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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30% 첫 돌파..차세대 `DDR5 D램`도 선점(종합)
  • 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30% 첫 돌파..차세대 `DDR5 D램`도 선점(종합)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전 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30%를 사상 처음으로 달성했다. 중국 우시 D램 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급증하는 현지 클라우드 및 서버 업체의 메모리 수요를 흡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세공정에선 ‘2세대 10나노급(1y) D램’에 이어 차세대 ‘DDR5 D램’ 개발까지 성공,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중국 우시 공장 기반…현지 수요 빠른 대응15일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IDC 9월 자료)은 30.0%로 전분기(27.2%)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기간 삼성전자(45.6%→43.3%)와 미국 마이크론(23.0%→22.1%)이 모두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조47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발표되지 않은 3분기 시장 점유율은 30% 초반대로 올라섰을 가능성도 크다.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2012년 이후 D램 시장에서 세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3위 마이크론의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시장 점유율도 27%대가 한계로 여겨졌다. 그러나 올 2분기 처음으로 30% 고지에 올라서면서, 마이크론과의 격차를 더욱 벌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SK하이닉스 측은 분기보고서에서 “중국 정부 및 기업의 IT투자 증가가 퍼블릭 클라우드 및 현지 서버 업체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이런 흐름이 안정적인 서버 수요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 D램 수요를 책임지고 있는 우시 공장은 2006년 완공 이후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담당해왔고, 추가 클린룸 확장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D램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안정적 양산 능력을 확보,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2세대 10나노급 첨단 제품 개발 ‘착착’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과 차세대 기술에서도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날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DDR5는 DDR4를 잇는 차세대 D램 표준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고속·저전력·고용량 제품이다. 최근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8Gbit(기가비트) DDR4에 이어, 같은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 DDR5도 주요 칩셋 업체에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이전 세대인 DDR4 대비 동작 전압이 기존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량이 30% 감축됐다. 전송 속도는 3200Mbps에서 5200Mbps로 1.6배 가량 향상됐다. 이는 FHD(풀HD)급 영화(3.7GByte) 11편에 해당되는 41.6GByte(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시장조사기관 IDC는 2020년부터 DDR5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25%, 2022년에는 44%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칩셋 업체에 제공된 제품은 서버와 PC용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과 UDIMM(Unbuffered DIMM) 등으로 JEDEC DDR5 표준에 맞춰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영역의 단위 관리 구역을 16개에서 32개로 확장(16bank → 32bank)했다. 또 한 번에 처리하는 데이터의 개수도 8개에서 16개(BL8 → BL16)로 늘렸다. 칩 내부에 오류정정 회로(Error Correcting Code)를 내장, 고용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조주환 SK하이닉스 D램개발사업 VPD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로 JEDEC 표준 규격의 DDR5 D램 제품을 만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SK하이닉스 제공]
2018.11.15 I 양희동 기자
SK하이닉스, 세계 첫 국제표준규격 `DDR5 D램` 개발
  • SK하이닉스, 세계 첫 국제표준규격 `DDR5 D램` 개발
  •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SK하이닉스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 최초로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을 개발했다. DDR5는 DDR4를 잇는 차세대 D램 표준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고속·저전력·고용량 제품이다.SK하이닉스는 최근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8Gbit(기가비트) DDR4에 이어, 같은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 DDR5도 주요 칩셋 업체에 제공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인 DDR4 대비 동작 전압이 기존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량이 30% 감축됐다. 전송 속도는 3200Mbps에서 5200Mbps로 1.6배 가량 향상됐다. 이는 FHD(풀HD)급 영화(3.7GByte) 11편에 해당되는 41.6GByte(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시장조사기관 IDC는 2020년부터 DDR5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25%, 2022년에는 44%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칩셋 업체에 제공된 제품은 서버와 PC용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과 UDIMM(Unbuffered DIMM) 등으로 JEDEC DDR5 표준에 맞춰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영역의 단위 관리 구역을 16개에서 32개로 확장(16bank → 32bank) 했다. 또 한번에 처리하는 데이터의 개수도 8개에서 16개(BL8 → BL16)로 늘렸다. 칩 내부에 오류정정 회로(Error Correcting Code)를 내장하고 있어, 고용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초고속 동작 특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D램의 읽기·쓰기 회로를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고속 트레이닝 기술(high speed training scheme) △전송 잡음을 제거하는 DFE(Decision Feedback Equalization) △명령어 및 데이터 처리를 병렬화 하기 위한 4페이즈 클로킹(4phase clocking) △읽기 데이터의 왜곡이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잡음·고성능 DLL(Delay locked loop) 및 DCC(Duty Cycle Correction)회로 등 신기술이 채용돼 DDR4의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조주환 SK하이닉스 D램개발사업 VPD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로 JEDEC 표준 규격의 DDR5 D램 제품을 만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SK하이닉스]
2018.11.15 I 양희동 기자
