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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300단 시대 열었다…SK하이닉스 최고층 낸드 개발(종합)
  • 낸드 300단 시대 열었다…SK하이닉스 최고층 낸드 개발(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하며 ‘300단’ 시대가 열렸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기술력에서 우위를 선점하며 한발 더 치고 나갔다. SK하이닉스가 양산에 돌입한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신제품.(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321단 1Tb(테라비트) 트리플 레벨 셀(TLC) 4D 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TLC는 한 개의 셀(Cell)에 세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는 낸드를 의미하는데,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300단이 넘는 낸드 제품을 개발한 건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 직전 세대 최고층 낸드인 238단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술 한계를 또 돌파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반도체 업계는 200단 수준에 머무르며 적층 기술의 한계를 깨기 위한 개발에 몰두해 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양산을 시작한 9세대 V낸드는 280~290단, 미국 마이크론이 7월 발표한 9세대 3D 낸드는 276단으로 알려졌다.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지난해 232단 낸드 양산에 성공하며 턱밑까지 쫓아왔다. (그래픽=이미나 기자)SK하이닉스는 200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 효율이 높은 ‘3-플러그’ 공정 기술을 도입했다. 해당 기술은 세 번에 나눠 플러그 공정을 진행한 후 최적화된 후속 공정을 거쳐 3개의 플러그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플러그는 여러 층의 기판을 쌓은 뒤 셀을 한 번에 형성하기 위해 내는 수직 구멍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플러그 안에 채우던 물질을 바꿔 변형을 줄인 저변형 소재를 개발하고, 플러그 간 자동 정렬 보정 기술을 도입했다. 회사 기술진은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의 개발 플랫폼을 321단에도 적용해 공정 변화를 최소화하며 생산성을 59% 향상시켰다. 이밖에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은 10% 이상 각각 높아졌다.낸드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향 저전력 고성능 신규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 36.9% △SK하이닉스 22.1% △마이크론 19.81% 등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400단대 낸드를 출시하고, 오는 2030년에는 1000단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최정달 부사장(낸드개발담당)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에 가장 먼저 돌입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SSD, 온디바이스 AI 등 AI 스토리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D램은 물론이고 낸드에서도 초고성능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갖춘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11.21 I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 투자' 日키옥시아, 내달 상장한다
  • 'SK하이닉스 투자' 日키옥시아, 내달 상장한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내달 중순 상장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키옥시아 공장 전경.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오는 22일 도쿄 증권 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7600억엔(약 6조7600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1조5000억엔 (약 13조 5207억원) 이상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2025년부터 메모리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며 “키옥시아는 상장 후 증산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짚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최대 991억엔(약 8932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대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과 도시바 등은 상장 후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달된 자금은 AI용 최첨단 메모리 생산을 늘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사들이면서 설립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3년 내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 하에 이후 줄곧 상장을 목표로 삼아 지난 2020년 10월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았지만, 미·중 무역 갈등과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지난해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의 반도체 부문과의 경영 통합을 모색했지만, SK하이닉스가 반대 입장을 표명해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는 IPO를 우선시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지난 8월 키옥시아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당시에는 10월 상장을 예상해 9월 중 상장 승인을 계획했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인해 회사는 기대했던 시장 평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상장을 미뤘다.이후 키옥시아는 이달 8일에는 상장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본 최초로 ‘S-1 방식’(승인 전 제출 방식)을 이용해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 승인 전 금융청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한미일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특수목적 법인은 올 상반기 1912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키옥시아가 상장하면 SK하이닉스는 평가손실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2024.11.21 I 김윤지 기자
머스크 'xAI' 7조원 추가 조달…"엔비디아 AI칩 구매자금 확보"
  • 머스크 'xAI' 7조원 추가 조달…"엔비디아 AI칩 구매자금 확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50억달러(약 6조 9855억원)를 확보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0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종이 신문을 인용, xAI가 지난주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50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목표였던 60억달러 투자 유치에는 실패했다. 당초 xAI는 50억달러는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나머지 10억달러는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었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같은 해 11월 AI 챗봇 ‘그록’을 출시했다. 그록은 현재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앤스로픽의 ‘클로드’와 경쟁하고 있다.xAI의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카타르투자청(QIA)과 미국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안드레센홀로위츠가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xAI의 가치는 500억달러(약 69조 9400억원)로 책정됐다. xAI는 지난 5월에도 60억달러를 조달했는데, 당시 기업가치(240억달러)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xAI는 올해 5월 조달한 60억달러 대부분을 엔비디아의 ‘H100’ 10만개를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이들 칩은 지난 9월 초 미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데이터센터에서 그록을 학습시키는 데 쓰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 데이터센터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학습 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xA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도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수개월 안에 H100과 ‘H200’ 칩을 5만개씩 추가 확보해 데이터센터 내 AI 반도체를 총 20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I 기업 대부분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클라우드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xAI의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지만,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평가다. xAI 역시 외부 기업 및 개발자를 위해 AI 기술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WSJ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매출이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닛케이는 xAI가 50억달러를 추가 확보하게 됨으로써 AI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xAI의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총 2억달러를 지출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만큼,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 MS, 오픈AI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의 주가도 미 대선일인 5일부터 20일까지 36% 급등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역시 2500억달러로 기존보다 400억달러나 늘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총자산은 지난 19일 기준 3310억달러로 불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그가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겠다고 처음 선언했을 때(2600억달러)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급증했다.
