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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최대 실적에 ‘20만 닉스’ 회복 목전
  • [특징주]SK하이닉스, 분기 최대 실적에 ‘20만 닉스’ 회복 목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강세다.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19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기준 6조7628억원)을 웃돈 수준이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기업용 저장장치(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최고 특성과 품질을 가진 HBM4 개발을 위해서 파트너사(TSMC)와 원팀 체계를 구축해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DDR5, LPDDR5로의 전환이 이미 진행 중이며, 특히 AI 기능이 확장되는 스마트폰과 PC에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4 I 이용성 기자
"HBM4 계획대로 2025년 출하…고객사와 원팀 체계 갖춰" -SK하이닉스 컨콜
  • "HBM4 계획대로 2025년 출하…고객사와 원팀 체계 갖춰" -SK하이닉스 컨콜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HBM4 개발 현황에 대해) HBM제품 개발을 위해 고객과 사전 기획 단계부터 기술적 이슈를 도출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내부 베이스 라인을 개선하는 등 제품 정확성을 높이는 과정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다. HBM4에서는 I/O 두배 늘어나고, 저전력 성능을 위해 새로운 스킬이 적용되고 처음으로 로직다이를 활용하는 등 기술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의 테스트 범위를 넘어 훨씬 깊이 있는 기술 교류가 필요하다. 당사와 파운드리 회사 간 원팀 체계를 구축해 협업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향 반도체 시장에서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량이라고 본다. HBM은 고객의 수요에 기반해서 생산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선단 공정을 통해 칩 사이즈 줄여서 원가를 절감하는 것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HBM 칩 구조상 셀 영역에 해당하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칩 사이즈를 줄이는 것에 대한 베네핏이 제한 적이다. 이미 안정성과 양산성이 검증된 1b나노,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적용해 준비 중이고, 예정대로 2025년 하반기 고객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적기에 공급뿐 아니라 투자 효율성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시장 리더십과 이익 안정성을 지켜나갈 예정이다.”…SK하이닉스(000660) 컨퍼런스 콜.SK하이닉스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10.24 I 김소연 기자
삼일PwC “전기 먹는 하마 AI…AI 활용해 에너지 절감해야”
  • 삼일PwC “전기 먹는 하마 AI…AI 활용해 에너지 절감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일PwC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 현황을 점검하고 전망과 시사점을 제언한 보고서 ‘AI는 전기를 먹고 자란다: AI 시대, 전력 소비 증가 원인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상황에 앞으로 전력 수요는 폭증할 전망이다. AI 모델의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컴퓨터 능력이 요구되면서 해당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크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표=삼일PwC)AI 시스템은 주로 데이터센터 내에서 설치·운영돼 AI 확대는 궁극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로 이어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2년 기준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1050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전기를 많이 쓰는 이유론 학습과 추론 능력이 꼽혔다. 학습과 추론 시 복잡한 연산·딥러닝 모델 고도화·대규모 데이터셋이 필요하고, 추론 과정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처리에도 막대한 전력 자원이 들어간다. 특히 여러 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용 전력 수요도 전력 소모를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대응 방안으로는 단점을 너무 우려하지 말고 장점을 적극적으로 취하는 유단취장(有短取長)을 기본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AI 자체의 전력 사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AI 모델 경량화와 AI 반도체 채택을 통해 전력 소비를 절감하고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 친환경 방안으로 데이터센터의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 확대와 기술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등을 거론했다.아울러 AI를 활용해 다른 분야에서 에너지를 더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건물 공조 설비나 조명 등을 항상 최적으로 설정하는 스마트 빌딩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고서는 “AI 자체의 전력 소비를 우려하기보다 AI를 활용해 다른 분야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024.10.24 I 박순엽 기자
한동훈 "반도체경쟁력 강화위 설치 제안…상승경제7법 추진"(상보)
  • 한동훈 "반도체경쟁력 강화위 설치 제안…상승경제7법 추진"(상보)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대통령실 직속 반도체 경쟁력 강화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며 우리나라 반도체기술 초격차 수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대표는 이날 오전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공지능(AI) 과학혁명 시대가 도래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중요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며 “이 기회를 저희가 잡겠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이 우상향하는 입법들을 골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먼저 대한민국의 현재 먹거리이자 미래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될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실 직속 반도체경쟁력강화위 설치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상승경제 7법을 제시하며 정기국회에 이를 통과시켜 대한민국 경제 우상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AI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동시에 신기술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규범을 제시하는 법안,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 개선 법안도 있다”며 “원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K-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법안도 준비돼 있다”며 상승경제 7법을 설명했다.이밖에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현행 주식양도세 체계 유지 등 법안과 경제적, 사회적 격차로 고통받는 노동약자를 위한 법안, 개발 및 발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위한 지역균형 촉진법안 등 7개 패키지 법안에 대해 부연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우리는 눈 앞 이익보다 눈부신 미래를 원한다”며 “그 미래만 보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성취로 현재 우리 모두가 잘 살게 되기를 바란다”며 해당 입법 취지를 밝혔다.
