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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7시리즈 국내 출시 가격 공개…"1억7300만~2억1870만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BMW코리아가 오는 11월 국내 공식 출시 예정인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의 가격을 공개했다.BMW 뉴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BMW 뉴 7시리즈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7세대 뉴 7시리즈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큰 차체로 한층 쾌적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상하 두 부분으로 분리됐으며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BMW 크리스탈 헤드라이트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는 헤드라이트 불빛에 따라 내장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반짝이며 신비로운 매력을 더한다.실내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앞좌석에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BMW 인터랙션 바 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다. 뒷좌석에는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 바워스앤(&)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5세대 이동통신(5G) 호환 안테나 시스템을 통한 고속 커넥티비티 기능을 지원해 움직이는 영화관을 구현해냈다.현재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는 출시 예정 모델은 BMW 뉴 740i sDrive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와 순수전기 모델인 i7 xDrive60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등 2종이다. BMW 뉴 740i sDrive에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5.1kg·m를 발휘하는 신형 직렬 6기통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BMW의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된 BMW i7 xDrive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킬로와트시(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여유로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BMW 뉴 740i sDrive에는 20인치 휠,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BMW 뉴 i7 xDrive60에는 21인치 휠,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뒷좌석 마사지 기능 등의 옵션이 더해진다. BMW 뉴 7시리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뉴 740i sDrive의 경우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1억730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1억7630만원이다. 순수전기 모델인 i7 xDrive60은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2억157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2억 1870만원이다. 출시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 기준이다. 사전예약은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한편 BMW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6세대 부분변경 모델 7시리즈와 7세대 뉴 7시리즈 2종을 연속해서 경험할 수 있는 선 계약 구매 프로그램 ‘7 for 7’을 운영하고 있다.7 for 7 이용 고객은 차량 가격의 10% 선납 조건에 세부모델에 따라 200만~300만원대의 월 납입금으로 24개월 간 현재 판매되고 있는 7시리즈를 이용할 수 있다. 12개월 운용 후에는 중도해지 손해 배상금을 면제받고 뉴 7시리즈로 교체 가능하다.또 현 7시리즈를 운용하는 동안 구매 조건에 따라 최대 800만원의 월 납입금을 지원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뉴 7시리즈 구매 시점에 제공되는 금융상품과 함께 최대 7%의 구매 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 화웨이, 글로벌 파트너 개발에 3년간 4167억원 투자
- 라이언 딩 화웨이 EBG 총괄 사장(사진=화웨이)[태국 방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화웨이가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산업과제를 소개하고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웨이의 인프라 솔루션을 소개했다. 아울러 글로벌 파트너 개발에 3년간 3억달러(4167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 딩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EBG) 사장은 20일 열린 ‘산업 역량 강화, 가치창출’ 기조 연설에서 “한층 심화된 디지털 전환은 기업이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보다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준다”며 “화웨이는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해 올바른 시나리오에 적합한 기술을 찾고,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디지털의 힘을 촉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딩 사장은 화웨이가 커넥티비티, 컴퓨팅,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파트너와 협력해 지속적인 업계혁신과 다중 기술간의 시너지를 주도하고 다양한 고객요구에 맞는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밥 첸 화웨이 EBG 부사장은 ‘엔드-투-엔드(end-to-end) 데이터 처리’를 위한 화웨이 풀 스택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데이터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며 데이터 수집·전송·저장·분석은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특히 데이터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패브릭, 클라우드 광대역 네트워크, 클라우드 캠퍼스를 포함하는 지능형 클라우드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선했다. 