2024.11.21 I 방성훈 기자
'긴급성명' 삼성·현대차·SK·LG "韓경제 늪에…첨단산업 지원 절실"(종합)
  • '긴급성명' 삼성·현대차·SK·LG "韓경제 늪에…첨단산업 지원 절실"(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주요 기업 사장단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국회, 정부, 국민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이 약화하며 저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경제의 주춧돌이 됐던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향후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긴급 성명의 취지를 설명했다.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사장단이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형희 SK 위원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박승희 삼성 사장. (사진=한경협)주요 기업 사장단은 국회가 기업 규제를 골자로 하는 입법보다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에 힘써주기를 요청했다. 특히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함으로써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관련 법안 논의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상법 개정으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다. 다만 소액 주주를 위한 보호는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핀셋’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장단은 성명에서 “많은 법학자들도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현행 주식회사 제도의 근간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소수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필요하다. 다만 상법 개정은 기업경영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본시장법 개정 등 다른 방식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사장단은 정부를 향해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각국이 첨단산업에 보조금을 쏟아붓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어 우리 역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해달라는 요구다. 기업 사장단은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우리 경제가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사장단은 성명을 통해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며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국내 수요 촉진 등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을 통한 기업 성장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로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했다.이날 성명 발표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삼성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 LG 차동석 사장 등 1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다. 주요 그룹 기업 사장단이 이처럼 특정 법안을 놓고 같은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경제단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음주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내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상법 개정 논의되는 시점에 기업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데 경제계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다음주 민주당과 경제단체·주요 기업이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돼 있어, 이 자리에서 경제계는 상법 개정안 논의 중단에 대해 또 다시 촉구할 방침이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기업 사장단이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차동석 LG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박우동 풍산 부회장, 이형희 SK 위원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박승희 삼성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동우 롯데 부회장, 허민회 CJ 사장. 뒷줄 왼쪽부터 류근찬 HD현대 전무, 홍순기 GS 사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이민석 영원무역 사장, 김규영 효성 부회장, 문홍성 두산 사장, 엄태웅 삼양 사장, 김동찬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사진=한경협)
2024.11.21 I 김소연 기자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세 출발…2480선 내줘
  •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세 출발…2480선 내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6포인트(0.14%) 내린 2478.89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405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66억원, 6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엇갈린 모습을 나타낸 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과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린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약세를 기록한 셈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 3408.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포인트(0.00%) 상승한 5917.11로, 나스닥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 8966.14로 장을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의 내용을 주가에 반영하며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 내 고객예탁금 이탈, 거래대금 위축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뚜렷한 주도주 없이 업종별 순환매 장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잘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편출 없이 특별 편입을 예고하며 연말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도 예고한 상황”이라며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24%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9%, 0.15%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업종이 1.21% 오르고 있는 상황에 의약품, 전기가스 업종이 각각 1%, 0.91%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섬유의복과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0.89%, 0.75%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72%) 내린 5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500원(0.29%) 내린 17만 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 역시 0.75%, 0.69% 각각 내리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9000원(2.03%) 상승한 95만 7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기아(00027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0.20%, 1.46% 상승하고 있다.
2024.11.21 I 박순엽 기자
주요 기업 사장단 "韓경제 늪에 빠져…첨단산업 지원 절실"
  • 주요 기업 사장단 "韓경제 늪에 빠져…첨단산업 지원 절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주요 기업 사장단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국회, 정부, 국민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이 약화하며 저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경제의 주춧돌이 됐던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향후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하여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긴급 성명의 취지를 설명했다.주요 기업 사장단은 국회가 기업 규제를 골자로 하는 입법보다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에 힘써주기를 요청했다. 특히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함으로써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관련법안 논의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사장단은 성명을 통해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며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국내 수요 촉진 등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을 통한 기업 성장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로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했다.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 사장단은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우리 경제가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삼성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 LG 차동석 사장 등 1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다.한국경제인협회. (사진=방인권 기자)
2024.11.21 I 김소연 기자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주가 약세…뉴욕증시는 혼조
  •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주가 약세…뉴욕증시는 혼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엇갈린 모습을 나타낸 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과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정규장에서 약세를 나타낸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인 시간 외 거래에서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P)◇뉴욕증시, 혼조 마감…전쟁 불안감·엔비디아 실적 등 겹쳐-지난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 3408.47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포인트(0.00%) 상승한 5917.11로, 나스닥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 8966.14로 장을 마감.-여러 재료가 뒤엉키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락했음. 개장 직후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투매 움직임이 나타나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곧장 대응하지 않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엔비디아, 3분기도 ‘깜짝 실적’…시장 기대 웃돌아-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음. 엔비디아는 20일 350억 8000만달러(49조 1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순이익은 193억달러로 전년 동기 92억 4000만달러보다 106% 급증.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약 375억달러로 전망.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하락-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임.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약세를 기록한 셈. -유럽중앙은행(ECB)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인공지능(AI) 주식에 거품이 끼고 있으며, 높은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 ◇“트럼프, 연비 요건 완화 계획”…바이든 ‘전기차 정책’ 조준-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신차와 경트럭의 연비 요건을 낮출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의무 명령이라고 비난하면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해 옴. -바이든 행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2030년대 초까지 차량 연비를 갤런당 평균 약 50마일로 개선하라고 요구해옴. 트럼프 당선인은 온실가스 저감과 자동차 산업의 전기화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들을 겨냥해 연비 요건을 재검토하리라고 전해짐. ◇트럼프 정권 인수팀, 백악관 가상화폐 전담직 신설 검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가상화폐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할지를 디지털 자산업계와 대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인수팀은 그런 자리를 맡을 후보들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백악관에 가상화폐를 전담하는 자리를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 가상화폐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닿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주장.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등 가상화폐 업계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음. ◇“우크라, 영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영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스톰섀도 사용을 승인했다고 설명.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자 영국도 뒤따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한 것으로 풀이. 영국 총리실 등은 작전상의 이유를 들어 스톰섀도 사용에 대한 언급을 거절. ◇“푸틴, 우크라 휴전 협정 논의 의향…NATO 포기 조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등의 조건은 존재. -러시아 소식통은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점령 중인 비교적 작은 영토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짐.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장악하고 있음.
