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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올해 실적증가 지속…모멘텀 발생 가능성 -하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올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95만원에서 82만원으로 13.6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삼성SDI 주가는 3일 기준 60만5000원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484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에 민감한 전동공구향 원형전지 출하가 부진하고, 전방 TV,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주요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지속되면서 편광필름 부문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와 일회성 상여금 반영도 영향을 미쳤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중대형 자동차전지가 삼성SDI 주력 고객사인 BMW, 폭스바겐 등의 전기차 판매 호조세로 출하가 견조하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배터리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평균 판가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유럽 내 전기차 침투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4000억원, 2조2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SDI는 기존 주력 고객사인 폭스바겐, BMW 외 GM, 볼보, 리비안 등과오 미국 내 합작사 설립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또 다른 협력 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구매 협상력에서 오히려 완성차 제조사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삼성SDI가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영향으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모멘텀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한국지엠, 2022년 총 26만4875대 판매…전년 比 11.7%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지엠이 2022년 총 26만487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에서 전년보다 31.4% 감소한 3만7237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선 22만7638대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보다 24.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가 완화됐기 때문이다.지난해 베스트셀링 카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시장에서 1만4561대, 수출 시장에서 15만5376대로 기록해 총 16만9937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지엠은 12월 내수와 수출에서 총 2만375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5.5% 증가한 판매량이다.특히 12월 해외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99.0% 증가한 2만1912대를 기록, 9달 연속 전년 동기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 시장에서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전년 동월 대비 308.1% 증가한 총 2만1349대 팔렸다.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GM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리며, GM은 2023년 새해, 쉐보레 브랜드와 또 하나의 글로벌 GMC 브랜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다양한 수입 프리미엄 신차 출시 등 보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향상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아메리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쉐보레는 1월 한 달간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연초부터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쉐보레는 트래버스,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등 주요 차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 또는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타호 구매 고객에게는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콜로라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페셜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무상으로 준다.
- 인류 진보 이끌 최첨단 기술은..'CES 2023’ 막 오른다
- [이데일리 박민 최영지 김국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산업 전시회다.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삼성·SK·LG 등 550개 기업 참가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2023에 참여하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센트럴홀·노스홀·사우스홀 등에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 CTA는 이번 행사에 관람객만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휴먼 테크 등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전시되는 기술 가운데 500여 개는 ‘혁신상’을, 그 중에서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기술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방식 등 17개 기술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올해 기조연설자로는 미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CEO를 비롯해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자로 완성차 업체 CEO가 둘씩이나 배치된 건 그만큼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존 메이 존디어 CEO. (사진=존디어)특히 첨단 IT기업들의 잔치라 할 수 있는 CES에서 농기계 분야 인사가 기조연설 무대를 오르는 건 55년 역사상 처음이다. 존 디어는 농기계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 제조업체로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존 메이 CEO는 ‘기술혁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자율주행 농기계 등 농업 관련 첨단기술 발달이 인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할 예정이다.◇관전 키워드...‘캄테크, 모빌리티, 그린’ 올해 CES2023에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 3.0 △메타버스 △지속가능 △인간안보 등 5개의 주요 테마로 총 3100여개 전시관이 마련됐다. 미래 인간의 삶을 바꿔줄 신기술과 신제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테크’(Calm tech)와 이동의 혁신 ‘모빌리티(Mobility)’, 친환경과 탈탄소를 향한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조용하다는 뜻의 ‘Calm’과 기술을 뜻하는 ‘Tech’의 합성어다. 평소에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필요로 할 때 고도화된 연결성에 따라 제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가전 기업연합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는 CES 2023에서 타 기업 제품 간 연결을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등 13개 글로벌 가전이 연합을 이룬다. HCA은 앞서 ‘IFA 2022’에서 기기 간 연결을 시연했으며, 이번 CES 2023에서 이를 완성시킨다.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사진=LG전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도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탄소감축 기술 눈길..‘웹3·메타버스’도‘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이밖에 웹3과 메타버스도 행사 기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통칭한다. 업계에서는 웹3·메타버스 구현에 있어 하드웨어 고도화가 핵심인 데다 빅테크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신제품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했다.대표적으로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만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전시한다. 대만의 HTC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1세대 칩을 탑재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우디와 레노버, 캐논 등도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기업중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정보통신 등이 주축이 돼 ‘메타버스 존’ 등의 대규모 부스를 꾸려 혁신적인 메타버스 기술을 소개한다.