또 데이터 전송 측면에서는 5G유선네트워크(F5G)를 적용해 산업 생산성을 재편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광 베어링(all-optical bearing) 솔루션, 네트워크, 캠퍼스, 센싱 등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과 솔루션도 출시했다.데이터 저장의 경우, 화웨이는 생산과 거래, 데이터 분석 및 정보보호 등 6가지 주요 데이터 사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데이터 중심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화웨이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파트너 개발을 통해 더욱 번성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화웨이 임파워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 컨설팅 및 플래닝 △제품 및 포트폴리오 전문성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화를 통해 화웨이 파트너가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화웨이는 오픈랩스(OpenLabs)를 통해 파트너와의 공동혁신을 추진하고 새로운 프레임워크와 새로운 계획, 통합 플랫폼으로 파트너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웨이 ICT 아카데미와 화웨이공인학습파트너 프로그램인 ‘HALP’를 통해 인재 풀을 구축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 참나무류 도토리 껍질, 피부재생·상처치유 효과 탁월
- 붉가시나무 도토리와 잎 형태.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도토리 껍질이 피부 건강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산림기능성소재연구팀은 상록성 참나무류의 도토리 껍질이 피부재생을 촉진하고,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해 피부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상록성 참나무류 도토리의 항산화 효능이 낙엽성 참나무류 도토리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동의보감에서 도토리를 얼굴의 기미나 피부 상처치유 약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낙엽활엽성 참나무류 6개 수종과 상록성 참나무류(일명 가시나무류) 6개 수종이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상록성 참나무류 6개 수종을 대상으로 피부감염세균 억제 효능을 탐색한 결과,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의 도토리 추출물에서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녹농균에 대한 항균성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피부재생과 관련해 붉가시나무 및 종가시나무 도토리 껍질 추출물을 3ug/ml 처리 시 처리하지 않은 군과 비교하였을 때 각각 2.1배, 2.7배 높은 효능을 보였다. 피부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는 추출물 10ug/ml 처리 시에는 붉가시나무 도토리 추출물은 40%, 종가시나무 도토리 추출물은 45%까지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또 창상을 유도한 동물에게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의 도토리 껍질 추출물을 각각 상처 부위에 처치한 결과, 상처치유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피부 상처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세균 감염 및 과도한 염증 반응은 피부재생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창상에 추출물 10mg/g 처리했을 때 처리하지 않은 군보다 종가시나무 추출물이 약 2배, 붉가시나무 추출물이 약 3배 높은 상처 회복률을 보였다. 상처치유와 피부 개선에 효능이 있는 천연원료 센텔라아시아티카와 비교했을 때도 종가시나무 도토리 껍질은 1.8배, 붉가시나무 도토리 껍질은 2.6배 효능(상처 회복률)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버려지는 도토리 껍질의 피부재생 효능을 입증함으로써 기능성 자원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종가시나 무와 붉가시나무의 도토리 껍질이 피부 관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3건의 특허출원이 진행 중이며, 국제학술대회에 발표가 예정돼 있다.
- "30대 그룹 ESG위원회, 지배구조 논의 집중…211개 안건 다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30대 그룹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ESG 전략 수립 및 시행, 지배구조 개선 관련 안건을 중점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ESG 위원회 안건 분석 및 시사점’을 통해 30대 그룹 중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논의 내용을 공시한 15개 그룹의 ESG 관련 활동과 주요 안건을 분석했다.(자료=전경련)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15개 그룹의 48개 ESG 위원회는 총 257번의 회의를 개최했다. 1개 위원회가 평균 5.4회 회의를 열었다. 48개 위원회의 위원 수는 총 266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5.5명의 이사가 참여 중(위원장 포함)이었으며 이사의 위원회 참석률은 98.1%를 기록했다. 