2024.11.21 I 박순엽 기자
두산테스나, 모바일 업황 여전히 부진-한국
  • 두산테스나, 모바일 업황 여전히 부진-한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두산테스나(131970)에 대해 모바일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36% 줄어 컨센서스를 각각 3%, 38% 하회했다”며 “당사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 기준으로 40%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조수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는 양호했지만 모바일 수요 감소로 관련 가동률이 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상반기 증설된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3분기부터 반영됐고, 상반기 이연된 성과급 충당금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조 연구원은 “3분기 이미지센서(CIS),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관련 가동률이 각각 60% 초반으로 모바일 관련 제품의 수요 약세가 여실히 나타났다”며 “향후 주요 고객사의 비메모리 구조조정 및 모바일 업황 부진에 모바일 관련 물량 확보는 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 중이다”며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 투자를 통해 현재 고객사 물량 100%를 확보하게 됐으며 가동률도 80%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메모리 컨트롤러 매출액도 1분기 대비 3배 증가했고, 인공지능(AI) 가속기 관련 매출도 사회간접자본(SOC) 내 1%(4억원, 2025년 50억~100억원 전망)를 기록해 모바일 제품군 부진을 일부 상쇄시켰다”며 “현재 해외 고객사와 CIS 관련 협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 업체 등 고객사도 한 층 더 다변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연일 하락해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모바일 수요 환경 개선에 따른 고객사의 AP, CIS 채용 확대, △차량용 반도체, 메모리 컨트롤러, AI 가속기와 같은 기타 제품군 매출 비중 상승, △신규 고객사(해외 고객사, 국내 디자인하우스 및 팹리스 업체) 확보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11.21 I 박정수 기자
'핫한 기술 쿨한 기술' 출간, 韓 AI강국 도약 밀알 되길
  • '핫한 기술 쿨한 기술' 출간, 韓 AI강국 도약 밀알 되길[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에디터]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의 영역이다. 하지만, 그 예측을 위한 노력은 괴짜 아이디어를, 그 아이디어는 더 나은 비전을, 그리고 그 비전은 무한한 미래를 채우는 핵심 열쇠가 돼왔다는 걸 우리는 역사를 통해 목도해왔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했다. 얼토당토않은 얘기 같지만, 커즈와일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견 놀랍기도 하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신약·치료제의 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고, 궁극적으로 기계화 융합을 이뤄 인간은 초지능의 단계에 접어들며 무한히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의 상상을 마냥 흘려 들을 수 없다고 느낀 건 한때는 불가능할 것으로 치부했던 것들이 지금은 점차 현실화하는 게 많아지기 때문일 거다. ◇‘초격차 기술’ 인재 양성 급선무세상은 기술의 진보를 통해 발전해왔다. 한민족사에서도 최무선이나 장영실처럼 과학기술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인물들이 제법 있었다. 그러나 성리학의 ‘사농공상’을 숭상한 조선시대를 거치며 더는 천재적인 발명가들을 찾긴 어렵게 됐다. 18세기 공학기술자를 우대하면서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던 안타까운 대목이기도 하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대한민국도 1970년대 ‘공업 강국’ 시대를 지나면서 명실상부 첨단 기술산업국가라는 위상을 얻었다.갈 길은 멀다.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반도체·배터리 기술마저도 이젠 성역이 아니다. 중국 기술굴기의 추격 속에 언제든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기술은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글로벌 패권 경쟁 속 미·중·일, 유럽 국가들과 협력하고, 때론 맞서려면 ‘초격차’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네덜란드와 대만이 작지만 강한 나라라고 불리는 건 극자외선(EUV)의 ASML,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TSMC라는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갖고 있기 때문일 거다.전문가들은 ‘초격차 기술’을 위한 인재양성이 해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술적 능력을 넘어 열정과 소명감을 갖춘 ‘히든 히어로’를 얼마만큼 키워낼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들 히든 히어로를 키워내야 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새로운 기술의 물결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기업이 주목해야 할 미래기술 15이데일리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올해 일곱 번째 <핫한 기술 쿨한 기술 2025>를 출간한다. 크게 ‘미래 그 자체, AI’ ‘기술 시대의 토대’ ‘기술 이후의 삶’이라는 3가지 줄기 아래 AI, 로봇, CXL·PIM, 전고체 배터리, SDV, 우주기술 등 15가지 아이템을 최종 선정해 다뤘다. 아이템은 지난해 25가지에서 과감하게 줄이되, 깊이는 더했다. 무엇보다 산업적 관점에서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힘을 쏟았다. 이 책은 각계가 미래기술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이 미래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그 위대한 여정의 발자국에 이 책이 밀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미래기술은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2024.11.21 I 이준기 기자
  • [사설]이공계 고급 두뇌 턱없이 부족...미래 먹거리 걱정된다