2024.10.24 I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 美 반도체 하락에 분기 최대 실적에도 약보합
  • SK하이닉스, 美 반도체 하락에 분기 최대 실적에도 약보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19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기준 6조7628억원)을 웃돈 수준이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고대역폭메모리), eSSD(기업용 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다만, 간밤 미국 증시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돼 반도체가 관련주가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81% 하락했다. 이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4% 떨어진 5131.37을 기록했다.
2024.10.24 I 이용성 기자
'반도체 겨울론'에도…SK하이닉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상보)
  • '반도체 겨울론'에도…SK하이닉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상보)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가 업계 일각에서 ‘반도체 겨울론’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4% 뛰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5조 7534억원을 나타냈다.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적었으나 영업이익은 3.9% 상회했다. 구공정(레거시) 메모리 부진으로 시장에선 SK하이닉스 수익성이 기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반대였다.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4233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돌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SK하이닉스는 HBM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HBM, 기업용(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또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회사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텍스트, 사진 등 여러 복합 정보를 이해하는 AI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AGI·컴퓨터로 사람 또는 그 이상 지능을 구현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회사는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램에서는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의 전환을 지속하고,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낸드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4 I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 HBM 효과 증명할까…오늘 3분기 실적발표
  • SK하이닉스, HBM 효과 증명할까…오늘 3분기 실적발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23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를 증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력 제품인 HBM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범용 D램 공급 과잉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2024년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매출 18조 382억원, 영업이익 6조 7644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1분기 2조 8860억원, 2분기 5조 4685억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 5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6조 7000억원~7조원대까지도 예상되면서 2018년 기록한 분기 최대 실적(2018년 2분기, 5조 5739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HBM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업체에 가장 중요한 엔비디아에게 4세대 HBM3를 독점 공급한데 이어 5세대 HBM3E 역시 주도권을 쥐고 있다. 현재 범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겨울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HBM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실적 역시 HBM 덕분에 훈풍이 불 것이란 예측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3E 8단·12단의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2025~2026년에도 엔비디아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고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다만 반도체 수요 양극화가 장기화하면서 불확실한 시장 상황도 여전하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이 범용 반도체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점유율을 높이며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중국 업체가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는 탓에 업계 공급 과잉에 따라 실적에 작지 않은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익 9조 1000억원으로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했고 메모리 시장의 양극화로 주력인 범용 D램마저 부진한 탓으로 풀이된다.