총 안건 수는 654개로, 회의당 약 2.5개 안건이 상정, 이 중 의결사항은 278개(가결 276건, 부결 2건), 나머지 371개는 보고, 심의, 검토 대상 안건이었다. 미공개 안건은 5건이었다.분야별로 지배구조(G) 안건이 환경(E), 사회(S) 분야 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ESG 관리 안건 34.9%(228건) △G 분야 안건 32.3%(211건) △일반 경영 및 투자 안건 17.4%(114건) △S 분야 10.2%(67건) △E 분야 4.4%(29건) 순이었다.ESG 관리를 제외한 ESG 중 G 부분의 의결 안건 비중이 높았던 이유로 해당 분야에 법으로 규제되는 사안이 다수 포함된 점 등을 꼽을 수 있었다는 게 전경련 분석이다.ESG 관리 안건 중 ESG 경영에 대한 방향을 잡기 위한 전략 및 계획 수립 비중이 39.5%(90건)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위원장 선임 등 위원회 운영 23.7%(54건), ESG 추진 경과가 15.8%(36건)로 뒤를 이었다.지배구조 관련 논의안건 중 제일 많이 논의된 주제는 ‘내부거래, 특수관계자 등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으로 64.9%(137건)의 비중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윤리규정을 제정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업윤리(10.4%, 22건), 공정거래(8.1%, 17건) 측면에 집중했다. 다음으로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도 전체 지배구조 논의안건 중 6.6%(14건)를 차지했다.환경 분야 논의 안건에는 탄소전략 안건 58.6%(17건), 친환경사업 관련 안건 41.4%(12건)이 있었다. 사회 분야 논의안건 중에서는 사회공헌 안건이 68.7%(46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다음으로 안전 및 보건 17.9%(12건), 인권 6.0%(4건) 등의 순이었다. 투자·경영 논의안건 중에서는 투자 및 출자 안건 36.8%(42건), 기타 사업 관련 안건 18.4%(21건), 경영계획 안건 16.7%(19건)의 순으로 경영 일반 분야에서도 ESG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준호 전경련 ESG팀장은 “기업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ESG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주력했다”며 “정부가 공시·평가 등 ESG 관련 기준과 정책을 수립할 때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ESG 분야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비엘팜텍 자회사 멜라니스, 인류 난제 '간암' 조기발견 해법 찾았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정확한 간 섬유화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지구 반대편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첫 마디다.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조기 간암 진단용 MRI조영제 ‘ML-101’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제공=멜라니스)간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는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에선 지난 2011년 간 섬유화가 간암 위험을 6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간암은 간 섬유화에서 시작된다. 간 섬유화를 조기 발견하면 간암 생존율도 높아진다.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간 섬유화 검사를 통해 예후를 살핀다. 즉, 간암에서 간 섬유화는 대장암에서의 용종처럼 ‘조기경보’ 역할을 한다.문제는 간 섬유화 검사가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조직검사 외엔 마땅한 간 섬유화 검사법이 없다. 조직검사는 필연적으로 간 조직 일부를 떼내야한다. 이 때문에 치료경과를 살펴보기 위한 반복검사도 불가능하다. 조직검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환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혈액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검사법을 연구해왔으나, 의료현장에 적용할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간암 환자 상당수가 예나 지금이나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3~4기에 암을 발견하는 이유다.이데일리는 지난 2일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인공 멜라닌 조영제에 대한 기술적 특장점과 상업적 가치에 대해 살펴봤다. 멜라니스는 지난 2016년 김 의장과 이진규 LG화학 부사장이 서울대 화학과 교수시절 공동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이 부사장은 김 교수에게 멜라닌 기반 신물질을 처음 소개했다. 비엘팜텍(065170)은 지난 5월 멜라니스 지분 34.9%를 8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 기존 간 조영제 한계 뚜렷현재 사용되는 간 조영제는 한계가 뚜렷하다. 김태완 교수는 “기존 간 MRI 조영제는 간 섬유화까지 살펴볼 수 없다”면서 “더욱이 상당한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어 반복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글로벌 대표 간 MRI 조영제는 바이엘의 프리모비스트다. 이 제품은 뚜렷한 경쟁자 없이 글로벌 2800억원 규모의 간조영제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리모비스트는 높은 위험성과 부작용 우려로 신부전증 환자, 응급환자, 조영제 알레르기 환자 등에겐 쓰지 못한다. 