  • 국내 대학에서 배출되는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산업기술 분야의 수요에 비해 매년 4만 명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최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3만 6450명, 2021년 3만 7667명, 2022년 3만 8476명이나 부족했다. 기업에서 연구개발(R&D) 및 기술직으로 필요한 인력이 그만큼 모자란다는 것이니, 미래 먹거리를 놓고 각국 기업과 다퉈야 하는 우리 기업들의 앞날이 걱정될 뿐이다. 국가의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더 말할 것도 없다.그중에서도 특히 심각한 것은 인공지능(AI) 분야다. 2022년의 경우 전체 9247명이 배출된 이공계 박사 가운데 AI 분야는 618명에 불과했다. 세계 각국이 AI 인재 확보를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현실은 막막하기 그지없다. 세계적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통신 등 다른 분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12개 핵심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놓았지만 이공계 박사 취득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은 이들 분야와 거리가 멀다.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내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곧바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공계 재학생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전공을 포기하고 내년도 대학수능시험에 도전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다. 그렇잖아도 최근 들어 이공계 석박사 과정이 줄어들면서 2040년께는 그 규모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기에 해외로 진출하는 고급 두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미래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그들의 노력과 성과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면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제풀에 꺾여 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인력이 충원되기도 어렵다. 우수 인재들이 산업계, 학계, 정부 부처를 옮겨다니며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정부와 민간이 이제라도 함께 발벗고 나서야 한다.
2024.11.21 I 양승득 기자
  • [美특징주]퀄컴, 엇갈린 투자자의날 평가에 개장 전 `약보합`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QCOM)이 전일 투자자의 날을 통해 향후 5개년 계획을 제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월가 평가는 엇갈렸다.2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퀄컴은 전일 뉴욕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갖고 앞으로 5년 동안 노트북과 자동차 부품 및 기타 스마트폰 외 시장에서 총 220억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최근 회계연도 매출에 비해 크게 성장한 수준이라는 게 월가 분석이다.퀄컴의 기술 라이선스 부문을 책임지는 알렉스 로저스 사장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행정부와의 협력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대 중국 관세 정책이 중국 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우려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중국시장은 퀄컴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마켓이다.한편 이번 행사이후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퀄컴의 강력한 시장 포지셔닝과 장기적인 매출 목표를 고려했을 때 이는 건전한 성장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전망”이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단 “신사업 부문이 매출에 얼마나 빠르게 기여하게 될지 여부와 단기 성장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이라고 BofA는 언급했다.도이체방크는 “퀄컴의 다각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핸드셋 이외에도 장시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JP모건도 “투자자들이 퀄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더 큰 수익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그런 가운데 번스타인은 “퀄컴이 자동차 부문 파이프라인이나 목표치는 상향조정하지 않았으며 엣지AI에 대한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안드로이드 부문의 전망은 다소 부족했다”고 판단했다.결국 전일 17% 넘는 주가 강세를 보였던 퀄컴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3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는 전일보다 0.069% 약보합권을 나타내며 164.60달러에서 출발 준비하고 있다.
2024.11.20 I 이주영 기자
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11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美 무역전쟁 사령관 “관세는 최상의 무기”-‘똘똘한 한 채’ 힘 더 세진다...수도권 ‘불장’ 지방 ‘빙하기’-USTR까지 총괄, 막강 권한 확보...무역보복 카드 ‘슈퍼301조’ 꺼낼 듯-내년 韓 성장률 2.2→2.0%로 하향...“하방 리스크 크다”-[사설]기업은 문닫고 세수는 펑크...상속세의 덫 왜 놔두나-[사설]이공계 고급 두뇌 턱없이 부족...미래 먹거리 걱정된다△종합-핵 문턱 낮춘 푸틴, 지뢰 허용한 바이든...러·우크라전쟁 ‘위험 수위’-억양 살려 통역, 휴가 신청...MS ‘업무 돕는 AI 비서’ 내놔△트럼프發 관세폭탄 공포-관세부과·수출통제·무역협상 총괄 ‘막강 권한’...車 고관세 카드 꺼내나-관세 부과, 美에도 부메랑...트럼프에 적극 설명해야-내달 한미 재계회의 총회 앞두고...최고위급 서울서 첫 회동△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예고된 주택공급 부족...수도권 매매·전월세 가격 하반기 꿈틀”-‘공급 과잉’ 상가 암울...오피스텔·오피스 모처럼 ‘기지개’-정부, 건설경기 살리기에도...여전히 불안한 업계△고령 나홀로 사장 위기-한달 내내 장사해도 월 65만원 적자...아내 알바비 없으면 생활도 안돼-가게 접고 취업전선 뛰어드니...나이만 보고 퇴짜-유통구조 변화와 소외...지자체서 디지털 전환 지원해야△종합-첨단산업 전력수요 98% 늘 동안 송전망은 26%만 늘어...전력망법 시급-“韓, 점진적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서학개미, 투자금 1조달러 육박, 외국인 韓주식 투자금 넘어섰다-은행들 환율 급등 대응조직 가동...“외화유동성은 이상無”△대사 열전-韓, 여러 합작사업서 검증된 최고 파트너...튀르키예 원전수주 전망 밝아-튀르키예 MZ세대들 K콘텐츠에 열광하죠△정치-내각·대통령실 물갈이부터 민생까지...순방 마친 尹, 반전카드 꺼낸다-경영계 ‘주 52시간제 완화’ 요청에...이재명 “쉽게 풀기 어려워”-“美, 제한적 개입주의 추구...조선·원전 협력 지렛대 기회”-‘K조선’ 美군함 정비사업 잇단 수주...日이 맡던 7함대도 따낼 가능성△경제-내수 한파 2040 일자리 덮쳤다...역대 최대폭 감소-내년 2월부터 육아휴직 1년→1년 6개월로 연장-분쟁해결을 홍콩법원서?...알리·테무 불공정 약관 시정-산지 쌀값 상승 전환...