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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맑은 하늘 가장 많았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최저
  • 지난해 경기도 맑은 하늘 가장 많았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최저
  • (사진=픽사베이)[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015년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지난해 경기도에 맑은 하늘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경기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μg/m3로 관측 시작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좋음’(15μg/m3 이하)으로 기록된 일수도 166일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가장 많았다.도내 초미세먼지는 31개 시·군 110개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국립환경과학원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2022년 시·군별 평균 농도를 보면 평택시와 여주시가 23μg/m3로 가장 높았으며 동두천시와 연천군이 15μg/m3로 가장 낮았다. 특히 동두천시와 연천군은 2015년 관측 이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15μg/m3를 만족하는 첫 번째 시·군이 되었다. 부천시는 2021년 24μg/m3에서 2022년 19μg/m3로 31개 시·군 중 가장 농도 저감률이 컸다.2022년 경기도 초미세먼지 ‘좋음’ 등급 일수는 166일로 관측 이후 가장 많았으며 대기질이 양호했던 2021년보다 3일 늘어났다. 2015~2022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일수.(사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건강 악화 우려가 있는 ‘나쁨’ 등급 이상(36μg/m3 이상) 일수는 40일로 2015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 수도 3일로 2021년 6일에 비해 3일 감소했다.연구원은 초미세먼지 감소 원인을 △지속적인 대기질 개선정책(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산업시설의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등) 시행 △양호한 기상 조건 △국외 유입 오염도 감소 등으로 분석했다.연구원 관계자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됐으나 기상 조건 및 국외 유입 영향에 따라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대기오염 경보 알림 문자서비스를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기오염 경보 무료 알림서비스는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일 이후 발령하는 오존 및 미세먼지 경보발령 상황을 받아볼 수 있다.
2023.01.04 I 황영민 기자
삼성SDI, 올해 실적증가 지속…모멘텀 발생 가능성 -하이
  • 삼성SDI, 올해 실적증가 지속…모멘텀 발생 가능성 -하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올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95만원에서 82만원으로 13.6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삼성SDI 주가는 3일 기준 60만5000원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484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에 민감한 전동공구향 원형전지 출하가 부진하고, 전방 TV,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주요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지속되면서 편광필름 부문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와 일회성 상여금 반영도 영향을 미쳤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중대형 자동차전지가 삼성SDI 주력 고객사인 BMW, 폭스바겐 등의 전기차 판매 호조세로 출하가 견조하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배터리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평균 판가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유럽 내 전기차 침투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4000억원, 2조2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SDI는 기존 주력 고객사인 폭스바겐, BMW 외 GM, 볼보, 리비안 등과오 미국 내 합작사 설립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또 다른 협력 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구매 협상력에서 오히려 완성차 제조사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삼성SDI가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영향으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모멘텀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3.01.04 I 김소연 기자
한국지엠, 2022년 총 26만4875대 판매…전년 比 11.7% ↑
  • 한국지엠, 2022년 총 26만4875대 판매…전년 比 11.7%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지엠이 2022년 총 26만487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에서 전년보다 31.4% 감소한 3만7237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선 22만7638대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보다 24.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가 완화됐기 때문이다.지난해 베스트셀링 카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시장에서 1만4561대, 수출 시장에서 15만5376대로 기록해 총 16만9937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지엠은 12월 내수와 수출에서 총 2만375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5.5% 증가한 판매량이다.특히 12월 해외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99.0% 증가한 2만1912대를 기록, 9달 연속 전년 동기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 시장에서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전년 동월 대비 308.1% 증가한 총 2만1349대 팔렸다.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GM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리며, GM은 2023년 새해, 쉐보레 브랜드와 또 하나의 글로벌 GMC 브랜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다양한 수입 프리미엄 신차 출시 등 보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향상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아메리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쉐보레는 1월 한 달간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연초부터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쉐보레는 트래버스,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등 주요 차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 또는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타호 구매 고객에게는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콜로라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페셜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무상으로 준다.