김 교수는 “기존 MRI 조영제 주성분은 가둘리늄”이라며 “가둘리늄은 맹독성 중금속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 여타 장기에 흘러들어가면 염증반응, 전신섬유화, 뇌침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가둘리늄 조영제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끝이 뚫린 선형에서 둥근 고리형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제조법이 변경됐다”면서 “문제는 고리형 조영제는 간까지 전달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간 조영제는 현재까지도 선형 가둘리늄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선형 가둘리늄에 대한 부작용을 블랙박스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FDA가 십수 년간 가둘리늄 대체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 인체 멜라닌 모사에서 해법 찾아이런 상황에서 멜라니스는 인체 멜라닌을 모사해 혁신적인 간 조영제를 개발했다. 이 조영제는 독성은 없고 간암은 물론 간 섬유화까지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간 조영제 시장에 신기원이 열린 것이다.프리모비스트(좌)와 ML-101 조영비교. ML-101 투여량이 프리모비스트의 40% 수준임에도 불구 더 밝고 주변 섬유화된 조직까지 살표볼 수 있다.(제공=멜라니스)자연 멜라닌은 조영에 필수적인 색소 특성을 지니면서도 인체 무해하다. 하지만 자연 멜라닌은 1g당 150만원으로 비싸다. 뿐만 아니라, 자연 멜라닌은 추출 시 변형되고 크기도 일정치 않아 조영제 원료로 쓸 수 없다. 특히, 자연 멜라닌은 폴리페놀 성분으로 물에 녹지 않아 주사제 개발에 부적합하다. 멜라니스는 자연 멜라닌을 모사해 인공 멜라닌을 제조하기로 결정했다.인공 멜라닌을 조영제로 만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김 교수는 “자연 멜라닌의 둥글둥글한 나노입자처럼 인공 멜라닌을 만들었더니 모양이 제각각 이었다”면서 “조영 효과는 뛰어났지만 조영 품질이 일정치 않아 도저히 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이때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모다모다 샴푸로 유명한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다. 그는 “이해신 교수는 기존 인공 멜라닌이 자기결합으로 입자 크기가 제각각 형성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면서 “이 교수가 저분자 상태의 인공 멜라닌에 전구체를 붙여 고분자로 만들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는 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을 말한다.통상 저분자는 흡수율이 높고 고분자는 수분함유량이 많아진다. 인공 멜라닌을 수용성 고분자로 만들자, 입자 크기는 동일해지고 물에 잘 녹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인공 멜라니스 크기를 10나노미터(nm)로 제한해 체내 잔류를 없애고 완전히 배설되도록 했다.멜라니스는 한발 더 나아가 전구체 하나를 둘러싸고 멜라닌 입자 6개를 붙여, 멜라닌 간 응집현상을 원천봉쇄했다. 인공 멜라닌 구조가 안정되자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6개 입자가 뭉쳐진 ML-101은 간을 정확하게 표적했다. 입자가 너무 작으면 간이 아닌 여타 장기에 조영제가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구조체 설계다. ◇ 대량생산 성공...1상 후 기술수출 모색여러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상용화 문턱에 선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한다.김 교수는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기존 조영제보다 10배 이상 밝다”며 “또, 성분 자체가 인체 무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돼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부에 상처가 나면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피부가 시커멓게 변하지 않냐”면서 “섬유화된 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멜라닌의 특징으로 뛰어난 조영 품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상업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멜라니스는 지난 2년간 수차례에 걸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실험실과 동일 품질의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를 100ℓ 단위로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ML-101의 임상 1상은 내년 3분기 약 6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앞으로 조영제와 더불어 주 연구분야인 섬유화 질환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쌓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업 경험을 살려 파이프라인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간 조영제 시장은 연평균 8.14%씩 성장해 오는 2026년 45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 신약개발 기간 단축·1년 내 은행 시스템 개발…화웨이 회장 “모든 것의 서비스화”
-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2’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디지털화 촉발’을 위한 화웨이의 구상과 계획을 밝히고 있다.[태국 방콕 = 글·사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화웨이는 단순히 조직이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것을 넘어 클라우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고 있다” 켄 후 순환회장은 고객이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2에서 디지털화 촉발(Unlease Digital)을 위한 조건으로 △디지털 인프라 강화 △클라우드를 최대한 활용 △강력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내세우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특히 기업(고객)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2025년까지 모든 디지털 업무의 95%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나 대부분 조직, 특히 중소기업은 클라우드를 유연한 인프라와 자원 활용의 