한 가마당 18만 2872원△금융-내일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거취 가를 ‘분수령’-한화생명, 美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글로벌 금융시장 폭넓게 공략한다-꽉 막힌 대출에...카드론 42조 ‘역대 최대’-“개인사업자 대출상품도 비교해서 고르세요”△글로벌-‘관세 공포’ 美 소매업체, 줄줄이 가격 인상 시사-수급 불안, 재고 급감...또 고개 드는 ‘코코아 쇼크’-보건장관·국가정보국장 낙점 장남, 2기 인선 휘두른 ‘실세’-‘전기차 의무화 철회 예고’ 트럼프...신차·경트럭 연비 기준 완화 검토△산업-트럼프發 유가약세 예고...韓 정유사에 ‘양날의 검’-김승연 회장 한화오션 현장 첫 방문 “美시장 선점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삼성 TV 19년째 1위 눈앞·LG 올레드는 12년째 수위-“울산공장 사망 원인 규명·재발방지에 최선”-5년 근무 후 희망부서 신청...삼성전자 ‘FA제도’ 시행-최안섭 사장 “사업구조 재편...성장보다 안정”△ICT-“심심할 때 그냥 들어오세요”...점유율 떨어진 네카오 新전략-LGU+‘듀얼넘버 온앤오프’ “쉴 때 업무용 전화 끄세요”-슈퍼컴보다 빨라...신약 개발 비용·시간 확 줄인다-엔씨소프트 ‘TL’ 글로벌 흥행 돌풍...플스에서도 ‘쑥쑥’△과학카페 -재사용발사체 개발 나선다...항우연+기업 ‘팀 코리아’ 결성 카운트다운-“로봇으로 견인·수리·재급유...위성도 재사용하는 시대 연다”△증권-‘먹을 게 없다’ 쪼그라드는 공격투자-트럼프 태풍 불어도...은행주는 ‘무풍지대’-“AI 활용한 투자가 더 큰 수익 볼 것”△증권-‘실적주’ 시간 온다...유틸리티·조선·방산 주목-회계법인 ‘빅4’도 경기불황 직격탄-새내기株 ‘위츠’, 상장 첫날 따블-“반도체 HBM 성장 수혜 기대...공모자금, 장비개발에 투입”△부동산-부상 줄이는 조끼 에어백...더 안전한 일터 만든다-위장전입·가짜이혼...부정청약 127건 적발-“건축전시관서 특산물 판다고?”...건축계 발끈-청년안심주택 입주자 91%가 만족...주거상향 효과 뚜렷△엔터테인먼트-진영이형이 끌어올린 엔터주...BTS·블핑이 이어받는다-항일코드도 못꺾는 묫바람...영화 ‘파묘’ 日 흥행수입 9억원 돌파-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 발표-‘파산’ 대종상 영화제, 새주인 찾는다-뮤직앤뉴, 박태준 만화 회사와 맞손-CJ ENM·워너 브러더스 공동개발△피플-전기차 직접 불태우며 화재 대응 가이드 만들었죠-“정명훈 선생님과 11년 만에 재회...그 셀렘 담은 ‘꿈의 협주곡’ 연주할래요”-‘삼쩜삼’ 자비스앨빌런즈 대표에 백주석-산업부 ‘품질 혁신’ 유공자·단체 451점 포상-기업銀·日미즈호은행,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KB국민카드 “스타트업 신성장동력 만들 것”-노사문화대상·대통령상에 호텔롯데롯데월드·비츠로셀△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살아있으라, 언젠간 좋은 날 올테니-[데스크의 눈]‘핫한 기술 쿨한 기술’을 출간하며-[e갤러리]노현우 ‘No.57-PM1122 14° 11.SEP.2015’△전국-‘경기남부광역철도’ 놓고 道·지자체 정면충돌-공공기관·대전교도소 이전 답보...尹 정부 ‘충청권 공약’ 빈 수레 우려-첨단제조·바이오·미디어...경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이목 집중-안산시, 수소시범도시 기업 유치 나선다△사회-죽기전 11번 신고 했지만 현장종결...죽어서도 안끝나는 ‘헤어질 결심’-정원 가꾸고, 언제든 과학실험...주말에도 학교 놀러 가요-프로포폴 최대 10시간 투약...의사 포함 31명 무더기 적발-재시험·정시 이월도 막막한 ‘연대 논술 사태’△2024 건설산업대상-자연과 건설의 경계 허문 창의성...고금리 폭풍 뚫었다-지속 가능한 주거 친환경의 힘 빛나△2024 건설산업대상-90도 꺾였던 후드 배관 일직선으로...주방이 도서관만큼 조용해졌다-국내 첫 원형·복층 구조 교량 행복도시의 도시경관축 완성-단지 가득 채운 커뮤니티 시설...‘가구당 1.5대’ 넉넉한 주차공간△2024 건설산업대상-사전점검부터 입주 후 관리까지 앱으로 해결-더ㅤㅅㅑㅍ 둔촌포레, 국내 첫 별동 증축 리모델링-사업장 폐기물 배출·운반·처리 디지털로 관리-초역세권에 식물원 품은 ‘마곡 아이파크디어반’△2024 건설산업대상-원주 원도심 대규모 정비로 미래 가치 ‘업’-스마트홈 서비스 등 입주민 눈높이 맞추다-‘대지 위의 예술’ 철학 녹인 강릉 아테라-최고 전문가 모여 ‘중단된 현장’ 책임준공
2024.11.20 I 유진희 기자
이수그룹 배터리社 인수에 반도체 계열사 내세운 진짜 이유
  • [마켓인]이수그룹 배터리社 인수에 반도체 계열사 내세운 진짜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반도체 기판 기업인 이수페타시스(007660)가 그룹 내 이수화학,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소재기업 대신 제이오(418550) 인수에 나선 배경으론 풍부한 현금성 자산이 꼽힌다. 타 계열사를 압도하는 현금 흐름을 발판 삼아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배터리 수혜주로 꼽히던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경우 올해 김상범 회장의 개인회사인 이수엑사켐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며 부채비율이 악화하면서 인수 여력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이수그룹 내 상장사 4곳(이수페타시스·이수화학·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수앱지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수페타시스가 876억원,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273억원 수준이다. 이수화학, 이수앱지스 등 나머지 상장 계열사는 모두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이수페타시스의 실적은 타 계열사를 압도했다. 지난해 이수스페셜티케미컬(-61억원), 이수화학(-560억원) 등이 대규모 적자를 낸 반면 이수페타시스는 나홀로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 기대감에 주가 프리미엄도 상당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수그룹 내에서도 캐시카우로 꼽힌다.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37억원으로 매분기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지니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만을 합친 금액으로 회사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금성자산 역시 3분기말 기준 681억원으로 계열사 중 가장 많기 때문에 현금 여력이 앞선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를 인수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수엑사켐 부채까지 떠안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직접 제이오 인수를 하지 못한 배경에도 시장 관심이 쏠린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Li2S) 개발 기업으로 지난 2022년 에코프로비엠과 황화리튬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인 제이오와의 시너지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더 높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이수엑사켐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여력이 적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5월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올해 4월 이수엑사켐의 정밀화학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이수엑사켐의 부채도 함께 떠안은 여파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0%에서 올해 상반기말 145.8%로 급증했다. 이수엑사켐은 김 회장이 1인 주주로 있는 개인회사로 이수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계열사다. 김 회장은 이수엑사켐을 통해 ㈜이수 지분 73.40%를 보유하고 ㈜이수 지분 26.60%도 직접 보유하며 완전한 1인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서 다시 ‘㈜이수→이수화학·이수페타시스→이수건설·이수앱지스’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2024.11.20 I 허지은 기자