2023.01.03 I 손의연 기자
수요급감에…테슬라 올해도 中서 할인행사 연장
  • 수요급감에…테슬라 올해도 中서 할인행사 연장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가 지난해말 중국에서 시행했던 할인행사를 올해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기차 수요마저 둔화하고 있는 데다 경쟁사에서 대거 전기차를 내놓자 고육지책을 내놓은 셈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테슬라 중국 법인이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세단 모델인 ‘모델3’과 스포츠유틸리티(SUV)인 ‘모델Y’ 신가를 구매하는 고객은 총 1만위안(약 18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제공해온 6000위안(약 110만원)의 구매 보조금과 같은 해 11월 처음 도입한 4000위안(약 73만원)의 보험 관련 보조금을 새해에도 계속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지난해말부터 미국에서도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모델3, 모델Y에 7500달러(951만원)의 할인을 제공한 뒤 이를 고가 차량인 모델S와 모델X로도 확대했다.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그간 정가 정책을 고수해 왔다. 유가 급등으로 전기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판관비를 쏟아부으며 할인행사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가 안정화되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수요 급감 현상이 벌어졌다. 여기에 포드, GM, 현대차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신차를 내면서 전기차 경쟁도 격화됐다.재고도 계속 쌓이면서 테슬라도 결국 백기를 들고 할인 판매에 나섰다. 테슬라는 조만간 역대 최대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는 애초 목표인 연간 기준 50%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이미 전망한 바 있다.테슬라의 인기 하락과 함께 창업자인 일런 머스크의 잇단 기행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7% 급락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얻은 혁신의 가치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가다. 주가가 폭락하자 머스크는 지난해 12월28일 테슬라 전(全)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으로 보여주면 시장에서도 인정해 줄 것”이라며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3.01.02 I 김상윤 기자
인류 진보 이끌 최첨단 기술은..'CES 2023’  막 오른다
  • 인류 진보 이끌 최첨단 기술은..'CES 2023’ 막 오른다
  • [이데일리 박민 최영지 김국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산업 전시회다.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삼성·SK·LG 등 550개 기업 참가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2023에 참여하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센트럴홀·노스홀·사우스홀 등에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 CTA는 이번 행사에 관람객만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휴먼 테크 등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전시되는 기술 가운데 500여 개는 ‘혁신상’을, 그 중에서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기술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방식 등 17개 기술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올해 기조연설자로는 미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CEO를 비롯해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자로 완성차 업체 CEO가 둘씩이나 배치된 건 그만큼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존 메이 존디어 CEO. (사진=존디어)특히 첨단 IT기업들의 잔치라 할 수 있는 CES에서 농기계 분야 인사가 기조연설 무대를 오르는 건 55년 역사상 처음이다. 존 디어는 농기계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 제조업체로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존 메이 CEO는 ‘기술혁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자율주행 농기계 등 농업 관련 첨단기술 발달이 인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할 예정이다.◇관전 키워드...‘캄테크, 모빌리티, 그린’ 올해 CES2023에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 3.0 △메타버스 △지속가능 △인간안보 등 5개의 주요 테마로 총 3100여개 전시관이 마련됐다. 미래 인간의 삶을 바꿔줄 신기술과 신제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테크’(Calm tech)와 이동의 혁신 ‘모빌리티(Mobility)’, 친환경과 탈탄소를 향한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조용하다는 뜻의 ‘Calm’과 기술을 뜻하는 ‘Tech’의 합성어다. 평소에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필요로 할 때 고도화된 연결성에 따라 제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가전 기업연합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는 CES 2023에서 타 기업 제품 간 연결을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등 13개 글로벌 가전이 연합을 이룬다. HCA은 앞서 ‘IFA 2022’에서 기기 간 연결을 시연했으며, 이번 CES 2023에서 이를 완성시킨다.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사진=LG전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도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탄소감축 기술 눈길..‘웹3·메타버스’도‘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이밖에 웹3과 메타버스도 행사 기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통칭한다. 업계에서는 웹3·메타버스 구현에 있어 하드웨어 고도화가 핵심인 데다 빅테크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신제품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했다.대표적으로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만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전시한다. 대만의 HTC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1세대 칩을 탑재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우디와 레노버, 캐논 등도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기업중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정보통신 등이 주축이 돼 ‘메타버스 존’ 등의 대규모 부스를 꾸려 혁신적인 메타버스 기술을 소개한다.
