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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분양가, 다시 평당 4천만원 시대" 8.28%↑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달 1년 3개월 만에 떨어졌던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다시 상승했다. 건설 제반 환경은 변화없이 여전히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반짝’ 하락에 그쳤다는 지적이다.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6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15일 발표했다.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6월말 기준 564만4000원으로 전월 대비 1.26% 상승했다. 지난달 통계상 표본이 달라져 분양가가 하락했었는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HUG의 분양가 조사가 최근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표본에서 고가 아파트 단지가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단지가 포함되면 평균치가 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난달 분양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5대 광역시 및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분양가가 소폭 올랐다.서울은 1267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8.28%, 전년 동월대비 31.02% 올랐다. 수도권은 818만7000원으로 전월보다 4.21% 올랐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9.68% 상승했다. 기타지방은 445만4000원으로 전월대비 0.80%, 전년 동월대비 11.35% 올랐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602만3000원으로 전월대비는 0.49%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16.55% 상승했다.이를 3.3㎡로 환산하면 서울은 4190만4000원, 수도권은 2706만4000원, 경기도는 2151만1000원,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1991만1000원, 전국은 1865만8000원, 인천이 1777만5000원, 기타지방은 1472만4000원 이다. 한편 2024년 6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4291가구로 전년 동월(1만4436가구)대비 1% 하락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세대수는 총 7175가구,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총 4230가구, 기타지방은 2886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 대우건설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6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되었다고 8일 밝혔다.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만2977.2㎡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4층 4개동, 46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2469억원 규모다.신반포 써밋 라피움 스카이브릿지대우건설은 신반포 16차 아파트에 ‘신반포 써밋 라피움’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에 강을 뜻하는 이탈리어 라 피움(LA FIUME)을 조합한 명칭이다. 영구한강조망이 가능한 신반포 16차 아파트를 강남의 대표적인 한강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신반포 써밋 라피움은 압구정 4구역, 신세계 백화점 본점 그리고 더현대 대구의 설계를 담당한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아르카디스(ARCADIS)가 참여해 랜드마크 외관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상층부에서 저층부까지 타고 흐르는 캐스케이딩 실루엣을 통해 우아한 입면 디자인을 마련했으며, 앞뒤 건물의 높이에 점층적인 변화를 줘 유려한 한강의 물결을 담은 더블 스카이라인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최상층 스카이 브릿지, 그랜드 플로우 게이트 등을 도입해 단지의 품격을 더했다. 조경 역시 LA디즈니랜드, 부르즈 할리파를 기획한 글로벌 디자인 조경그룹 SWA와의 협력으로 설계했으며, 커뮤니티 시설 역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 등을 수상한 WGNB와의 협력으로 최고급 스카이 워크, 써밋 라운지, 프라이빗 시네마, 헬스 케어 센터, 프라이빗 스크린 골프룸 등의 시설을 도입했다. 대우건설은 조합 필수 사업비 직접 대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최고 신용등급 AAA를 통한 필요 사업비 최저 금리 조달,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시 납부 등의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들이 고급 호텔 수준의 조식, 스파, 문화강좌, 펫 케어 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한강의 입지를 대표하는 신반포 16차 아파트의 위상에 걸맞은 강남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이겠다.”라면서 “신반포 16차를 시작으로 반포·압구정 등에서 최정상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대우건설은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마수걸이 수주를 시작으로 개포주공5단지, 성산 모아타운1구역, 다대3구역 등에서 수주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 국토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추세 상승 가기엔 제한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앞으로 2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올해 하반기 내로 발표하는 등 순차적으로 공급물량을 늘려 나가겠다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올해와 내년 주택공급 물량이 적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치솟고 있는 집값 상승세도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지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및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주택공급계획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토교통부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여의도 지사 회의실에서 국토부 1차관, LH, HUG, 부동산원,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리츠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택공급 및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서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재건축부담금, 분양가상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사업진입 