2024.10.24 I 조민정 기자
반도체 우려에 트럼프 리스크까지…기업심리는 '꽁꽁'
  • 반도체 우려에 트럼프 리스크까지…기업심리는 '꽁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수 부진에 수출 우려까지 겹치면서 기업 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번달 일부 업종의 업황 개선에도 제조업·비제조업 기업 모두 다음달 전망을 어둡게 봤다. 미국 대선 이후 교역 조건 악화 가능성,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 내수 회복 지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전월비 상승 전환했지만, 다음달 전망은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9.8로 조사됐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산업 CBSI는 2022년 10월부터 2년째 100을 밑돌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우선, 이번달 제조업 CBSI는 92.6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제품재고와 자금사정이 각각 1.7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하면서 기업심리가 좋아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전기장비 △기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자동차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 여력 개선이, 전기장비는 해외 인공지능(AI)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가 호재였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오른 91.7을 기록했다. 자금사정이 좋아진 것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으며,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 운수창고업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 다음달 전산업 CBSI 전망은 89.8로 2.8포인트 내리며 석달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3.5포인트 하락한 90.5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89.2로 조사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악화 우려가 커졌다.11월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고무·플라스틱 업종이 생산과 신규수주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이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이번달 기업심리 상승 요인이었던 재고나 자금사정 개선 등에 대해 그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중국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진 않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T)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이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나 반도체 경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5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석달째 하락세다.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93.5로 전월과 같았다.(자료= 산업연구원)
2024.10.24 I 장영은 기자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韓 주식 제값 받기 나설 것"
  •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韓 주식 제값 받기 나설 것"
  • [뉴욕=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취임 후 첫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며 “우리 주식시장 ‘제값 받기’를 위한 밸류업 추진과 더불어 각종 대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IR)을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열렸다.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글로벌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등은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 뉴욕멜론은행 등 주요 기관들을 대표하는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10여명의 소수 인원들은 충분한 발언 기회를 바탕으로 최 부총리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발표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 △한국 경제에 대한 4가지 질문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에 대해 이뤄졌다. 위기 대응에 충분한 외환 보유고는 물론,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부채가 양호한 수준인 만큼 대외 건전성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설명의 초점이 맞춰졌다. 설명 이후 기관들은 최근 이뤄진 한국의 WGBI 편입, 인공지능(AI) 혁신정책과 더불어 최근 미·중 갈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투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 한국의 반도체와 AI 산업의 잠재력과 대외 관계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한 관심을 표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은 최근 국제 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로, 내년 3월 전반적인 리뷰를 앞두고 긴밀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 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 부총리는 한국의 AI 잠재력과 이의 기반이 되는 무탄소 에너지 전환 등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AI 정책에 대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도 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높여가겠다”고 답했다. 기관들은 미·중 갈등 등 대외 관계에서 한국의 정책 향방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설명회를 마치며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처럼, ‘한강의 기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참석자들에게 관심과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정책 방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24.10.23 I 권효중 기자
"빨간 사탕 좀 줘"…로봇이 로봇에 전달해 눈앞에 '척'
  • "빨간 사탕 좀 줘"…로봇이 로봇에 전달해 눈앞에 '척'[르포]
  • [고양(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점차 일상에 적용될 로봇들이 이렇게 많다니 너무 신기해요. 귀여운 반려로봇은 집에 꼭 하나 두고 싶어요.”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를 찾은 한 모녀가 에이로봇의 웰컴 로봇 ‘에이미’가 배송한 사탕을 건네 받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의 개회식은 이른 아침부터 업계 관계자와 학생 등 수백 명의 관람객들로 붐볐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다.이번 로보월드는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진행되며, 약 4만500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9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880개 부스에서 최신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국장)은 이날 오전 개회식에서 정부의 로봇 산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로봇 산업이 가진 잠재력이 빠르게 실현되고,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 로봇을 육성하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이니셔티브를 새롭게 추진하며, 지능형 로봇법의 전면 개편을 통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왼쪽 네번째부터)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 국내외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산업부의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생산인구 감소와 탄소 감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약 20개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00개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는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AI 연구소, 로봇 기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내년 상반기 중에 출범할 예정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로보월드 현장에서 축사를 통해 “로봇은 단순한 신기술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대한민국만의 로봇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참여 기업 에이로봇이 전시 부스에서 고양이 얼굴 모양의 반려로봇 ‘에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번 전시회에서는 AI가 접목된 다양한 지능형 로봇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에이로봇은 부스에서 AI 기반의 음성 및 사물 인식을 활용해, 사람이 요청한 색깔의 사탕을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가 주워 담고, 자율주행 배송·안내 로봇 ‘에이미(AIMY)’가 이를 가져다주는 연동 기술을 시연했다. 