2023.01.02 I 박민 기자
테슬라 주가, 지난해 65% 폭락…머스크 재산도 253조원 증발
  • 테슬라 주가, 지난해 65% 폭락…머스크 재산도 253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65%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00억달러(약 252조 6000억원)의 재산을 날린 최초의 인물이 됐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해 머스크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021년 말 352.36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123.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불과 1년 만에 65% 하락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주 주가가 폭락했고, 테슬라도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위축,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부각된 ‘오너 리스크’ 등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에만 주가가 36% 이상 급락했다. 한 해 동안의 주가 손실분 절반 이상이 12월에 몰린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급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머스크의 재산은 현재 1370억달러(약 173조원)다. 최고액을 기록했던 2021년 11월 4일 3400억달러(약 429조 4200억원) 대비 60% 줄어든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 2000억달러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작년 12월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도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빼앗겼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상승, 경쟁심화,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트위터 인수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흐름인 데다, 앞으로 수년간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목표 주가를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지만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할 수 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률의 24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5~6배 사이에 머물러 있는 GM이나 포드와 대비된다”면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890억달러로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평가 돼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스피어 인베스트의 이바나 델레브스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분석가들이 50% 볼륨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2023.01.01 I 방성훈 기자
모든 가전이 하나·숨소리만으로 작동…캄테크·초연결 기술시대 열린다
  • 모든 가전이 하나·숨소리만으로 작동…캄테크·초연결 기술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박민 손의연 기자] 전 세계인을 매료시킬 미래 첨단기술의 성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이 임박했다.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이들 기업은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삼성·LG ‘있는 듯, 없는 듯’ 캄테크 선봬29일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CES 2023’ 전시는 올해 초 열린 ‘CES 2022’ 보다 50% 이상 넓은 18만6000㎡ 공간에서 펼쳐진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주요 업체들이 불참했던 CES 2022와 달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풀 스케일로 열리면서 전시 공간도 커졌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TA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이 참가, 총 3100여개 전시관을 운영하며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시의 핵심 테마로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3.0·메타버스, ‘지속가능성’, ‘인간 안보’ 등 5가지를 꼽았다. 인류의 진보를 이끌 미래 기술은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식량·에너지 위기, 글로벌 기후위기 속에서 인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기술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번 CES 2023에서 선보이는 기업들의 전시는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캄테크’(Calm tech)와 ‘모빌리티(Mobility)’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LG전자는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스마트 침실’을 선보인다. 각종 기기로 사용자의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TV·에어컨 등을 ‘꿀잠 최적화’ 모드로 바꿔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캄테크를 바탕으로 TV·스마트폰·에어컨·청소기 등 삼성전자를 비롯해 타사 제품까지 연결하는 ‘초(超) 연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
2022.12.30 I 박민 기자
서학개미의 애증 기업 테슬라·리비안…월가의 내년 전망보니
  • 서학개미의 애증 기업 테슬라·리비안…월가의 내년 전망보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테슬라(TSLA)와 리비안(RIVN). 하지만 이들 기업은 올해 격동의 한 해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됐다.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운명은 어찌될까.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67.7%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414.5달러(수정주가 기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1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됐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데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보유 주식 매각,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린 결과다. 리비안은 더 심각하다. 올해 82.9%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179.47달러와 비교하면 1년새 딱 10분에 1토막 났다. 겨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급망 이슈와 금리 상승,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아서다. 당초 리비안은 올해 생산 목표치를 2만5000대로 제시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 생산량이 1만4317대에 그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4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전망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월가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 및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두 기업의 내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테슬라에 대해서는 양호한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기관인 캐나코드 지누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304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완전 자율 주행 베타 출시가 내년 매출과 총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는 “현재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와 연결돼 있지만 이는 단기적 소음으로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테슬라 자체의 성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내년 220%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년도 목표주가를 350달러로 제시하고 있는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테슬라의 미국 시장내 점유율은 70%를 웃돌고 있다”며 “향후 매력적인 경쟁자가 진입하면서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겠지만 2025~2026년까지는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산운용사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루이스 나벨리에는 “전기차는 여전히 ‘고가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어 수익성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싼 배터리 부품으로 고가 판매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근 경기 침체 및 수요 둔화로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얘기로 풀이된다. 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12개월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리비안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모습이다. 에버코어는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35달러로 제시해 97%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쳤다. 