문턱을 낮춘 결과, 안전진단 통과 실적이 서울 기준으로 2018~2022년 연 평균 13개 단지에서 2023년 71개 단지로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부터 공사비 갈등 사업장에 갈등관리 전문가도 파견해 이미 서울과 대구지역의 총 5500가구 규모 사업장에서 공사재개 합의를 도출하는 등 성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PF대출 보증 30조원 공급계획에 따라 정상사업장에 보증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 5월까지 총 22조원을 공급했다”며 “이러한 정부의 유동성 공급 노력에 힘입어 올해 착공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진 차관은 “올해 하반기 중 지자체와 협력해 수도권 중심으로 2만가구 이상의 신규택지를 발굴하고,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거주 가능한 공공 비아파트를 향후 2년간 12만가구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며 “LH·HUG가 운영하는 ‘든든전세주택’으로 올해 하반기 8500가구를 공급하는 등 향후 2년간 2만5000가구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에 대해서도 2026년 최초 입주를 목표로 올해 5개 지구, 총 1만가구의 주택을 착공하며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3기 신도시의 경우 총 8개 신도시 중 초기 발표된 5곳은 절차가 상당부분 진행돼 올해 하반기부터 약 5800가구 가량이 본청약에 들어가고, 5곳 모두 곧 착공이 되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공급 시그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3기 신도시 물량이 총 31만가구에 달하고 다른 신도시와 달리 서울과 가까운 입지이기 때문에 공급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인천 가정·파주 운정 등에서 사전청약사업이 취소되는 등 3기 신도시 공급도 확실치 않다는 업계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약 330만㎡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다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최대한 토지 사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공사비 갈등도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PF 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조정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신규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비아파트 12만가구의 경우 신축 매입 7만5000가구, 든든전세 2만5000가구, 기축전세 2만가구를 합친 것으로 예년에 비해 굉장히 큰 목표 물량”이라며 “2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는 올 하반기 내로 후보지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지자체와 사전협의 및 LH 용역이 필요해 앞으로 2~3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신규택지는 서울과 근거리에 있는 수도권 중심으로 후보지를 발굴하고 있어 시장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아직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실장은 “최근 부동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어본 결과, 서울 및 수도권 가격 상승은 추세적 상승으로 가기에는 제한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영향도 9억원 미만 주택으로 제한돼 있고, 금융당국에서도 가계 부채에 대한 관리 기조를 강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헌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각각 3만8000가구, 4만8000가구 수준으로, 지난 10년 장기평균 공급량이 3만8000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라며 “빌라 등 비아파트의 공급은 아직 적은 편이지만 이번에 발표한 12만가구 공급 계획 등을 고려하면 (집값) 추세적 상승을 예단하는 것은 조급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김재중 "지상파 출연 후 기쁨의 눈물…이젠 SM과 사이 좋아요"[인터뷰]
- (사진=인코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믿기지 않아요. 시간이 비해 해온 게 많이 없는 것 같단 느낌도 들고요.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새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 발매 하루 전인 25일 서울 마포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인코드)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김재중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부터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김재중은 아쉬움을 표하는 답변을 꺼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뒤따르자 “뭔가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가지 못하지 않았나 싶고 적극적이지 못했던 활동적 처세도 많이 후회된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가장 후회되는 시기는 군입대 전이었던 20대 후반”이라면서 “살면서 가장 교만하고 오만했던 시기이자 사랑받은 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한 부족한 시기였다”고 돌아봤다.인터뷰 시작부터 솔직 담백하게 자기반성 시간을 가진 김재중. 그는 뿌듯함을 느끼는 지점은 없냐고 묻자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시간이 길었는데, 그런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선 저에게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SNS 플랫폼이 많고 유튜브도 있는데 예전엔 그렇지 않았기에 저를 어필하기 위해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면서 “좋은 시대가 열렸으니 저 또한 잘 다양한 플랫폼들을 잘 이용해서 늦게나마 저의 활동에 목 말라있던 갈증을 해소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사진=인코드)김재중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2004년 정식 론칭한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허그’(Hug),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믿어요’, ‘라이징 선’(Rising Sun)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킨 동방신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톱 아이돌로 군림했다. 특히나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일본에선 K팝 그룹 최초 닛산 스타디움(약 7만석 규모) 입성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2009년 김준수, 박유천과 함께 팀과 SM을 박차고 나온 뒤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두 사람과 함께 또 다른 그룹 JYJ를 결성했는데 SM과의 긴 전속계약 분쟁, 박유천의 마약 파문 여파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김재중이 데뷔 20주년 소감을 밝히며 “시간이 비해 해온 게 많이 없는 것 같단 느낌”이라고 언급한 이유다. 