폴더블폰 AI 두뇌..삼성電 신경망 모바일AP `엑시노스9` 신제품 공개(종합)
  • 폴더블폰 AI 두뇌..삼성電 신경망 모바일AP `엑시노스9` 신제품 공개(종합)
  • 삼성전자가 NPU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바일 AP 엑시노스 9(9820).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간의 뇌를 닮은 신경망 구조로 인공지능(AI)에 적합한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모바일 AP(AP·Application Processor)를 내놨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에 NPU를 접목하면, 서버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고도의 AI 연산이 가능한 ‘내장형 AI(On-Device AI)’를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내년 출시될 ‘폴더블 스마트폰’과 ‘갤럭시S10’ 등에 우선 적용되고, 향후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제품에 내장형 AI를 탑재하겠다는 구상과 맞물려, TV·세탁기·냉장고 등 새로운 메모리 수요 창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7배 향상된 AI 연산 속도…풀HD 영화 15초면 다운로드삼성전자(005930)는 14일 향상된 CPU(중앙처리장치) 성능과 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AI 연산 속도를 약 7배 향상한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9(9820)’을 공개했다. 연내 양산에 들어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4세대 CPU 코어를 적용하고 설계를 최적화해 성능과 전력효율이 동시에 향상됐다. 또 영상·음성 인식 등에 활용되는 NPU를 탑재해 AI 연산을 강화했다.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Mali-G76)를 탑재해 이전 제품(9810)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은 약 40%, 전력소모는 약 35% 개선했다. 또 업계 최초 8CA(주파수 묶음) 기능과 초당 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의 통신이 가능한 모뎀을 탑재했다.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NPU를 탑재를 통해 7배 빠른 AI 연산 속도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에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 역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을 촬영 할 때 피사체의 형태, 장소, 주변 밝기 등의 환경을 순간적으로 파악하고 최적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 최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특히 NPU를 내장해 기존에 클라우드(Cloud)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할 수 있어 내장형 AI(On-Device AI)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민감할 수 있는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8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LTE Cat.20 8CA·Carrier Aggregation)로 데이터를 최대 초당 2기가비트(Gbps) 속도로 다운로드 가능하고, 초당 최대 316메가비트(Mbps) 속도로 업로드 할 수 있다. 초당 2기가 비트(2Gbps)는 풀HD 고화질 영화(3.7GB)를 1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AP에도 향상된 연산 능력과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엑시노스 9(9820)은 NPU, 고성능 4세대 코어, 2기가비트급 모뎀, 강화된 멀티미디어 성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내장형 AI 개발 가속화…신규 메모리도 수요 창출NPU를 탑재한 엑시노스9(9820)은 내장형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시켜 고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메모리 수요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매출 기준)은 올해 1321억 6500만 달러(약 150조원)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9년 1205억 5000만 달러, 2020년 1176억 7000만 달러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가 약 80%를 장악하고 있는 D램 시장 규모는 2018년 1034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9년 1015억 달러, 2020년 989억 달러로 줄 것으로 예상됐다.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감소에 대비해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모든 자사 제품(연간 약 5억대)에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런 AI제품 확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선 내장형 AI 기술이 필요하고, NPU가 적용된 모바일AP가 그 핵심이다. 서버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개별적으로 구동되기 내장형 AI가 확산되면, 생성된 데이터를 기기 내에 저장할 추가적인 메모리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NPU 탑재 모바일AP의 개발 및 양산으로 비(非)메모리인 신경망 반도체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며 “스마트폰은 물론 향후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며 내장형 AI 확산을 통한 메모리 수요 확대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8.11.14 I 양희동 기자
 장석영 과기정통부 실장 "4차 산업혁명은 기회자 도전"
  • [ECF2018] 장석영 과기정통부 실장 "4차 산업혁명은 기회자 도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입니다”장석영(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전책실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일자리,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성장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정보기술(IT) 컨버전스 포럼 2018’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장 실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은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동향에 따르면 ICT 분야는 지난해 보다 8만1000명 고용이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 기여도에서도 ICT 분야는 33% 이상을 차지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장 실장은 “지표만 보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지만 이는 반도체 등 몇몇 분야의 착시 현상이기도 하다”며 “ICT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참 어렵기도 하고 많은 도전거리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장 실장은 지난해 11월 과기정통부 중심으로 아이코리아 4.0(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을 수립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에서 정부 차원의 청사진을 만들며 범정부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장 실장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잘 활용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또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5G 네트워크의 경우에도 관련 디바이스, 단말, 장비, 콘텐츠가 선순환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조성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당면하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도 5G 기반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장 실장은 “AI가 가져올 미래 변화에 주목하면서 뒤처진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R&D 육성방안을 준비하고 블록체인 산업 육성 전략을 통해 1만명 이상의 인재 양성과 100개 이상의 선도기업을 육성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공공분야 6개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효용을 확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1.14 I 이연호 기자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 3% 그쳐…2분기 중요 변곡점"