테슬라의 추가 상승 여력 22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리비안은 2025년 조지아 공장에서 두 번째 플랫폼인 R2를 기반으로 차기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며 현재 보유 현금으로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에버코어는 리비안의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나벨리에 역시 “리비안은 피해야 할 주식”이라며 “회사가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포드와 GM 모두 전기 픽업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리비안의 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라며 “특히 포드가 리비안과 협력하지 않고 리비안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것도 장기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해 1년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은 15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61달러에서 5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리비안은 지속적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공급망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고 매크로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2022.12.29 I 유재희 기자
하루 -11% 한달 -44% 뚝뚝 떨어지는 테슬라 주가…왜
  • 하루 -11% 한달 -44% 뚝뚝 떨어지는 테슬라 주가…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상황이 이렇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고 테슬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친환경 시대에 접어들며 전기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너무 많은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달에만 43.96% 떨어졌다. 월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45억달러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4분의 1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렸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하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을 27억5602만 달러(약 3조5029억원)순매수했다. 전체 보유액도 68억1216만달러로(8조6582억원)불어나 해외 주식 1위다. 특히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10월부터 집중 매수에 나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개월간 순매수액은 11억9261만달러(1조5158억원)에 달한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주가도…테슬라 중고차 버블도 꺼졌다
  • 주가도…테슬라 중고차 버블도 꺼졌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 주가 못지않게 중고차도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양상이다.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다른 자동차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다. 테슬라 모델3 (사진=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 자료를 인용해 지난 11월 중고 테슬라 평균 가격은 5만5754달러(약 7067만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고 수준이던 지난 7월 6만7297달러(약 8528만원) 대비 17%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평균 가격이 4% 하락한 것에 비하면 가파른 하락세다. 테슬라 중고차 재고도 다른 중고차보다 많이 쌓였다. 테슬라 중고차가 재고로 남아 있던 기간은 평균 50일이었는데, 전체 중고차는 이 기간이 38일로 더 짧았다. 에드먼즈 측은 “미국 중고차 시장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를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테슬라 전기차 인기는 더욱 커졌다. 상대적으로 전기가 유가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다. 수요가 급증하자 테슬라는 가격을 빠르게 인상하면서 이익률을 높였고, 덩달아 중고차 가격도 함께 올라갔다. 테슬라 소유자 중 일부는 갖고 있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판 뒤 테슬라 신차를 주문했고 테슬라 신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했다.하지만 유가가 안정화되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수요 급감 현상이 벌어졌다. 여기에 포드, GM, 현대차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신차를 내면서 전기차 경쟁도 격화됐다. 테슬라는 결국 세단인 모델3와 SUV인 모델Y 등 신차를 대상으로 가격 할인폭을 7500달러(951만원)까지 확대했고, 중고차 가격 인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자동차 판매 웹사이트 아이씨카스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는 “지난 2년간과 달리 현재 테슬라 자동차를 신차로 구매한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중고차 시장에 팔 수는 없다”며 “이는 새로운 테슬라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EV 리서치 리커런트의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 리즈 나즈만은 “포드 F-150 라이트닝과 현대 아이오닉 5와 같은 전기차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테슬라의 가격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28 I 김상윤 기자
"가격 보다 공급망 안정…글로벌 자동차 업체, 脫중국 속도"
  • "가격 보다 공급망 안정…글로벌 자동차 업체, 脫중국 속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등을 우려해 다른 국가에서 부품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사진=AFP)FT에 따르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1년 동안 선제적으로 중국산 부품을 비(非)중국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테드 캐니스 포드 고위 임원은 “업계 전반에 걸쳐 물류 운영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공급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GM 측은 “북미에서 사용되는 부품은 대부분 북미에서 조달되고, 중국산 부품은 대부분 중국 내 생산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접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T는 업계 경영진과 공급망 전문가를 인용해 이들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한동안 고집했던 엄격한 방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국제 사회와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캐니스 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거나 주요 부품을 다른 국가에서 급히 조달해야 했던 상황을 예로 들면서 “미중 관계는 이전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 때문에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에서의 부품 조달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중국산 부품으로 만들어 중국에서 판매하고, 그 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해당 지역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식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가격 상승을 동반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캐나다계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부품 조달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결국 변하는 것은 가격”이라면서 “모든 이들이 동일한 유럽이나 미국 공급 업체로 전환하려고 하면 공급 제한이 생길 것이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라릭스파트너의 테드 메이벨리 제조업 컨설턴트는 “중국에서 멀어지는 것은 노동력과 부품 모두 가격 인상 검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의 안정적인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모로 마사히로 마쓰다 전무는 “더 이상 비용은 주요 원동력이 아니”라면서 “현재로서는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 등 공급망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다는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일본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200개 이상 공급업체들에 향후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재고를 비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독일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을 언급하며 “독일 업체들은 부품뿐만 아니라 판매나 투자 측면에서도 중국과 너무 깊게 얽혀 있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다만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중국을 경계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소비자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아 이런 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린다고 FT는 덧붙였다.