김재중은 지난해 SM에서 인연을 맺었던 노현태 대표와 함께 인코드를 설립하면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인코드의 대표 아티스트이자 CSO(최고전략책임자, Chief Strategy Officer)인 김재중은 “회사를 설립한 것은 저에게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는 큰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 회사니까 당장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점도 좋다”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김재중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팬들과 대중분들이 좋게 바라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사진=인코드)4번째 정규앨범에 해당하는 컴백작 ‘플라워 가든’은 인코드 설립 후 처음으로 완성한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뜻깊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를 포함해 총 14곡을 수록했다. 14곡 중 10곡의 작사를 직접 맡은 김재중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정성스럽게 만든 앨범”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음반 구성품도 알차다. 요즘 아이돌 분들이 내는 CD처럼 만들었다”고 웃으며 “단순히 저를 만나기 위한 팬미팅 티켓 용도 같은 음반이 아닌, 소장가치 있는 음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김재중은 “사실 어제 가사지에 미세한 오타가 있다는 걸 발견해서 8만장 분량을 폐기했다. 20주년 앨범인데 스티커로 대충 가려서 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비화도 들려줬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만족도가 200%였는데, 오타를 수정해 재생산하게 되면서 300%까지 올랐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2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앨범에 걸맞게 제목 ‘플라워 가든’에는 ‘형형색색 꽃과 같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비로소 빛이 날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재중은 “지난 20년간 용기와 희망, 그리고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이 앨범을 헌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인 ‘글로리어스 데이’는 ‘우리가 함께했던, 함께하고 있는 모든 날이 글로리어스 데이가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노랫말과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트랙이다. 김재중은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댄스 퍼포먼스보단 밴드와 함께하는 무대를 만드는 걸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무대를 할 때 가장 즐겁고, 제가 즐거워야 무대를 보는 분들도 즐거울 거라고 생각한다”며 “노래방에서 탬버린 하나만 있어도 신나지 않나. 밴드와 무대를 함께하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재중은 지난달 KBS 2TV ‘편스토랑’에 출연하면서 무려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앞으로의 활발한 방송 활동을 기대케 하는 부분. 김재중은 “방송 출연 이후 정말 많은 지인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 어느 순간부터 삼촌 얘기를 잘 안 하던 조카들도 ‘편스토랑’ 얘기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지상파는 숫자(시청률)를 떠나 볼 사람들은 다 보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사진=인코드)방송을 보며 기쁨의 눈물도 흘렸단다. 김재중은 “15년 동안 지상파에 출연하지 않아서 부모님이 마트 같은 곳에 가서 아들 자랑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며 “‘편스토랑’ 출연으로 부모님이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중은 “‘그동안 본인이 안 나가려고 했던 거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절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도 꺼냈다. 더불어 그는 “아직도 누군가는 저의 지상파 출연을 막고 있을 것”이라며 “SM과는 과거를 청산하고 사이 좋게 지내는데 왜 외부에서 눈치를 보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편스토랑’ 출연이 향후 데뷔할 인코드 신인 아티스트들을 위한 행보였다는 얘기도 꺼냈다. 김재중은 “우리 아이들(연습생들)이 앞으로 방송을 나가야 할 텐데,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지상파에 못 나가는 프레임이 있는 게 싫더라”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나가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김재중은 “아이들의 꿈을 이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부모님의 마음으로, 좋은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데뷔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뉴진스분들이 흐름을 한번 크게 바꾸지 않았나. 저 또한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작자로서의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인코드)“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계속 겪고 싶어요.” 김재중은 앞으로 아티스트이자 제작자로서 이뤄가고 싶은 꿈이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열정의 불씨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커진 모습이었다. 김재중은 “‘슈퍼 J(계획형)’라 내년 여름 스케줄까지 이미 꽉 차 있다”는 말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재중은 “인류가 만들어낸 숫자(나이) 안에 저를 가두고 싶지 않다. 왜 나이대에 맞게 철 좀 들라고 하면서 변화시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시간에 저를 가둘 수 없다. 하고 싶은 것들을 위해 계속해서 도전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준수와 20주년을 기념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냐는 물음에는 “공연이 되었든 팝업이 되었든 무언가는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긴 했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애매하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 "집값 감당 안돼"…탈서울인 더 늘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른바 ‘탈(脫)서울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25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4월 국내인구이동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전국 인구이동자 수는 총 234만8000명으로 지난해 17만6000명보다 8.1% 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1~4월 서울에서는 총 4710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3799명보다 24% 가량 늘어난 수치다.