또한, 사용자의 표정과 제스처를 인식해 상호작용하는 고양이 얼굴 모양의 반려로봇 ‘에디(EDIE)’도 선보여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AI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고객과 대화하며 체크아웃을 도와주는 호텔 접객 로봇과, HL그룹 HL만도(204320)가 개발한 주차로봇 ‘파키(Parkie)’의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적용되는 저전력·고성능 온 디바이스 AI 플랫폼 등 핵심 로봇 부품을 소개했다. 이창석 인티그리트 대표는 “주변 사물과 환경을 빠르게 식별하고 판단하는 비전 기술의 완성도가 중요해지면서, 경량화 및 상용화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참여 기업 로보티즈가 전시 부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과 로봇팔 협동로봇이 연계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국내 로봇 1세대 벤처기업 로보티즈(108490)는 자체 개발 및 생산한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와 연계해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제조 로봇(하드웨어) 및 운영 프로그램(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참여한다.로보티즈는 참여 부스에서 카페 로봇팔이 건넨 음료를 적재함에 실은 실외 배달로봇이 목적지로 이동한 후, 다른 로봇팔이 꺼내 옮겨 담은 음료를 실은 실내 배달로봇이 건물 내 승강기 앞으로 이동해 버튼을 누르는 과정을 시연했다.한편 올해 로보월드는 참여사 부스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진대회인 ‘국제로봇 콘테스트(IRC)’와 다양한 주제의 ‘국제로봇 비즈니스 콘퍼런스’, ‘2024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와 연계한 ‘로봇업종 동반진출협의회 연계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 및 상담회 등이 포함돼 있다.
2024.10.23 I 김범준 기자
잡초 같은 中 반도체…"화웨이 GPU서 TSMC 칩 나왔다"
  • 잡초 같은 中 반도체…"화웨이 GPU서 TSMC 칩 나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 화웨이의 최신 그래픽저장장치(GPU)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만든 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대(對)중국 제재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는 또 다른 방증이어서 주목된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반도체 분석업체 테크인사이츠가 화웨이의 첨단 GPU인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가 제조한 칩을 발견했다. 어센드 910B는 미국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의 GPU를 구할 수 없는 와중에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 대체재로 부상하는 제품이다. 중국 내 최첨단 제품이다.(사진=AFP 제공)테크인사이츠는 보고서 작성 전에 이를 TSMC 측에 알렸다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TSMC는 이 사안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미 수주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한다.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통제를 어떻게든 우회해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수요가 많은 제품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기업과 규제당국 모두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울러 화웨이의 최첨단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AI 칩에 의존하던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은 어센드 910B를 사들이기 시작했다.TSMC가 만든 칩이 어떻게 화웨이까지 흘러 들어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TSMC의 한 고객사가 대규모언어모델 훈련용으로 설계된 프로세서인 어센드 910B와 유사한 칩을 주문한 후 TSMC가 미국 상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은 “미국이 TSMC와 화웨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미국은 최근 몇 년간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고 했다. 화웨이는 중국 IT 굴기의 정점에 서 있는 회사다. 다만 이같은 통제에도 중국 반도체는 이를 뚫고 진일보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024.10.23 I 김정남 기자
LGD 흑자전환 청신호…LG이노텍, 사업 고도화 돌파구
  • LGD 흑자전환 청신호…LG이노텍, 사업 고도화 돌파구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011070) 역시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다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선행기술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23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6조 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 6620억원 적자에서 80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흑자전환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매출은 소형 제품군의 출하가 증가하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확대된 58%를 기록했다.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출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33%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IT기기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IT용 OLED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형 OLED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에 수주 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중국 패널업체인 CSOT에 매각하는 절차는 기업 결합 관련 7개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 말 완료될 전망이다.이날 LG이노텍은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조 68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어든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2500억원대 수준이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전장사업 수요 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줄어든 실적을 냈다.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의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소연 기자
LG이노텍, 3분기 기대 못 미치는 성적…사업 고도화로 돌파구(상보)