2022.12.28 I 김윤지 기자
시가총액 20위 추락…'테슬라 신드롬' 왜 흔들리나
  • 시가총액 20위 추락…'테슬라 신드롬' 왜 흔들리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 2003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자동차 산업이 판을 뒤흔들던 테슬라 왕국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시각이 많아졌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번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자동차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많은 회사들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직면해 세계적으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을 인하하는 동시에 리더십 관점에서 머스크는 테슬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머스크의 리더십이 잠재적으로 더 깊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로스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 분석가는 “머스크는 멋진 차를 제공하는 일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전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00억달러대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4분의1 토막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 가파른 주가 하락 속도를 볼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머스크는 최근 음성채팅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2년 후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도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때까지의 주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이래CS-자베즈, 좁혀지지 않는 간극…경영진-PEF 간 갈등 격화
  • 이래CS-자베즈, 좁혀지지 않는 간극…경영진-PEF 간 갈등 격화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부도가 난 경상남도 김해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CS가 경영진과 투자자의 경영권 분쟁에 시름하고 있다. 현재 경영진은 회생 절차를 통해 회사를 되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자 측은 회생 절차 없이 이사진을 해임시키고 전문 경영인을 세워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협력업체와 월급이 밀린 임직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사진=이래CS 홈페이지 갈무리)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자베즈)는 이래CS의 임시 주주총회 개최일을 오는 1월 11일로 확정해 소집 공고를 내고 통지를 마쳤다. 자베즈 측이 이래CS를 상대로 지난달 11일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한 주주총회 개최 요구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다. 자베즈는 함께 제출한 이래CS 주주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 나올 것으로 보고 주총 일정을 이같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베즈는 주총이 개최되면 최대주주였던 김용중 회장과 김 회장의 아들인 김명 부사장을 각각 이래CS 대표이사·이사에서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자베즈는 과거 이래CS 지분 인수 시 IPO(기업공개)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 대주주가 지분을 사주는 풋옵션과 대주주 지분과 묶어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 조항을 넣는데 합의한 바 있다. 자베즈는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대주주가 이를 거부하자 드래그얼롱을 행사했다. 2대주주였던 자베즈는 대주주 측 지분 41.58%에 질권을 행사해 지분율을 71%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이래그룹 측이 명의개서를 거부해 맞서고 있다.현재 경영진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만을 기다리며 자베즈가 헐값에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자베즈의 주주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또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래CS는 지난 1일 만기를 맞은 40억원의 전자어음을 갚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에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의결하고 9일 창원지법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래CS 측은 회생절차 요건을 갖춘 만큼 경영권 다툼과는 무관하게 회생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이래CS지회는 회생 개시 절차가 급하다고 보고 일단 경영진 편에 섰다. 이들은 전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래CS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회생절차 개시를 촉구했다. 이래CS지회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저희 회사 직원들뿐 아니라 협력업체들, GM쪽 사람들까지 이 사안에 모두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분쟁은 지역경제가 맞물린 사안”이라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올해 안에는 무조건 나야한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래CS는 대구의 이래AMS 등을 계열사로 둔 이래그룹의 사실상의 지주사로, 지난 2016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등 중견 자동차 부품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한국GM 창원공장은 비상상황이다. 창원공장의 1차협력업체인 이래CS가 신차에 들어갈 새시와 차체 부품을 납품하기 때문이다. 당장 2월 중순부터 창원공장에서 양산 예정인 CUV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래CS측은 부도 이후 협조를 통해 올해까지 납품물량을 준비했지만, 내년 1월부터는 금형업체들이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자베즈는 지난 2015년 총회연금재단을 출자자(LP)로 확보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해 이래CS의 보통주 300억원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투자금 회수를 약속받았으나 GM이 유럽에서 철수하고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회수기간을 연기했지만 2020년부터 새 투자자를 유치하며 엑시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자베즈가 RCPS 대금을 일부 상환하지 못하면서 인수금융을 제공한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대주단은 지난 11월 펀드의 기한이익상실(EOD)를 선언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도 난감해졌다. 산업은행은 2019년 정책자금으로 이래CS와 이래AMS에 총 3500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2500억~3000억원이 미상환된 상태로 전해졌다.이래그룹 측은 “이래cs는 2020년에 대비해 올해 임원 총 급여를 절반으로 삭감했을 정도로 충분한 자구노력을 실시했다”며 “자베즈는 정상적인 회생개시를 막음으로서 수십만명의 생계를 위협하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자베즈 측 고위 관계자는 “회생 절차로 가더라도 인력 구조조정과 같은 비용 절감 없이는 채권단이 회생 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노조가 왜 회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2.12.27 I 김근우 기자
"강제노동 산물 없었나"…美상원, 테슬라·GM 등 車 제조사 조사