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이 순유입되며 지난해 1만7551명, 9841명보다 늘었다. 수요자 대부분이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1~4월 수도권 인구이동 추이 (그래픽=부동산인포)경기 및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를 사들이는 서울 거주자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권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사람은 4729명으로 작년 4086명보다 15.7% 늘었고, 인천도 동기간 661명에서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이는 서울 분양가와 전셋값 등이 크게 오른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전세가격은 0.17% 상승하며, 57주 연속 상승 중이다. 분양 받기는 더 쉽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1년간 서울 1㎡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941만4000원보다 24.35% 급등했다.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약 10억5000만원에서 13억10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울 집값을 감당 못하는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GTX 등의 교통 인프라 개선도 탈서울인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기, 인천 순이동자가 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들이 분양을 알리면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먼저, 경기 의정부시 나리벡시티에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총 671세대 규모다. 효자역 역세권 입지에 자리하고, 이를 통해 GTX-C노선, 7호선 연장선(예정)과 환승도 편리해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 경기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같은달 공급된다. 전용면적 84·139㎡ 총 635세대로 조성된다. 곤지암역을 통해 판교, 강남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일대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용인 처인구 은화삼지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선보인다. 총 3700여 세대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세대가 이달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등 반도체 클러스터와 접근성이 좋다.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검단아테라자이’를 내달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709세대 규모다.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으로 전용 59~101㎡ 2549세대 규모다.
- LH, '우선매수권' 활용 전세사기 주택매입 ‘5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이 5가구로 늘었다. 경·공매 유예 기간이 끝나는 피해주택이 늘어나면서 저조했던 LH의 매수가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서울 은평구 한 빌라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3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말 경매에서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넘겨받은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부산의 오피스텔 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1가구를 낙찰받았다.지난 14일에는 경기 화성시의 도시형생활주택 1가구를, 19일에는 인천 오피스텔 1가구를 추가로 낙찰받았다.이에 따라 LH가 매입한 피해주택은 올해 1월 인천 미추홀구 주택을 시작으로 총 5가구가 됐다. 특별법 시행 1년여만이다.LH는 사들인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피해자에게 임대, 피해자가 살던 집에서 퇴거당하지 않도록 한다.전세사기와 역전세 여파로 경매시장에 빌라 물건은 갈수록 많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공공의 경매 참여로 최근 낙찰률(전체 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이 높아졌다.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총 1485건으로 2006년 1월(1600건) 이후 18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빌라 낙찰률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10%대에 머물렀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낙찰이 늘어나면서 20%대로 올라온 상태다.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운영하는 HUG는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준 뒤 2∼3년에 걸쳐 경매 등을 통해 투입한 돈을 회수해왔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HUG는 보증사고가 난 주택의 강제경매를 신청한 뒤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낙찰 대금에 대한 우선 변제금만 받았다. 그러나 HUG가 보증사고 주택을 낙찰받아 무주택자에게 시세의 90% 수준으로 임대하는 ‘든든전세주택’이 도입되면서 경매에 직접 뛰어들게 된 것이다.서울 빌라 낙찰률은 올해 2월 9.8%, 3월 13.6%, 4월 15.0%이었으나, HUG 참여가 시작된 5월 27.8%로 훌쩍 높아졌다.LH까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에 참여하면 빌라 낙찰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경매 낙찰까지는 2∼3년가량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강훈 주택세입자 법률지원센터 세입자114 센터장(변호사)은 지난주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특별법 제정 1년 평가 토론회에서 “쌓여 있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매입 실현이 더디게 이뤄지고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경·공매 실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해자들에게 알리고, 주거권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정부는 피해주택 매입을 위해 LH 인력을 보강하고, 추가 예산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전세사기 피해자가 내년 5월까지 3만6000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LH 직원 한 사람이 수백채 매입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부도 임대주택에 대한 우선매수권 운영 때는 ‘경매직’을 따로 뽑기도 했다”며 “LH 인력을 충분히 확충해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2007년 ‘부도공공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통해 경매에 나온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공이 매입해 국민임대아파트로 전환하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준 적이 있다. 2000년대 중반 건설경기 악화로 임대주택을 지은 민간 건설사가 도산하면서 이 회사들이 지은 임대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로 넘어간 데 따른 대책이었다.