"美, 제한적 개입주의 추구…조선·원전산업 협력 지렛대 기회"
  • "美, 제한적 개입주의 추구…조선·원전산업 협력 지렛대 기회"
  • [편집자주]트럼프2.0 시대가 곧 개막된다. 대한민국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각당의 외교전문가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들어봤다. [이데일리 최영지 윤정훈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은 우리나라에 도전이 되겠지만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다. 조선업뿐 아니라 원전산업 협력을 통해 레버리지(지렛대) 기회는 물론 산업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美, 제한적 개입주의 추구…中 대응에 모든 역량 집중할 것”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을 맞아 한미 양국 동맹을 더욱 강화해 각국의 이익 균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세 정책 강화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 및 외교 협력의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다.김 의원은 주영국대사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제22대 국회에 입성해 한미일 간 안보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우리나라에 우려되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아메리칸 퍼스트를 주창하지 않은 역대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며 “다만 동맹국 등 다른 나라 이익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이어 “미국 등 관계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도 바뀌어 재도전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과 미국은 서로 정책을 조정하며 양국 이익균형에 맞는 합의를 도출하는 식으로 지난 70년간 동맹을 강화해 왔다”고 답했다.재집권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해 “제한적 개입주의를 추구할 것”이라며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을 대응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되도록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의원은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요청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조선업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만 자국 조선업이 쇠퇴한 상황에서 한중 양강 구도의 조선업 시장에서 선택지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이며, (우리나라는) 동맹국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협력을 레버리지로 삼아 향후 무역, 안보 협상에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IRA·반도체과학법 폐지시 피해보는 건 美…尹 정부, 한미 동맹 포지셔닝조선업에 이어 미국과의 산업 협력을 기대하는 분야로 원자력을 꼽았다. 김 의원은 “미국은 수년간 원자력발전소를 짓지 않으며 전력난을 겪는 것은 물론 원전 건설 능력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라며 “글로벌 경제가 인공지능(AI)으로 전환하는 상황 속 원전 이외 대안이 없다. 원전 건설 생태계를 갖춘 우리나라로선 산업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원전 건설 생태계엔 수천개의 회사가 포함된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은 시간 안에 안전한 원자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제·통상 분야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봤다. 김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강하게 주장하는 관세 정책에 대해 “중국 상품에 대해 60% 상당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한테 유리하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국과 정보통신(ICT)·전자제품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제3국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도 봤다.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반도체과학법 및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변경·폐지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 내 공장을 짓고 산업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 국민들에게도 이익”이라며 “법안 폐지로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공장을 철수하거나 투자를 줄이면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 국민들이며 해당 지역 대다수가 공화당 지역구”라고 설명했다.트럼프 1기에서 나타난 북한·미국 간 밀월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협상이나 대화에 에너지를 쏟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북 대화가 트럼프 행정부 초반에 진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로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비롯해 불법체류자 추방 등 정책을 우선 순위로 둘 것으로 예상해서다.끝으로 최근 임기반환점을 돈 윤석열 정부에 “미중 경쟁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 속 우리나라는 두 나라 중 한 곳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쥐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대외 관계의 근간이 한미 동맹인 만큼 한미일 협력이라는 포지셔닝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했다.