  • "강제노동 산물 없었나"…美상원, 테슬라·GM 등 車 제조사 조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상원이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론 와이든(사진) 상원 재정위원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인권 보호에 대한 약속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진= AFP)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재정위)는 이날 8개 자동차 제조사들에 부품 및 원료 납품업체들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을 금지한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한 부품이나 원료를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자료 제출을 요구 받은 회사는 테슬라·GM·포드·메르세데스 벤츠·혼다·도요타·폭스바겐·스텔란티스 등이다. 상원 재정위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출한 납품업체 명단을 바탕으로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이나 원료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미국에서는 지난 6월 21일부로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이 발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서며한 UFLPA에서는 완성품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신장 지역의 원자재, 노동력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상품도 수입 금지 대상이 된다. 신장산 원자재를 바탕으로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위구르족을 고용한 다른 지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미국 등 서방 국가는 중국 정부가 신자 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무슬림 약 100만명을 수용소에 강제 감금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 할람대는 최근 96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 관련 부품 기업들이 신장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WSJ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장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보낸 서한에서 “자동차에는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제품이 사용되고 납품 과정도 복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인권 수호와 법 집행이라는 원칙을 양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2.12.23 I 장영은 기자
배터리 3사 폭풍성장…올해 매출 50兆 ‘기염’
  • 배터리 3사 폭풍성장…올해 매출 50兆 ‘기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올해 주요 배터리 3사가 거둔 매출 규모만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제조업 불황에도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배터리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커지면서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장기투자가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25조2356억원, 영업이익 1조5006억원으로 전년(매출 17조8519억원·7685억원) 대비 각각 41.4%, 95.3%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7조원 넘게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370조원을 넘어섰다. LG화학에서 분사해 2020년 12월 1일 공식 출범한 뒤 2년 만의 성과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 제1공장이 지난달 본격 양산을 시작했고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의 배터리 양산도 내년 하반기 시작되는 등 외형성장 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실적이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SDI(006400)의 성장세도 거세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0조1256억원, 영업이익 1조9333억원으로 전년(매출 13조5532억원·영업이익 1조676억원) 대비 각각 48.5%, 81.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추정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4분기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난해 10월 1일 SK이노베이션(096770)으로부터 물적분할된 SK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7445억원으로 연간 매출 6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단, 영업이익은 3사 중 유일하게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는데 올해 3분기 1346억원의 영업적자에서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배터리 투자 본격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속적인 생산능력(캐파) 증설과 유럽 신생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 발표와 같은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배터리 합작공장.(사진=얼티엄셀즈)
2022.12.23 I 김은경 기자
“전기차 훈풍에 내년이 더 좋다”…‘닥공’ 나선 배터리 3사
  • “전기차 훈풍에 내년이 더 좋다”…‘닥공’ 나선 배터리 3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새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EV+PHEV)은 올해(600만대)보다 약 40% 성장한 8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4%, 올해 8%에 이어 내년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도 급격한 성장이 예고된다. 배터리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진입이 활발하다는 특성이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경우 계약에서 납품까지 2~3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규모 투자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업계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이에 대응,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케파(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LG엔솔, 미국 생산라인 본격 가동23일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CAPEX)는 4조1000억원으로 내년에는 국내외 증설 투자에 집중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4조원을 투입해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R&D) 시설과 생산라인을 세운다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할 배터리 양산을 위한 것으로 해당 생산라인에서 원통형 배터리 공급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는 7300억원을 투자하는데, 세부적으로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들여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짓고 오창 1공장에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지난달 1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2·3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에서 국채금리로 약 3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얼티엄셀즈는 각각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 미시간에 위치한 