측면에서만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40여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5만개 이상 API 제공후 회장은 화웨이의 목표는 “기업이 클라우드 사용하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현재 기업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240여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5만개 이상의 API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후 회장은 이런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개발, 데이터 거버넌스, 소프트웨어 개발, 디지털 콘텐츠를 위한 4가지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이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자원을 최대한 심층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화웨이의 클라우드 활용으로 서비스와 운용 혁신을 이뤄낸 사례도 소개했다. 중국 시안의 대형 병원과 싱가포르의 그린링크디지털뱅크(Green Link Digital Bank)이다. 시안의 병원은 화웨이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있다. 과거 수 년이 걸렸던 선도화합물(lead Compounds)를 식별하는 기간을 한 달로 단축한 것이다.(※영상 참고) 아울러 인터넷은행인 그린링크디지털뱅크는 2~3년 걸렸던 은행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개발 주기를 단축시켜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5.5G 통해 10GB 속도·안정성·초저지연 인프라 구축 후 회장은 이같은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용 IoT네트워크를 위해서는 수십억개의 연결이 지원돼야 하며 네트워크 역시 현재 대역폭의 10배, 마이크로초 수준의 대기시간과 산업등급 안정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선택한 것은 5세대(G)와 6G의 중간 단계인 5.5G이다. 후 회장은 “화웨이는 5.5G를 개발·검증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5.5G는 네트워크 용량을 늘리고 유비쿼터스 10기가비트(GB) 속도를 보장하며, 안정적이고 초저지연이라는 산업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30년까지 범용 컴퓨팅 파워는 10배, AI 컴퓨팅 파워는 500배 증가해야 한다”며 “미래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에지(Edge), 장치간의 다양한 컴퓨팅을 위한 더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2026년까지 아태지역 디지털 인재 50만명 육성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화웨이의 노력도 소개됐다. 후 회장은 “우리는 파트너가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개방형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지금까지 화웨이가 ICT 아카데미 등을 통해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12개국에서 4000명의 사람을 교육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태 지역에서 아세안 아카데미와 시드포퓨쳐(Seeds for the Future) 프로그램으로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풀을 50만명까지 확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중소기업에는 낮은 초기 비용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 회장은 “3년 동안 1만개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을 위해 비용 최적화 지침, 기술 지원, 관리 교육, 시장진입을 위한 다양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스타트업들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비엘팜텍 'nfp 모로실 다이어트 버닝 컷', NS홈쇼핑 론칭 방송
- 모로실 다이어트 버닝컷 (사진=비엘팜텍)[이데일리 나은경 기자]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엘팜텍(065170)은 개별인정형 원료 모로실을 활용한 ‘nfp 모로실 다이어트 버닝 컷’을 16일 저녁 8시40분 NS홈쇼핑을 통해 론칭한다고 밝혔다.다이어트 신소재 모로실은 이탈리아의 모로오렌지에서 추출한 원료로 체지방 감소효과가 큰 C3G(cyanidin-3-glucoside, 시아니딘-3-글루코시드)함량이 풍부하다. 비엘팜텍은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를 통해 PGI 인증 받은 시칠리아산 모로에서 추출생산한 모로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당시 식약처 인증을 위한 인체시험 결과 ‘모로실’ 섭취시 △체중 4.18% 감소 △BMI 3.86% 감소 △체지방량 9.22% 감소, △복부지방 10.84% 감소 △내장지방 14.91% 감소 △피하지방 10.68% 감소 △허리둘레 3.56% 감소 △엉덩이둘레 2.83%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모로실 성분은 체지방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특히 ‘nfp 모로실 다이어트 버닝 컷’의 모로실 원료는 모로오렌지를 원물대비 6500% 농축하고 디슈거링 공법으로 당분을 98% 제거했다. 다이어트 핵심지표인 C3G성분도 7300% 증가수치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nfp 모로실 다이어트 버닝 컷’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로실(모로오렌지추출물)을 비롯해 비타민C, 나이아신, 셀렌, 판토텐산, 비타민B6, 비타민B1, 비타민B2 8종이 1일 권장섭취량을 100% 충족하도록 설계된 8중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이라며 “섭취가 편한 정제 타입의 1회분 PTP 개별포장으로 돼 있으며, 1일1정으로도 모로실 400mg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해당 제품은 16일 NS홈쇼핑에서 3개월, 6개월의 홈쇼핑 특별 패키지 공개를 시작으로 온라인 전 채널에서 판매된다.
