율도 45%에 이르도록 설계돼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인근에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101~241㎡, 1416가구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고급 단지다.대우건설(047040)이 다음달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분양하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는 전 타입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해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한강을 바라보는 ‘Y자형’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전 타입을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 및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단지 내 지하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37층 2개동, 전용면적 84~137㎡, 198가구로 이뤄진다.골프장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왼쪽)와 전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 각 업체 제공대림산업(000210)이 서울 마포구 용강동 91-1번지 일대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마포3차’는 단지에서 한강 시민공원이 도보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일부 가구에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용강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상 11층~21층 9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9~123㎡, 총 547가구 중 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인 초역세권 아파트다. 또 하반기에 서울 성동구 옥수13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옥수’의 일부 가구도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강남권 진입이 쉽다. 전용면적은 33~107㎡로 1975가구 중 1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006360)이 올해 용인시 수지구 신봉도시개발지구 1-2블록에서 공급하는 ‘광교산 자이’는 바로 앞으로 정평천이 흐르고 성지바위산, 광교산과 백운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면적 78~102㎡ 총 445가구 규모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아파트는 같은 층이라도 강과 산 조망 여부에 따라 값이 1억~2억원까지 차이 나기도 한다”며 “역세권 단지이면서 한강 조망권까지 갖춘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 수준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대우건설, 우수·주요 협력사와 ‘동반성장 간담회’ 열어
2013.02.22 I 강경지 기자
  • 서울시, '에너지 절약 아파트' 시범단지 만든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서울시는 공동주택 분야의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림산업(000210) 계열사인 대림I&S㈜와 시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림I&S는 ▲시범단지 전반에 대한 에너지 진단 ▲고효율 에너지 시설로의 교체 ▲입주민 만족도 조사 및 시범단지 조성 결과 보고서 등을 시에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는 서울 전역 아파트 단지들이 에너지 효율화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 참여를 원하는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민 공청회 등을 열어 1개 이상의 아파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인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에너지절약형 시범 아파트 단지 조성을 통해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이 서울 전체로 확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주택 에너지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열창호와 단열재, 고효율 보일러 등을 교체하는 가구(주택 소유주)에게는 교체 비용의 80%이내에서 200만~1000만원(이자 연 2%)을 융자 지원하고 있다. 관련문의:02-3704-8429, 2133-3576~8▶ 관련기사 ◀☞대림산업·삼호, 천안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 1024가구 분양
2013.02.19 I 양희동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로 '개발시계' 멈춘 서울숲 일대
  • [르포]부동산경기 침체로 '개발시계' 멈춘 서울숲 일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서울숲 개장할 때는 여기저기 개발된다고 잔뜩 기대했는데…”(성동구 성수동 주민 최모씨·55·여)지난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성동구 분당선 서울숲역 앞. 지하철역 입구로 연결된 보도와 서울숲 사이의 4만 3000여㎡ 부지는 대림산업과 ㈜부영이 설치해 놓은 높이 5m의 가림막에 둘러싸여 있었다. 가림막 너머로는 43층 높이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 포레’ 2개 동이 우뚝 솟아있었다. 서울숲 개장 이후 8년, 초고층 아파트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던 이곳은 수 년째 같은 모습이다.▲초고층 주상복합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던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일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은 몇년째 제자리 걸음 중이다.◇초고층 들어선다던 서울숲 인근 수년째 빈땅서울숲은 2005년 6월 115만 6498㎡규모로 문을 열었다. 대규모 도심숲 조성과 함께 한화건설(시행사 인피니테크)과 대림산업은 서울시가 조성한 서울숲 상업용지 1·3구역 부지를 각각 2998억원, 3824억원에 사들여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다. 부영은 한 시행업체에 한 차례 팔렸다가 다시 매물로 나온 4구역 상업용지를 2009년 뒤늦게 사들여 호텔과 컨벤션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두산중공업은 서울숲과 인접한 성수전략정비구역에 한강변 최초의 50층 높이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서울숲 옆 삼표레미콘 공장 자리에 지상110층(높이540m)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짓겠다는 청사진까지 밝히면서 서울숲 일대는 한껏 개발의 꿈에 부풀었다.그러나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와 뒤이은 부동산 침체기를 거치며 실제 진행된 사업은 2011년 7월 입주를 시작한 한화건설의 ‘갤러리아포레’ 단 한 곳뿐이다. 갤러리아포레와 비슷한 시기 대림산업이 추진했던 ‘한숲e편한세상’아파트는 2008년 분양 부진과 국내외 경기 악화로 사업이 장기간 중단된 상태다.대림산업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해소되기 전엔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며 “서울숲 일대는 주변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부영과 두산중공업, 현대차그룹 역시 개발 사업 추진을 미루며 상황을 재고 있는 중이다.◇갤러리아포레 ‘안과 밖’의 엇갈린 시선갤러리아포레는 서울숲 일대 개발이 지연되면서 한강과 숲 조망이 가능한 성수지역 유일의 초고층 아파트가 됐다. 지난해 7월 서울시가 발표한 실거래가에서도 전용 271㎡의 가격이 55억원을 기록해서 강남권을 제치고 서울 최고가 아파트에 등극했다. 총 230가구 규모인 갤러리아포레는 2월 현재 217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 이곳 입주민들은 인근 성수동 주민들과 개발에 대해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지역 주민들은 개발 사업 추진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집값 상승을 위해 답보된 사업들이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성수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45)씨는 “한강변 첫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택을 모조리 철거해 주민들은 떠났다”며 “하지만 예정된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으면서 기존 상권은 다 죽어버렸다”고 했다.반면 갤러리아포레 입주민들은 개발 지연이 손해 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숲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이곳은 투자보다는 서울숲의 쾌적한 환경을 보고 실거주하는 슈퍼 리치(고액 자산가)들이 많다”며 “이들은 개발 호재로 집값이 오르는 것 보다는 현재 누리고 있는 한강 및 숲 조망권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고 했다.입주민이 절반정도를 소유하고 있는 상가 역시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1000만원 정도로 압구정 등 강남권 수준이다. 연간 700만명이 찾는 서울숲의 유일한 상가란 점을 들어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용산 개발도 좌초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숲 인근에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이나 주상복합이 들어서긴 어려워 보인다”며 “높은 토지비용을 안고 있는 건설사들도 지금같은 시장에서는 개발계획을 새로 내놓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개발 예정 부지(붉은색 안)들. 가장 왼쪽이 110층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예정지.
2013.02.19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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