제1·2·3공장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3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연간 약 2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 캐나다(스텔란티스), 미국(혼다) 합작공장 설립도 예정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차와 손잡고 12GWh 규모의 카라왕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완성차 업체와 JV 설립 주목삼성SDI는 그간 증설에 소극적이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포드, GM 등이 그 상대로 거론된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외 완성차 업체와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설지에 따라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CAPEX는 1조6774억원으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크게 뒤쳐지나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 공장에 차세대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구축 중이다. 주요 고객사인 BMW를 비롯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내년 1분기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상반기 중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달 출시된 BMW의 ‘뉴7시리즈’에는 삼성SDI의 프리미엄 리튬이온 배터리 ‘젠5’가 탑재됐다. 2024년에는 차세대 제품인 ‘P6(젠6)’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설비 증설은 2025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거점 원통형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세렘반공장에 1조7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2170 제품을 제조한다. 스텔란티스와 25억 달러(3조1625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세우는 합작 배터리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전망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지동섭 SK온 사장(왼쪽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치고 올라오는 中 배터리…“정부 차원 투자 필요”SK온은 SK그룹이 배터리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따라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SK온은 지난 21일 총 2조8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사모펀드·Private Equity)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해당 전기차와 배터리공장에 투자하는 규모만 55억 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SK온이 가동 중인 공장은 국내 1곳(서산), 해외 6곳(헝가리 1·2공장, 미국 1공장,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공장)이다.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 3공장, 중국 옌천 2공장,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 가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내 업체들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치고 올라온다는 점은 위협적이다. 올해 실적은 좋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배터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p) 감소한 24.8%였다. 반면 중국 업체인 CATL의 경우 단일 점유율만 35.3%에 달했다. 중국 내수 시장 성장으로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점유율과 해외 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기술을 선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기에 전통 자동차 강국인 유럽과 미국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며 대규모 산업육성책을 실시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경쟁 구도를 흔들면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경쟁국보다 먼저 개발하고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기능성 소재개발과 차세대전지 시대를 대비한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2.23 I 김은경 기자
LG엔솔, 단기 주가 조정 불가피…내년 2분기부터 반등-유안타
  • LG엔솔, 단기 주가 조정 불가피…내년 2분기부터 반등-유안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22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내년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1만8000원을 유지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83% 늘어난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387% 증가한 369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5107억원) 대비 하회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이안나 연구원은 “이는 전기차(EV), 소형 전지 중심 재고조정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 높은 원재료비 반영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로 인한 것”이라면서 “EV 전지는 GM 조인트벤처(JV)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 일부 고객사 재고조정,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0% 외형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소형전지 또한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외형성장 폭이 미미할 전망이다. ESS는 미주 프로젝트 진행 등으로 전분기 대비 5% 외형성장을 예상했다. 전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9월부터 급등한 리튬(Li), 니켈(Ni) 가격 반영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다만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외형성장 폭이 클 것으로 봤다. 올해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미국 내 완성차와의 조인트벤처, 수주 확대 측면에서 수혜가 컸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이미 많은 수주 규모로 인해 관련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 내 양산 본격화로 외형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미국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이 모두 반영되며, 하반기 2공장(50GWh)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통형(2170, 4680, 오창 공장 라인 증설) 배터리 13GWh 양산 시작으로 올해 대비 44% 이상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내 중국 제외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전가가 용이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공장 양산 시 생산비용 상승에도 불구, 6% 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4분기 실적 저조, 수주 모멘텀 일단락, 내년 1월 27일 우리사주 오버행(792만주, 전체 주식수의 3.4%) 등으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되고 미국 중심 외형성장이 본격화되는 내년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2.22 I 안혜신 기자
곽재선 쌍용차 회장, 한국車기자협회 '산업부문 공로상' 수상