- 세입자도 은행도 당했다…`부동산 사기` 수법 총동원 일당 재판행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세보증금·은행대출금 등 합계 90억원을 빼돌린 무자본 주택임대사업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인중개사 등 공범 12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서울·경기 일대 오피스텔 수십 채를 이용한 전세사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한 결과, 허위 임차인을 내세우거나 계약서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90억원의 전세보증금 및 대출금을 편취한 일당 13명을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60대 여성인 주택임대사업자 A씨, 허위 임차인 8명, 허위임차인 모집자 3명 등 12명은 2018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무자본 갭투자로 오피스텔 10채를 취득하면서 허위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근거로 은행 5곳에 주택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해 대출심사 업무를 방해하고 대출금 합계 약 2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보증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 없이 임차인 15명과 오피스텔 15채에 대한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전세보증금 합계 약 34억원도 빼돌렸다. 여기에 A씨와 공인중개사 B씨는 2018년 10월부터 2023년 11월 이 같은 방식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오피스텔과 추가로 매수한 오피스텔 총 27채 관하여 임차인 명의의 월세계약서를 위조해 담보대출을 신청하는 방법으로 금융기관 7곳의 대출심사 업무를 방해하고 담보대출금 합계 36억원을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편취한 범죄수익은 다른 부동산 보증금 돌려막기, 신규 부동산 매입, 공범 간 배분 등으로 소비했으며, 허위 임차인 및 모집자에게는 700~2000만원, 공인중개사에게는 166만원 상당을 배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가능한 모든 부동산 사기 수법을 활용해 범죄를 저질렀고, 부동산 임대는 사기 범행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우선변제권 등 민사적 권리관계를 확인한 다음 전세사기 피해자 15명 전원에 대한 면담을 실시해 이를 안내했다. 피해자들은 현재까지 각 오피스텔에 그대로 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피스텔 가액이나 다른 담보권자와의 우선변제권 선후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피해자들이 전세보증금을 우선변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법률구조공단·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무료 소송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실질적 권리구제 방안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에게 안내했다. 아울러 A씨가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시가 67억원 상당의 오피스텔 30채에 대해 검찰에서 직접 기소전 몰수보전을 청구, 실질적 피해회복 및 범죄수익 박탈의 계기를 마련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민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민생침해 사법을 엄단하고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교육청 '학교구성원 조례' 끝내 미상정, 임태희 "깊은 유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학교구성원 조례)가 끝내 상정되지 못한 채 회기를 넘기게 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회의를 황진희 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20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교기위)는제375회 정례회 제2차 위원회를 열고 학교구성원 조례를 이번 회기에 상정 않기로 결정했다. 이 조례는 기존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 관련 조례를 통합해 학생·교사·학부모 모두의 권리와 책임을 명시한 것이 골자다.◇민주당 “조례안으로 교육공동체 간 오해와 갈등 발생” 황진희 교육기획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4)은 이날 산회를 선포하며 해당 조례안에 대해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에 대해 우리 교육현장에서 이처럼 많은 갈등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본 조례안으로 인해 경기교육공동체는 더 큰 혼란과 교육공동체 간에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 통·폐합에 대한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전교조 등의 반발이 거센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황 위원장은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과 조례일지라도 현장의 갈등과 오해가 있다면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다시 원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좀 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깊은 고민과 숙의 과정을 통해 교육공동체를 위한 정책과 조례를 고민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임태희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번 도의회와 협의 과정에서 조례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정하고, 실무작업을 교육청이 하기로 의견정리를 했다”며 “교육청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제출한 조례 개정안이기에 이번 의회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회적인 비판을 내놨다.◇교기위 제안으로 통합조례 추진, 임태희 “미상정 이유 납득 어려워”실제 이번 학교구성원 조례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을 교기위가 심의하는 과정에서 제안한 통합 조례 설치 의견에 따라 진행됐다.