  • LG이노텍, 3분기 기대 못 미치는 성적…사업 고도화로 돌파구(상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이노텍(011070)은 고객사인 애플의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제품 공급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1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차량용 부품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3일 LG이노텍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조 68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4.8% 늘었다.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하락한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초기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함에 따라 LG이노텍 실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6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LG이노텍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경쟁 심화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회사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 매출이 늘었다”면서도 “환율 하락,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을 2500억원대로 추정했으나 그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새로 출시한 아이폰은 첫 주 판매량이 3700만대로 집계되면서, 전작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수준을 나타냈다. 애플 밸류체인에 속한 LG이노텍은 애플 신제품 출시에 실적 영향을 받는 편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 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 본격화에 따른 결과다. 광학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기판소재사업 매출은 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인 칩온필름(COF)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 측은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11조 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지만 4분기에는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이 23일 “삼성전자가 기본이 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삼성 파운드리 전략과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는 공정과 설계를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3개의 사업부가 설계, 공정 등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5%로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62.3%와 격차가 크다.정 부사장은 “회사가 경쟁할 때 덩치가 중요한데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LSI를 다 합치면 다른 곳보다 덩치가 부족하지 않다”며 “어느 회사라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벽이 느껴지거나 못 이기겠다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TSMC와 시장 점유율이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양산, 인공지능(AI) ‘턴키(일괄 생산)’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에서 1조원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3.5D 패키징 등의 기술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사에 시제품 테스트(MPW) 기회를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한 TSMC와 같은 시장전략이 필요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실리콘 커패시터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부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3.5D 패키징을 적용해 액티브 인터포저 등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활용되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체할 차세대 부품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2024.10.23 I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나흘만에 올랐지만…외국인은 31거래일째 팔았다
  • 삼성전자, 나흘만에 올랐지만…외국인은 31거래일째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장 중 6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31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이어졌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3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2.43%) 올라 5만 9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000660)가 4.37%, 한미반도체도 2.73%씩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한 때 6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물론 막판 상승분을 내주며 5만원대로 다시 물러섰지만, 끝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이제 끝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여당이 이날 반도체 특별법안에 합의하고, 2025년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10% 반등할 것이란 예상치가 나왔다”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3.90% 내렸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2.26%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 역시 0.24% 오르는데도 뒷걸음질을 친 것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붐 속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데다 3분기 어닝쇼크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9조 1000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 평균치) 10조 7717억원을 15.52%나 밑도는 수치였다. 다만 주가가 급락하며 5만원대까지 내려가자 시장에서는 ‘가격 매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운드리 대형 수주와 기술경쟁력 제고, 주요 고객사(엔비디아)에 5세대 HBM 공급 본격화가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까지 내려간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3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는데 이날도 512억원의 물량을 내놓았다. 외국인이 31거래일간 판 물량은 11조 9596억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구체적인 3분기 실적을 내놓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10.23 I 김인경 기자
토모큐브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 [IPO출사표]토모큐브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토모큐브가 보유한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HT) 기술은 3D 생물학·재생의학 시대 대체 불가한 핵심 기술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토모큐브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오가노이드·세포치료제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세포 이미징 장비·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토모큐브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토모큐브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상장 이후엔 주주들의 이익 실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토모큐브)박 대표는 토모큐브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홀로토모그래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홀로토모그래피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 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할 수 있고 기존 현미경으론 찾기 어려웠던 세포 내 독성도 찾아낼 수 있다.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와 관련된 모든 이론·광학·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기반으로 한 ‘HT-X1’·‘HT-2H’ 등 고급 세포 이미징 장비를 개발해 전 세계 50개국 200여개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오가노이드, IVF(체외수정),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 등을 넘어 반도체·반도체 유리기판 검사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16억원에서 2022년 19억원, 2023년 37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63.5%에 달했다. 올 상반기 기록한 45억원의 영업손실도 하반기 실적이 반영되면 개선되리란 게 박 대표 설명이다. 토모큐브는 상장 유입 자금을 △직간접 유통망을 통한 고객 확보 △생산 시설 확충 △제품 고도화·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 900~1만 34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18억~268억원이다. 이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끝마친 뒤 오는 28~2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7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사진=토모큐브)