- 테슬라 주가, 지난해 65% 폭락…머스크 재산도 253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65%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00억달러(약 252조 6000억원)의 재산을 날린 최초의 인물이 됐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해 머스크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021년 말 352.36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123.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불과 1년 만에 65% 하락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주 주가가 폭락했고, 테슬라도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위축,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부각된 ‘오너 리스크’ 등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에만 주가가 36% 이상 급락했다. 한 해 동안의 주가 손실분 절반 이상이 12월에 몰린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급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머스크의 재산은 현재 1370억달러(약 173조원)다. 최고액을 기록했던 2021년 11월 4일 3400억달러(약 429조 4200억원) 대비 60% 줄어든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 2000억달러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작년 12월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도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빼앗겼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상승, 경쟁심화,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트위터 인수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흐름인 데다, 앞으로 수년간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목표 주가를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지만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할 수 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률의 24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5~6배 사이에 머물러 있는 GM이나 포드와 대비된다”면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890억달러로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평가 돼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스피어 인베스트의 이바나 델레브스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분석가들이 50% 볼륨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 모든 가전이 하나·숨소리만으로 작동…캄테크·초연결 기술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박민 손의연 기자] 전 세계인을 매료시킬 미래 첨단기술의 성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이 임박했다.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이들 기업은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삼성·LG ‘있는 듯, 없는 듯’ 캄테크 선봬29일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CES 2023’ 전시는 올해 초 열린 ‘CES 2022’ 보다 50% 이상 넓은 18만6000㎡ 공간에서 펼쳐진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주요 업체들이 불참했던 CES 2022와 달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풀 스케일로 열리면서 전시 공간도 커졌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TA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이 참가, 총 3100여개 전시관을 운영하며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시의 핵심 테마로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3.0·메타버스, ‘지속가능성’, ‘인간 안보’ 등 5가지를 꼽았다. 인류의 진보를 이끌 미래 기술은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식량·에너지 위기, 글로벌 기후위기 속에서 인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기술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번 CES 2023에서 선보이는 기업들의 전시는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캄테크’(Calm tech)와 ‘모빌리티(Mobility)’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LG전자는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스마트 침실’을 선보인다. 각종 기기로 사용자의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TV·에어컨 등을 ‘꿀잠 최적화’ 모드로 바꿔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캄테크를 바탕으로 TV·스마트폰·에어컨·청소기 등 삼성전자를 비롯해 타사 제품까지 연결하는 ‘초(超) 연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
- 하루 -11% 한달 -44% 뚝뚝 떨어지는 테슬라 주가…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상황이 이렇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고 테슬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친환경 시대에 접어들며 전기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너무 많은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달에만 43.96% 떨어졌다. 월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45억달러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4분의 1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렸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하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을 27억5602만 달러(약 3조5029억원)순매수했다. 전체 보유액도 68억1216만달러로(8조6582억원)불어나 해외 주식 1위다. 특히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10월부터 집중 매수에 나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개월간 순매수액은 11억9261만달러(1조5158억원)에 달한다.
- 시가총액 20위 추락…'테슬라 신드롬' 왜 흔들리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 2003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자동차 산업이 판을 뒤흔들던 테슬라 왕국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시각이 많아졌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번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자동차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많은 회사들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직면해 세계적으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을 인하하는 동시에 리더십 관점에서 머스크는 테슬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머스크의 리더십이 잠재적으로 더 깊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로스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 분석가는 “머스크는 멋진 차를 제공하는 일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전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00억달러대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4분의1 토막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 가파른 주가 하락 속도를 볼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머스크는 최근 음성채팅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2년 후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도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때까지의 주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 “전기차 훈풍에 내년이 더 좋다”…‘닥공’ 나선 배터리 3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새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EV+PHEV)은 올해(600만대)보다 약 40% 성장한 8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4%, 올해 8%에 이어 내년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도 급격한 성장이 예고된다. 