- 화웨이 “5.5G, 6G로 진화하는 추진력될 것”
- 웬 통(Wen Tong) 화웨이 펠로우 겸 무선네트워크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7~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 표준화단체 NGMN 얼리언스 주관 ‘IC&E 2022’에서 ‘5G와 6G의 연결’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화웨이가 5.5세대(G) 기술이 5G에서 6G로 전환하기 위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웬 통 화웨이 펠로우 겸 무선네트워크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7~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 표준화 단체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 Alliance 주관 ’IC&E 2022(Industry Conference & Exhibition 2022)에서 ‘5G와 6G의 연결’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5G는 최고 속도 20Gbps, 지연시간 1밀리초(ms, 1000의 1초), 수용단말 수 1km당 100만대를 지원한다. 화웨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5G가 30개 이상의 수직 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소비자(2C) 및 기업용(2B) 애플리케이션은 향상된 5G 성능을 필요로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가 5.5G로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웬 CTO는 5.5G로의 진화는 △향상된 모바일 광대역(Enhanced Mobile Broadband, eMBB) △초저지연(Ultra-Reliable Low-latency Communication, URLLC) △대규모 사물 통신(massive Machine-Type Communications, mMTC) 서비스의 개선과 센싱, △패시브IoT △포지셔닝 및 인텔리전스를 위한 새로운 기능들로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5.5G는 10Gbps 다운링크와 1Gbps 업링크, 1000억 규모의 연결, 그리고 네이티브 인텔리전스를 지원할 수 있다.충분한 스펙트럼을 갖춰야만 가능한 초고대역폭을 위해 더 많은 100GHz 미만의 스펙트럼 자원을 사용해야 한다. 기존의 100MHz FDD과 100MHz TDD 스펙트럼 풀에 6GHz 대역의 200~400MHz 대역폭과 800MHz초고주파(mmWave) 대역폭을 추가함으로써 산업계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용자에게 10Gbps의 경험을 제공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다운링크보다 훨씬 강력한 업링크가 필요하다. 업링크와 다운링크의 디커플링(decoupling)을 통해 기존 FDD 스펙트럼 및 새롭게 정의된 업링크 전용 스펙트럼을 포함한 서로 다른 대역의 업링크 및 다운링크 스펙트럼을 유연하게 결합함으로써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스펙트럼 수렴이 가능해져 1Gbps 업링크를 보장하는 것도 가능하다.현재까지 업링크와 다운링크의 디커플링 기술은 광산업과 철강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서 상용화되어 HD 비디오, 360도 원격 제어, 기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100개 채널 동시 전송을 위한 1Gbps 업링크를 보장하고 있다.웬 CTO는 “5.5G는 5G와 6G를 연결할 것이며, 5.5G와 6G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및 지능형 세계를 연결하는 기본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산업의 성공은 통합된 표준화와 산업 간 협업에 달려 있다. 화웨이와 함께 5.5G로 나아가고 협업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성숙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에서 가장 먼저 분사한다면 아이들나라가 될 것" [일문일답]
-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15일 서울 중구 엠베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을 중심으로 한 4대 플랫폼 전략으로 2027년까지 비통신 부문 매출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통신 인프라 제공자가 아닌 직접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2의 네이버·카카오’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황현식 CEO는 15일 서울 엠베서더 풀만 호텔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히며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다음은 황 CEO를 비롯한 LG유플러스 주요 임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통신사가 통신 인프라 기반으로 B2C·B2B 솔루션이 있는데 이번 발표한 내용은 B2C에 초점을 둔 것 같다. 이렇게 판단하신 이유와 타 경쟁사(SK, KT)와 비교했을 때 LG유플러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황현식 CEO(이하 황) : 오늘 말씀드린 것은 B2C 중심으로 말씀드린 것 맞다. B2B 관련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그 부분은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본원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같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경쟁사와 차별성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유독’을 출시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어떻게 이런 디자인이 가능했느냐인데,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노력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택하고 있는 ‘개방성’은 두 번째 차별점이다. 유독이나 놀이 플랫폼에서도 여러 서비스와 공존하는 오픈 생태계 지향한다. 이런 것들이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사 경우에는 콘텐츠 중심의 비통신서비스에 집중해 성공을 거뒀는데, 이 과정에서 통신 인프라 투자가 소홀해졌다는 비판이 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권용현 CSO(이하 권) : 우리가 하려는 신사업 역시 통신서비스 잘 굴러간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서비스 전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통신서비스 안되는 것은 매우 크리티컬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신경 쓸 것이다.-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선 순위는 무엇인가. 