2024.10.23 I 박순엽 기자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 '반도체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 '반도체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 22일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가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자람테크놀로지)[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자람테크놀로지(389020)를 이끄는 백준현 대표이사가 ‘2024년도 반도체산업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매년 반도체 산업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을 선정해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를 기리는 포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백준현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RISC-V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 AI, IoT 산업 발전과 기술 혁신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2024년도 반도체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자람테크놀로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RISC-V 설계를 기반으로 AI, IoT, 로봇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백준현 대표는 “이번 국무총리 표창 수상은 저를 비롯한 자람테크놀로지의 전 임직원이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대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의 기술 혁신을 위한 노력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이지은 기자
"코로나19 터진 직후만큼 힘들었다"…지난해 '보릿고개' 넘은 기업들
  • "코로나19 터진 직후만큼 힘들었다"…지난해 '보릿고개' 넘은 기업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퍼펙트 스톰’ 직후보다 더 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부진, 고물가·고금리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수출 항구인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성장성·수익성 모두 역대 최저…코로나19·금융위기보다 어려워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서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93만5597개)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팬데믹 직후인 2020년(-1.1%)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코크스·석유정제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2.3%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뒷걸음질치면서 -0.9%를 기록했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우리나라의 대표 업종인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정제, 화학 업종도 안 좋았다”며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기업규모별로 보면 삼성전자나 SK와 같은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최악이었다. 매출액영업익률은 3.5%, 이자보상비율은 191.1%로 두 지표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였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작년 우리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41.3%)보다 낮았다. 이는 작년 내내 유지된 고금리 영향도 있었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취약기업’의 비중도 4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과 같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더 적다는 의미다.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 비중은 △2017년 32.3% △2018년 35.2% △2019년 36.6% △2020년 40.9% △2021년 40.5% △2022년 42.3%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022년 122.3%에서 2023년 120.8%로 소폭 하락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31.3%에서 31.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경영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올해는 매출·이익 개선 전망…대기업·중기는 차별화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은이 지난달 공개한 ‘2024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만3137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40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3%였다. 전분기(1.2%)보다 증가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2022년 4분기(6.9%)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돌풍 등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강영관 팀장은 “2분기까지는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좋았고,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적 자체는 워낙 좋게 나오고 있어서 올해는 높은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영업이익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까지 흐름을 봤을 때 주요 수출 대기업의 실적은 확연히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의 개선세는 더디게 진행되는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 팀장은 덧붙였다.
2024.10.23 I 장영은 기자
전기요금 기업용만 9.7% 오른다…주택·소상공인은 ‘동결’
  • 전기요금 기업용만 9.7% 오른다…주택·소상공인은 ‘동결’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오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인상된다. 주택·소상공인 요금은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전력은 23일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그동안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하되 물가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에 주택용·일반용 등은 동결하고 산업용 고객에 한정해 24일부터 전력량 요금을 한 자릿수 인상률인 평균 9.7%를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산업용 고객은 전체 고객의 1.7%(약 44만호), 전체 전력사용량의 53.2%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은 10.2% 인상했고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5.2% 올렸다. 한전 관계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또한 효율적 에너지소비 유도와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요금조정을 통한 가격신호 기능 회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의 2021∼2024년 상반기 누적적자는 약 41조원이며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3조원에 달한다.