  •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 3% 그쳐…2분기 중요 변곡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로 1900~2400선을 제시했다. 내년 국내 기업이익 증가율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2분기 자산시장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기업이익은 전체 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감익으로 인해 증가율은 3%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4분기 계절적 부진 등을 감안해 연말까지 추가 하향 조정이 발생한다면, 내년 기업이익은 5년 만에 연간으로 감익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미중 무역분쟁이 위안화 약세와 중국 금융위기로 확산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와 이탈리아 예산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과거보다 크게 낮아 아직 금융 부문의 균열 조짐은 없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더 이상 경기침체를 좌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발 물러난다면 무역전쟁은 휴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내년 6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중립금리에 도달하기에 내년 2분기가 자산시장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무역분쟁 후유증, 모기지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통화긴축에 쉼표가 찍히게 되면 자본시장은 매우 탄력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직 미중 무역분쟁 확전 양상은 없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내년 코스피지수는 1900~24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 2012~2016년 평균 수준인 8.5%로 회귀한다고 가정하고 지수 상단을 산출했고, 지수 하단은 ROE 7.5%에 COE 10%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라며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산업 이익이 회복돼 시장 전체 ROE가 9%를 상회하거나, 채권시장 안정화가 확인된다면 코스피지수 밴드는 추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증시 변동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기적 관점의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내년에 주목할 종목으로는 삼성전기(009150)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CJ대한통운(000120)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5세대(5G) 이동통신, 폴더블폰, 인공지능(AI) 등 전자기기 고도화와 자동차 전장화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급증하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IMO 규제로 인해 저유황 연료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4%에 가까운 높은 배당수익률과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사업 성장이 돋보이며, CJ대한통운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산업 내 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택배 운임이 오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2018.11.14 I 이후섭 기자
"내년 상반기 2.1% 성장 그칠 것…文정부, 산업부터 챙겨야"
  • "내년 상반기 2.1% 성장 그칠 것…文정부, 산업부터 챙겨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먹고 살 만한 산업이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2.6% 이상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1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를 달성하는 것도 위험해 보이고, 내년은 더 하락해 2.3%에 그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김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성장세’ ‘회복세’를 거론할 때, 이와 반대로 이같은 ‘우울한’ 전망을 했다. 그는 최근 한은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올해와 내년 각각 2.7%)를 두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 이후 경기 예측은 김 교수 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둔화’를 처음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금융시장도 내년 2% 초중반대 성장을 점치고 있다.김 교수는 “최근 둔화 국면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성장률은 2.1%로 본다”고 했다. 내년 하반기는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워낙 낮았던 기저효과 때문에 다소 반등하겠지만, 그래도 2.5%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예상이다. 내년을 통틀어 2.3%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무엇보다 성장의 첨병인 기업이 몸을 움츠린 탓이다. 김 교수는 “산업계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이 메모리반도체를 양산해 자체 조달하기 시작하면, 반도체 수출마저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 교수는 “기존 산업 중에서도 디테일하게 봐서 경쟁력이 있는 건 살려야 한다”며 “반도체 내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미미한) 지능형반도체와 차세대반도체의 경우 정부가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 등을 통해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특히 신산업 쪽에서는 “정부의 대응이 전무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간이 이미 돈이 된다고 판단해 도입하고 있는 신산업은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대표적인 게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민간이 하기 어려운 건 정부가 도와야 한다”며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은 인력 자체가 없다. 중국과 기술력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문재인정부 ‘2기 경제팀’을 향해서도 “다른 분야보다 산업계 상황부터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2018.11.13 I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CES 2019 ‘혁신상’ 휩쓸어