지난해 11월 29일 열린 도의회 제372회 제4차 회의에서 황진희 위원장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하여 경기도교육청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 등 학교 현장에서 교육공동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교원, 학부모를 모두 포괄하는 가칭 경기도교육청 교육공동체 인권보호조례 제정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며 심의를 보류했다.이후 교육청은 통합 조례 제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교기위 소속 의원과 학생인권·교권·학부모 관련 업무 담당자, 교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총 4차례에 걸친 협의회를 진행했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4월 30일 이천 허그(HUG) 공유학교에서 학교구성원의 책임과 권리에 관한 조례 추진 배경과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하지만 조례안이 제출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교기위 민주당 의원들이 ‘학교구성원의 합의를 이끌 정도로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례안 상정을 거부하면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는 등 조례안 상정을 요구했지만, 끝내 다음 회기로 넘어가게 됐다.문제는 다음 회기가 열리는 7월은 후반기 원구성이 이뤄지는 시기라는 점이다. 교육청은 새롭게 구성된 교기위원들과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임태희 교육감이 이례적으로 의회에 유감을 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임 교육감은 “‘당론이다’ ‘기존 조례 폐지는 안 된다’ ‘더 큰 혼란과 교육공동체 간의 오해와 갈등이 발생한다’는 미상정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조례안으로 학생 인권과 교권 모두 축소되지 않는다. 입법 원칙에 따라 새로운 조례와 기존 조례의 법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구법정비는 입법원칙상 불가피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그러면서 “교육현안은 오직 학생과 학교 입장에서 풀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의 이해와 협조를 소망한다. 교육 3주체가 상호 존중하는 교육 현장을 만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교육현장의 요구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 50세대 미만 아파트도 KB시세에 뜬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위원회는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 관련,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융권 현장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개선과제를 발굴·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우선, KB국민은행은 9월까지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에 대해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한도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담보대상 주택에 대한 공신력 있는 시세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다수 금융사들이 아파트 등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 중인 KB시세의 제공대상이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까지 확대될 경우, 더욱 많은 차주들이 9월부터 개시될 예정인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은 65세 이상 고객이 신청시 대출모집인 방문을 통해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방법을 안내하고, 필요시에는 대면 방식을 통해 대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르면 10월 중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 도입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에 대해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그간 전세대출 갈아타기시 차주에게 부과되어 온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보증 취급업무 위탁기관인 은행 등과 반환보증료 부과체계 등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협의 중이다. HUG는 연내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도출하고 보증료 부과체계 개편 및 초과 납부분에 대한 환급을 실시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차주에게 구체적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황 등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존 대출을 받은 후 소득이 감소하는 등 상황이 변화한 차주가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 은행 앱에 자신의 소득을 입력하면 ‘DSR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불가하다’는 안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차주가 자신의 DSR을 보다 손쉽게 확인하게 되면, DSR 기준 초과분만큼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한 후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네이버페이는 현재 차주가 대출비교 플랫폼 앱 화면에서 입점 금융회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차주가 특정 대출비교플랫폼에서 자신이 원하는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포함하여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갈아탈 대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17일 누적 기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총 21만4000명의 이용자가 약 10조9000억원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동한 결과, 금리가 평균 약 1.52%포인트 하락하였고, 그 결과 1인당 연간 약 164만원의 대출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월 9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하여 총 2만6636명의 차주가 4조8935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평균 약 1.49%포인트 하락하였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7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전세대출의 경우, 1월 31일부터 개시한 결과, 총 1만768명의 차주가 1조8019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평균 약 1.42%포인트 하락하였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