비통신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인가 아니면 플랫폼의 확장인가. △황 : 플랫폼이라는 것은 우리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하고 그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인정하는 고객이 모여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그 흔적이 데이터로 남고, 이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고객경험을 만드는 원천이 되는 구조이다. 어떤 수익원을 만들 것이냐, 어떤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할 것인가부터 고민하면 본질적인 부분이 흐려질 수 있다. - 5G로 전환하는 시기에 점유율 순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정수헌 커슈머부문 부문장(이하 정): 플랫폼 역시 5G 전환시기에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30%를 넘어섰다. MZ세대에서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 유독은 선택폭이 큰 것은 좋지만 할인폭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나.△정 : LG유플러스가 구독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총비용으로 보면(여러 구독서비스를 구독하면) 훨씬 할인폭 커질 것이다. 제휴사와 협업해서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헤택을 줄 수 있는지는 계속 연구하고 있다. -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도 조직개편 언급하고 바로 실행했는데 운영했을 대 효율은 어땠는가. 추후 추가 변화 계획은 있는가.△황 : 작년에 조직개편하면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도 만들었다. 올해 생각한 것은 신사업 조직을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독자적으로 신사업 조직을 내부에서 인큐베이팅하는 조직이 필요하겠다. 사내독립기업(CIC) 체계같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체계가 강화돼야겠다는 것이다. CIC 체계를 강화하면서 인피티니스타라는 조직을 만들었다.내부 아이디어가 상품·서비스되고 이것이 사업화되도록 인큐베이팅하는 별도 조직이다. 지금 내부적으로는 초기에 상당히 좋은 조직적 시너지를 주고 있다.- 이번에 20메가헤르츠(MHz)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경쟁사와 속도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황 : 가장 체감이 되는 부분은 데이터 사용량 많은 지역일 것이다. 데이터 사용량 많을 때 속도 느려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객들이 품질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 LG유플러스 인접 대역이 경매에 나올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6G를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공식적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핀오프 전략에 대해서 궁금하다. 아이들나라 분사설도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 플랫폼 사업을 하다가 독립할 가능성도 있는가. △황 : 스핀오프 방식이 상당히 유효한 경우가 많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업 종류나 진척 상황에 따라서 분사하는 경우도 많이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것을 시도한다면 가장 첫 번째는 아이들나라가 될 것. 다만 분사라는 것이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아직 명확한 계획은 확정된 것은 없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좋지만, 세계적으로 망 투자는 계속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꾸리는데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지적이 있다.△황 : 망투자를 어떻게 감당하면서 네트워크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는 매우 고민스럽다. 특히 6G로 전환되면서 더욱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망 사용대가를 망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업체가 분담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이런 논의가 바람직하다는데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e심(SIM)이 도입하면서 LG유플러스도 듀얼심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런 듀얼심 서비스와 미래 성장 전략을 연계할 생각이 있는가. △황 : e심은 현재 e심을 제공하는 단말기도 제한된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변화를 주목하고 실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만 단말기 선택권이 넓어지면 고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 이동통신사(MNO), 알뜰폰(MVNO) 뿐만 아니라 채널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계속 연구할 것이다.- OTT와의 공존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는데 타사와 비교해 LG유플러스의 OTT 전략이 그렇게 활발한 것 같지는 않다. OTT와 관련해서 언제쯤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할 수 있을까. △황 : OTT를 직접하지 않고 OTT를 보기에 가장 적절한 IPTV를 만들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가장 먼저 독점으로 제공해왔다. 이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OTT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TV를 OTT TV라고 명명했다. OTT로 인한 시장잠식을 두려워하기보다는 OTT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런 니즈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오비고에 72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했다는 공시가 떴다. LGU+ 3.0 전략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최택진 기업부문 부사장(이하 최) : B2B 쪽에서 여러 성장사업 진행하는데 큰 축 중 하나가 스마트 모빌리티이다. 그 중 앞으로 성장할 분야가 인포테이먼트라고 생각한다. 닛산, 쌍용차, 도요타 등이 인포테이먼트 시장 진출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회사가 오비고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지분 투자를 하게 됐다.