  • 삼성전자, CES 2019 ‘혁신상’ 휩쓸어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9’를 앞두고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3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The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가 선정한 ‘CES 혁신상’에서 TV와 모니터 부문이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s)’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TV 부문의 최고 혁신상 수상은 8년 연속 기록으로, 모니터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또 삼성전자는 모바일(12개)과 TV(7개), 반도체(5개), PC 주변기기(3개), 생활가전(2개), 스마트홈(1개) 등 28개 부문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8’에서도 TV와 냉장고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36개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올해 최고 혁신상을 받은 TV 부문은 삼성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QLED·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생활가전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냉장고와 세탁기가 선정됐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수상을 했다. 또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LTE-M(사물인터넷용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싱스 트래커’가 혁신상을 수상했다.디바이스 솔루션(Device Solution) 부문에서도 메모리 제품 3개와 LED 제품 2개가 혁신상을 받았다.삼성전자는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CES 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이번 수상 제품들을 비롯한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공개할 계획이다.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3년간 400개가 넘는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혁신 제품과 기술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고 말했다.
2018.11.09 I 김종호 기자
이재용,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회동..협력 확대키로(종합)
  • 이재용,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회동..협력 확대키로(종합)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7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시간 가량 회동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국내에서 글로벌 기업 인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업인은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반도체 등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기로 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 컨퍼런스 ‘퓨처 나우’ 기조 연설을 위해 방한했다.이날 회동을 계기로 향후 모바일 기기 등 삼성전자 제품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시스템에어컨에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에저’를 적용, 온도와 습도 등 에어컨 주변의 모든 정보를 수집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와 MS의 ‘코타나’의 통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을 연간 5억대씩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어 MS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파트너라는 분석이다. 나델라 CEO는 최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각사의 AI인 코나타와 알렉사를 통합하기로 합의하는 등 아군을 늘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 상대방의 플랫폼에서 코타나와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MS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수적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생산 1위업체다. MS는 혼합현실(MR), AI, 양자 컴퓨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키워나가고 있다. 양사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을 협의하고 경영진 간 교류도 검토한다. 나델라 CEO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MS의 구원투수’라고 불린다. 2014년 CEO로 취임한 뒤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시키며 침체에 빠진 MS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5년 9억8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이던 MS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31억3000만달러(약 3조5200억원)로 급증했다. 나델라 CEO는 4년 전에도 한국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 행사에 참석한 뒤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2016년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컨퍼런스’에 두 사람이 나란히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향후 IT 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기업인이 AI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관련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며 “양사가 각각 강점이 있는 기술을 가진 만큼 협력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2018.11.07 I 김겨레 기자
이재용,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회동..AI·클라우드 협력 확대
  • 이재용,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회동..AI·클라우드 협력 확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7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시간 가량 회동했다. 두 기업인은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반도체 등 4차산업 관련한 양사의 협업을 늘리기로 했다.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 컨퍼런스 ‘퓨처 나우’ 기조 연설을 위해 방한했다.이날 회동을 계기로 향후 모바일 기기 등 삼성전자 제품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와 MS의 ‘코타나’의 통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양사의 AI인 ‘알렉사’와 ‘코타나’가 올해 말까지 상대방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로 했다. 아울러 MS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더 탄탄히 하기로 했다.나델라 CEO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MS의 구원투수’라고 불린다. 2014년 CEO로 취임한 뒤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시키며 침체에 빠진 MS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5년 9억8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이던 MS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31억3000만달러(약 3조5200억원)로 급증했다. 나델라 CEO는 4년 전에도 한국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 행사에 참석한 뒤 이재용 부회장, 구본준 LG(003550) 부회장 등 국내 재계 인사를 만났다.