배터리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진입이 활발하다는 특성이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경우 계약에서 납품까지 2~3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규모 투자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업계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이에 대응,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케파(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LG엔솔, 미국 생산라인 본격 가동23일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CAPEX)는 4조1000억원으로 내년에는 국내외 증설 투자에 집중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4조원을 투입해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R&D) 시설과 생산라인을 세운다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할 배터리 양산을 위한 것으로 해당 생산라인에서 원통형 배터리 공급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는 7300억원을 투자하는데, 세부적으로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들여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짓고 오창 1공장에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지난달 1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2·3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에서 국채금리로 약 3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얼티엄셀즈는 각각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 미시간에 위치한 제1·2·3공장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3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연간 약 2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 캐나다(스텔란티스), 미국(혼다) 합작공장 설립도 예정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차와 손잡고 12GWh 규모의 카라왕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완성차 업체와 JV 설립 주목삼성SDI는 그간 증설에 소극적이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포드, GM 등이 그 상대로 거론된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외 완성차 업체와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설지에 따라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CAPEX는 1조6774억원으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크게 뒤쳐지나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 공장에 차세대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구축 중이다. 주요 고객사인 BMW를 비롯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내년 1분기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상반기 중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달 출시된 BMW의 ‘뉴7시리즈’에는 삼성SDI의 프리미엄 리튬이온 배터리 ‘젠5’가 탑재됐다. 2024년에는 차세대 제품인 ‘P6(젠6)’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설비 증설은 2025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거점 원통형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세렘반공장에 1조7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2170 제품을 제조한다. 스텔란티스와 25억 달러(3조1625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세우는 합작 배터리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전망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지동섭 SK온 사장(왼쪽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치고 올라오는 中 배터리…“정부 차원 투자 필요”SK온은 SK그룹이 배터리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따라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SK온은 지난 21일 총 2조8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사모펀드·Private Equity)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해당 전기차와 배터리공장에 투자하는 규모만 55억 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SK온이 가동 중인 공장은 국내 1곳(서산), 해외 6곳(헝가리 1·2공장, 미국 1공장,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공장)이다.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 3공장, 중국 옌천 2공장,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 가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내 업체들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치고 올라온다는 점은 위협적이다. 올해 실적은 좋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배터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p) 감소한 24.8%였다. 반면 중국 업체인 CATL의 경우 단일 점유율만 35.3%에 달했다. 중국 내수 시장 성장으로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점유율과 해외 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기술을 선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기에 전통 자동차 강국인 유럽과 미국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며 대규모 산업육성책을 실시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경쟁 구도를 흔들면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경쟁국보다 먼저 개발하고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기능성 소재개발과 차세대전지 시대를 대비한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LG엔솔, 단기 주가 조정 불가피…내년 2분기부터 반등-유안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22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내년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1만8000원을 유지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83% 늘어난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387% 증가한 369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5107억원) 대비 하회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이안나 연구원은 “이는 전기차(EV), 소형 전지 중심 재고조정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 높은 원재료비 반영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로 인한 것”이라면서 “EV 전지는 GM 조인트벤처(JV)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 일부 고객사 재고조정,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0% 외형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소형전지 또한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외형성장 폭이 미미할 전망이다. ESS는 미주 프로젝트 진행 등으로 전분기 대비 5% 외형성장을 예상했다. 전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9월부터 급등한 리튬(Li), 니켈(Ni) 가격 반영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다만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외형성장 폭이 클 것으로 봤다. 올해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미국 내 완성차와의 조인트벤처, 수주 확대 측면에서 수혜가 컸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이미 많은 수주 규모로 인해 관련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 내 양산 본격화로 외형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미국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이 모두 반영되며, 하반기 2공장(50GWh)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통형(2170, 4680, 오창 공장 라인 증설) 배터리 13GWh 양산 시작으로 올해 대비 44% 이상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내 중국 제외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전가가 용이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공장 양산 시 생산비용 상승에도 불구, 6% 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4분기 실적 저조, 수주 모멘텀 일단락, 내년 1월 27일 우리사주 오버행(792만주, 전체 주식수의 3.4%) 등으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되고 미국 중심 외형성장이 본격화되는 내년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캐나다 마그나, 자율주행 영토확장…비오니어 사업부 인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SSW파트너스로부터 비오니어그룹의 액티브 사업부를 15억2500만달러(약 1조9610억원)에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비오니어 액티브 사업부는 에어백이나 센서 등과 같은 패시브 세이프티 사업부와 달리 자율주행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 이번 인수로 마그나는 기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사업부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오니어 액티브 사업부 소속 2200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한편 ADAS 센서와 레이더, 카메라, ADAS. ECU(엔진제어유닛), 운전자 모니터링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토탈 ADAS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와 지역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비오니어 액티브 세이프티 사업부 인수로 마그나는 이 분야에서 2024년 총 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글로벌 선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이번 인수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강화해 마그나를 선도적인 전체 ADAS 시스템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고객, 공급업체, 기술 파트너 및 직원들을 포함한 두 조직의 강점을 기반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거래는 내년 중반께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로 GM, 포드, 크라이슬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한다. 국내에서 지난해 LG그룹과 전기차 관련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