2024.10.23 I 강신우 기자
㈜두산, 대만서 하이엔드 CCL 마케팅 활동 나서
  • ㈜두산, 대만서 하이엔드 CCL 마케팅 활동 나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두산이 대만에서 하이엔드 CCL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선다.㈜두산은 10월 23~2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난강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만 전자회로기판 박람회 2024’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이 박람회는 전자회로기판(PCB) 및 회로설계, 반도체패키징 등과 관련된 대만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해당 산업 종사자들에게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기술 이전의 기회, 다양한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선진화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두산을 비롯해 엘리트머티리얼즈(EMC), 유니온테크놀로지(TUC), 유니마이크론테크놀로지(UMTC), 유니텍(Unitech) 등 CCL, PCB 관련 330여개 회사가 참가한다.두산그룹 로고.(사진=두산.)이번 전시회에서 ㈜두산은 △통신용 CCL △광모듈(Optical Module)용 CCL △반도체(메모리, 비메모리) 패키지용 CCL 등의 하이엔드(High-end) 제품과 함께 신사업인 미세전자기계시스템 발진기(MEMS Oscillator)도 선보인다. 특히 고속 통신, AI, 광모듈 관련 PCB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대만은 ㈜두산의 주요 타깃 시장 중 하나다.통신용 CCL은 고속 네트워크 기판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저유전, 저손실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라우터, 스위치 및 서버)에도 적용된다. 최근 데이터센터는 AI 수요가 높아지면서 400GbE(기가비트 이더넷), 800GbE 등과 같은 빠른 전송 속도가 요구되고 있으며, ㈜두산은 이러한 시장 수요에 따라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통신 지연율도 최소화한 통신용 CCL을 개발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규격인 1600GbE에 맞춘 CCL도 개발하고 있다.또한 통신용 CCL을 활용해 개발한 AI 가속기용 CCL도 선보인다. AI 가속기는 AI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로, 머신러닝, 딥러닝에 필요한 데이터 학습, 추론 등의 핵심 연산기능을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AI 가속기용 CCL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USB와 유사한 모양의 광모듈은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나온 통신 신호를 각 서버 장치 사이에서 연결해주는 소형 장치로, 데이터센터 내의 빠른 데이터 전송에 필수적이다. ㈜두산의 광모듈용 CCL은 전송 손실이 적고, 낮은 열팽창 계수의 특성을 지닌다. 열팽창계수는 온도의 변화에 따라 물체의 부피가 변하는 정도로, 열팽창계수가 낮을수록 온도 변화에 따른 부피의 변화가 적다.광모듈도 고속 통신 시장과 동일하게 400GbE ~ 800GbE 사양 제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1600GbE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산은 광모듈용 CCL도 개발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광모듈 시장은 2024년 233억 달러(약 31조 6320억 원)에서 매년 약 13.6% 성장해 2030년까지 504억 달러(약 64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도체 패키지용 CCL은 반도체 칩(웨이퍼)과 메인보드를 전기적으로 접속시키는 PCB 기판에 들어가는 소재로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용과 CPU, GPU, AP 등 비메모리 반도체용으로 구분된다. 이 제품은 고온의 반도체 공정도 견딜 수 있는 고신뢰성, 고강성의 특성을 지니며, 박판화 및 소형화되고 있는 반도체 트렌드에 최적화됐다.MEMS Oscillator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미세가공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전자기기, 통신시스템 등의 내부 신호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캐나다 스타세라(Stathera)와 공동개발한 (주)두산의 MEMS Oscillator는 △출력 주파수 변경 가능 △하나의 장치에서 2개 주파수 동시 송출 △외부 충격이나 전자파에 대한 높은 내구성 △온도·습도 변화에도 안정적인 성능 유지 △낮은 전력 소비량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소형으로 공간효율성이 좋아 웨어러블, 모바일 기기 등에도 적합하며 내년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두산 관계자는 “고속 통신, AI 등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대만 내 CCL, PCB 고객사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두산은 대만에서의 마케팅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산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신규 고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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