2018.11.07 I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 압도적 화질 ‘QLED 8K TV’ 체험 행사 개최
  • 삼성전자, 압도적 화질 ‘QLED 8K TV’ 체험 행사 개최
  • 삼성전자가 7일 오전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선보인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7일 오전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QLED 8K TV’ 국내 출시를 기념해 ‘Q LIVE’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는 미디어와 블로거, 소비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QLED 8K TV의 기술 브리핑과 화질 시연 등을 진행했다.삼성전자 QLED 8K TV는 초고화질 TV다. 해상도 7680×4320, 3300만 화소를 자랑한다. 가로 화소 수가 8000개에 달한다는 의미에서 8K로 부른다. 풀HD(200만 화소)에 비해 4배 이상 뚜렷한 4K(800만 화소)보다 4배 더 선명하다. 극한 고화질은 TV가 아닌 실제로 보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QLED 8K TV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초고화질 수준을 높인다. 삼성전자의 독자적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화질엔진인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했다. 이 AI 화질엔진은 스스로 약 800만개 이상의 영상을 미리 비교·학습한 알고리즘을 통해 화질을 구현, 저해상도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8K 수준으로 자동 변환해 준다. 이날 삼성전자는 참석자들이 QLED 8K TV의 장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감을 강조한 여행존 △디테일을 강조한 다큐멘터리존 △대화면의 생동감을 강조한 스포츠존 △엑스박스의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게임존 △일반 거실 환경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존 등 총 5가지 종류의 콘텐츠로 구성된 ‘Q LIVE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또 별도 기술 시연 공간에서 QLED 8K의 AI 업스케일링에 대한 심화된 기술 정보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경민 서울대 교수(인지과학연구소장)는 “8K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볼 때, 우리 뇌는 실제 사물을 보는 것처럼 인지한다”며 “세밀한 표현의 화질은 영상에 있는 노이즈를 필터링해야 하는 뇌의 부담을 줄여 화면 몰입감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TV 시장의 초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해 줄 해상도와 화질 기술이 중요해졌다”면서 “QLED 8K TV를 통해 올해를 8K 시장의 원년으로 삼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7 I 김종호 기자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 "韓정부만 안한 AI 슈퍼컴퓨터 도입, 우리가 돕겠다"
  •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 "韓정부만 안한 AI 슈퍼컴퓨터 도입, 우리가 돕겠다"
  •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AI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GPU(그래픽처리장치)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마크 해밀턴(Marc Hamilton)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가 차원의 AI 슈퍼컴퓨터 투자에 적극 나서 관련 자국 제조업체를 돕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소규모 중소·중견 제조업체는 대규모 AI 슈퍼컴퓨터 투자가 힘든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해밀턴 부사장은 한국에서 SK하이닉스(000660)가 엔비디아의 GPU 기반 슈퍼컴퓨터를 도입, 메모리 반도체의 검수와 수율을 높히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AI 제품은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어 수백명의 프로그래머를 따로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헬스케어나 유통, 제약, 통신, 자동차 등 대규모 빅데이터가 있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딥러닝 기반 AI를 활용해 탁월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엔비디아는 AI 딥러닝 기술을 확산·보급하고 고객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딥러닝 인스티튜드(Deep Learning Institute·DLI)’를 운영, 현재까지 12만명의 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또 한국에서도 연세대와 한양대, 포스텍 등 대학과, 포스코 등에서도 매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해밀턴 부사장은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모든 사업이 AI와 연계돼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엔비디아가 투자하고 있는 모든 자금은 어떤 식으로든 AI와 연결돼 있다”며 “컴퓨터 게임을 더 매끄럽고 빠르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딥러닝슈퍼샘플링(DLSS)도 AI 기술”이라고 말했다.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AI칩 개발에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선 엔비디아의 범용 기술과는 영역이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해밀턴 부사장은 “AI칩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수백명의 엔지니어를 따로 고용해야하고 서버 내에 칩을 넣기 위해선 서버 회사도 설득해야한다”며 “시장 내 경쟁구도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R&D 투자를 통해 AI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해밀턴 부사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완성차 업체인 볼보(Volvo)와의 협력 사례 등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얼마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고 80마일을 완주해 엔비디아 본사로 돌아오는 100% 자율주행에 성공했다”며 “안전한 자동차로 정평이 난 볼보도 얼마전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고 2020년 이후에는 자율주행에 의한 사망 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 300여 개 업체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11.06 I 양희동 기자
GSAT 마친 '삼성 공채'..오늘부터 면접 돌입
  • GSAT 마친 '삼성 공채'..오늘부터 면접 돌입