- 2027년 통신사업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향후 비통신부문이 통신 부문을 넘어선다면 LG유플러스는 통신기업인가 플랫폼기업인가. △황 :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 저희가 볼 때 통신회사의 여러 재무제표나 경영상황은 상당히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저평가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결국은 우리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는 통신 분야의 매출보다 새로운 분야의 매출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서 기업 평가가 매우 달라질 것이다. 그때는 통신·비통신 회사라고 구분하지 않더라도 고객들의 인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 라이프스타일에서 언급한 DIY요금제에 대해서 설명 듣고 싶다. LTE 당시 선택형 요금제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황 : 통신이라는 것이 가장 디지털화가 가장 적게 된 부분 중 하나다. 이를 바꿀 수 있는 통신서비스도 구상한다는 설명이다. △정 : 실제로 고객께서 디자인할 수 있는 요금제를 생각하고 있다. 요금제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지고 루틴이라는 플랫폼과 연계해서 사용자께서 루틴까지 포함한 요금제를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다른 고객들이 그 요금제를 선택하면 만든 사람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로도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요금제 만드신 분은 물론, 루틴을 따라하는 분들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5년 내 비통신매출 40%”…12조 플랫폼 기업 변신 선언한 LG유플러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4대 플랫폼 전략으로 2027년까지 비통신 부문 매출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통신 인프라 제공자가 아닌 직접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2의 네이버·카카오’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CEO)는 15일 서울 중구 엠베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등 3개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2021년 대비 비통신매출 비중·기업가치 2배로새로운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라 목표치 역시 새롭게 제시됐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비통신부문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서는 5년 뒤인 2027년에 비통신사업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021년 기준 LG유플러스의 비통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20%, 기업가치는 6조원이다.황 대표는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고객들이 LG유플러스 생태계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하다”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 플랫폼에 WEB3.0를 얹다이를 위해 내세운 4가지 플랫폼 전략 중 첫 번째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고객 맞춤형 통신·일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천편일률적이었던 통신서비스를 DIY요금제, e심(SIM)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게 제공하고 고객의 데이터를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구독·루틴 서비스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가 ‘구독’과 ‘루틴’인데, 이에 맞춰 지난 7월 구독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년 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목표로 내세웠다.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라인업을 확대해 TV, 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고객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의 U+tv를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OTT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LG유플러스는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아이돌을 중심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쓸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케이팝 콘서트 플랫폼인 ‘아이돌라이브’를 ‘아이돌플러스’로 개편,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했다. 가상현실(VR)라이브, 멀티뷰, 확장현실(XR) 등 시청에 도움을 주는 기술과 3D 전시관, NFT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해 아이돌 팬덤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성장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키즈콘텐츠 플랫폼인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인터렉티브 학습 콘텐츠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선생님, 교보재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아이들나라가 IPTV를 중심으로 서비스 하다 보니 고객의 이용패턴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부모-자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또한 유치원 등 B2B 교육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레퍼런스를 축적해 글로벌시장에 ‘K-교육’을 수출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플랫폼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에 따라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LG유플러스는 이같은 신사업 플랫폼화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 광고·커머스·B2B 사업 등 다른 사업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확장전략을 가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