2024.11.20 I 최영지 기자
산업·관세·무역 관할권 거머쥔 러트닉…'자동차 232조' 카드 꺼내나
  • 산업·관세·무역 관할권 거머쥔 러트닉…'자동차 232조' 카드 꺼내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는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끌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추가로 맡게 될 것이다.”트럼프 2기 상무부를 이끌 하워드 러트닉(63)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성명서에서 밝힌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에 관세부과를 비롯해 수출 통제, 심지어 무역협상까지 총괄하며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무역전쟁’을 치를 ‘야전 사령관’ 지위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지명자를 앞세워 온갖 ‘무역 툴’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해 단번에 ‘무역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미로 읽힌다.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관세공약 노골적 지지…무역전쟁 ‘야전사령관’ 역할러트닉 지명자는 1983년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에 입사해 29살 때인 1990년대 초반 회장 겸 CEO에 오른 월가에서 신화 같은 인물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01년 9·11테러로 캔터 피츠제럴드 뉴욕사무소 직원의 약 70%인 658명을 잃었다. 당시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타워의 북쪽건물 101~105층에 본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회사 재건에 성공해 2000명 수준이던 직원 수를 1만3000명으로 늘렸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억만장자 금융 자산가인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거액 선거자금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트럼프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현재 그는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트럼프 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등을 도울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해왔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던 인물이다. 월가를 비롯해 경제학자들은 관세부과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미국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그는 꿋꿋이 관세 부과가 최선의 정책이라고 목소리 높여 왔다. 러트닉 지명자는 지난달 27일 트럼프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선거유세에서 “소득세가 없고 관세만 있었던 1900년대 초, 미국은 가장 번영을 누렸다”며 관세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그가 수장이 될 상무부는 산업지원과 경제안보를 총괄하는 부처다. 트럼프 1기 때는 ‘무역확장법 232조’라는 1962년에 만든 해묵은 법령을 끄집어내 철강, 알루미늄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강력한 조사를 진행했다. 윌버 로스 당시 상무부 장관은 이들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뒤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보고서를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부과(철강 25%, 알루미늄 10%) 등 조치를 내렸다. 중국의 핵심 기술 통제 카드도 꺼냈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를 거래제한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해 미국 기업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화웨이의 기술 굴기’를 막았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무차별적 ‘관세 폭탄’보다는 정교한 ‘기술통제 칼’을 사용했다. 대 중국 반도체, 커넥티드차량, 인공지능(AI) 등을 대상으로 선별적 수출 통제를 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핵심기술 공급망 구축을 위한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에 나섰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수차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을 호출해 대중국 핵심기술 수출 규제 협의를 진행했고, 한국을 방문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성사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무역협상 지휘까지 부여…“1기 때 제외된 자동차232조 꺼내들 수도”트럼프 2기에서 상무부는 여기에 더해 무역협상 권한까지 갖게 될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총괄하는 조직은 USTR인데, 트럼프 당선인이 러트닉 지명자에게 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까지도 부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에서는 ‘무역 차르’라고 불렸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당시 USTR 대표가 한미FTA 개정을 비롯해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를 신설하는 데 진두지휘했는데, 2기에선 러트닉 상무부장관 지명자에게 이 권한까지 부여한 것이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 같은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수출통제·무역협상 등 무역카드를 활용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와 무역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USTR 수장은 중량감이 큰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보다는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제이미슨 그리어가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인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러트닉 지명은 트럼프 2기에서 무역적자 해소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예산과 경제안보 조사, 수출규제 권한을 모두 보유한 상무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USTR 기능까지 총괄하면서 관세부과, 이를 지렛대 삼은 무역협상, 그리고 대중국 수출 통제까지 통합적으로 조율해 무역전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철강 232조’(수입산 철강제품에 고강도 관세 부과 및 물량 제한) 조치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232조’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 전 본부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지만 국가안보에 오히려 해롭다는 이유로 결국 흐지부지됐다”면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견제 등을 위해 자동차232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와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11일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세계무역센터 테러 23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2024.11.20 I 김상윤 기자
AI 데이터센터 시장도 활짝…제조·건설사엔 기회
  • [기자수첩]AI 데이터센터 시장도 활짝…제조·건설사엔 기회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건설사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베스핀글로벌 창업자)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2024’에서 “데이터센터(IDC) 건립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비용은 별도로 고려하지 않더라도 그렇다”며, “만약 제가 건설사 사장이라면 지금 당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어떻게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정보기술(IT) 업계만의 수익 창출 도구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가 AI를 구동하기 위한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현실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전력 수요는 60기가와트(GW)이며, 2030년까지 이 수치는 2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0GW의 추가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필수적이다.