  •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 고사장에서 삼성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치른 응시자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면접 전형이 이번주 각 계열사별로 진행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직무적합성평가(GSAT) 결과를 발표한 삼성은 다음 전형인 면접을 이번주부터 각 계열사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면접 전형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우선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DS(반도체)부문에 대한 신입사원 공채 면접을 경기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 A타워에서 진행한다. IM부문(스마트폰)과 CE부문(TV·가전)에 대한 면접도 일정에 따라 실시된다.이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자계열 4개사(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와 금융계열 5개사(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삼성자산운용), 기타 10개사(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중공업(010140),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 등 다른 계열사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면접 전형에 돌입할 예정이다.삼성 공채 면접 전형은 1차 실무면접(핵심직무역량면접·창의성 면접)과 2차 임원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한다. 실무면접의 경우 계열사 및 직군에 따라 상이하다. 일반적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는 계열사 및 직군이 많지만, 영업직이 많은 일부 계열사는 1박 2일 합숙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직무 특성상 외국어가 중요한 삼성물산과 삼성 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등의 경우 영어면접이 포함되며, IT직군에서는 면접 전 코딩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박세용 KG에듀원 내일취업코칭스쿨 대표 코치는 “각 유형별 면접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면접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방법을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의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선발 규모는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8일 신규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사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 바이오사업 등 분야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실제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나, 삼성은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는 기존 하반기 채용 규모(8000~9000명)보다 1000~2000명 늘어난 약 1만명 규모의 채용이 예상된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에서만 4500~5000명을 선발할 전망이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 계획에 따라 채용 인원이 기존보다 다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성은 이달 중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2018.11.05 I 김종호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가격 하락 우려 선반영..상승여력 충분-KB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B증권은 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2019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각각 64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7%증가하고 2019년 영업이익은 60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하겠지만 연평균 60조원 수준의 양호한 이익 달성이 전망된다”면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연평균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하던 시기의 밸류에이션 하단 밴드를 하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록 내년에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감익이 예상돼 이익 성장 둔화를 가정해도 2019년 영업이익(60조원)이 과거 대비 2배 증가돼 이익 구조가 레벨 업 됐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밸류에이션을 하회한 것”며 “이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선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DRAM과 NAND 설비투자는 182억달러, 249억달러로 예상돼 전년대비 각각 6%, 3%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현재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과 가격 하락 등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도 상존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PC 수요증감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반도체 업종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와 5G를 통한 AI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견조한 서버 수요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B2B 산업인 서버향 메모리 시장은 B2C(PC, 스마트 폰) 시장과 달리 계절적 수요 변동성이 적고 B2C대비 낮은 가격 민감도를 나타내고 있어 올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하락은 내년에 메모리 재고 축적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서버 용량을 확대시키고 용량이 확대된 서버가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서버 시장 확대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을 통해 과도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며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PER 8배를 적용해 보수적으로 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이익의 연착륙 전망을 반영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018.11.05 I 오희나 기자
  • 美 반도체주 주가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반등-KB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NXP는 각각 주가가 6%대, 12%대 상승했다. 이는 예상을 상회한 NXP 반도체의 실적 호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와 5G를 통한 AI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견조한 서버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B2B 산업인 서버향 메모리 시장은 PC, 스마트폰 등 B2C 시장과는 달리 계절 수요 변동성이 적고 B2C 대비 가격 민감도가 낮아 올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하락은 내년에 메모리 재고 축적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NXP 반도체의 3분기 매출액은 2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9%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01달러로 컨센서스보다 6.8% 높았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23.15억달러~24.65억달러로 시장 컨센서스(24.05억달러)에 부합해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NXP CE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크로 이슈에 따른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현재 수주 취소나 프로젝트 중단 등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징후는 전혀 없다”며 “전장, 통신, IoT 등 B2B 반도체 매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삼성전자는 주가순이익비율(PER) 6.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PER 3.0배, PBR 0.8배에 거래돼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현재 과도한 우려가 선반영된 밸류에이션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1.02 I 최정희 기자