  • 곽재선 쌍용차 회장, 한국車기자협회 '산업부문 공로상' 수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쌍용차가 앞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 역사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서울 누리볼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밤’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곽재선 쌍용자동차(003620) 회장(KG그룹 회장)은 21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2 자동차인 시상식’에 참석,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하며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자동차업계 임직원, 자동차 유관단체 관계자, 기자협회 집행임원, 자동차 담당 기자 등이 참석했다.협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 산업과 홍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곽 회장은 도전과 혁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어려운 기업을 받아들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 회장은 또 쌍용차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속 가능한 회사’로 나아가는 토대를 만드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2022 자동차인은 △산업부문 공로상 △산업부문 혁신상 △홍보부문(인하우스) △홍보부문(홍보대행사) 등 4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기자협회 전체 회원사의 부문별 후보 추천을 받은 후에 기자협회 집행임원과 이사회, 고문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산업부문 혁신상은 송호성 기아 사장이 받았다. 홍보부문은 김병수 제너럴모터스(GM)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담당장과 서영진 이오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12.21 I 손의연 기자
한국車기자협회, '2022 자동차인'에 곽재선 회장·송호성 사장 등 선정
  • 한국車기자협회, '2022 자동차인'에 곽재선 회장·송호성 사장 등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2 자동차인’에 곽재선 KG그룹 회장(쌍용자동차 회장)과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선정됐다.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 (사진=쌍용자동차)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2 자동차인’ 시상식을 21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 누리볼룸에서 열었다. 협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 산업 및 홍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2022 자동차인은 △산업부문 공로상 △산업부문 혁신상 △홍보부문(인하우스) △홍보부문(홍보대행사) 등 4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기자협회 전체 회원사의 부문별 후보 추천을 받은 후에 기자협회 집행임원과 이사회, 고문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산업부문 공로상은 곽재선 회장, 혁신상은 송호성 사장이 받았다. 홍보부문은 김병수 GM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담당장과 서영진 이오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곽재선 회장은 도전과 혁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어려운 기업을 받아들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쌍용차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속 가능한 회사’로 나아가는 토대를 만드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송호성 사장은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추구하는 브랜드 리런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한국 자동차 사상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하는 등 기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홍보부문상을 받은 김병수 GM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담당장은 올 한 해 동안 신제품 시승, GM 브랜드 데이, 공장 초청 등 다양한 언론 행사를 개최해 기업 및 제품에 대한 미디어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함께 최고 기술 리더십 간담회를 통해 미래 글로벌 자동차 기술 동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기여했다.김병수 GM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담당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서영진 이오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는 수입차 홍보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수입차 대중화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승용 한국차기자협회장은 “지난 2019년 제정된 자동차인 시상은 55개 언론사 200여명의 기자들이 올 한해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을 빛낸 자동차인의 공적을 축하하는 한편, 새해에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의미에서 드리는 상”이라며 “교류의 장이 마련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다시 한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께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22.12.21 I 손의연 기자
캐나다 마그나, 자율주행 영토확장…비오니어 사업부 인수
  • 캐나다 마그나, 자율주행 영토확장…비오니어 사업부 인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SSW파트너스로부터 비오니어그룹의 액티브 사업부를 15억2500만달러(약 1조9610억원)에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비오니어 액티브 사업부는 에어백이나 센서 등과 같은 패시브 세이프티 사업부와 달리 자율주행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 이번 인수로 마그나는 기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사업부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오니어 액티브 사업부 소속 2200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한편 ADAS 센서와 레이더, 카메라, ADAS. ECU(엔진제어유닛), 운전자 모니터링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토탈 ADAS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와 지역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비오니어 액티브 세이프티 사업부 인수로 마그나는 이 분야에서 2024년 총 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글로벌 선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이번 인수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강화해 마그나를 선도적인 전체 ADAS 시스템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고객, 공급업체, 기술 파트너 및 직원들을 포함한 두 조직의 강점을 기반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거래는 내년 중반께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로 GM, 포드, 크라이슬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한다. 국내에서 지난해 LG그룹과 전기차 관련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2022.12.21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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