이 대표는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을 약 150억 원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킬로와트(㎾)에서 100메가와트(㎽) 사이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칩 등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데 약 2000조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6년 동안 형성될 이 시장에만 집중해도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한국이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을 수주하고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려면 아키텍트 구축과 운영 노하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여전히 AI를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으로만 보는 고정 관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언어모델의 성능이나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AI 발전으로 인해 활성화되는 인프라 구축 시장 규모가 현재로서는 더 크다. 또한,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예측이나 분석 AI를 접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시장도 결코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 시장에 비해 적지 않다. 자동차 회사나 가전 회사, 철강 회사 등도 최신 AI 기술과 AI 융합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올해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에서는 제약, 커머스, 콘텐츠, 자율주행, 금융 분야에 접목되는 AI 융합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 참석자는 “AI 전반의 흐름과 산업의 적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세부 주제들도 적당했다. 특히 각 산업별로 AI 적용을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산업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으로 만들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4.11.20 I 최연두 기자
중국發 D램 치킨게임 오나…DDR5마저 가격 떨어진다
  • 중국發 D램 치킨게임 오나…DDR5마저 가격 떨어진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파상공세 속에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구형 D램이 아닌 DDR5마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의존도가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칩. (사진=AFP)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수요 둔화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DDR4, LPDDR4X와 같은 범용 D램 가격은 충분한 공급량과 수요 감소로 이미 하락 추세”라며 “DDR5, LPDDR5X와 같은 고급 제품도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중국 메모리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DDR4, LPDDR4X 등 범용 반도체 가격은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공급업체의 급속한 생산 능력 확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외에 가장 큰 D램 생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진단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늘리면서 레거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창신메모리 등이 구형 D램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마저 나오며 D램 치킨게임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PC 등 IT기기 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 반도체 재고가 쌓일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기업 수익성이 당분간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레거시 D램 외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선단 공정의 D램 제품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일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나머지 IT 기기 수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결국 두 회사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HBM이나 기업용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 매출 중에서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를 차지한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에는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삼성전자는 전체 D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3E 공급은 지연됐으나 AMD,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등 다른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확하게 수요가 발생하는 것은 AI 서버뿐 이라 HBM이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HBM 의존도는 심화할 것으로 봤다.
2024.11.20 I 김소연 기자
6거래일째 700선 아래…외국인·기관 순매도
  • [코스닥 마감]6거래일째 700선 아래…외국인·기관 순매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0일 약세로 마감하면서 6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포인트(0.47%) 내린 682.9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 3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90억원 매도 우위로 총 622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 3268.94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5.66포인트(1.04%) 뛴 1만 8987.47에 장을 마쳤다.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개장 전 미국주가지수 선물은 1%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일단 확전은 자제하면서 주가지수는 반등했다.다만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불안감은 당분간 증시를 짓누르는 압박 요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국 국채가격과 달러인덱스도 확전 자제 분위기에 안전 선호 심리가 완화하며 상승폭을 줄였다.종목별로는 거대 기술기업 7곳(M7)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5%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도 트럼프 2기 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풀 것이라는 기대로 2% 넘게 올랐다.엔비디아의 강세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TSMC가 1% 이상 올랐고 Arm은 3.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주가가 31% 폭등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1.65%), 섬유·의류(1.14%) 등이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기타서비스(-2.95%), 운송장비·부품(-1.40%), 건설(-1.12%)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6.78% 하락한 35만 500원에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은 머크와 개발한 키트루다SC의 성공적인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발표로 내년 1월 중 전 세계 허가신청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 초반 7% 넘게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머크가 키트루다SC를 2028년까지 50% 시장을 전환을 목표로 발표했고 2030년까지 전환율은 지속 증가해 연간 20조~30조원 수준 매출이 추정된다”며 “3상 성공 발표로 단계별 마일스톤 1조 4000억원은 출시 후 2년 내 모두 인식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41%, 1.89% 상승했고, 장중 에코프로에 시총 3위를 내줬던 HLB(028300)(1.85%)는 오후 들어 다시 3위를 탈환했다.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4.42%), 엔켐(348370)(-0.9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64%), HPSP(403870)(-1.29%) 등이 약세를, 휴젤(145020)(3.11%), 클래시스(214150)(4.65%), , 삼천당제약(000250)(3.30%), 펄어비스(263750)(4.40%) 등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전일 오후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가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쓴 비트나인(357880)(-13.03%)은 이날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최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거래량은 9억 1532만주, 거래대금은 7조 7114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2024.11.20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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