"근본적 경쟁력 확보"…조용히 내실 다진 삼성전자 49돌
  • "근본적 경쟁력 확보"…조용히 내실 다진 삼성전자 49돌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9번째 창립기념일을 조용히 치렀다. 올해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지 30주년을 맞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안팎의 어려운 분위기를 반영해 기념식과 사내방송 중계 외에는 별도의 부대행사 없이 보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등 국내외 경기가 냉각되고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4분기에는 주력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급락 우려 등 경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대신 창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의미로 봉사활동을 펼쳤다.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틸시티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삼성전자의 부문장 중 선임인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주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 일정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기남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사에서 “삼성전자가 1969년 창립 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하며 세계적인 IT 기업이 된 것은 임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한 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5G·AI 기술주도권 확보 경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쟁의 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남은 한 해도 최선을 다하고, 새롭고 힘찬 에너지로 내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김 사장은 “탄탄한 사업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자”며 “진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고도화 노력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주도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비효율 업무는 없애고 능동적으로 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설립됐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과 합병한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는다. 삼성전기도 지난 1973년 3월 창립했지만 초도 출하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았고 삼성디스플레이도 2012년 7월 출범했지만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일을 따르고 있다. 설립 당시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2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명으로 5000배 늘었다. 해외 임직원까지 합치면 3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삼성전자에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8년 매출 3조282억원, 영업이익 1740억원을 거뒀는데 올해는 반도체 사업 호조로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년만에 매출은 약 83배, 영업이익은 약 374배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생산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미국 인텔을 제치고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가 됐다. 다만 49번째 생일을 맞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표정도 조용하게 치뤄진 창립기념식을 연상시키듯 밝지만은 않았다.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돼 내년부터는 올해 만큼의 호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 메모리인 DDR4 8Gb 제품의 10월 말 가격은 개당 7.31달러로, 한 달 전(8.19달러)보다 10.74%나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날 실적 발표 후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메모리 시장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처음 내놨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 행사에 참여한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방한용품을 준비하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목도리와 털모자, 무릎담요, 친환경 핫팩 파우치 등으로 구성된 500개의 방한용품 세트는 임직원들의 응원이 담긴 카드와 함께 소외된 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각각 창립 45주년과 6주년을 맞아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방한용품 세트 준비 봉사활동에 참여한 무선사업부의 한 직원은 “회사의 창립기념일에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며 봉사활동까지 하니 느낌이 새롭다”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기리는 의미도 더 와 닿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11.02 I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 창립 49주년..年매출 250조 거대기업으로 우뚝
  • 삼성전자 창립 49주년..年매출 250조 거대기업으로 우뚝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9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반도체 사업은 통합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틸시티에서 ‘제49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은 삼성전자의 세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선임인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주재한다. 올해 행사는 장기근속 직원 등에 대한 표창 전달과 그동안 수고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 일정으로 인해 기념식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설립됐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과 합병한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는다. 설립 당시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2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국내 임직원 수는 9만6458명으로 5000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73개국 217개 거점에 32만671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8년 매출 3조282억원, 영업이익 1740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 호조로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년만에 매출은 약 83배, 영업이익은 약 374배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생산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미국 인텔을 제치고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가 됐다.반도체를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ΔAI(인공지능) Δ5G(5세대 이동통신) Δ바이오 Δ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선정했다.
2018.11.01 I 김겨레 기자
④제조업 강한 韓,AI의 SW '지능'보다 HW '두뇌'에 집중해야
  • [미래기술25]④제조업 강한 韓,AI의 SW '지능'보다 HW '두뇌'에 집중해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제조업 기반이 강점인 한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인 ‘지능’보다는 하드웨어인 ‘두뇌’를 키우는 전략으로 가야합니다”.안진호(사진)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의 등장으로 4차 산업 혁명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제조업의 강점이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교수는 10나노(nm·1억분의 1m) 미만으로 접어든 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차세대 기술인 EUV(극자외선)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입니다.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가 EUV 투자를 확대하며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부분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습니다.그는 “신경망 반도체 등 비(非)메모리 분야가 발전하려면 팹리스의 성장이 필수적인데, 국내에는 그동안 대만의 TSMC(파운드리 1위 업체)와 같은 강력한 업체가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국내에서 바로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역량을 우리도 갖게 된다면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유명한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한국에서도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재 육성 측면에선 정부의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특히 인재 양성의 요람인 대학이 정부의 규제로 인해 시대에 맞는 제대로 된 커리큘럼(교육 과정)을 갖추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습니다.그는 “대학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공학 전공조차도 커리큘럼에 거의 변화가 없고 60~100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강의에서 창의적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정부가 대학의 교육 환경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정원을 줄이고 등록금 인상까지 억제시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서 석·박사 과정의 병역특례 축소 및 폐지 등도 다른 대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마지막으로 그는 “정부가 메모리 등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AI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해서는 업계의 생태계가 잘 만들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8.11.01 I 양희동 기자
③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경망 반도체 개발 박차
  • [미래기술25]③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경망 반도체 개발 박차
  • 삼성전자가 지난 9월 13일 서울R&D캠퍼스에서 열었던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세바스찬 승 부사장이 ‘현대적 관점에서의 컴퓨터와 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양대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대학 및 연구소 등에서 NPU(신경망 프로세스 유닛)을 포함한 신경망 반도체 연구·개발(R&D)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뇌 신경공학 분야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대니얼 리(이동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등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공 신경망과 AI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두 명은 1999년 세계 최초로 인간의 뇌 작동 방식을 모방한 신경망 컴퓨터 알고리즘을 개발한 세계적 석학입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에 오른 메모리에 이어 비(非)메모리인 차세대 AI 신경망 반도체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재 영입 및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NPU를 접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SK하이닉스도 미국 스탠퍼드대와 공동으로 강유전체 물질을 활용한 ‘인공신경망 반도체 소자’ 공동 연구개발을 2년 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016년 10월, 스탠퍼드대와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 리서치(Lam Research Corporation), 재료업체 버슘 머티리얼즈(Versum Materials) 등과 공동으로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연구를 통해 향후 뉴로모픽(Neuromorphic·뇌신경 모방)칩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대학에서도 산학 공동으로 신경망 반도체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이스트(KAIST)의 유회준 교수 연구팀은 올 2월 스타트업 ‘유엑스 팩토리’와 함께 가변 인공 신경망 기술을 적용해 딥 러닝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AI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반도체는 모바일에서 AI를 저전력으로 가속할 수 있습니다. 또 앞으로 물체 인식이나 감정·동작인식, 자동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 응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국책 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KETI)에서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AI 기반의 수화(手話) 인식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술은 순환 신경망의 일종인 양방향 LSTM(Long short-term memory)을 기반으로, 수화 구연자의 손·얼굴·입 등의 특징을 추출해 한국어 문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의 실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기술입니다.우리 정부도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부품이 될 ‘AI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서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차세대 반도체 사업을 10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입니다.2017년 이후 5년간 NPU를 포함한 자율주행용 반도체시장 규모 추이. [자료=IC인사이츠·단위=억 달러]
2018.11.01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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